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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억지로 일제강점기가 만들어낸 삼도봉, 반야봉 하늘이 흐릿하다-

반야봉(般若峰)<2022년도 50번째 산행인데, 다양한 이벤트로 곤욕>
2022050049호           2022-05-22()


자리한 곳 전남 구례군전북 남원시,
지나온 길 성삼재휴게소-대피소-노고단고개-돼지령-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성삼재
거리및시간: 6시간 24(10:36~17:00)        ※ 도상거리   :  약 17,6km      보행수(步行數)  : 30,520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4
산행 날씨 : 가스 많으나 비교적 맑음 <해 뜸 05:18     해 짐 19:40     /    ‘최 저 15,     최 고 28>
img.jpg-언제부턴가 12시부터 공단직원이 지켜서서 진입을 막는 곳- 
국립공원 갑질을 피하려고 새벽시간에 초소를 통과하는데 오늘 아니다.
어제저녁 한강부용여맥 종주를 끝내고 전철로 귀가길 지하철에서 산행하느라 확인하지 못했을 메시지가 궁금해 휴대폰을 열었다. 카카오 톡에서 속리산행 자리가 비었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일요일 일정이 비어있어 속리산행을 자원했는데 얼마의 시간이 흘러간 뒤 지리산 반야봉으로 변경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리산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산이다.  하지만 생리적으로 갑질을 싫어하는 체질이라 조금 찜찜했으나 이미 한발을 담근 상황이니 어쩌겠는가우리나라 국립공원 22곳 중에서 지리산과 설악산만이 12(정오)를 기준으로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탐방객의 진행을 봉쇄하고 돌려보내는 갑질행위(합당한 법적근거 없이)를 자행하고 있어 항의하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처럼 근무자에게 시비를 걸어봐야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불쾌감만 남는 현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산행할 때는꼴보기 싫은 꼬락서니 안 보려고 새벽시간에 초소를 통과하지만 이번은 그럴 수 없다.
귀가해서 서둘러 컴퓨터를 커서 내일새벽 출발시간을 10분 앞당겨야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협조문부터 올린다음에야, 땀을 씻어내고, 식사와 설거지를 끝내니 11시가 가까운 시간이다지리산지도를 펼쳐들고 주요지점과 거리를 대충 살펴보고 명일활동을 위해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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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산행이 시작되는 성삼재 주차장, 공사중인 노고단대피소 풍경-
년도 50번째 산행지가 지리산 반야봉, 의미는 있으나 달갑지는 않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자신과 했던 첫번째 약속, 올해 산행목표 100회, 절반인 50번째 산행이벤트에 반야봉(지리산)이 합당하나, 노고단고개를 12시전에 통과해야 한다는 공단측 갑질을 무시할 수는 없는 처지라, 결코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특별한 이벤트(event)는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오로지 무난하기만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결론은 호사다마(好事多魔)했던가?, 평소보다 다양한 이슈들이 확실하게 많아 곤욕스러웠던 두 가지 유형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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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고갯마루에서 바라본 노고단, 기대에 반해 가스가 자욱한 날씨-
     1) 첫째  :   사당역(출발장소)에 산악회가 공지한 굿모닝 여행사 버스를 찾았지만 없거, 보아스 여행사 버스가 대신한다. 산행명단에 승선지 기재가 겨우 41%뿐이라 신경을 많이 써야겠구나생각했는데, 다행으로 출발지에서 거의 승차하고 3자리만 비었다. 10분 빨리 출발하겠다는 협조문을 급하게 올렸지만 읽지 못한 산객들이 분명 있을 것이므로 공지된 출발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출발했고운전기사께 입산시간을 지키려면 서둘러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협조를 당부한다. 양재역 수협앞에 정차해 목청 높여 반야봉을 외쳤으나 탑승자가 없어 출발했다. 죽전정류장에 도착 호객행위를 하는데 전화벨이 울리기에 받아보니, 격앙된 음성으로 회원나드리’님이라며, 버스 좌석번호를 호명하며, 지리산반야봉에 가려고 새벽부터 서둘러 양재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가버리면 어쩌자는 거냐는 항변에, 7시 정확하게 양재역 수협앞에 정차 호객했으나 탑승자가 없어 출발했고, 지금은 죽전정류장에서 빈자리 주인을 부르고 있다고 답변하니, 승차위치가 스타벅스인데 수협앞이 무슨 말이냐?며 강하게 항의하지만 해결책이 없어 안타깝고 답답했다신갈정류소를 경유 예약고객을 모시고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한다. 승차하지 못한 회원(나드리)님께 전화를 걸어 승차장소 변경으로 발생한 불상사에 대해 정중한 사고와 회비환불을 약속하는 것으로 원만하게 처리했지만, 작은 실수 때문에 새벽부터 산행하려고 집을 나섰는데, 산악회버스에 승차하지도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서 일요일 하루를 고스란히 망쳤을 회원님의 난감한 표정이 가슴속에 남아 찜찜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2) 둘째  :  평소 주일과는 전혀 다르게 고속도로 차량통행이 한산해 막힘없이 순조로운 교통흐름이다. 정안휴게소에서 확인한 네비게이션 정보론 10시40분 도착을 예상했는데 10분이나 빠르게 성삼재주차장에 도착한다.(10:28)
성삼재-반야봉산행 실제 산행거리15km 가량으로 보편적으로 6시간이면 무난하게 완주가능하나, 산악회에서 공식적으로 7시간 보장을 공지했으므로 약속을 지키려고, 산행시간<10시 30~17시 30분까지>7시간을 보장하기로 확정 안내하고 끝내려는데젊은 회원이 강한 톤으로 산악회에서 제공한 개념도에는 산행마감시간을 11시~1830분까지 주겠다고 해놓고, 왜? 1730분으로 한 시간이나 덜 주겠다는 것이냐고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다. 나눠드린 산행개념도는 산행에 참고하는 지라시며산행일정은 당일 현지 상황에 따라서 변경 될 수 있음도 공지한바 있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30분 빨라짐을 상기시켰고, 상경할 때 버스전용차선을 짧게라도 이용해야 하므로 정해진 산행 7시간을 지켜달라고 이해시키려 노력하다, 참을성이 바닥나 결국엔 언성을 높이고서야 어렵사리 상황을 끝낼 수 있었다 이해관계에서 엇박자가 발생함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막상 닥치고 보니 매우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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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로 마음을 정갈하게 씻고,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향한다.

반야봉(般若峰)  :  지리산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4km쯤 거리에 임걸령이 나온다임걸령에서 노루목에 당도하여 일명 날라리봉에 이르기 전에 왼쪽을 보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산반야봉이 있다반야봉은 지리산에서 천왕봉 다음 가는 고봉으로 이 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뱀사골과 심원계곡으로 흘러가 산수의 조화를 이루고 산 전체가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져 여름의 녹음가을의 단풍겨울의 백설그리고 5~6월에는 중턱에서 정상까지 붉게 타오르는 철쭉군락으로 일대 장관이다반야봉(1,732m)은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관광공사-

지리산 반야봉 산행을 간단하게 스케치해 본다.
산책로처럼 구부러진 어두움일랑 성삼재주차장에 내려놓고, 아름다운 순간만을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기억되도록 다운된 기분을 UP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느긋한 마음으로 성삼재휴게소에서 산행복장을 꾸란다. 노고단대피소를 경유해 노고단고개를 넘어서 돼지령과 피아골삼거리를 지나, 임걸령 능선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 한 모금으로 격한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고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거리상 1,000m 단거리나고도를 260m 높여야 닿을 수 있는 반야봉(1,732m)은 높이에 관계없이 지리산주능선(천왕봉-방야봉) 주봉이란 위치에 자리하므로, 가볍게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는지라 수많은 계단과 오르막이 이어져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참아내느라, 상당량의 땀과 에너지를 보시 받고서야 알현을 허락한 반야봉은 신령스런 봉우리다. 지리8경인 반야낙조 환상이야 널리 알려진 곳이니 재론불가(再論不可)조망 또한 훌륭한 곳이라 기대감으로 숨쉬기 힘듦을 참아내고 반야봉에 올랐는데, 날씨가 심술을 부려 아름다운 조망은 오래전 만났던 기억으로 대신하고 삼도봉으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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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삼도봉에서 노고단 고개로 원점회하며 만난 풍경-
삼도봉에서 성삼재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지리산 삼도봉은 조선팔도시절에는 삼도봉이란언감생심(焉敢生心)이였으나 일제강점기(日帝強占期)에 전라도가 남북도로 나눠지며 생겨난, 새로운 이름으로 삼도봉(三道峯)이란 지휘를 얻은 곳이라 지형상으로도 볼품이 떨어지나, 단체로 찾아온 수십 명의 철없는 산객들은 자신들이 전세라도 얻었다는 듯, 삼도봉 표시판을 강제로 점령하고 집단이란 배경(背景)을 무기로 자기들끼리 희희낙락거리느라, 다른 산객들은 안중에도 없으니, 표지판 인증사진 한 장 남기려면 목을 길게 빼고 장시간을 기다려야하는 꼴불견이나, 어쩌겠는가? 승산이 없는데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니한편에서 눈감고 기다리는 수밖에...........
영원처럼 길게만 느껴졌던 기다림이 지나고 어렵사리 나에게도 삼도봉 표시판을 카메라에 담고 기회가 주어졌다. 30초만에 카메라 촬영을 완수하고, 지나왔던 길따라 원점회귀, 노고단 고갯마루에서 정상에 다녀오고 싶었으나 힘겨워 욕심을 접은 대신에, 철저하게 도로만을 고집해 성삼재주차장에 닿아 고단함이 많았던 반야봉 산행을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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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하산길에서 만난 노고단 통신설, 무넹기서 내려다본 구례군 풍경-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2-05-3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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