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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예전에 비해 거창하게 바뀐 정상석, '준, 희'선배께서 설치한 정상판-

쫓비산<11일 만에 찾은 매화마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교훈>
2022028028호           2022-03-24(목)

자리한 곳 전남 광양시
지나온 길 관동마을-게밭골(호남정맥)-갈미봉-바람재-쫓비산-토끼재갈림길(호남정맥과 작별)-매화마을
거리및시간: 4시간 38분 (11:11~15:49) ※ 도상거리 약 8,5km 보행수(步行數) : 21,327보 (기록된 숫자 의미 없음)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24
산행 날씨 비교적 맑음 <해 뜸 06:31     해 짐 18:47     /     ‘최저 3,    최고 16>

열하루엔 비 때문에 쫓비산행 접었고 개화 초기라 꽃구경 모자라 재도전
평소 가까이 지내며 관심분야를 공유해오던 지인께서 제주도 여행 중이라며한라산행과 유채꽃 자랑하느라 침이 말랐던지 이번에는 사진으로 공략하며 감성을 자극하고 들어와, 차분하던 마음을 흔들어 놓아 봄꽃구경을 결행하기로는 했는데 게절에 알맞은 마땅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하다 열흘 전쯤에 다녀는 왔으나 이런저런 여건으로 부족함이 많았던 매화마을이 뇌리를 스쳐간다. 정확하게 열하루(13/일요일)의 일이다. 멋진 꽃구경을 상상하며 섬진강변을 찾았으나 때마침 긴 가뭄을 끝내는 봄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쫓비산행은 자진해서 접었고, 매화(梅花)도 개화 초기라 만족하지 못했던 꽃구경이라 아쉬웠으니 평일(24/) 매화구경을 겸한 쫓비산행 재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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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관동마을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이정목, 개화한 산수유-
변덕스런 봄 날씨란 유행어처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흐리고 공기 질(미세먼지 농도)매우 나쁨을 예보하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목적지인 호남지방과 남해안은 대체로 맑음을 예보하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평일이라도 산악회버스가 만석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충족하지는 못하고 4자리가 비었지만 예약자 전원이 정해진 시간에 탑승했음이 위안이며, 교통상황도 원활해 예상대로 순조롭게 산행들머리인 관동마을에 도착했다. 산행복장을 꾸리고 모든 회원님들이 화장실에 들렸다가 등산로에 들어서고 마지막으로 출발하는데 11분의 시간이 필요했다관동마을 해발고도는 약20m가량으로 호남정맥 능선(게밭골:360m)에 올라서려면 34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구간으로 오늘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 생각되나 침목계단이 능선까지 이어져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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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갈미봉의 소방서구조판,  바위에 자라고 있는 진달래, 쫓비산 정상 풍경-
쫓비산(536.5m) : 광양시 진성면과 다압면 경계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호남정맥 백운산에서 갈래 쳐진 산이며 섬진강을 끼고 앉은 산이다호남정맥이 끝나는 백운산 동편 산줄기에 솟은 것이 갈미봉 쫓비산 자락이다쫓비산의 산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로 산이 다른 산에 비해 뾰족(쫓빗)하다고 해서 쫓비산이라고 한다는 설과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섬진강의 푸른 물이 쪽빛이어서 그렇다는 설이 있는 산으로 평소에는 잘 찾지 않는 산이지만 섬진강 매화마을의 매화가 만개하면 매화여행 만으로만 아쉬움이 있는 산객들이 산행도하고 매화도 즐기는 매화산행 코스로 이름이 나있다.
만개한 하얀 꽃잎으로 산자락을 휘감은 매화꽃 무리를 보노라면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며산 능선과 나란히 하면서도 이리저리 물줄기가 굽이치는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것도 이 산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갈미봉쫓비산 능선 산행의 또 다른 매력은 10여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 재미를 들 수 있으며아직은 때 묻지 않은 곳이어서 한적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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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쫓비산 정상과 등산로에 내려선 지점에서 바라본 섬진강-
섬진강(蟾津江)  : 길이 225유역면적 4,896㎢로 국내 8번째 강이.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의 북쪽 1,080m 지점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정읍시와 임실군의 경계에 이르러 갈담저수지를 이룬다순창군·곡성군·구례군을 남동쪽으로 흐르며 하동군 금성면과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든다주요지류로는 추령천·일중천·오수천·심초천·경천·옥과천·요천·수지천·보성강·황전천 등이 있다.
섬진강은 모래가 고와 두치강·모래가람·모래내·다사강·대사강·사천·기문하 등으로도 불렸다. 1965년 12월 한국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완공되어 중류·하류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게 되었다주변에 쌍계사·화엄사·천은사·연곡사 등의 사찰과남원 광한루하동 악양정구례 7의사묘고성 풍계서원 등의 유적이 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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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15년 전에도 있었겠지만 그때는 가을이라 보지 못했던 야생화-
세월이 날아가는 화살 같다’ 호남정맥(2007.11.29.)종주한지 엊그제 같은데 15!!!
호남정맥 능선 게밭골(360m)에 올라서고 보니 기억의 필름은 어느덧 과거로 줄달음쳐, 홀로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20개월 동안 주말과 일요일에 백두대간-9정맥에 도전 계획대로 완주했던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호남정맥(등주리봉-토끼재/2007.11.29.)구간 종주시절이 떠올라 손꼽아보니 세월의 흐름이 날아가는 화살 같다더니 어느덧 15년이 지난 과거로 희미한 기억일 뿐이니 인생무상(人生無常)이 느껴진다. 발걸음을 재촉해 가파른 오르막150m가 넘는 고도를 극복하느라 상당량의 땀을 보시한 다음에야 구조안내판(광양소방서)과 마주했고, 두어 걸음 올라서 널따란 정상 안부 나무허리에 걸려있는 선배님께서 수고해주신 갈미봉(519.8m) 정상표지는 선배님과 직접만난 듯 반가웠지만 죄송한 마음이 앞서는 까닭은부산에서 서울(신촌 세브란스병원)로 통원치료를 받으려 다니신 줄 알면서도 자주안부 여쭙지 못한 때문이다. 주중에 안부전화 드리기로 다짐하고, 호남정맥 마루금은 단조롭지 않고 오르락내리락의 연속이라 재미를 더해준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며 유일하게 산이름을 갖고 있는 쫓비산(537m)정상에 닿았다세월이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변화는 것은 당연하지만, 작고 아담한 돌출 삼각점을 정상표석으로 사용했었다고 기억되는데, 지금 눈앞에 자리한 거창한 정상석으로 바꿔있었다. 받침대에 광양 백두 산악회에서 수고했다는 기록되어있고 너른 전망데크까지 설치되 요즘 들어 쫓비산 이름값이 올라감을 실감, 데크에는 많은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식사중이라 하산을 서둘러 한적한 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떡으로 점심을 때우며 시간을 확인하니 1345분이다매화마을까지는 고작 1.2km 남았는데 주어진 산행시간은 2시간45분 남았으니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2시간이상을 보내려면 상당한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즉시 시간 죽이기 작전에 돌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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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만개시기 지나 화사함이 덜한 매화마을의 매화-
다압면(多鴨面매화마을  :  
옛 지명이 최초로 문헌상에 나타난 시기는 고려 또는 그 이전으로 도사리 다사마을에 다사천소(多沙川所), 금천리 직금마을로 추정되는 지역에 지암천소(知巖川所)란 특수행정구역이 있었고그 이후 다압면(多鴨面)지명이 처음 사료에 나타난 문헌은 서기 1760년경 펴낸 여지도서(하권광양현 순천진관방리조 p.761)로서 당시의 호구 및 남·녀 인구수와 함께 기록되어 전한다. ‘다압(多鴨)’'이름 유래는 1789년경에 편찬된 호구총수(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문헌에 나타난 다압면 관할 마을지명을 참고하면 당시 제일 큰 마을이었던 다사촌(多士村)과 압척촌(鴨尺村)의 첫글자를 따서'다압면(多鴨面)'이라 명명한 것으로 추정따라서'다압(多鴨)'이란 지명이 뜻하는 바는 다사(多士)'선비가 많이 나는 고을'이란 의미와 압척(鴨尺)의 '오리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가 합쳐'선비가 많이 배출되고 오리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 매화마을은 섬진강을 따라 길게 자리 잡은 고장으로 길이가 28k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면으로 꼽히는 섬진마을다사마을소학정마을관동마을로 이어지는 섬진강가 산아래 둔덕과 산자락에 심어진 매화나무에서 꽃이 만발하면 섬진강 주변은 온통 하얀 꽃무리가 섬진강의 흰 모래 파란 물과 어울린 모습은 참으로 멋진 광경이다.
매화마을은 국내최초로 일제강점기 시절 광부일하다 1944년 귀국 밤나무매실나무 재배에 매달려 45만평의 임야를 밤산으로 만들었고 집주변 언덕배기에는 매화나무를 집중해서 키웠고, 52년부터 매실의 상품화에도 앞장서 한약재농축액식초차 등 매실식품을 전통방식으로 널리 보급했다개나리 진달래보다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와 섬진강변의 빼어난 풍경을 묶어 관광자원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광양 정보화 마을 홈페이지 글 편집-  
 
청매화차 백승훈

외로움이 뼛속까지 스미었을까
봄날의 몸살 끼처럼
온 몸이 으스스 떨려오는
새벽 한기 밀어내려 차를 마신다.

푸른 찻잔 속에서
화들짝 놀라 피어나는 청매화 두 송이
방안 가득 은은히 번지던
차고 매운 향기

사랑이란
잠시 찻잔 속에 피었다 지는
청매화 같다던 당신 말씀을 떠올리네!

추억은 꽃차를 마시듯
두고두고 그 향기를 음미하는 일이라고
청매화차로 가슴을 쓸어내리고
홀로 향기로운 꽃그늘 속을 서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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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철만난 개나리와 목련이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열하루 만에 다시 찾은 매화마을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실감한다.
생각해보니 어느새 고희(古稀지금까지 바보 같은 삶을 살았구나! 생각함은 좀 더 야무지게 처신하며 철저하게 내 몫을 챙겼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재산과 이름을 날렸을지도 모른다고 자신에게 하소연 하고 있지만, 그래도 주어진 책임을 완수했고 나름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그것이 결국 발전에 지체를 가져온 듯하고 기회가 줄어든 듯해서 뱉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 대신 나의 주위에 사람이 남았잖아 그들은 내가 부르면 어제라도 달려와 위로해주는 '사람이 남았다'는 말만큼 좋은 말이 어디 있겠는가약삭빠른 것보다는 오히려 우직한 것이 더 낫다'는 명언을 읊조리며 금전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간의 정과 도리의 올곧은 삶이란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계절적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추위와 더위가 같아지기 때문에 농사일에 가장 적당한 절기라는 추분(春分)이 지났을 뿐만이 아니라 밝은 색의 봄옷을 준비하고픈 유혹이 일어나니 마음이니 봄은 봄인가 본데, 지난 13()에는 홍매화(주차장 울타리 대용으로 식재)가 화려하게 만개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었는데 11일 만에 다시 찾아와 보니 볼품없이 시들어 쪼그라들었으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실감하지만, 그런대로 유익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하루를 갈무리 매사에 감사하며 산악회버스에 몸을 맡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2-03-2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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