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7.4 일요일, 비,흐림,바람<태풍 민들레>
장소: 서울시 노원구
인원: 나홀로
코스: 불암산현대아파트-폭포약수터-석장봉-중앙등산로-전망바위-불암산현대아파트



태풍 민들레로 인하여 일기가 불순하다. 집사람은 비가와서 안간다고 집에 버티고...
낮잠 한잠을 때린 후 홀로 산행에 나선다. 딸아이의 자그만 어깨가방을 슬쩍해서
디카와 물병 하나를 담고...고무신을 신고...


14:30 집을 나서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14:50 들머리인 상계동 구종점 하차. 현대아파트를 지나서 들머리를 향한다.
종전에 235-1번 버스였는데 7.1자 버스번호가 변경되어 한참을 찾았다.
이명박 시장 덕분에 버스 노선번호만 바뀐게 아니다(1139번).
버스 요금도 올랐다.(650원에서 800원으로)
어제 고남산 가느라 시외버스를 탔는데 시외버스 요금도 올랐다.

15:00 계단의 전망대 도착. 상계동 현대아파트를 내려다 본 후...

15:20 보현사 도착. 계곡으로 내려가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한다. 불암산은
바위산이라 계곡마다 조그마한 폭포가 엄청많다.

15:40 폭포약수 도착

15:45 간이화장실. 항상 다니는 좌측 길을 향한다.

15:55 이정표(정상 609m, 폭포약수 580m). 삼거리: 우측은 정상, 좌측은 하산길

16:05 이정표(정상 372m, 폭포약수 609m), 수락산 가는 등산로가 있는 삼거리다.

16:15 석장봉도착(479m). 태풍 민들레로 인하여 정상에는 산객이 없다.<나중에는
정상에 뜨믄뜨믄 산객이 1명씩 올라간다>.
넓은 공터에 컵라면 장사가 출근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집사람과 함께 오는건데...
컵라면 나온다면 따라 나섰을 텐데...막걸리도 한잔하고...
정상에 사람이 없어 올라가고 싶지만 조망이 별로라서 그냥 내려간다.
항상 올라갈수 있고 자주 올라갔으닌까 딴 산객에게 양보한다.

혹시 날이 갤까하고 미미적 거리다 중앙등산로의 밧줄구간을 통하여 하산...
하산도중에 날이 맑아진다. 이런! 좀더 버틸걸 후회하면서...
전망바위를 향해 줄달음 친다.

17:00 널따란 전망바위 공터. 멀리 북한산,도봉산의 운무가 아름답다. 남산도 보이고
관악산은 운무가 덮어버려 잘 안보인다. 비오는 날치곤 훌륭한 조망이다.
전망바위에서 직접 하산하는 길은 없다. 우회하여 내려가는데 첨 가보는 길이다.

17:40 들머리인 현대아파트 옆 계곡으로 하산. 등산로 따라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가면 상계성당 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상계동현대아파트 방향이다.



<산행후기>
태풍 민들레로 인하여 산객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산객이 많았다.
재작년(2002년)  태풍 불때는 나홀로 였었는데 오늘은 예상외로 산객이 많다.
중계우체국 뒤로  산행하였는데 그때 계단으로 물이 내려오는데 참으로 장관
이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오면 그쪽으로 올라갈려구 했는데 비가 오전에 잠깐
쏟아지고 말아서 평소 다니던 길로 산행하였다.

오늘은 산행시 몇년전 친구가 사준 고무신 신고 산행하였다. 등산화가 낡아서
잘 미끄러진다. 3년됐는데 폐기처분 수준이다. 불암산, 수락산은 자주 다녀서
고무신을 여름철에는 이용할 생각이다. 바위에서 잘 미끄러지지도 않고...
맨발로 다니는 산객도 있는데... 고무신 신으면 조심조심...찔리면  간다!!!


딸아이의 어깨배낭은 산행이 끝난 후 압수하였다. 딸아이가 흔쾌히 응해주어서...
딸아이의 맘 씀새가 참으로 넓다. 어험!!!<큰 기침>
딸아이가 어디 갈때는 내모자를 쓰고간다. 조금 크지만...딸아이가 내모자를
예약하면 깨끗이 빨고 말려서 준다. 턱 끈도 달아주고... 기가 막히게 잘어울린다.
내가 쓰면 산적인데  딸아이가 쓰면 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임자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서울시내 전경. 북한산(중앙), 도봉산(우)>



 


<불암산, 우측은 헬기장>



 


<들머리인 상계동 현대아파트 뒤, 경수사 뒤 폭포는 전봇대에 걸려있다>



 


<계단. 꼭대기가 전망계단>



 


<계곡>



 


<계곡>



 


<계곡>



 


<계곡>



 


<계곡>



 


<폭포약수 직전에 본 계곡>



 


<계곡>



<위와 같은 장소, 겨울에>



 


<등산로>



 


<계곡>



 


<도봉산에 화재?>



 


<수락산 가는길, 정면으로... 한가운데 노란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수락산은 터널 공사중. 아래에 교각이 완성>



 


<석장봉 가는길. 우회로도 있지만...>



 


<한가한 불암산 정상...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좌측은 삼각점.


<석장봉에서 정상가는 길>



 


<석장봉과 고무신. 낙서(이름) 고무신으로 가리고...>



 


<도봉산은 계속 화재중?>



 


<북한산>



 


<북한산 문수봉의 운무>



 


<북한산 백운대는 어디로 갔나?>



 


<북한산 우이능선. 우측은 상장봉, 좌측은 백운대>



 


<아름다운 불암산. 좌측은 석장봉>



 


<지하철 4호선 노원역과 롯데백화점 상계점(구 미도파백화점)>



 


 




▣ 걷는돌 - 정말 고무신 맞나요? 제가 한 10 여년전쯤에 수락산에서 하얀 고무신 신고 산을 누비는 사람을 본적이 있었는 데 이 사람이 혹시 산귀신이 아닌가 했었거든요.
▣ 산너울 -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가로움과 마음의 여유가 물씬 느껴집니다. 저는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서울시내 강변도로를 달리는데 하늘은 흐려도 여러 산줄기들이 정말 또렷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기억이 떠오르네요. 항상 건강하십시요.
▣ 김용진 - 깜짝 놀랐네요... 이 여름에 웬 눈이??? 허~허~ ....유유자적한 산행이었네요... 고무신이라고 해서 저는 흰고무신만 생각했었는데???? 저도 가끔씩 분당의 탄천변을 산책할때는 흰 고무신을 신고 산책을 하곤 하는데....고무신 싣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고무신이 편하고 좋은 것 같아서... 그리고 발바닥 지압효과도 있고요.... 계곡의 흘러 내리는 물소리 들으며...불암을 다녀오신 병국님 항상 즐산하세요..
▣ 물안개 - 운무가 너무 멋지군요.장마가 끝나면 불암산 한번 다녀와야겠어요.즐산하십시요
▣ 김용관 - 나도 검정 고무신 하나 싸서 신고 산행을 해 볼까나.
▣ 이수영 - 태풍부는 날에 딸 배낭메고 고무신 신고 나홀로 불암산에 오르는 최병국님..산병 말기증상 입니다.^^ 따님이 아빠모자를 쓴다고 하니 아직 어린모양이군요. 크면 쓰다고 해도 절대로 안쓰지요. ^^ 그리고 사진이 점점 깔끔(서울사람처럼)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파노라마사진은 클릭해도 확대가 안되네요.
▣ 이수영 - 쓰다고-쓰라고
▣ 빵과 버터 - 티비에서 봤는데예?...서울 사시기 힘드시지예?....조변석개라쿠드만?....참 안됐써예...불암산, 불암산... 흔해 빠지게 얘기하길래 별거 아닌줄 알었드만 억쑤로 좋네예?...고무신으로 낙서한 이름을 가린 너른 심성에 뿅 갔어예....오데로 갔나? 하트 문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