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연주대에서 여름나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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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피서객들로 떠들썩할 판인데~! 

손이 안 닿아서일까? 

개복숭아가 빨간 연지를 바르고 햇살을 포식하는 풍요의 그림도 있긴 하다. 

물길이 약해 바위골짝을 흐르는 물소리도 뜸하다. 

뜸한 건 매미의 울음소리도 마찬가지다. 

이맘때쯤 녹음속의 매미들의 열창은 골짝이 좁아 터질만한데 산행 내내 시원찮다. 

십 여분쯤 오르니 가녀린 물길도 사라졌다. 

녹음 속의 닳고 닳은 하얀 바위골짝은 이따금 낡은 데크`길이 흉물스럽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087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