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환상적인 북한산 숨은벽 단풍

 

산행일자 : 2007. 10.17

산행코스 : 구 밤골매표소-숨은벽능선-숨은벽-백운대-도선사

산행시간 : 7시간
산행들머리 : 지하철 구파발역 1번출구 300여m 지점에서 704번 버스를 이용하여 효자2동 하차(약 15분)
산행안내 : 산행안내보기 ->2006년 1월 다녀온 숨은벽능선 들머리, 코스, 지도 등  상세안내

                숨은벽산행은 숨은벽능선 산행과 숨은벽 릿지산행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가을이면 단풍따라 전국을 누비지만 정작 서울의 산은 단풍이 아름답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도 못하였다. 몇년전 월간 산 잡지에서 단풍명소 중 북한산이 부분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 북한산 단풍이 아름답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였다.

  

단풍시기에 몇 번 북한산으로 발걸음을 하였지만 2002년 의상능선 단풍외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오랜기간 휴식년제로 통제되었다가 2006년 1월 해제된 숨은벽, 작년 가을 숨은벽 단풍사진이 산행기에 일부 올라온 것을 보고 금년에 숨은벽을 찾아보니 설교벽과 숨은벽에 어우러진 화려한 단풍이 설악단풍 버금간다.

  

 

숨은벽 단풍사진

아래 숨은벽 단풍사진은 숨은벽 릿지를 하지 않고 일반산행코스인 숨은벽  능선산행으로 대부분 볼수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의 일부만 숨은벽 릿지중에 볼수 있는 사진입니다.

  

숨은벽능선에서 바라본  화려한 숨은벽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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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능선에서 바라본  설교벽과 어우러진 숨은벽 단풍, 왼쪽이 설교벽, 오른쪽이 숨은벽

  

숨은벽능선에서 바라본  설교벽과 숨은벽  계곡사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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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능선에서 바라본  숨은벽 주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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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능선에서 숨은벽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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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지를 준비하는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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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릿지중 빨래판 바위 윗부분에서 내려다 본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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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부근에서 내려다본 숨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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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정상부에도 단풍이 완연합니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망경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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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의 오리바위 - 망경대와 노적봉(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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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에서 바라본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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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에서 내려다본 화창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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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릿지 후기

청파님과 산초스님이 산내음팀에서 숨은벽 릿지산행 계획이 있다하여 숨은벽을 한번

타기로 하고 준비를 한다. 10월 15일 릿지를 위한 릿지화, 비너, 슬링줄을 사기위하여

남대문 등산장비 가게에 들렸다. 숨은벽 릿지를하기 위하여 준비한다고 하니 다소 걱

정스런 표정으로 젊은 점원이 주의를 준다. 릿지화 끈은 최대한 졸라메시고 겁을 먹으

면 안됩니다. 그리고 당일 몸의 컨디션이 안좋으면 과감히 우회하라고...
하기야 비너가 무언지 슬링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릿지를 한다고 장비를 사

니 염려스러울 수 밖에...

 

릿지화, 비너, 슬링줄을 사가지고 집에 오니 집사람이 그게 무어냐고 묻길래

숨은벽 릿지장비라고 하니
"나이들어 왜 안하던 짓을... "

"숨은벽을 아무나 타는줄 아느냐" 하면서 극구 타지 말라고 말린다.

  

나도 숨은벽은 탈수 있을 것 같은데 ...

작년에 숨은벽 능선 산행을 같이 하면서 보았기에 하는 말이지만 왠지 불안기도 하다.

결국 숨은벽 능선산행과 단풍만 보고 숨은벽은 우회하기로 생각을 정리한다.

 

일주일전 아침에 일어나니 벼개를 잘못 배었는지 목이 아프다. 병원엘 가니 근육이 뭉쳐서

그렇다고 한다.    릿지 전날 병원에 가서 다시 물리치료를 하였으나 통증 때문인지 숨은벽

릿지의 설레임 아니면 불안인지 잠을 설친다.

 

어깨에 통증도 있고 불안한 마음에 청파님에게 아무래도 숨은벽을 우회하여야 할 것 같다

고 하니 운영자님 이런 기회 아니면 타기 어려우니 꼭 타야 한다고 한다.

집을 나올때 숨은벽을 우회하기로 하고 나왔으나 청파님의 뜻대로 일단 숨은벽을 타기로

한다

 

완벽한 장비와 조대흠 대장님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의하여 30여명의 릿지팀들이 일사불란

하게 움직인다. 로프즐이 내려지고 준비가 끝나니 한사람씩 오른다. 슬링줄을 허리에 두르

고  비너로 슬링줄을 로프에 걸고 릿지 초입의 빨래판바위를 오른다.

  

빨래판 바위를 오르다가 좌우, 뒤를 내려다 보려하니 감자기 무서움이 들어 손과 발딛을

바위만 보며 비교적 무난하게 오른다. 클라이맥스인 고래등바위에서는 아찔하다. 

 릿지도중 불안한 마음에 릿지구간의 사진을 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다.

 

드디어 숨은벽 정상, 릿지를 해냈다는 자부심에 마음이 뿌듯하다. 평생 처음 해보는 릿지,

숨은벽이 초보릿지 수준이지만 처음하는 나에게는 만만치가 않았다. 조대흠 대장님과

청파님, 산초스님, 그리고 릿지를 도와주신 산내음팀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꿈은 이루진다"고 하였다. 작년부터 숨은벽 능선산행을 세 번에 걸쳐하면서 숨은벽을 바라

보며 저 숨은벽을 한번 타보았으면 하던 꿈을 이루었다.

  

초보자를 위한 안내
숨은벽 릿지는 초보릿지 수준이지만 반드시 릿지 전문 경험자의 안내에 의하여 릿지장비를

갖추어야 가능합니다. 릿지화, 비너, 슬링줄은 기본입니다. 릿지화는 워킹화 겸용이 7-9만원,

릿지 전문이 아닌 초보릿지 수준의 비너, 스링줄은 2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슬링줄을 허리에 두르고 비너로 로프에 건다. 

  

릿지화의 위력은 상당합니다. 바위에 거의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숨은벽 릿지 초입 빨래판

바위는  비교적 완만하여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빨래판바위 위에 난코스가 많더군요.

전구간 로프를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위가 험하기도 하고 우회하는 코스를 정확히 알

아야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고래등 바위가 가장 어려운듯 하였습니다. 숨은벽릿지의 기본

은 담력이더군요. 담력이 약한 사람은 쉽지 않습니다.

  

이글을 보시고 초보자가 쉽게 숨은벽 릿지에 도전하지 마시고 반드시 릿지전문가의 도움을

받을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생명이 릿지보다 중요합니다. 

운영자가 했다고 따라하지 마시길...

 

 

청파님 촬영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