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태을봉 정상석, 관모봉 태극기 풍경-


수리산
(修理山) <조부기일(祖父忌日)에 본가(本家)에서 가까운 도립공원>
2021071062호      2021-11-13()

자리한 곳 : 경기도 군포, 안양, 안산시
지나온 길 : 안양역-안양샘병원-충혼탑-관모봉-태을봉(수리산정상)-노랑바위-태을초등학교-산본시장-금정역
거리및시간: 3시간 27(11:58~15:27)       도상거리     :    8,4km        보행수(步行數)   :  12,687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구름과 가스 있으나 맑음 <해 뜸 07:07     해 짐 17:23         ‘최저 1,     최고 13
>

조부(祖父)님 기일(忌日)인 오늘(음력109), 본가(本家)에서 가까운 수리산을 찾았다.
70회 산행기념으로 어제는 예봉&운길산행에 이어서 오늘(음력109)은 할아버님 54주기일(忌日)이다. 종부(宗婦)이신 노모(94)께선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요양보호를 받고 계시고, 차기종부(宗婦)인 집식구는 안타깝게도 3년전 64세 때에 먼저 세상을 등졌는데, 책임이 막중한 종손(宗孫)은 태평하게도 아직 미혼이니 조상님 뵐 낯이 없으므로 언제 부터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이미 앓고 있는 가슴앓이는 더해가지만 어쩌겠는가?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돌아가신 전날 자시(子時)부터 당일 축시(丑時)에 파제(罷祭)해야 원칙이나, 당일 술시(戌時)에 봉행하기로 수정, 제수씨들에게 부탁했으니, 제주(祭主)인 필자가 할 일은 제사순서, 지방, 축문 쓰기가 전부다. 오전에 서둘러 임수를 수행하고 오후 자투리시간을 이용, 본가(本家,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에서 거리상으로 인접하고 접근성이 좋은 수리산행을 준비해 다녀왔다.



-235계단을 올라서야 충혼탑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 안양시에 관하여

1941년 시흥군 서이면이 안양면으로 개칭되며 쓰이기 시작했는데, 안양이란 불교에서 마음을 편하게 하고 몸을 쉬게 하는 극락정토의 세계로, 모든 일이 원만구복하여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은 없는 자유롭고 아늑한 이상향이란 의미의 단어다. 안양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급속히 성장하여 1973년에 시로 승격되어 시흥군에서 독립해 안양시가 됐다. 인구(55만, 2110월 통계)의 중견 수도권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제는 떠나려는 늦가을이라 미풍에도 간들거린 가냘픈 잎사귀가 조금이라도 더 버텨내려 안간힘을 다하는 단풍들의 안쓰러움을 공감하기에 충분하고, 안양시민은 물론이며 군포, 안산 시민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산객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여 아낌없는 사랑받고 있고, 산림청선정 인기명산 50위에 오른 명산인 수리산을 보듬고 있는 도시다.


-충혼탑 뒤 옥공원에서 관모봉 입구까진 편안한 산책로-

수리산도립공원(修理山道立公園) : 남한산성(1971)과 연인산(2005)에 이어 경기도에서 3번째로 지정(2009. 7. 16.)된 도립공원이고 슬기봉(469m)을 중심으로 북쪽의 태을봉(489m)과 관모봉(426m) 일원 약 7.04에 지정되었으며 위치별로 군포시(62.4%), 안양시(36%), 안산시(1.6%)에 속하는데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에 달합니다. 또한, 수리산도립공원은 시가지 밀집구역에 자리한 녹지섬 역할을 하고 도립공원 지정목적에 걸맞도록 자연을 지키고 숲을 배우는 공원으로 이용만큼이나 보전에 더 큰 주안점이 두어진 자연공원이며 속달동에 위치한 탐방안내소 주변으로 납덕골· 매쟁이골 공원 조성 및 공원 내 야생초 화원, 습지 데크, 숲속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 공간 및 자연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연간 200만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습니다.  

지명유래 : 지명유래에 관해서는 산의 빼어난 산세 및 바위가 독수리와 비슷하여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로 인해 심신을 수련하는 성지라고 하여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 조선시대 어느 왕손이 수도하여 수리산이라고 했다는 등 세 가지 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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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위치 : 인근의 청계산(618m), 광교산(528m), 관악산(632m), 백운산(567m)과 함께 산계를 이루는 수리산이 군포시 서측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며 수리산 능선이 동서로 뻗어 군포시를 양분하고 있습니다. 산줄기 아래로는 산본터널, 금당터널, 도장터널, 능내터널 등이 통과하며, 주요 도로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및 평택파주(수원-광명)고속도로가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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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및 자연식생 :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 잔구성 산지의 특징을 보이며, 산지를 구성하는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으로 이루어져있고 계곡 지대에는 편마암이 많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백운모 및 흑운모편암이 국지적으로 분포합니다. 식생은 활엽수림 45%, 혼효림 29%, 침엽수림 26%로 구성되며 도립공원 내 서식하는 식생으로는 참나무류, 소나무류, 낙엽송, 잣나무 등이 있고, 납덕골 및 매쟁이골 공원 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반딧불 및 도룡농의 서식처가 존재하며 안양 병목안 등지에는 변산바람꽃 등 야생화 자생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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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및 주변현황 :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 수암봉 등 4개의 봉우리와 병풍바위, 칼바위, 박쥐능선 등 뛰어난 절경이 아름다운 산으로 등산로 주변 다양한 산림욕장과 전망대 시설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도권 전철 1,4호선을 이용하여 군포 및 안양 방면에서 3~4km 이내에 접근가능, 군포시 속달동에 위치한 수리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주변으로는 수리사 및 반월·갈치호수 등이 일원에 위치하여 순환임도와 함께 형성된 다양한 둘레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도립공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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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봉 정상에서 바라본 광활한 도시 풍경-

관모봉(冠帽峰, 426.2m) :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광정동과 산본2동의 경계되는 수리산의 봉우리이다. 군포시를 감싸고 있는 수리산의 동북쪽 봉우리로서, ''은 지난날 머리에 쓰던 '쓰개'를 총칭하기도 하고 또 갓을 나타내면서 벼슬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모는 관자와 모자를 합친 말로 이 봉우리의 형상이 방향에 따라서 뾰족하게 보여서 관모를 닮았기 때문이라도 한다.



-태을봉에 올라서면 귀한 1등 삼각점도 만날 수 있다-

태을봉(太乙峰, 489.2m) : 군포시 산본동 기록으론 수리산의 옛 이름이 태을산 이었다고 한다. 현재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이 옛날에는 태을산이라는 독립된 산으로 불렸다. 태을(太乙)의 의미는 동양사상에서 우주의 본체 즉 천지만물의 출현 및 성립의 근원을 뜻하며 풍수지리에서는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날아 내리는 모습을 매우 귀한 지상으로 꼽는데 그런 현상을 천을봉, 태을봉이라 한다.

수리산도립공원 봉우리 4개중 절반인 2개 봉우리 진행 확정
약간의 구름과 가스는 있으나 온화한 기온이라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어제(예봉, 운길산)에 이어 이틀연속 산행이나 할아버지 제사에 조금이라도 소홀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산행시간을 줄이다 보니 수리산을 이루는 주요 봉우리 4개중에서 2개봉우리만 다녀오기로 코스를 확정하고 보니 거리가 너무 짧음을 보완하려는 생각에서 안양역에서 출발해 충혼탑을 들머리로 확정한다. 충혼탑을 알현 하려면 돌계단 235개 극복이 우선이다. 옥공원에선 편안한 산책로가 이어지나 했는데 병목안 시민공원 갈림길에서 관모봉(冠帽峰)까지 거리가 820m란 안내판에서부터 가파른 산길과 스릴 있는 바위구간이 이어진다. 멀리서 보면 갓을 쓴 모습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해보려 했으나 너무 가까워 마음뿐이다. 물론 안전한 우회로가 있으니 기호에 따라 코스는 선택하면 된다. 태극기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는 관모봉(426.2m)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즐긴다음, 수리산 정상(태을봉)에 올라서니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떠나가는 가을이란 계절을 나름의 방법으로 느끼느라 분주하다. 하산길은 언제 설치했는지 전망테크와 길게 늘어선 계단을 내려서, 4거리 갈림길에서 노랑바위로 방향을 잡았다. 노랑바위 전설에 관한 안내판을 차분하게 읽어보고 수리산 산림욕장으로 하산, 태을초등학교 앞 육교를 넘어서 간선도로 따르다 일부러 산본 전통시장을 관통하며,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간접 체험해보며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한정거장인 범계역에서 하차해 본가(本家)
로 가는 코스를 충실하게 답사했다.



-노랑바위에서 산림욕장으로 하산하며 만난 풍경-

귀가길에 웰다잉(Well-dying)이란 단어를 화두로 몰입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통된 고민거리가 어떻게 하면 생을 편안하게 마감할 수 있을까?일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원에서 실험용 마루타역이나 다름없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 정해진 코스가 되어버린 오늘날이나, 54년 전 있었던 일이다. 그러니까 필자가 중학교 3학년 때의 늦가을 3일전부터 몸이 편찮으셔서 객지에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을 불러들인 할아버지께선 동기간에 화목하게 살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자녀들과 조용하고 차분하게 작별하셨고, 3년 전엔 선친(94세)께서 갑자기 호흡이 곤란하시다고 말씀하셔서 병원으로 모셨는데, 의사는 폐렴이란 진단과 오늘을 넘기지 못하시겠다는 예언대로 12시간 만에 자식들 곁에서 편안하게 운명하셨기에 생각하지 못했는데, 홀아비라 어머님을 모실 수 없어 양노원에 모신 노모(老母) 생각에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웰다잉(Well-dying):연명치료 없이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도록 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보호를 위함>이란 화두에 몰입하고 심각하게 고민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란? 세상에 태어날 때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왔지만, 마무리만은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추하지는 않도록 가고 싶고, 죽음은 끝이 아닌 다음 삶의 시작이라 믿고 싶어진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11-18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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