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번이상 산에 오른다.
그러나 내가 오르는 산은 수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오르는
그런 산이다.

나의 산행에서 시간개념이란 너무 헐렁하다.
오전산행, 오후산행 또는 오늘중 집에 돌아와 내일 출근에
지장이 없으면 된다.
산하에 올라오는 꼼꼼한 산행기를 볼 때마다
후등자를 위하는 배려의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산에 오를 때 내 손에는 디카도 없다.
예전에 전망 좋은데를 발견하면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가며
열심히 사진을 찍던 때를 생각하면 그것이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이었던지...
산하에 올라오는 훌륭한 사진들을 볼때마다
그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다.

3~4년 전에는 함께하던 산친구가 있었다.
하산하여 도토리묵,파전에 막걸리 한잔... 그 맛에 산행이 계속되었었는데
그친구 지금은 교회사업에 푹 빠져있으니...

같이할 산친구가 없어져 한동안 나의 산행도 중단되었다.
처음 홀로산행을 결심하였을 때
배낭까지 다 꾸려놓고도 어찌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지...

홀로산행에 익숙해지자
매번 다녔던 그 산들이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나에게 걷는다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휴식이다.
걸으면서 내 몸에 전해지는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풀어짐, 자연속으로의 몰입..
이러한 것들이 내가 홀로 산행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인지 모르겠다.
산행이 끝나갈 무렵 나의 휴식도 끝나간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다 먹어갈때의 아쉬움과 함께.

나의 산행에 있어 어쩌면 산의 이름은 별 의미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2박3일 나홀로 지리산 종주를 꿈구어 본다.
산속에 빠지기 위하여


▣ 김정길 - 연락처를 알아두시고 틈이 맞는대로, 북한산연가팀이나, jkys님 일행에 합류하시어 산행의 즐거움과 보람을 다시금 챙겨가시기를 권장합니다.
*** 저녁때 몇달 안보이던 후배녀석이 찾아왔읍니다.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데
속으로는 같이 어려운 처지이나 그렇다고 같이 저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도 없고 실질적인 도움도 줄수 없고 그저 술한잔에 용기를 주는 이야기 밖에 할수 없었읍니다.
김정길님 저는 지금은 그냥 사이버상에서 있는것으로 만족하고 싶읍니다.
산하에 글을 올리는 수많은 내노라하는 산님들. 그중에 김정길님의 경륜을 넘어설 수
있는 님이 과연 얼마나 있겠읍니까. 하지만 김정길님이 빛나는 부분은 김정길님이
오르신 그 수많은 산과 똑같이 여러 산님들에게 다가가시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물안개 - 틈나는데로 산에 오르시는 님의 철학이 멋지군요.혼자도 좋지만 마음맞는 산우들과의 산행도 좋답니다.멋진 산우 만나시길 바라며....
*** 안녕하세요 물안개님. 철학이라뇨. 헤헤.. 저는 뭐 그런거창한 것은 없고
그 단어는 오히려 물안개부부님께 더 어울릴 것 같읍니다. 산이라는 재산을 공유하시는
물안개 부부님. 수십억,수백억 재산가가 부럽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영화속의 주산지, 북한산 상장능선 잘보았고요 항상 안산,즐산 하세요

▣ 권경선 - 제가 보기에는 님이 주류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을 음미하고 내면으로 빠져드는 산행.... 이것이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서기도 하는데 어두운산길을 랜턴에 의지하여 앞사람 꽁무니만 따라 가다보면 어디를 다녀왔는지 분간이 안될때도 많았습니다. 홀가분하게 즐기는 휴식같은 산행... 이것이 진정한 산행 아닐까요? 지리종주 이루시길......
***권경선님이 댓글을 올려주시니 마치 참호속의 말단 이등병이 대대장님의 격려를
받는 기분입니다. 항상 활기에 넘치는 권경선님의 산행기를 보며 저도 힘을 낸답니다.

▣ 운해 - 진정한 산행의 의미를 말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산행의 법이란 것이 별도로 있는것이 아니고 보면은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동료와 때로는 우연히 만나는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산을 오르는 것이 진정한 주류라 생각 합니다. 시간에 억매이지 않는 자연스런 산행 줄겁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운해님. 뭐 꼭 어떤 의미를 담기 위해서 올린 글은 아닌데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홀로산행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아닌데 산하에서는
지금처럼 그냥 비주류로 지내고 싶어서...
김정길님,김찬영님,불암산님과 함께하신 산행기,야간에 홀로 산행기 잘보았고요
항상 즐산,안산하세요

▣ 진맹익 - 허무의 산행 ... 산행이 힘들땐 집과 가족이 생각나 욕심을 원망하고 , 가족을 원없이 포식할땐 산이 그립고 ... 자연, 인간, 성취감이 무언지 잘 몰라도 배고프면 밥먹고 추우면 두꺼운 옷입듯 그렇듯 사는게 사람인가 봅니다. 어차피 사람과 산이 둘이 아닌 하나이듯 , 그렇듯 편하게 즐산하소서..
***반갑습니다. 진맹익님!! 맹익님은 정말 매력이 넘치는 분같읍니다(같은 남자인
저에게도) 코스모스님과 함께하신 산행기를 처음 보고 너무 재미가 있어 예전에
올리셨던 글까지 읽어보았읍니다. 재미도 있고 사람냄새 물씬 풍기고 자세히 보면
기품도 있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 pjn - 잘읽어보았읍니다김정길님물안개님권경선님운해님진맹익님글이맞는것같습니다항상맘에산이있고즐산하시면됩니다
***안녕하세요 pjn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님도 항상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김찬영 - 산에가는데 격식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 님의 말대로 가고싶을때 가면 산은 언제나 반겨주지요 . 늘 즐산하세요...
***김찬영님. 자주 뵙는것 같네요. 찬영님의 글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찬영님도 늘 즐산하세요.

▣ 김주식 - 산에 묻혀 사는 사람에겐 산행이란 말조차 의미가 없는 것을... 산행이란 말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답답한 도시에 살기에 자연이 그리운 법이고 산으로 향하게 되는 것일테지요... 주위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가고 싶을때,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만큼 가는 그런 산행.... 좋겠죠??
▣ 김주식 -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즐겁고 안전하고 맛있는 산행하시길~~
***안녕하세요. 김주식님. 저하고 생각이 비슷하신것 같읍니다.
김주식님도 항상 즐산,안산,맛산 하시길 바랍니다.
▣ 김정길 - 011-319-0900으로 걷는돌님의 휴폰번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