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도)(누르면 확대됨)


청량리에서 6시 50분 통일호를 타고 용문에 도착하니 8시 15분이다.
버스터미널에 가니 석산리 가는 차가 8시 30분이 아니고
50분 출발이라하여 5일 장 구경을 하다가
10여분 늦은 9시에 버스를 타고 석산리로 출발한다.

(장터구경하는 준치님)

◎.인이피교에서 봉미산 오르기


(지도)(누르면 확대됨)


정류장도 아닌데 석산2리 들어가는 계곡 입구 인이피교에서
마음씨 좋은 기사분이 차를 세워준다.(09;38)

원래는 332봉과 430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가려 했으나
332봉의 바위벽과 소나무를 보더니
준치님,동그라미님 눈이 한순간 밝게 빛나고..
예정을 바꿔 332봉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기로 한다.


계곡 초입의 길좌측에는 간이 화장실과
산불 조심기간중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09;43)
그럼 그렇지!하며 둘 사이로 흐릿한 길로 들어서니 이내 참호와
69-목-C-1이라 써놓은 노란 페인트 칠한 돌이 나오고 길이 없어진다.

할수없이 땅에 코를 밖고 가파른 사면을 올라간다.
젠장! 입산금지 표시 없어도 이리로 올라올 사람은 없건네..


10여분간 무대뽀로 죽기살기 올라가니 바위 언덕이 나온다.
숨 돌리고 몸단장하며 살펴보니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듯하다.


전망좋은 암봉을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니(10;10)
둔덕에 준치님이 기다리고 있다가 잔나무가지를 치워준다.
동북쪽 나무가지사이로 소리봉과 출세봉이 보인다.

(앞이 출세봉,뒤가 소리봉)


(10;14 서남쪽으로 보이는 봉미산)
남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4분 이동하니 3m 높이의 수직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오른쪽으로 돌아가 바위 협곡사이로 올라가니
동그라미님은 직등하여 올라왔다. 북동쪽 전망이 좋다.(10;18-23)

(직등하는 준치님)


(좌측부터 소리산,출세봉 골짜기 지나 맨 우측은 393봉)(누르면 확대됨)


공터에 돌보지 않는 묘가 하나 나오는데(10;25) 여기가 332봉 정상일까?
네리막길이 시작되는데 바위 암봉을 하나 우회하다가
올라가보니 봉미산이 제법 인상깊게 눈에 들어 온다.(10;29)


(동쪽 인상 깊은 봉미산)(누르면 확대됨)


올라오려 계획했던 능선 안부를 지나고(10;32)
북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우회한 다음
남쪽의 둔덕에 올라가니 참호가 파여 있는데
리본도 나오며 제법 길이 뚜렷한 길이
동쪽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와 합류한다.(10;46)

오른쪽이 바위 절벽이고 왼쪽은 흙사면인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4분여 가면 420봉이다.(10;50)
잠시 북쪽의 암능으로 나가 북쪽 전망을 구경한다.


(동북쪽 석산리 골짜기와 378봉의 암봉)(누르면 확대됨)


계곡 건너편 378봉 아래 멋있는 암봉이 나무에 가려 애를 태우다가
서남쪽의 낮은 봉우리에 올라가니 소나무사이로 모습을 보여준다.(10;55)


완만히 내려오니 임도 고개가 나온다.(11;00)
임도 건너 오름길을 5분 올라오면 북쪽 하산로가 갈라지고
길이 가팔라진다.

가파른 길을 두번 올라가면 바위 지대가 나오고
완만히 올라가면 능선 사면의 잣나무 조림지가 나온다.(11;15)
조림지가 끝나는 능선에는 남동쪽 산음리에서 뚜렷한 길이 올라와
합류한 다음 사면같은 능선을 따라 북서쪽으로 올라간다.

집과 우물이 있던 공터를 지나서 10분 가파르게 올라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내 남쪽 샘골로 능선을 따라 길이 갈라진다.(11;28)

(집터와 우물 자리)

다시 바위길로 한번 더 올라가니
북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715봉(개념도에는 705봉)이다.
서쪽에 보이는 봉미산 정상을 향해 2m 정도 능선을 가면
북쪽 싸리골로 하산로가 갈라긴다.(11;38)

낮은 안부지나 올라가면 능선 삼거리가 나온다.
북동쪽은 섬이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고 서쪽으로 4분여 가면
헬기장 같은 둥근 공터가 있는봉미산 정상이다.(11;58)
♣이정표(비취농원 2.94km, 설곡리 6.94km)



사방의 전망이 탁 트였으나 안개 속이다.

남쪽으로 M자형으로 하늘금을 이루는 폭산과 용문산,
용문산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어비산 유명산,
서쪽으로 서너치, 중미산, 통방산을..
북쪽으로는 나산 장락산 줄기 너머로 명지산, 화악산,
북동으로는 좌방산 너머 멀리로 춘천 대룡산, 삼악산, 검봉..
동쪽으로는 숫봉,종자산등을 만나 보고 간다.

가까운 일부는 눈으로 보고 나머지 대부분은 맘으로 보고 간다.(12;06)


(나산,널미제,장락산)(누르면 확대됨)


(북서쪽 설악비치 농원과 우측의 설곡리)

(우측 종자산,좌측 숫산)

(유명산,서너치,중미산)

◎.성현지나 문례봉(폭산)까지..

봉미산 남쪽의 암능을 내려오니
평지에서 동쪽 샘골로 하산길이 갈라지고
평지 지나니 능선도 동쪽으로 갈라진다.(12;09)

남쪽 안부로 내려 왔다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남동쪽으로는 샘골로 능선과 하산로가 갈라지고
서쪽으로 2분 가면 이정표가 있는 812봉(개념도의805봉)이다.(12;18)
♣이정표(봉미산 1.06km,성현 1.67km)

812봉에서 바닥에 얼음이 얼어 매우 미끄럽고 가파른
서쪽 능선을 내려와 암능을 남쪽으로 우회하여 능선으로 올라가니
이정표가 서있는 바위언덕이다.(12;22)
♣이정표(봉미산 1.43km,성현 1.4km)

바위 언덕에서 서쪽으로
사면같은 능선을 갈지자로 10여분 내려오면
능선 제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서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진다.
남쪽으로 주능선을 따라 5분여 내려오면 성재이다.

(성재.봉미산 정상 2.74km 소요시간 1시간 40분)

(관계자외 출입금지 경고문과 차량 차단기)

성재에서 점심을 먹는다.(12;40-13;15)

<보통 날은 아침을 적게 먹으나
산에 가는 날은 아침을 실하게 챙겨먹던 터인데
개인적인 이유로 아침을 못먹고 산에 들어오니
밥심이 없어서인지 유난히 다리가 무거웠다.

점심 먹자는 말이 그렇게 반가웠는데..
서로 미루는 통에 라면도 하나 없이 먹을 거라곤
천원짜리 김밥 세줄과 어묵 하나가 전부이다.
그나마 반가운 나머지 김밥 하나는 땅에 떨어트려
눈물로 고수레를 하고..아끼고 아껴가며
점심식사를 하는데 일기가 나빠진다.

바람이 불고 날이 잔뜩 흐려져
서둘러 점심을 먹은 다음 남쪽의 능선을 올라간다.>



(13;16 정동쪽으로 보이는 비슬고개)

성재에서 남쪽으로 30여분 올라가면
북서쪽 묵안리에서 능선과 길이 올라오는 682봉이다.(13;43)
남쪽,동쪽으로 문례봉과 도일봉이 나무에 가려 슬쩍보인다.


(남동쪽 도일봉)

628봉에서 남쪽으로 완만히 내려오면 철탑과 임도가 있는 배치고개이다.
바람이 세지고 비가오는데 철탑이 소리를 내면 번쩍인다.(13;42)
임도 따라 가다가 우측 능선을 올라간다.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폭산에서 비슬고개로 이어지는 능선뒤로 좌측 도일봉이 보인다.
가운데 뒤에 보이는것은 중원산?

(멀리 보이는 폭산 또는 문례봉)

배치고개에서 올라가는 길은 북향이라 바닥이 얼음이다.
경사도 제법 가팔러서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은데..

왼쪽 지팡이가 미끌어지는 통에 모로 자빠진다.
어어어.. 사면으로 2m정도 미끄러져 내려가다
나무가지 잡고 정지. 휴..큰일 날뻔 했다.

(14;04 길 우측바위에 보기 흉하게 낙서를 해놨다.천사봉 ↑)

서쪽 용천봉과 화야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799봉에서
남서쪽으로 5분 내려오면 된봉고개이다. (14;11)

이름은 고개이나 좌우로 길은 안보이는 안부이다.
안부에서 7분 올라가니 동쪽 삼천골로 능선위 길이 갈라지고
20여분 경사진길을 더 올라가면 문례봉(폭산)이다.(14;38)


비는 어느새 그쳤으나 바람은 거세다.
기다렸다는듯 준치님은 얼굴 한번 안보고 먼저 내빼는데
기다려준 동그라미님과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한다.(14;40)

◎.준치님은 용문봉으로, 나머지는 용조봉으로.

<지난 여름 네명이 용문산으로 올라와
준치님은 폭산까지 제대로 갔지만
용조봉 능선을 찾느라 무진 고생을 하고
술꾼 포함 나머지 3명은 폭산으로 못가고
용문봉에 올랐다가 하산하였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여
준치님은 용조봉대신 용문봉으로 가고
동그라미님과 같이 용문봉대신 용조봉으로 간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문례봉에서 2분정도 남쪽으로 내려서면
억새가 자라고 있는 공터 삼거리가 나온다.(14;42)

준치님보다 용조봉 하산하는 길이 거리가 길다.
마음은 바쁜데 동쪽으로 내려가는길 역시 가파르고
눈,얼음,진흙 길이라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서두르다가 이번엔 얼음에 미끄러져 앞으로 엎어진다.
오늘 일 나시겠네요. 동그라미님이 거든다.
아니게 아니라 배가 고프다.

가파르게 10여분 내려오니 길이 잠시 완만하다가 안부로 내려간다.(15;00)
언제부턴가 비가 다시 오고 있었고 사방이 구름이다.
허겁지겁 올라가니 735.2봉이다. 삼각점이 있고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동그라미님이 건네주는 귤을 까먹으며 휴식(15;06-10)
(735.2봉의 삼각점)

다시 안부지나 올라와 돌로된 709봉을 남쪽으로 우회하고
707봉은 북쪽으로 우회하여 안부로 내려간다.(15;28)
동족으로 비탈길을 한번 더 올라가면 복동쪽 도일봉과 남동쪽 중원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 봉우리가 나온다. (15;35)
♣이정표(도일봉 2.93km, 중원산 0.65km)

중원산가는 능선에서 용조봉으로 분지되는 능선은
사면처럼 갈라져 내려가기에 알바 요주의 구간이다.

삼거리봉우리에서 내려와 안부에서
능선 남쪽 사면을 트래버스 하여 용조봉 능선을 찾기로 한 동그라미님과 헤어져
둔덕을 올라가니 공터가 하나 나오고
4-5m 뒤에 또 공터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길이 갈라진다.(15;43)
사면을 타고 내려가 용조봉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7분여 가파르게 사면길을 내려오니 능선 본 모습이 나오고
길이 완만해진다. 어느새 비는 멎었고 바람은 매우 거세게 분다.
고함을 쳐 동그라미님과 연락을 하고 633봉에서 다시 만난다.(14;52)

633봉 남족의 둔덕에서 서쪽으로 돌아내려와
남쪽의 568봉을 넘으면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서쪽 용계골과 동쪽 조개골을 넘나드는 길이 지나가는데
가운데 상처럼 큰돌이 있고 둘레에 의자처럼 잔돌이 놓여 있다.
한구석에는 색 바랜 삼각 현수막이 나무에 걸려있는 걸로 보아
전혀 산을 사랑하지 않는 산사랑 실천대회가 열렸던 자리인 모양이다.


(양평군 산악연맹. 제 2회 산사랑 실천대회)

동쪽 680봉 실루엣이 만드는 수묵화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쉰다.(16;06-15)


◎.추억찾기, 용조산 산행.

<용조봉은 12년전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들, 뱅뱅이,23son,소주 달인님을 차에 태우고 속리산 가려다
트래픽때문에 차가 한강을 건너지 못해 목적지를 바꿔 왔던 곳이다.

소주달인님은 난생 처음으로 오른 산인데..
그 당시도 오늘 처럼 비가 오다 말다 하였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안부에서 10여분 올라오면 둔덕위이다.
3-4m 높이의 바위절벽을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니 정상 전위봉이다.
북동쪽 지나온 능선이 안개속에 숨바꼭질하고, 남쪽 정상이
서있기 힘들 정도로 부는 바람속에 미동 없이 서 있다.(16;26-29)



바위 좋아하는 동그라미님은 마냥 즐거운듯하다.
동쪽으로 난 바위 사잇길로 내려갔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면 정상이다.
올라가보니 미동없이 서있던 정상 속사정은 전혀 딴판이다.
안내판이 바람에 휘날려 사진찍기가 힘들다.
날리는 스틱을 움켜 잡고 동그라미님에게 안내판을 잡아 달라 부탁한다.

(16;32 고사목 뒤로는 폭산이 보이다 말다 한다.)

(16;33 능선동족 사면으로 내려간다.)

(16;37 정상 안내판)

남쪽으로 암능을 타다가 바위 둔덕에서 능선 서쪽으로 내려간다.

(16;43 돌아 본 정상)

(16;44 바위 틈새로 내려간다)

능선 서쪽 사면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면
서너평 정도 평평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이다.(16;48)
케른이 두개 쌓여 있다.


(돌아다 본 둔덕,바위 두개 사이로 내려왔다.)

이번엔 동쪽으로 난 바위 협곡으로 내려가
암능 좌측 사면을 돌아가면 날등길이 나온다.
동그라미님은 날등으로 가고
암치(岩痴)는 날등 좌측사면으로 내려가는데 도는 길이 없다.
다시 암능으로 올라가는데 아고 저길 언제 올라가나..

(16;51 암능 좌측 사면을 돌아간다.)

(17;00 날등 위 동그라미님)

점심때 땅에 떨어진 김밥 하나를 못먹어서 그런가 보다.
능선위로 올라가니 다리가 후들 거린다.
하지만 515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 전망대에 서니
동쪽에는 중원산이 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돌아다보면 내려온 봉우리 서쪽으로 멋있는 암벽이 손짓한다.
그러고 보니 전망대 동쪽 소나무까지도 멋있다.

용문사 내려온 준치님이 독촉 전화를 하는데도
동그라미님은 움직일 기미가 안보인다.(17;04-12)


(중원산)(누르면 확대됨)



(암벽과 소나무)

서둘러 내려오다가 아쉬움이 남았는지 낮은 바위 암봉으로 올라간다.

(17;20 돌아다본 515봉)

(17;23 바위로된 중원산 서능)

(17;23 내려다본 조개골)

마지막 바위 사잇길을 지나 10여분 내려오니
조립식 건물로된 산신각과 도성사가 나오고(17;39)
서쪽 조개골로 내려와 다리 건너면 포장도로가 나온다.(17;44)

(산신각과 대한불교 법화종 용문 도성사)



2004.2.25 수요일
오전 흐림,오후 간혈적인 비,쎈 바람.
동그라미님,준치님과 다녀옴.

(갈때)청량리 06;50통일호-용문
용문-군내 버스-석산 2리

(올때)용문사-택시(10000원)-용문
용문 20;06무궁화호-청량리

**아래를 누르시면 각시간표가 나옵니다.**

용문역 열차시간표


용문 터미널 군내 버스 시간표


용문 터미널 용문사 버스 시간표


용문사 나오는 버스 시간표




▣ 산초스 - 수고하셨습니다. 왜 준치님과 술꾼님,동그라미님이 따로 용문봉과 용조봉으로 가셨나했더니 이유가 있었군요. 두군데다 용문산 최고의 절경지대이니 한번씩 다녀와야지요.
▣ manuel - 형제와 다름없는 친구가 태어나 자란 곳, 소리산(480m)과 마주하며 한 때 그곳 가면 다리건너 몇번이나 오르고, 나뭇가지로 칼싸움하며 놀던 생각 ... 그냥 스칩니다. 그래서 마침 뜻깊은 시간이 되었음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