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별 시간)


24일


13:50분 용대리 외가평마을 나섬


14:10분 백담매표소통과 15:05분 청룡재


15:30분 백담사경내 관람 16:00분 백담대피소


17:30분 영시암 17:50분 수렴동대피소(1박)


25일 06:40분 기상 08:00분 수렴동대피소 나섬


 09:00분 백운동계곡 합수지점


10:00분 쌍폭 11:15분 사자바위


11:25분 봉정암 12:25분 봉정암나섬


12:55분 소청대피소 13:30분 소청대피소나섬


 13:50분 소청봉 14:20분 중청대피소(2박)


 26일 05:40분 기상


06:20분 중청대피소나섬


06:45분 대청봉


07:05분 대청봉일출


07:50분 중청대피소나섬


08:10분 소청봉


09:10분 희운각대피소


 09:30분 희운각대피소나섬


10:30분 양폭대피소


 11:00분 양폭대피소나섬


12:00분 귀면암(팔부러진환자 응급조치)


13:20분 비선대


14:30분 신흥사


15:00분 소공원


15:30분 물치삼거리 해맞이공원관람


 


추위와 엄청난굉음(1층에 탱크한대떳다!)과 싸우며 밤을지샌 우린 작은창사이로 빛이 들어오는걸보며 아침이 오고있다는걸 느꼈다..


현재시간 06:40분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밥을 해먹고 산행준비완료하니 08:00이다.. 맘씨좋은 산장지기님은 "밤새 춥지않으셨어요." "죄송해요." "즐거운 산행되세요." 라며 우리에게 불편사항을 접수하신다..


그맘이 너무도 산처럼 멋지시다.. 스트레칭을하고 잊지못할밤을 선사해준 수렴동대피소와 작별을 한다..(08:00분) 구담을 돌아 시작부터 만만치않은 계곡길이시작된다..


수렴동계곡과는 다르게 구곡담계곡은 계곡폭이 좁으며 더욱더 절경을 뽐낸다.. 길은 아이젠없인 위험할정도로 빙판이다..잘못하다간 저밑 계곡으로 추락하겠다.. 이럴땐 정신통일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만수담을지나 백운동계곡초입을 지나 계곡을 더욱깊이 들어갈수록 천하제일의 절경을 뽐낸다.. 왼쪽으로 용아장성이 보이 기 시작하고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나며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고 눈이 발목이상차오 르며 숨을 헐떡이다보면 어느새 쌍폭에 다다른다..


이곳에서바라보니 내설악의 전경은 세상어디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없을정도다.. 얼 어붙은 쌍폭을 뒤로하고 또다시 오름길을 재촉한다..봉정골입구에서 계곡길과 작별 한후 사자바위까지 수직의 오르막을 친다..


사자바위를 돌아 봉정암에 도착한다. (11:25분) 봉정암에 배낭을 벗어놓고 탑으로 향한다. 11월 오대산적멸보궁때와 마찬가지로 1000원을 시주한후 부모님의 건강함과 동생의 이라크파병안전을 기원해본다.. 탑뒤 벼랑을 올라가본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뒤를돌면 소청 중청그리고 서북주릉이 길게 이어져 귀때기청봉에서 솟구친다.. 중청의 식수부족을 인지하고 봉정암에서 수통에 물을 보충하고 소청대피소로 향한다.


엄청난 바람과 눈의양에 또한번 놀란다..등산화속으로 눈이들어갈정도라 스패츠를 착용한다.. 비행기소리를내며 바람이부는데 몸을 몸가누겠다.. 그나마 바람을 등지고 있기에 올라갈만하다.. 소청에서 중식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내설악관망후 다시 소청을향해오른다..


이쯤되면 봉정골입구부터 계속오르막이기에 대부분지치게 된다.. 페이스조절이 필수다.. 소청에 올라가 중청으로 발길을 돌린다.. 경치구경은 남얘기다.. 지금은 살기위해 중청대피소로 가야한다.. 내설악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옆구리를 강타해 우릴 동해바다로 날려버릴기세다..


몸이 바람에 들린 다는 표현이 어울릴듯하다.. 생전 이런바람은 처음이다.. 소청매점에서 아저씨말씀이 일년동안 이런바람은 처음이라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중청왼쪽사면에 들어가니 그나마 바람은 피하겠는데 눈길이 예사롭지가않다 정신통일하여 눈길을 헤집고나가 중청대피소에 간신히 도착한다.


(14:20분) 아직해는 중천인데 하늘은 어둠이 깔리고 대청봉은 보일락말락한다.. 제트기엔진소리 가나는 바람과 눈보라에 중청에서 대기중인 우리와 다섯명의 산행객들은 꼼짝도못한 다..


우리는 여기서 일박한다지만 다섯분의 산행객은 오늘하산예정이시란다.. 하지만 현재상황에서 다시 소청으로가기엔 큰 모험이다. 5M앞도 보이지않는시야와 몸이 말을듣지않을정도의 폭풍은 인간의 힘으로 견디기엔 무리일듯하다..


모두들 일찍 자리를 배정받아 산행을 포기한다.. 일단 나도 일박후에 낼아침에야 대청봉을 오를수있을것같다.. 지하일층까지 들리는 바람소리는 이 대피소건물도 날려 버릴 기세다..


서른명내외정도의 사람만이 대피소이용을 한다.. 듣기에 희운각에서 올라오지못한사람도 있다고한다.. 소등과 동시에 꿈만같았던 산행을 다시 되뇌이며 잠자리에 든다......


(제2편끝)


▣ 윤도균 - 나도 두 아들을 전역을 시킨 애비 입장에서 청년 김사웅님의 산행은 참으로 아름다운 미래요 희망을 보는것 같애 한결 마음이 편한네요 무엇보다도 산행기를 아주 감칠맛나게 잘 쓰셨네요 언어 구상력도 풍부하시고 정말 우리나라의 젊음이들의 우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네요 청년들이 대부분 일요일이나 시간이 있을때도 퍼질러 어른들이 답답해 할정도로 늑장을 부르는것이 요즘세대들의 부류인데 청년의 정신이 더욱 돋보입니다 님의 부모님들은 얼마나 좋으실까 아우러 사랑하는 아우님의 이락크 파병 나라사라의 마음에 무운을 빕니다


▣ 김사웅 - 칭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생생한 산행기로 보답드릴께용^^


▣ dbnr - 산꾼은 산이 좋아 떠난다오 그대의 용기와 내설악 산행을 축하 합니다 그리고 저의 충북알프스 종주기를 읽어 보시고 감사합니다 언제 산에서 한번 만나보기를 원합니다 산은 침묵을 가르켜 주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