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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느러지 전망대, 물길이 만든 한반도 지형-


옥룡지맥 2(나주힐스 골프장-몽탄나루)

20190021015          2019-04-27()


자리한 곳 : 전남 영암군, 나주시

지나온 길 : 나주힐스골프장-태양열발전단지-모산리-황교마을-신북농공단지-태산-두류산-심장고개-택시-옥룡산-몽탄나루

거리및시간: 10시간 24(04:53~15:21) 총거리 : 39.5km (차량이동 : 11km + 산행 및 도로 도보 28.5km 알바포함)

함께한 이 : 둘이서(고송부님, 계백)

산행 날씨 : 맑음


금요일 늦은 밤 시간과 토요일 새벽시간 스케치

평소에는 야간열차를 이용하려면 예매가 당연했었으나 이번 주말엔 비예보가 있었고 용산이 출발역이니 입석표라도 구매해서 4호차(입석전용열차)에 달려가 자리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금요일 저녁시간을 집에서 즐기다가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10:10)

6호선 전철을 이용해 DMC역에서 경의중앙선 열차로 환승, 용산역에 하차, 호남선 1411 열차 무궁화호 2310분 목포행(나주역)열차표를 주문하니 좌석승차권이다. 대전에 계신 고송부님께 매표 정보를 문자로 알려드리고 40여분을 기다려 열차에 탑승, 지정좌석을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휴대폰을 열어보니 잔여 배터리가 89% 내일 원활한 산행을 위해 충전이 필요한데 일반객차에는 전기콘센트가 없다 입석전용(4호차)객차에만 설치된 콘센트에서 휴대폰을 충전시키느라 상당시간 머물렀다 조치원역을 지나서야 지정좌석으로 돌아와 논산역을 지날 때까지도 잠들지 못하다 깜빡 잠들었는데 어느덧 나주역이다.(03:32)


새벽안개가 자욱해 을씨년스런 분위기의 나주역

재건축공사중인 나주역 대합실에서 고송부님과 만나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원만한 산행을 하려면 일단은 배가 든든해야 한다며 아침식사부터 하기로 하고 역사 밖으로 나오니 졸고 있는 가로등아래 낮게 깔린 새벽안개는 자욱한데 하차승객이 우리 두 사람 뿐 그러지 않아도 고요한 시골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택시기사님의 안내로 새벽에 영업하는 식당을 찾아 해장국으로 새벽밥을 해결하고 택시를 불러 지난번 비 때문에 산행을 접었던 나주힐스골프장에 도착한다.(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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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A92365CCC47BC278CBC-칠흑같은 어둠, 잡목과 가지덤불. 참 힘든 시간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밀림속에서 손전등을 밝혀들고 뛰어든다.

하현달이 있을만한 새벽(음력 323일)시간인데 칠흑같이 어둠이 깔려있는 도로에서 손전등을 밝혀들고 대충 산행복장을 꾸리고 비탈진 시멘트포장도를 따랐는데 도로가 아니라 묘지진입로라 곧 길이 없어진다. 아직은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시간으로 묘지를 둘러쌓고 있는 시누대숲 틈사이 산으로 용감하게 뛰어든다. 어둡고 길이 없는 잡목가시덤불속에서 40여분을 헤매는 사이에 희미하게 날이 밝아온다. 그때서야 겨유 마루금을 가늠하고 태양열발전단지를 경유해 모산리에서 어렵게 마루금에 들어섰으나 비온뒷날이라 병충해를 예방하느라 모든 과수원에서 다투어 농약을 살포하는 중이며 축산농가에서는 방역하느라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루금을 고집하기가 불가해 농로를 따라 교산리(황교마을)로 탈출 신북농공단지 군계휴게소에서 간식과 잠시휴식을 취한다. 삼거리에서 전남방직 울타리를 따라 정문지나 공장건물 울타리사이 간이샛길을 넘어서 태산(85.4m)에 올라선다.(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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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B659415CCC47C403FB4B-마루금을 고집해 보지만 과수원과 주거지라 불가능하다- 



마루금과 일치한 도로(820번 지방도)주변이 어느덧 푸르다.

마루금이 820번 도로와 일치해 포장도를 따르며 대형농수로 넘어로 시선을 돌리자 드넓은 양파 밭이 펼쳐지고 우측으론 청보리밭이 그림 같은 도로를 진행하다 대서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좌측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서 묘지에서 산으로 진입해 잡초목이 무성한 정상이 헬기장인 두류산(106m)에 올라선다.(11:47)

이어지는 마루금은 들어온 입구로 되돌아 나가 나주컨트리클럽 경계선을 지나지만 능선에는 잡목이 무성해 불분명한 비탈지대며 골프장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자 도로로 탈출해 돌아가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으로 도로를 따르기로 하고 신포교차로에서 골프장으로 가는 도로를 따르다 심장고개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떡과 과일로 점심을 때운다.(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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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168395CCC4872018255-과수원과 경작지, 농장, 주거지라 도로 이용이 많아진다-


농지와 과수원 둔덕지대인 비산비야 지대라 택시로 이동한다.

지도를 살펴보니 비산비야 지대라 무서운 잡목가시밭을 어떻게 극복하나 마음이 심란한데 고선배께서 택시로 가야겠다며 안내(114) 로 전화해 가까운 개인택시를 호출한다. 표면상으론 자의반 타의반이나 내면적으론 여기서 부터 옥룡산까지 거리는 멀지만 산다운 산이 없을뿐더러 옥룡지맥을 오늘 완주하려면 차량이동이 필수라는 생각때문에 고선배의 제안에 묵언으로 동의했다. 개인택시를 불러 옥룡산자락 영산강 종주 자전거길 단절구간까지 약 11km의 거리를 10여분만에 주파해 우리을 내려놓는다.(13:10)


영상강변 느러지 전망대와 지독한 가시넝쿨의 옥룡산

영상강변 자전거길 느러지 전망대에 올라 영산강이 굽이치며 만들어낸 한반도 모양의 특수한 지형을 감상하고 시멘트포장 도로따라 曲江亭(곡강정)으로 이동해 관광안내지도로 살펴보고 능선으로 치고 오르느라 가시넝쿨을 뚫고 마루금에 복귀해 88.5m봉에 닿는다. 잡초목이 무성하지만 능선을 고집하느라 잡목지대와 과수원, 농로를 따르다 송전탑이 지나가는 묘지에서 약초꾼을 만났으니 길이 있을 것으로 추정햇으나 지나간 흔적이 전혀 없는 바위지대와 무성한 가시넝쿨에 갇혀 꼼짝 못하는데 고선배께서 비상용으로 소지한 전지가위의 도움으로 송전탑을 돌아 어렵게 옥룡산(132.9m)정상에 닿았으나 잡목들로 조망이 전혀 없다.(14:36)

앞장서서 전지가위를 휘두르며 길을 열었던 고선배 얼굴이 가시에 찍혀 선혈이 낭자해 험했던 가시밭길임을 입증했고 설치한지가 오래돼 썩어 넘어진 나무의자와 아직은 형태라도 온전한 다른 하나의 나무의자 사용한 흔적이 전혀 없는 운동기구가 눈에 들어왔고 좌대 없이 기둥만 땅에 박혀있는 삼각점이 서 있는 옥룡산 정상을 뒤로하고 몽탄마을로 방향을 잡아 영산강이 흘러가는 강변에 몽탄대교 쉼터가 자리하고 있는 행정구역(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몽탄마을)몽탄나루터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복에 뭍은 송홧가루와 이런저런 오물들을 털어내고 배낭을 뒤집어 이물질들을 깔끔하게 털어내고 있는데 시내버스가 종점으로 들어간다.(14:57)

마음이 바빠 서둘러 배낭을 꾸려 동강로(49번 지방도)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며 고선배는 무작정 기다리기 지루하다며 택시를 부르겠다고 고집했으나 조금아까 종점으로 들어간 시내버스가 바로 돌아 나올것이니 기다렸다 이용하면 용산행 무궁화(16:43)호 열차이용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득시켜 옥정4구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린다.(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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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F75D415CCC487D0BABC4-야산지대 중에서는 고산인 옥룡산, 몽탄나루터-


에필로그

민가에 인기척이 느껴져 버스시간을 물어보려고 농가에 내려가 사람을 불었으나 무응답이고 저쪽에서 시내버스가 다가오고 있어 뛰어가 버스에 승차하니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승객이라곤 우리 두 사람뿐이며 이곳저곳을 돌아 버스터미널을 경유해 나주역에 닿을 때까지 50여분간 승객 3명이 내리고탄 전세버스나 다름없다. 농촌버스라 원가를 생각하면 않되겠지만 유지관리비는 고사하고 운행한 유류비나 건지겠나고맙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버스에서 하차한다.(16:20)

주말이니 우선적으로 열차표부터 매표하는 것이 순서이라서 서대전과 서울까지 열차(16:43)표를 요청하니 좌석이 나오지 않았으나 역무원의 친절로 짜깁기(나주-서대전, 서대전-용산)하여 매표를 끝내자 출발시간이 15분으로 임박해 식당에서 안주를 주문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편의점에서 下山酒(캔맥주 4, 소주 페트병 640ml 1, 안주로 마른오징어 한 마리, 과자 한 봉지)를 사들고 입석전용(4호차)객차 한쪽에 자리 잡고 안전산행을 자축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 술병들이 바닥을 보일때 서대전역 도착을 알리는 안내방송에 고선배께서 내리고 지정좌석을 찾아가 자리에 앉기 바쁘게 곯아떨어진다.

용산역에서 전철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DMC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해 귀가하며 산행을 정리해보니 42km인 옥룡지맥을 이틀간 35km(산행 및 도로 걷기)와 택시로 비산비야지대의 도로 11km를 손쉽게 진행한 과오가 있으나 이틀간 36km(들머리+알바포함)를 두발로 완주했으니 부끄럽지만은 않은 종주산행이라 자평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9-05-0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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