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산: 전남 광양시 백운산 도솔봉(1.123m) 또아리봉


일 시 : 2004년 2월 22일
일 행 : 새한솔 산악회 회원 16명
산 행 코 스 : 논실 - 한재 - 따리봉 - 참샘이재 - 도솔봉 - 서재 - 형제봉 - 성불교


(4시간 30분 소요)
찾아가는길 : 부산교대앞(08:00) - 남해고속도로(광양) - 지방도로(동곡리 논실)


10시50분 도착.




배경음악: 류계영 .. 인생 (이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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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땅에 백운이란 이름을 가진 산과 봉이 24개나 된다.
그것은 백운이란 명칭이 그 만큼 산과 잘 어울리기 때문일것이다 백운이란 이름의 산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은 지나가는 구름이 잘 걸릴 정도로 봉우리가 주위의 다른 산보다 높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많은 백운산 가운데 광야의 백운산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다른 백운산 . 봉에 비해 독특한 산세와 풍광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릇 정맥들이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힘을 잃어 바다나 강으로 가라앉는 것이 보편적인데 호남정맥의 최남단을 장식하는 백운산은 섬진강과 남해로 떨어지기 전 섬진강 건너 지리산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고 기풍 넘치는 기세로 솟구쳐 있다.지리산에 이어 전남 제2위봉인 백운산은 해안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장엄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정상인 상봉에서 북쪽으로 또아리봉 - 도솔봉 -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1,000m대의 호남정맥과 매봉을 거쳐 섬진강 하구로 떨어지는 남동릉뿐만 아니라 광양만을 향해서도 여러 가닥의 산줄기를 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능선 사이로 성불계곡,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 등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계곡들을 흘리면서 산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엇그제가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였다 이제는 겨울이 다가고 새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을 제축하는 비가 엄청나게 많이왔다 남해안 각지방은 대략80m이상 왔다고 하니 가뭄이 해소되어 그쁘고 산행시 먼지도 적게 날것이고 입산금지도 해지 될것이라 생각하니 좋았다 비가 많이 솟아지는 날이라 오늘은 회원이 16명으로 산행을 하기 위해 백운산으로 떠났다.








광양시내를 빠져 광양 동천을 따라 옥룡을 지나니 왼쪽 추산리 쪽으로 백운산 자연휴양림이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백운산 기슭 옥룡면 추산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집, 야영장, 캠프파이어장, 야외교실, 다목적광장등 편의시설이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진 휴양리이 있어 2년전 가족들과 같이 쉬고 간적이 있는 곳이다 오늘 산행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지나가는 길이라 옥룡사지와 동백린에 대해 간단히 알고 가고자 한다. 꽃방울 터트리고 피어나는 동백꽃과 함께 꼭 구경해야 하는 곳이다 백계동 또는 백학동이라 하여 길지로 꼽히는 옥룡면 추산리 백계산의 동백림 한가운데 자리자고 있는 옥룡사지는 신라시대 4대 고승 중 한 사람이며 한국풍수의 원조인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열반에든 유서깊은 곳이다





옥룡사는 임진란 등의 수난으로 여러 차례 불에 탔다 다시 일어나곤 했는데, 1878년 화재로 완전히 불타 버렸다 지금의 절은 1960년 경에 다시 지은 것이다 절 동편 일명'비석거리'에 있던 고려 초에 세워진 도선국사비와 도선국사의 수제자인 통진대사비마저도 1920년경 깨진 다음 비석의 파편만이 발견되었는데 다행히 도선국사의 비문이 조선시대 문집인(동문선)에 실려 전해오고 있어 연혁을 확인할 수 있다. 옥룡사지를 감싸고 있는 동백림은 7ha면적에 7천 그루가 밀집해 있는데 수백년생 고목도 많다 일반적으로 동백나무가 남쪽의 해안지대나 섬 지역에 밀집해 자라고 있는 것과 달리 육지부로 상당히 들어온 곳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생육상태 또한 무척 양호하다





해마다 2월이면 꽃이 피기 시작해 4월까지 이어진다. 동곡계곡을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는 백운산정상에서 995봉을 거쳐 억불봉으로 흘러내리는 주능선과 좌측으로는 또아리봉에서 도솔봉을 거쳐 812.1봉으로 흘러 내리는 주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어 점점 정상이 가까워 지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심원마을을 지나 진틀마을에 도착하니 직진하여 답곡십리골을 따르는 길과 우측으로 병암계곡을 따라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나왔다 오늘 우리는 또아리봉과 도솔봉으로 가기위해 바로 직진했다. 오는길에 동곡계곡에는 오랜만에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을 바로 알수 있었다 비가 오고 있어도 자가용으로 고로쇠 물을 마시기 위해 백운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자가용 행열을 계속이어진다.






10시 50분 해발 580m 산행의 들머리인 논실마을 도착. 16명중 건강이 안 좋은 2명은 비가 많이 옴으로 산행을 하지 않고 14명만 산행을 시작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안개가 더욱 많이 낀 상태라 20m밖은 보이지 않았다 내리는 비를 맞으면 한재로 오르는 길 양옆으로는 고로쇠 물을 농사짓는 호수가 여기저기 눈에 띠었다 신비의 약수로 알려진 백운산 고로쇠는 백운산 해발 600~900m대에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에서 이른 봄 경칩 무렵에 채취하는 수액이다 뼈에 이롭다 하여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는 관절염, 위장병, 신경통, 성인병 등에 효험이 있고 자당, 칼슘,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로쇠 약수는 신라군에게 쫒기던 백제 병사가 백운산에 이르러 고로쇠나무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다시 싸움에 임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통일신라 고승인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수개월간 가부좌 상태로 도를 닦은 뒤 일어서려 했으나 무릎이 펴지지 않아 나뭇가지를 붙들고 일어서려는데 부러진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자 곧바로 무릎이 펴졌다 하여'골리수'라 불리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하고 있다. 광양시는 1981년부터 해마다 경칩(3월5일 또는6일)이면 백운산 산신께 고장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데 술 대신 고로쇠약수를 제단에 올리기 때문에 약수제라 부른다



1시 30분 해발 850m한재에 도착




한재에는 하늘 높이 꼿꼿이 자란 소나무와 낙엽송이 시원하게 자라있었지만 먼 곳의 경치는 구경할 수 없다 한재는 바로 고개를 넘 어가는 길과 우측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길과 합해 4거리 길이다. 우리는 먼저 도착한 선발대장과 마지막 대장이 합쳐 한번 더 인원을 확인했다 그리고 좌측으로 난길을 따라 또아리봉으로 오르기 시작 산길은 약45도 정도의 완만하고 가파른 길이고 내리는 비로 인해 나무가지의 새싹들은 금방이라도 입들이 나올 것 같았다 나무가지의 눈꽃들은 많은 비에 녹아내렸고 바닥의 잔설도 녹아 없어졌지만 그래도 잔설밑에 얼어붙은 얼음덩어리가 빙판이 되어 매우 미끄러웠다 오르는 길에 갑자기 급경사와 바위지대가 나타났으며, 어느 한 봉우리가 가까워졌음을 알수 있었다





사진은 작년 2월24일 사진입니다.






12시 20분 해발 1,120m 또아리봉에 도착
꽈백이를 비틀어 놓은 것 처럼 암릉으로 된 굽히쳐 오르니 전망대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땀이 식어서 매우추웠다 전망대에 주위를 살펴 보았다 동북쪽으로 지리산의 조망이 잘 보여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머물 시간이 없다 보이는 것도 없고 추워서 견딜수가 없는것이다 12시 45분 중식을 끝내고 또아리봉을 출발
갑자기 북쪽에서 매서운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 내리는 비로 멈추었지만 바람은 매우 강했다 기온이 영하 4도다 손이 얼어붙고 견디기 힘들었다 회원들은 전부 겨울 장비를 꺼내어 무장을 하고 서쪽 도솔봉으로 향했다 위험한 난 코스는 철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로푸줄은 필요없었다 도솔봉으로 가는도중 참샘이재를 지나는 동안 몸이 풀리고 바람도 잠잠해 추위는 달아났다





참샘이재는 논실쪽으로 한산하는 길이 있었으나 우리 버스는 성불사 밑에 있기 때문에 도솔봉을 향했다 다시 차가운 바람은 세게 불어 왔다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정도 되는것 같았다








13시 40분 1,123m 도솔봉에 도착
정상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측량지점 석재말뚝이 이정표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산행로는 또아리봉에 비해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여기에서 보여야 할 지리산의 전망도 보이지 않고 앞만보고 감으로써 이산이 어느 산인지 주위경관이 어떠한지 사진을 찍을수도 없어 매우 피곤했다 도솔봉에서 14명의 회원중 5명만 형제봉으로 가게하고 9명은 성불계곡으로 하산 하면서 고로쇠물을 맛볼수 있을가하고 도솔봉에서 바로 성불계곡으로 하산했다 성불계곡길은 바위지대로 길이 잘 열려 있지 않아 길 찾기가 힘이 들것 같아 나는 성불계곡으로 코스를 잡은 9명과 함께 하산을 시작했다 도솔봉에서 처음 20분간은 호젓한 능선길로 산행을 했다 주위는 보이지 않았지만 주능선을 피해 남능이라 바람도 자고 곳곳에 보이는 암봉들도 쉽게쉽게 넘어 다닐수 있었다





14시 남능에서 오른쪽으로 성곡계곡으로 내려 서기 시작
45도 가까운 경사길이라 미끄러지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10분정도 내려서니 너덜지대의 연속으로 미끄럽게 등산로가 사라졌다 곳곳에 고로쇠 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고로쇠 농사를 짓는 분들이 설치해 놓은 비닐빽과 호수가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비 오는 흐린날씨에도






2003년 2월24일 사진입니다.






고뢰쇠물이 잘 나오지 낳는다고 했는데 그래도 비닐봉지속은 가득 가득 물이 담겨져 있었다 어려운 돌밭을 40분가량 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다 겨우 등산로를 찾아 하산을 시작했다 안경을 쓰는 회원 한분은 넘어져 안경을 깨뜨리는 바람에 위험한 돌길을 더듬어 하산하니 더욱 힘이 들었다 이렇게 하산을 시작하다 보니 눈앞 멀리 성불사가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비가 왔음으로 인해 성불계곡의 물은 불어나 개울을 건널수가 없었다



여자분이나 안경 없으신분은 폭포와 같은 계곡을 쉽게 건널수가 없었다 먼저 건너간 선발 대원이 성불사 절에 가서 나무판자를 가지고 와서 임시 다리를 설치해 계곡을 건너 왔으나 건너는 도중 물에 빠지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성불사 사철은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나 성불사까지 대형버스가 올수 있도록 도로가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15시 30분 성불사 사찰 아래 주차장에 도착 준비해온 간식거리고 적은 식구가 많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 이렇게 지리산 전망을 관망하기 가장 좋은 백운산 코스라지만 비와 안개 때문에 구경은 못하고 비속을 헤메는 추억이 남은 산행을 마쳤다






새한솔 산악회 회장 이두영



디카를 준비하지 못해 ..사진은 작년 2월24일 사진입니다.




▣ 신기 - 같은날 산을 탔는데.... 백운산에는 상고대가 형성 되었군요. 제가 간 대간길에는 상고대가 형성 되질 않았어요. 잘 보았습니다.
▣ 이수영 - 아!... 이두영 회장님의 용안을 드디어 뵙게 되는군요.^^ 우중에도 불구하시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저도 진안 마이산에 가려다 비가와서 포기했었지요 ㅠㅠ..그러나 비땜에 조망도 못보고 성불계곡에선 물이 불어 고생도 하셨고 날씨마저 쌀쌀해 무척 고생하셨네요..하지만 고생한 산행이 기억에 오래 남는법이지요.. 지난해 찍은 눈꽃 사진 정말 아름답습니다.^^*
▣ 이두영 - 이수영님의 글이 안올라와 소식이 궁금했읍니다 우리는 2웛29일 산행이 충주에 있는 면위산[부산]산행입니다 이곳에 갈려고하니 이수영씨생각이 나군요 한산이씨인 고려말 충신 목은 이색의 후손이신 토정비결의 저자이지암이 살았든곳이고 하천팔경,또는 개천팔경이라는 명소가 있는곳이지요 보물17인 정토사 법경대사자탑비도 구경하고 오겠읍니다
▣ 이수영 - 저의 本인 韓山을 기억해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비록 韓山은 아니나 충주도 충청도 이니 저의 本같은 애정이 느껴집니다. 멋진 산행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
▣ 永漢 - 작년 백운산 또아리봉 물서리 상고대 사진 압권이네요.여러 상고대를 보았지만 그 중 최고입니다.
▣ 이달재 - 과연 뚝심에 이회장님 답읍니다 .우중에도 무사히 산행을잘하셨다니 반갑읍니다 우중이라 디카는 산행을 못한것같군요.아침에라도 탕 에서는 자주뵙죠.음악이 감상적이며 정말 나를울립니다.
▣ 김정길 - 전국 산의 상당수에서 특히 영남지역 대부분의 산에서 부산의 새한솔산악회 표지기를 봅니다. 때로는 중대한 역할을 해 주고요. 이 자리를 빌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한솔산악회를 좋아했으며 운영자이신 이두영 회장님을 존경하고싶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기를 고대합니다. 안산시에서 김정길 올림.
▣ 이두영 - 김정길님 감사합니다 자연보호 라면 리본이 없어야 하지만 단체 산행이 되다보니 흔적이 남아 있었나봅니다 기역해 주셨어 감사하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