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님께서 종주라는 용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 못하시는 것 같아 한 마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산님의 염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산을 다니고 와서 'ㅇㅇ산 정복'이라고들 말합니다.
저도 산 정상을 올라왔다고해서 정복했다는 식의 표현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일개의 산을 오르고 나서 어찌 인간이 감히 대자연을 정복했다고 말한단 말입니까?
하지만 'ㅇㅇ산 종주' 라고 할 때 종주는 산행을 하는 방법 중에서 횡단산행과 종주산행 두
방법중에서 산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길게 종주방식의 산행을 하였다는 종주산행의 준말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산님이 정복과 종주를 같은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 같군요
하지만 앞에 제가 짐작하여 말씀드린 산님이 염려하시는 마음은 아마 모든 산하산님들이 공감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산님도 종주산행을 하시든 횡단산행을 하시든 항상 즐거운 산행되시길 빕니다. ^^
하지만 세계의 최고봉을 정복했다느니 하면서 인간들의 도전을 대단하다고들 칭송하지만 그런것도 좋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연앞에 겸손하지 않으면 선악을 불문하고 곧바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 대자연인 것 같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우리 산하가족님들은 산을 작살내고 다니시는 것을 은근히 자랑으로 여기시는 분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연의 메세지에 귀기울이며 심신에 유익이 되는 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