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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청와대 춘추관 뒷쪽 개방로 입구에서, 윤보선가(사적 제438호)-

북악산(北岳山) 54년만에 개방된 청와대 탐방로를 찾아서
2022045044호             2022-05-13()

자리한 곳 서울특별시 종로성북구
지나온 길 안국역-윤보선가-삼청안내소-금융연수원-백악정-만세동방-청운대쉼터-법흥사터-삼청안내소-식당-경복궁
거리및시간: 3시간 38(10:05~13:43)         ※ 도상거리   :  약 6.6km       보행수(步行數)  16,579
함께한 이 전 직장동료 : 5명 (이용택이사채희묵국장김종찬국장사동석주간, 그리고 계백)
산행 날씨 맑음 <해 뜸 05:25     해 짐 19:32     /    ‘최 저 16,     최 고 25>

청와대 경내는 관람은 높은 인기와 호기심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감안해 사전에 신청을 받아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던 공간으로, 지난 427 일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았는데 어제(512) 0시 현재 231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6월 2(612일 관람분)까지 연장했다는 보도이니, 우리같이 뒷방늙은이에 속하는 그룹군이야 감히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라고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춰 개방된 북악산(北岳山)코스를 다녀오기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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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지난 4월6일 개방된 만세동방 약수, 관심이 많았던 법흥사 터-
510일 개방된 춘추관 뒷길(금융연수원 앞)에서 시작해 지난 46일 이미 개방한 약수터인 만세동방 성수남극(萬世東方 聖壽南極)코스에서 개방전날(45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께서 남측탐방로를 산행하던 중 법흥사터(추정)에서 쉬셨다.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되며 불교계로부터 질타를 받은 법흥사터 확인은 필수로 개방된 구간을 트레킹하기로 10시에 안국역1번 출구에서 만났다평일인데도 부지런한 산객들은 청와대북악산 신규 개방한 등산로를 벌써 끝내고 하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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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5월10일 신규 개봉된 춘추관(기자실) 뒷길-
북악산(北岳山) : 서울시 종로성북구에 자리한 면악(面岳), 백악(白岳), 공극산(拱極山)이라 불리기도 했던 높이 342m. 기반암은 화강암이다인왕산·북한산·낙산·남산 등과 함께 서울분지를 둘러싸고 있으며서울 북쪽 경복궁의 진산이다. 1395(태조 5) 시축한 서울성곽(사적 제10)의 기점으로서 북악산에서 낙산·남산·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쌓았다정도전이 성저를 측정한 뒤 천자문의 글자 순서에 따라 97구로 나누고 북악산의 정상에서부터 각 구마다 순서대로 번호를 동쪽으로 붙여 나가면서 97번째 글자인 조자에서 다시 북악산에 이르도록 했다청와대가 자리 잡고 있어 일반인의 등산이 금지되었다 서쪽 인왕산과의 안부에 자하문이 있으며남동쪽 기슭에 삼청 터널과 삼청공원이 있다.
지난4월 6일 공개한 삼청동 옥호정-만세동-청운대코스에 이어 북악산 쪽박 청와대 담벽길(중앙지점이 백악정)이 5월 10일 윤대통령 취임과 함께 54년만에 탐방로가 완전히 열렸다.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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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새롭게 개방된 코스를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만난 풍경-
안국동 헌법재판소 뒤 윤보선가(尹潽善家대문이 잠겨있다. 카메라에 담고 북촌로5길을 빠져나와 삼청로 금융연수원삼청테니스장 삼청안내소 등산안내도에서 편의상 이곳을 날머리장소로 확정하고 금융연수원 앞까지 뒤돌아와, 54년만에 완전개방된 북()악산 항양도성 신규 탐방로 초소에 닿았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유니폼 입은 안내원이 해설사분이 11시에 동행하며 재미있게 해설하니 조금 기다려서 해설사와 동행하시면 좋치않겠냐는 권유에 동의한다.

10여분 기다리자 호기심 많은 산객 십여명이 모였고 해설사의 안내로 청와대 춘추관(기자실뒤에서 시작한다.
청와대돌담이 고궁돌담과 흡사한 느낌인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은 시멘트로 깔끔하게 뒤처리해 매끄럽다.
1968년 1월 21일 북한무장공비 김신조 일당 31명이 청와대 침투를 위해 창의(자하)문 쪽으로 내려오다 최규식 종로경찰서장과 마주쳐 교전이 벌어져, 무장공비가 더 이상의 진행은 저지되었으나 최서장은 순직했다. 이후 높은 철조망이 쳐지고 등산로와 접근이 통제되었고, 그해 5월 예비군이 창설되고 이듬해부터 고등학교에서는 교련(敎鍊)이 채택되어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했다그러니 54년 만에 개방된 것이다.

담너머로 하얗게 피어있는 아카시아 꽃에 눈부시고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해 어린시절 치료목적으로 먹었던 달콤한 아카시아꿀맛이 떠올라 입맛을 다신다.

해설사는 사전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흔적이 영력하다. 준비한 자료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열정적인 설명에 동행자들의 호응도가 높으니 신바람을 낸다북악 8부능선의 바위를 설명한다이북악의 특징 부아암이란다어린애를 업고 있는 모습이라며 위쪽과 옆에서 찍은 사진자료를 증빙자료를 제시하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북동쪽 말바위안내소능선 촛대바위도 설명한다볼록하게 올라온 바위인데 일본강점기 때 정기를 자르려는 목적으로 쇠막대기를 박아놓았는데 해방 후 쇠막대기를 제거한 구멍을 시멘트로 촛대를 만들어 올려놓아 촛대바위가 됐단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동쪽으로 뻗어있는 성곽능선이 푸른 나뭇잎사이로 언듯언듯 스치듯 눈에 들어오고 남쪽 종묘로 이어지는 숲지대가 서울 주택가를 깊숙하게 파고들고 있는 풍경이 싱그럽다.

제20대 윤석열대통령 덕분에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들어와 우리도 관람할 수 있어 좋았고, 수십 년 동안 잘 가꿔진 청와대를 즐겁게 바라볼 수 있고 북악산 등산로를 자유롭게 오를 수도 있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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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말바위능선 바라보며 하산길이 아카시아 향기 가득하다-
서쪽 칠궁에서도 탐방객들이 삼삼오오 올라오는 중간 지점에 백악정 쉼터가 있다세종로가 경복궁과 일직선으로 보인다청와대 건물은 지붕만 살짝 보이나 해설사는 600년을 거슬러 올라 무학대사와 정도전까지 소환하며 열심히 설명을 한다.

해설사와 동행 보조를 맞추다보니 예상했던 시간을 지나 식사하기로 예정했던 13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라, 하산하기로 하고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내려서 법흥사터에 닿았다. 신문기사에서 사진으로 접했던 연화문 초석으로 가는 길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금줄이 처져 있는 경계선 넘어 문제의 받침대가 눈에 들어온다하산도 꽃길로 아카시아 향과 흰쌀밥 같은 이팝나무 꽃향기 가득한 북악산을 뒤로하고 생각해둔 삭당으로 향한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14시가 가까운 시간이니 삼청동 수제비집에 한산하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도착해보니 1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뒷줄에 서서 15분정도 기다리고서야 차례가 되었고 5명이라 식탁 2개를 차지한다시장이 반찬이란 속담처럼 배가고프니 모든 음식이 다 맛있다 막걸리 한독소주 2병에 안주로는 주꾸미볶음녹두전을 주문해 시장함을 달래고수제비로 점심식사하며 가을에 다녀오기로 의견이 모아진 섬마을 여행 이야기가 길어지는구나 했는데, 일손을 거들은 아주머니의 눈짓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기분좋게 올라오는 취기와 포만감에 행복감 가득한 마음으로 수제비집 문을 나서며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놀랍고 미안한 생각이 든 이유는 15시가 지났으니 한산하리라 생각했는데도 아직도 우리가 들어올 때와 비슷하게 수제비를 맛보려고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10여명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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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좋은 먹거리는 여행을 더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 
현직에 근무할때 점심시간에 즐겨 찾았던 추억을 반추하고자 경복궁에 들러 향원정을 한바퀴 돌아보고, 30년을 오갔던 송현고개 지나 인사동에서 차한잔하고 가자고 권하지만 내일 산행준비 때문에 정중하게 사양하고 17시에야 안국역에서 지하철을 타며 작별한다. 코로나19 예방 목적의 거리두기란 장벽 때문에 오래만에 함께한 4분의 동료들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래도록 활기차고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2-05-1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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