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의 아담한 정상석, 복원한 봉수대 풍경-


백운산(白雲山)<인천국제 공항을 보둠은 영종도(永宗島)의 진산에 서다>
2021067058호      2021-11-04()

자리한 곳 : 인천시 중구(영종도)
지나온 길 : 운서역-은골공원-수팽이골연결로-전망대-백운산(정상)-헬기장-용궁사갈림길-영종중학교4거리-운남교차로-영종역
거리및시간: 3시간 25(14:01~17:26)      도상거리  : 11.3km          <보행수(步行數)  : 16,515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약하게 비 내려 조망 없음 <해 뜸 07:00    해 짐 17:31          ‘최저 11,    최고 18>
  
나의 공식적인 신분은 무용지용(無用之用)의 백수(白手)이다
앞집의 유치원생과 만나면 나이와는 상관없이 손꼽 친구처럼 친하게 잘 지내는 깜찍한 여자아이가 있는데, 어느 날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백수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다정하게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앞니 빠진 귀여운 표정의 앞집아이가 인사한다. 아이들까지도 백수할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나의 공식적인 신분은 무용지용(無用之用)의 백수(白手)가 틀림없으나,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편인데 본의 아니게 아까운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드린 자료를 선배님께서 동료들이 산행은 힘들다며, 기피해 어쩔 수 없이 미술관 관람으로 계획을 수정하신 관계로 사용하지 못했단다. 그냥 방치하기엔 투자한 노력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이번 주에 반드시 사용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일정을 살펴보니 4()이 비었다. 문제는 날씨예보로, 인천시 영종도에 비가 오겠다는 예보나 강수량이 미미하다니 다행이다.



-가랑비 때문일까? 운서역에서 들머리를 잘못잡아 잠시 발품을 팔았다-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
4주전에 평소부터 가깝게 지내오던 선배님께서 전화로 동갑내기(80)들과 산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어디가 좋겠냐? 고 물으셔서 별생각 없이 계절에 걸맞은 소요산이 좋겠다고 추천해 드리고 잊고 있었는데 일주일쯤 뒤에 다시 전화연락을 하셨다. 산행하기로 약속한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와 급하다 하시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컫는 수도권의 명산으로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겨울엔 강풍으로 인적 뜸해 낭만이 그윽하며, 가을 단풍의 명소인줄은 알고계시지만 팔순동갑내기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말씀에, 아차 선배님의 연세(年歲)를 고려하지 못하고 경솔했었구나! 생각에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저의 생각이 짧아서 죄송합니다. 오늘 중으로 적당한 산행지를 골라 정리한 자료를 보내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지도를 펼쳐들고 아래의 원칙을 정해놓고 짜맞추기에 들어간다.



-어긋났던 시작과는 다르게 곧바로 등산로에 들어선다-

팔순연세에 맞도록
4가지 원칙을 정한 짜줍기 원칙
1. 선배님들의 연세를 감안해 전철을 이용해 바로 들머리에 닿을 곳
2. 해발 300m 내외로 난이도는 낮고 조망이 좋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곳
3. 산행 3시간을 넘지 않으며 거리기준 10km 미만인 곳
4. 하산해서 멀지 않는 곳에 착한 가격에 막걸리 한잔으로 뒤풀이가 가능한 곳
위의 4가지 틀에 맞는 지역들을 선정해 고민한 결과, 산행으로 맛볼 수 있는 성취감은 물론이고, 덤으로 시원한 바다까지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영종도의 진산인 백운산이라 낙점하고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정성으로 자료를 준비해 선배님께 송부했다.




-백운산 정상에 올라서니 비는 그쳤으나 구름으로 조망이 불만이다-

백운산
(白雲山) : 인천광역시 영종도(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해발(255.5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영종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조망이 좋은 산으로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 북쪽으로는 인천 월미도, 강화도 등이 보이고 남. 서쪽으로는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과 장봉도, 무의도 등 인천 앞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들이 그림처럼 조망된다. 해동지도에 백운산(白雲山)이라는 지명이 보이고 금산(禁山)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대동여지도에서 제물포 서쪽 바다에 자연도(紫燕島)라는 섬이 보이고 그 안에 백운산이라는 지명이 확인된다. 아침저녁마다 산 정상부에 흰구름이 자욱하게 서려있다고 해서 백운산이라는 지명이 나왔다고 전한다. 과거에 영종도 거주민들은 백운산에 산신이 살고 있다고 여겨 산신제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영종도는 조선시대에 영종진(永宗鎭)이 설치되어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되었고 백운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용궁사 :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신라 문무왕 10년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조선 철종 5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다시 세워지고 지금의 명칭인 용궁사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백운,석화산 연계산행을 생각했었는데 지도를 빠트려 발품만 팔았다-

비 때문에 조망이 전혀 없는 백운산 그래도 기분은 상쾌했다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잡다한 집안일들을 마무리하고 지역별 동네날씨 예보를 살펴보니, 인천 영종도엔 3시간(11~2시까지)동안 비를 예보하고 있으나 서울은 구름 많음만을 예보하니 비로 인해 산행에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 막연하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우산과 비옷을 더해 배낭을 꾸린다. 간단하게 점심을 챙겨먹고 집을 나서 지하철6호선으로 DMC역으로 이동해 공항철도로 환승 운서역에서 하차해 생각없이 1번 출구를 빠져나오니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절반은 우산을 쓰지 않고 진행하도록 약한 비다. 무심코 횡단보도를 건너 영종둘레길 1코스(건강백년길) 시작점에 설치된 목판 개념도를 살펴보니 들머리가 어긋났음을 확인하고, 운서역으로 되돌아가 2번 출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해 예정했던 백운산코스<은골공원-수팽이골녹지연결통로-전망대-백운산(정상의 봉수대)에 올라설 때엔 가랑비는 그쳤으나 구름 때문에 조망이 거의 없어 불만스럽다. 헬기장과 화생방훈령장 그리고 둘레길따라 용궁사 갈림길에 이른다. 오래전 다녀온 기억이 남아있는 용궁사보다는 미답지인 둘레길 따라 용궁사입구 정류장에서> 백운산행을 마감하고 석화산과 연계산행하려 했었는데 지도를 빠트려으니 그냥 감으로 우측길로 진행했는데 불행하게도 반대반향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짧은 하루의 일몰시간이 가까워 영종중학교4거리에서 뒤돌아서 운남교차로에서 영종역으로 방향을 잡아 2번출구 입구에서 승강장으로 내려서며 계륵(鷄肋)산행을 종료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11-09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