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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嶽山1708m한계령 - 대청봉 - 설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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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자 : 2004년 2월 26일(목) ~ 2월 27일(금) (1박2일)
* 인 원 : 나홀로
* 준 비 물 : 복장 - 겨울 등산복장 및 여벌옷과 양말, 판쵸의, 장갑3켤레
식량 - 햇반1개, 즉석국밥1개, 라면2개, 행동식
(비스켓,쵸코렛,쵸코파이)생수1.5리터 1병, 따뜻한물 1병, 스팸 1개
취사도구 - 가스버너(망설이다 결정함) 코펠(2~3인용중 중간크기1개)
기록 - 디지털녹음기, 비상연락전화번호, 선행자 시간기록표
기타 - 구급약, 랜턴, 예비전지, 소형라듸오, 핸드폰

* 배낭무게 : 총 10kg에 생수와 보온병이 추가됨
* 코 스 : 한계령⇒끝청⇒중청산장(1박)⇒대청봉⇒희운각⇒양폭산장⇒
비선대⇒설악동
* 교 통 : 동서울터미널에서 06시30분 속초행버스 탑승 09시20분 한계령 하차
속초에서 15시00분 서울행 우등고속버스 탑승 19시30분 서울 하차

* 예 약 : 중청산장 및 교통편은 사전예약을 해야 하나 평일이라 그냥 출발
* 주요경비 : 총 54,200원
왕복교통비31,600원, 산장이용료 5,000원, 침낭이용료 3,000원
입장료 1,600원, 식사비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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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 나에게는 1월과 2월이 년중 여유로운 기간이다 이때가 아니면 휴가를 즐기기가 어렵다 몇 년간 여름휴가조차도 없이 생활했기에 조금은 눈치가 보여도 1,2월중에 휴가를 즐기리 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가슴깊이 내재되어있는 겨울산이 계속 불러댄다 어찌하랴 가서 하 늘에 총총이 박혀있는 별들을 봐야지... ...

* 평일이라 누군가를 꼬드겨 동행하기란 어려운 노릇이고... 망설임 속에서 혼자 출발하기로 하고 일기예보를 계속 예의주시하다 화창한 날이라는 예보로 출발날짜를 결정했다 홀로 산행은 습관일수도 있다

* 지리산 장터목 산장가서 1박하고 일출 보는 것, 덕유산 향로봉이나 삿갓재가서 1박하는을 생각했으나 지리산은 새벽에 천왕봉 가는 것이 싫었고(?) 덕유산은 영각사에서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대중교통이 원만하지가 못하다 그래서 설악을 택하게 되었고 설악 서북능선은 계속 야간산행만으로 이루어져 주변정취를 느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코스를 택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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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준비

* 이틀간 설악의 날씨가 맑음으로 예보된다 무작정 휴가 신고를하고 퇴근길에 마켓에 들려 몇가지 식량과 준비물품을 구입하여 집에 오니 집사람이 왜 이리 급히 다니냐고 핀잔이다

* 평일이기에 교통편과 산장예약을 필요가 없는 듯 하다 인터넷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을 검색해본다 역시 대피소는 아직 여유가있다 다만, 겨울가뭄으로 인하여 중청산장에 식수 가 부족하단다 그럼 식수를 조금 더 준비하고...

* 새벽에 일어나 바로 출발 할 수 있도록 배낭을 꾸려 현관 앞에 놓고 입을 옷과 양말을 챙겨 입기 편하도록 준비해놓는다 또한 등산화에는 왁스를 듬뿍 바르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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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차
5:00
기상

5:30
일기예보 확인하고 집사람이 끊여준 전복 죽 한 그릇으로 속을 덥히고 집을 출발

06:30
동서울 출발
등산차림의 여러사람이 동승했다 홀로 산행차림의 남자를 포함 12명 정도
60대로 보이는 3명의 할아버지 팀도 있다

09:20
한계령 도착 나를 포함하여 4명의 등산객 하차
감자 수제비로 아침식사를 하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배낭에 챙김
쟈켓을 벗어 배낭에 매달고 긴 양말을 하나 더 신고 간편 복장으로 출발을 준비함
버스가 홍천과 인제를 경유해야 하는데 내리는 손님이 없다고 그냥 통과하여 약 10여분정도 일찍 도착한 듯 하다

10:00
한계령 휴게소 출발
바람이 심하게 불어댄다
천천히 휴게소 뒤쪽으로 설치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함
중간에 있는 팔각정은 보수 공사중이고 바람에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가 붙어있슴

10:20
500m 지점 통과
계단을 계속 올라옴 숨이 조금 가빠진다
1번째 이정표 설치 중청까지7.2km라고 표시되어있다
앞서 올라가는 30대 후반 남자 1인을 만나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희운각까지 갈 계획이란다 나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같이 가자 하니 먼저 가란다

10:45
1km지점 통과 두 번째 이정표
능선상에 올라서니 전망이 좋다 멀리 가리봉, 점봉산, 귀떼기청봉 이 -보인다
앞서가던 20대 후반의 여자 3명을 만난다 중청 대피소까지 간다며 먼저 가라고 길을 비켜준다 내가 산적 같이 생겼나 같이 가면 좋으련만 모두들 먼저 가란다 나도 힘든데...

눈만 내려보며 왔더니 눈이 피로하다 썬그라스를 꺼내어 착용함
2번째 이정표를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서북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단한 장관이다 멀리 중청도 보인다 이런 장관을 야간산행으로 보지 못하고 다녔다니...하는 생각에 야간산행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 앞으로는 야간산행 하지 말아야지

11:20
소방대 구조 위치번호 09-03 지점에 나무하나가 길게 누워있다
이곳에 잠시 기대어 휴식을 취한다
멀리 약 200m 지점 후방에 여자산객 3명이 뒤 따라 오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소리가 공포감을 느끼게 함 (쏴∼아∼악)


11:45
삼거리 도착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귀때기청봉, 대승령으로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중청방향이다 끝청까지는 4.2km, 대청까지 6km 이다

여기서 20대 남자 산객 2명을 만났다 중청에서 9시경에 출발했다고 한다 약 3시간 걸렸네...오는 길이 어떠냐고 했더니 아이젠을 안 해도 괜찬을것 같다고 한다
여기서 대청까지는 계속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생각하니 아이젠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눈도 습기를 가지고있어 그리 미끄럽지가 않다
일기예보에는 최고-3,최저-13 도라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12:27
바람을 막아주는 따스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점심을 먹는다
점심으로 팩우유 작은 것 위부분을 잡아당겨 개봉을 하고 아몬드 포스트 한 주먹을 넣어 먹으면 된다 우유와 포스트를 먹고 비스켓 2개와 쵸코렛 1개로 점심을 해결한다
따스한 물한잔으로 입을 행구고 출발...

13:00
한계령4.1 km지점(구조번호09-08) 통과 이정표 글씨에 누군가에 의해 훼손이 많이 됐다
친구한테서 메시지가 도착해 전화 연결을했다 설악 서북능선에 홀로있다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란다 지금 우리나이는 추억을 만들기보다는 추억을 되씹으며 피식하고 웃음을 지어야 할 때가 아닐까? 산행중에 이런 격려의 메시지를 받으니 피로가 회복된다

남쪽 점봉산 뒤로 많은 산봉우리들이 넘실대며 다가오는 듯 하다 멀리 물줄기가 아른거리는것이 아마도 인제 상남면 내린천같다 그러면 그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계방산 봉우리가 아닌듯 싶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는 확실치는 않지만 오대산 비로봉쯤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쪽으로는 귀때기청봉, 감투봉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고개를 돌리기가 싫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댄다 마스크를 하자니 숨쉬기가 어렵다 다행이다 바람을 등지고 진행을 하니...황철봉이 보이고 용아장성릉으로 해서 수렴동계곡이 내려 다 보이는데 이것보고 설악이라 했을것이다 멀리보이는 것이 미시령 뒤쪽에 있는 신성봉 줄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옆으로 동해바다가 보이고... 이럴 때 동행자가 있으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 터인데 이게 홀로 산행의 어려움이다

13:35
구조번호 09-10지점
한계령5.1km, 중청2.6km이라 이정표가 있슴 칼바람이 매섭다
중청이 가깝게 느껴진다

14:25
끝청 도착
중청 대피소까지 1.2km가 남았다
전망은 끝내주나 칼바람이 여전해서 전망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슴
점봉산 줄기가 넘실대고 설악계곡은 공포감을 자아 낼 절도로 절경이다

15:00
중청대피소 도착
축구공같은 시설물이 중청꼭대기에 설치되어있다
누가 하늘색을 그리 표현했는가? 하늘색을 달리 표현해야 한다 이리도 맑은 하늘을 본적이 없다 잿빛, 불루... ... 어찌 하늘색을 표현해야할까?
바다와 하늘과 산이 어우러진 곳 그곳은 여기 설악 대청봉 뿐 일 것이다

대피소에서
예약을 안하고 왔기에 등록을 하고 침상(34번)을 배정 받고 모포를 두장 빌린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 한 4시경쯤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남으니 봉정이나 다녀올까 하다 일찍 도착해있는 할아버지(?) 팀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 팀들은 나하고 서울에서 같이 버스를 타고 왔는데 오색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보기가 좋다 그 나이에 설악을 다닐 힘이 있고 같이 다닐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 할 것이냐

소주를 한잔하고 잠시 눈을 붙인다
6시경 해너미를 볼까하고 중청으로 갔다가 구름이 많이 있고 칼바람으로 있을수가 없어 그냥 되돌아 왔다

취사장에서 햇반과 라면에 스팸을 넣고 끊여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잔...
대피소에는 물이 없다 가지고온 물로 두끼 식사를 해결해야한다 설것이는 장기산행에서의 과제다 내 방법은 식사를 마치고 코펠에 물 한 컵 정도를 넣어 끊인 다음 그 물은 따스하게 마신다 스님들 공양하시듯 그리고 냅킨 한 장 꺼내어 물기를 닦으면 된다

고교2학년 남학생 5명이 한계령을 출발하여 들어온다 대견스럽다
대피소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여유스러우나 조금 추울 듯하여 모포 한 장을 더 빌렸다

9시에 소등한다고 한다 라디오를 듣다 8시경 그냥 잠들어 버렸다
새벽 1시경 잠에서 깨었다
화장실을 갈 겸해서 대피소 밖을 나오니 바람은 여전하고 눈발도 날리는 듯 불빛에 반짝인다 하늘을 보니 별빛이... 별 볼 일 없다 바람 때문에... 멀리 속초시내 불빛은 반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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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06:00
기상
아침을 먹을까 어쩔까 하다 게으름을 피우며... 딩굴거린며 라디오 뉴스를 듣는다
사실 이렇게 산 속에 있을 땐 세상사 다 접어야 하는데...

06:40
랜턴을 챙기고 완전무장 차림으로 산장을 나서니 날이 밝다
벌써 동쪽에는 빨간 일직선을 긋고 있다 일출이 대단할 것 같다 바람은 여전하고...

06:50
대청봉에 섰다
나 혼자다 뒷쪽으로 사람들이 계속 올라온다 바람이 너무 차갑다 어제 느꼈던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곳 보다도 얼굴 볼이 차갑다...
우∼와∼∼ 차갑다
그렇게 보고싶던 일출을 앞에 두고있다 날이 너무나 깨끗해서 욕심(?)을 채울듯하다
몸을 바위틈에 감추어 바람을 피해본다 그러나 모든 모습은 대단한 장관이다

07:01
아!
대단한 해돋이다 나도 모르게 소리치며 몇 발짝 앞으로 뛰어나간다
와 ∼∼
모두들 탄성이다 해돋이는 해가 얼굴을 살짝 내미는 순간!!
그 순간이 최고다 약 1초 정도다
우∼∼ 아∼∼
해는 바다에서 솟는게 아니다
모두들 소리를 질러댄다 소원성취를 기원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해가 완전히 동그랗게 떠올랐다 지금 이 시각이기에 해를 똑바로 쳐다 볼 수 있지 언제 볼수 있겠는가? 모든 이에게 죄를 사하여 주듯...
할아버지 팀들도 그 많이 보았던 해돋이보다도 제일 장관이라 한다
바다에서 보는 해돋이하고 산정에서 보는 해돋이는 틀림없이 차이가 있다

07:20
중청 대피소로 귀가(?)
해돋이의 감동과 흥분을 가라 앉힐수가 없다 잠시 몸을 녹이고
아침 준비를 한다 벌써 아침을 한사람들은 출발하고... 즉석 추어탕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배낭을 다시 정리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08:20
중청 대피소 출발
누군가가 내 스틱을 자기 것으로 알고 가져 갔나보다 내 스틱이 없다
스틱을 잃어버렸는데도 별로 기분이 불쾌하지가 않다
보기 힘들다는 해돋이를 본 감사한 마음 때문인가 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

08:37
소청에 도착
이정표가 있다 왼쪽으로 가면 봉정을 거쳐 백담사(11.7km) 가는 길 오른쪽으로 6.8km 가면 비선대다 하산코스로 백담쪽도 생각을 해봤으나 겨울이라 백담에서 용대리까지의 길이 너무 무료할 것 같아 천불동 계곡을 지나 설악동 쪽으로 길을 잡는다

09:23
희운각 도착
소청에서 내려오는 길은 누군가 눈 설매를 타고 내려갔는지 엉덩이 자국이 길게 나있다 눈이 깊숙히 빠진다
대피소 평상에서 40대 홀로 산꾼 하나가 아침 준비를 하는 듯 하다
누군가와 같이 왔다면 공용능선으로 한번 가보고 싶은데 혼자라 약간의 두려움 때문에 그냥 내려간다 난 아직 공용능선을 못 가봤다

10:09
천당폭포 통과
폭포 양옆으로는 어름이 얼어있고 가운데로 물이 흐른다 물이 너무 맑아 내려가 물 한 모금 하고싶은 마음이 든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고 형형각각의 기암괴석을 본다

10 :15
양폭산장 도착
앞서 출발했던 할아버지팀을 만나 길옆 평상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자켓을 벗어 배낭에 매어 달고 아이젠을 벗는다

10:30
오전 폭포 통과 비선대까지 3km 남았다 이정표 3자에 누군가 글씨를 훼손 시켰다
이정표는 단순한 길 안내가 아니고 산꾼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것인데... ... 아쉽다

11:30
잦은 바위골 입구도착
비선대까지 1km대청봉까지는 7km지점이다 지난겨울 이곳 잦은 바위골에서 동계 훈련하던 대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던 계곡이다 겨울산행은 많은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데...

11:45
설악골 입구에 섰다 중학생쯤 보이는 학생들이 반팔차림으로 물장난이다
앞쪽으로 금강굴이 보이고 올라가는 철 계단도 보이고 금강굴 바위가 새삼 우람해 보인다 여름이면 암벽 훈련하는 팀들을 볼수가 있는데...

11:50
비선대 도착
여직까지 산속에서 보았던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비선대 절경을 느끼고있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던 76년 여름에는 너른 바위에서 감자전 팔던 아주머니 두분만 계셨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듯 휴게소도 들어서고...

대청봉에서 화채봉 능선이 뚫리면 이쪽을 이용하지 않고 설악동으로 갈 수 있으련만...

비선대 휴게소는 도대체 왜이리 만들어졌는지 모든 산꾼과 관광객들의 도로를 빼았고 휴게소 통로를 이용하여 다니게끔 해 놓았으니...

이는 종로 한복판에 식당을 만들어 놓고 모든 사람들보고 식당을 앞문 뒷문으로 다니라는 꼴이다 그렇다고 이용객들에게 특별히 편리함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이윤만 추구한다 하다못해 구급약이라도 비치하여 봉사라도 하시지...

12:36
비선대에서 자켓을 갈아입고 소공원까지 도착했다
신흥사 대불 앞에서 무사산행에 감사 합장 한번하고 소원성취 합장한번하고, 무사귀가 합장한번하고...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는 오르락 내리락 한다 화채봉 능선만 뚫리면...하는 바램을 하면서 권금성을 쳐다보고... 토왕성 폭포는 한줄기 빛으로 반사된다

13:00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중앙시장 앞 갯배 타는 곳으로 간다
도시의 번잡함이 이곳에도 있다
속초관광호텔 앞 가자미 물회집으로 가서 물회 한그릇과 소주 한병을 시켜 무사산행을 자축한다 혼자 이럴 땐 외로움을 느낀다(하하하...) 이 집은 내가 속초에 오면 꼭 들리는 집이다

15:00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우등고속에 탑승한다 설악에서 다리가 고생을 해줬는데 버스에서는 조금 호강을 시켜야지... 사실 차안에서 잠에 취할려고 소주 몇잔 했는데...

19:30
서울 도착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 대청봉에서 해돋이를 보고 용인쯤 오니까 버스안에서 해너미를 본다 용인부터 고속도로는 지체가 되고... 이것으로 이번 산행이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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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하는글

* 한10여년 전 이길을 이용하여 대청에서 일출을 보고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홀로산행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홀로 산행 버릇이 다시 도진 것 같다 지난가을(10월하순경) 에도 지리산을 홀로 종주를 했다

* 홀로산행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편안하다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체력에 맞추어 가니까 부담이 없다 출발단계에서도 그리 계획을 세우니까... 다만 혼자라는 쓸쓸함과 위험이 내재되어 있지만...

* 홀로 겨울산행에 쏙 빠졌다 나오는 것이 나의 쪄들은 생활을 얼마나 맑고 깨끗하게 해주 는지 모른다 내 나이에 체력검증도 해보고...이번 산행중에 홀로 산행하는분 5명을 만났다 * 겨울산은 도시의 번잡함과 복잡함을 일시에 잠재워 버리고 빼앗을 것도 빼앗길 것도 없 는 나를 되돌아 보게하고 아마도 이번 설악에서 보고 느꼈던 정취와 감동은 언제 또다시 느낄수 있을는지? 그날을 다시 기약해본다

* 이번 산행중 디지털 녹음기로 기록을 하며 왔는데 칼바람으로 입이 얼어 발음이 제대로 녹음되지 못하고 바람소리도 녹음되었다...때문이 기록에 차이가 있더라도 이해하시길...


▣ 김사웅 - 전26일날 대청일출보고 설악동으로하산했는데 칼바람이 아주끔찍했어요,,처음에 한계령으로 하산계획세웠는데 칼바람에 소공원으로 계획변경했죠,,한계령으로갔으면 뵈었을뻔했네요^^;
▣ 가고파 - 산행기만으로도 동행한것같은
▣ 가고파 - 산행기만으로도 동행한것같은 감동으로 가슴이 뿌듯하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김사웅 - ^^;;
▣ 우철싸부 - 24일 오색에서 오르다가 안식구 컨디션 저하로 중도 포기했는데요..님의 글 읽으니 마음이나마 설악에 다녀온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