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년 5월 23일(일요일) 9:38분 - 16:30분(6시간 52분소요)

산행구간 : 희방사 매표소 - 천문대 - 비로봉 - 천동리

산행자 : 똘배와 고교동기 가족(총59명)


소백산 자료(펌)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사이에 있는 산.

위치 : 충북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높이 : 1,439m
주봉우리 : 비로봉

높이 1,439m이다.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벋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서 비로봉(1,439m)·국망봉(1,421m)·연화봉(1,421m)·제2연화봉(1,357m)·도솔봉(1,314m)·신선봉(1,389m)·형제봉(1,177m)·묘적봉(1,148m)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북서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국망천이 흐르고, 동남쪽은 경사가 심하고 낙동강 상류로 들어가는 죽계천이 시작된다. 지질은 화강편마암이 중심을 이루며 주변으로는 중생대화강암류가 분포한다.
   식물은 한반도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식생을 갖는 지역으로서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철쭉 등
관다발식물 1,000여 종, 동물은 멧돼지 등 1,700여 종이 분포한다. 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와 함께 희귀식물인 에델바이스(외솜다리)가 자생하고 이곳에서부터 연화봉 일대에는 주목(천연기념물 244)의 최대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경계에 있어서 문화유적이 많다. 죽계천 쪽으로는 석륜광산()·초암사()가 있고 이곳의 북동쪽으로는 석천폭포()·성혈사()가 있다. 남서쪽으로는
연화봉에 이어 제2연화봉이 있는데, 이 봉우리 동남쪽 기슭에는 643년(선덕여왕 12)에 창건한 희방사()와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인 희방폭포(높이 28m)가 있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완만한 산등성이, 울창한 숲 등이 뛰어난 경치를 이루어 등산객들이 많은데, 주요 등산로로는
희방사역에서부터 희방폭포와 제2연화봉을 거쳐 오르는 길과 북쪽의 국망천, 남쪽의 죽계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다. 죽령과 제2연화봉 산기슭에는 국내 최대의 우주관측소인 국립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일대에 수려하고 웅장한 산과 주변의 명승지가 많아 1987년 12월 소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면적 320.5㎢로서 경상북도 영주시·봉화군, 충청북도 단양군에 걸쳐 있다.


 

▼ 연화봉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 산행구간 지도

            


이것도 병(?)인 듯 싶다. 매주 산에 안가면 무슨 할일을 안 한 것 같이 전전긍긍하고 또 다녀 오면

산행기 같지도 않은 부실한 산행기라도 쓰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으니....

그저께도 산을 내려 오면서 친구와 말하길 요번은 산행기 쓸말도 별로 없다며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늘 다른 산님들의 산행기를 보고 있으면서 어느새 독수리타법으로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겨울에 처음으로 소백산에 칼바람을 맞고 다녀 왔는데 고교동창의 총무가 연실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내와 할 수 없이 간다하고 승낙을 하였다.

한둘이 산에 다니는 것에 익숙한 터라 여럿이 다니면 아무래도 행동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동기들 중에도 소모임이 있는데 우리 소모임에는 대근이와 둘이 참석한다.

아침 6시까지 모교에 도착하여 버스 2대에(인원 59명)에 나누어 타고 6시30분에 소백산으로 출발한다.

동기의 아내와 자식들도 여럿 보인다.

오늘 산행거리가 녹녹한 거리는 아닌 데... 해서 총무팀에서는 천문대를 돌아 희방사로 원점회기하는

코스와 천동리로 하산하는 두코스를 잡았다고 한다.

  

버스는 풍기시내를 지나 우측으로 소백산 자락을 끼고 돌아서 희방사에 도착하여 동기녀석들이 지원해준

도시락. 켄맥주 1개. 오이. 수건한장을 배급(?)받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오르기 시작한다.

우리 식구들도 오자고 했지만 모두 공사다망(?)하여 혼자만 온 것이다.

겨울에 와 본 터라 미지의 산을 오르는 설레임은 없지만 봄 소백산의 모습이 궁금하고 스스럼 없는

동기들과 오르니 마음은 편하다. 엊그제 인 것 같은데 벌써 졸업한지 26년...

  

머리가 희끗하고 배나온 친구가 많이 보이지만 쌍시옷을 섞어가며 하는 말투들은 여전하다.

졸업 후에 보지 못한 친구도 자세히 보면 그때의 모습은 남아 있다. 강산도 2번 이상 바뀐 세월인데....

생활하는 방식과 직업은 각양각색이다.

직장인.공무원.선생님.자영업 등등 하지만 추구하는 삶의 목적은 대부분 같을 것이다.

더구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런 시간이나마 가질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

 

 ▼ 고교 동기와 가족 단체사진

 

오늘의 예정 산행시간은 6시간이지만 초보들이 많아 아마 더 많이 소요될 것 같다.

들머리 입구 많은 장승을 배경으로 동기 부부사진을 몇팀 찍어주고 09:38분에 대근이와 들머리에서

희방사로 바로 향한다. 저 위로 아득히 천문대가 보인다.

  

계속 뭉기적되면 오늘 전용찍사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다. 

우회로 포장된 차도가 계속 나있지만 적당한 그늘이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는 데 처음부터 돌로 된

가파른 등로는 힘이 든다. 같이 출발한 친구들의 거리가 떨어지고 오르는 속도에 따라 팀이 나뉘어 진다.

 

                                         

  

일행들 대부분의 표정이 오늘 하늘빛 같이 맑다.

이마부터 땀이 나더니 이내 등짝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더니 10:12분에 희방폭포에 도착한다.

폭포난간에서 잠시 쉬며 서늘한 공기로 땀을 식힌다.

  

 

몇분 더 오르니 희방사가 나오는데 사찰의 규모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다.

 

▼ 희방사 경내

 

가파른 오름길에 숨을 헐떡이며 두어번을 쉰후 출발한 지 한 시간이 지난 10:42분에 약간 너른터가 나타난다.

거의 선두가 된 것 같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계단으로 향한다.

11시에 정규 등로를 벗어난 우측에 높지 않은 릿지 코스로 보이는 곳이 있어 올라 보니 밑으로는 숲속에 숨어 있는

희방사가 보이고 위로는 통신탑이 보이는 조망 좋은 곳에 시원한 바람이 분다.

사과 한쪽을 먹고 유난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 본다.

삼각대 없이 찍어서 상하 조절이 잘 안된 것 같다.

 

 ▼ 저아래 희방사가

 

 

근래 산에 와서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본 것 도 참으로 오랜만 인 것 같다.

11:38에 연화봉에 도착하여 또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 보지만 역시 삼각대가 없어서..

한참을 찍고 있는데 같이 올라온 동기들이 보이지 않는다.

 

 ▼ 연화봉..

 ▼ 천문대

 ▼ 아직도 이른 소백산 철쭉

 

전화를 해 보니 천문대를 보러 간다고 한다.

내려가 보니 멀리서 보는 천문대는 멋있어 보여 호기심을 자극하더니만 가까이 가보니 별로인 것 같다.

부설건축물이 당장 보수를 해야만 할 것 같다.

12시에 제1연화봉으로 출발한다.

연화봉 방향이 아니고 좌측으로 가는 다른 길인 데 송판으로 깔은 습지지대이다.

 

                                              

 ▼ 습지사이로 만들어 놓은 통로

 

이름 모를 잡풀과 들꽃들이 보인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등로는 능선길이고 걷기에는 수월하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부는데 반팔차림인 나는 한기가 돈다.

12시30분 경에 시장기가 돌아 일행 5명이 제1연화봉이 보이는 바람이 적은 곳을 찾아 식사를 한다.

이곳이 아니면 계속 능선이라 식사할 자리가 마땅치 않을 것이다.

디저트로 과일과 커피까지 한잔하고 1시에 제1연화봉으로 출발한다.

 

또 다시 오르막 계단의 시작이지만 식사를 해선지 발걸음도 가벼워진 것 같다.

제1연화봉을 지나 1395봉과 비로봉을 보며 계속 진행한다.

철쭉은 때가 이른 지 간혹 한두나무 보이기는 하나 지리산 바래봉을 본 나로서는 성에 차지 않고 다만 철쭉 대신 등산객이 엄청 많다.

좁은 등로를 상대방과 서로 비켜 가며 가는데 아마 비로봉 까지 계속 그럴 것 같다.

 

                                              

▼ 소백산에선 희귀한 바위지대

 ▼ 비로봉과 왼쪽의 주목군락 감시초소 / 수많은 등산객들

 

1:59분에 왼쪽으로 주목단지와 주목군락 감시초소 정면 방향으론 민둥산의 비로봉이 약간 높게 보인다.

올해 1월에 눈 맞으며 오르던 곳인데 그때의 칼바람이 생각난다. 내려오는 산님들이 많아 한참을 지체하여 올라

비로봉 정상에 오르지만 인파 때문에 정상석에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다.

산에 자주 다니니 인물사진 보다는 풍경사진을 많이 찍는 버릇이 생겼다.

 

 ▼ 동기녀석들 비로봉 정상에서 한컷

 

 

주목군락단지 쪽을 보니 새순이 돋아서 갖가지의 푸른색으로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 알록 달록한 주목군락의 색깔들

 

2:26분에 하산한다.

조금 내려오니 젊은 아주머니 한분이 주저앉아 있고 다른 분이 무릎에 압박붕대를 싸메고 있다.

내려 오다 다친 것 같다. 조그만 바위와 돌들로 이뤄진 하산길 등로는 지루함 마져 있다.

계곡물에 탁족하는 분들이 많이 보여 우리도 내려가 화끈거리는 발을 얼음물 같은 곳에서 씻으니 한결 개운하다.

 

                                        

 

3시30분까지 버스로 집결하라고 했는데 대부분 일행이 우리 뒤쪽이라 천천히 여유를 부린다.

먼저 온 동기들이 휴게소에 앉아 막걸리를 먹으면서 한잔하라고 하지만 그냥 내려선다.

관리소 4륜 구동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털털거리며 올라간다.

아마 아까 다친 분을 후송하러 가는 것 같다.

우리 일행들 중에도 산행 초보와 어린애들이 있는데 무사하길 바란다.

  

4시30분경 천동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출발한지 6시간 50분간 되었다.

천동리에는 상가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형차 주차장도 협소한 것 같다.

옆에 식당 하나에서 막걸리 한주전자와 도토리묵을 시켜서 몇잔 먹고 있으니 한두명씩 내려 오고 있다.

한참들을 예기하며 앉아 있으니 6시25분에야 마지막 일행이 절룩거리며 내려온다.

  

허긴 등산을 자주 다니지 않은 사람들은 쉽지 않은 코스인 것 같다.

동기 자식들 중에 우리애들을 포함한 제법 큰 애들은 집에서 쫒아오지 않고 어린아이들만 많이 왔는데

그래도 무탈하게 내려온 것이 다행이다.

그래도 59명중 2-3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6시간이상의 산행을 한 것을 보면 기본 체력은 있는 것 같다.

최종으로 돌아온 일행의 산행시간은 8시간 40분.... 준비해 온 육개장을 끓이려고 하는데 쉬었단다.

  

천동리 인근에는 아직 식당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조금 내려와 비빔밥과 몇 순배의 술잔이

돌아가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에서도 수좋아하는 친구들은 뒷자리에서 계속 부어라 마셔라다.

허기는 간만에들 만났으니....

버스기사님의 음주가무는 단속 대상이라고 하니 한친구가 舞(춤)만 안하면 된다(?)고 하며 노래를

한곡씩 부르며 올라온다.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아 10시 30분에 성남 모교에 도착한다.

동기들과의 내년 산행을 기대하며...

 


▣ 김정길 - 고교동창들 가족동반 연례 산행은 대단한 행사입니다.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또한 모두가 완주하는 걸 보면서 제대로 된 동창들 끼리 뭉쳤구나 생각합니다. 철쭉만 만개 했었 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꼬?예.선배님 작년봄 월악산에 이어 두번째 산행인데 작년 보다 인원이 많이 늘었습니다. 철쭉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어린애들까지 완주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고맙습니다.선배님.
▣ 윤도균 - 고교동창생들과 함께한 소백산 산행기가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무엇보다도 시원스레 스치고 흘러 지나가는 파노라마 사진 한편으로 전경을 다본듯한 느낌을 하게합니다 훌륭한 사진 예술에 반했습니다 늘 즐거운 산행하시길...항상 선배님께서 칭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다음부터는 삼각대를 가지고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파노라마사진을 여러장 붙히니 수평이 맞지 않아서요.. 선배님 사진 보고 많이 배웁니다. 즐산하시길...
▣ 주왕 - 같이 산행하신 가족모두 낙오없이 무탈산행 하심 축하드립니다. 오랜 친구들,가족들과 함께하신 즐거운 산행이지만 그래도 철쭉을 기대만큼 보시질 못해 '쪼매'아쉬우셨죠 맞습니다. 짧은거리가 아니라 조금은 걱정이었는데 잘들 걷더라구요. 등산기회가 적었던 사람들도 아마 좋은 시간이었을겁니다. 주왕님 왕성한 산행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 김찬영 - 그많은인원에 산행거리도 가까운거리도 아닌데 안전산행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귀여운 아아들까지도 정말이지 철쭉이 아쉬웁네요.고맙습니다. 선배님. 완전한것도 좋지만 조금은 아쉬운 것도 괞찬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길..
▣ 김용진 - 엄청나게 많은 분들과 함께한 산행,....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파노라마로 찍으신 사진을 보니 제가 소백의 연화봉에 올라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조금 부족하게 찍었습니다. 좋게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선배님..장거리 여름산행에 건강 하시길...
▣ 물안개 - 아름다운 만남의 소백산 , 철쭉이 덜 피면 어떠하리 함께하는 님들이 있는것을...행복해보입니다.맞습니다. 선배님! 같이 모여서 즐겁게 산행하는 것에 제일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선배님 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진맹익 - 장쾌한 사진이 압권 입니다. 6월이면 꼭 종주를 하는데 올해도 그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읍니다. 잘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6월에  곁님과 함께 종주하시길 바라며 다음 산행기 기대합니다.
▣ 이수영 - 운해님과 같은날 소백산에 올랐군요. 철쭉은 없어도 시원한 파노라마 잘 보았습니다. 삼각대 없이 파노라마 사진 찍는것이 내 특기인데 멀지않아 똘배님에게 자리를 내드려야겠군요. ^^운해님 오신줄 알았으면 유심히 살펴 볼걸 그랬습니다. 파노라마사진이 연결상태가 부실합니다. 아직은 멀었지만 더 잘할 수있었는데요^^ 고맙습니다. 선배님..즐산하세요.
▣ 운 해 - 소백산에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요? 댓글이 올라가지를 않아서 ......열번 째 시도 중입니다.
▣ 운 해 - 어 지금은 올라 가네. 동창분들고 함게 하시는 산행 보기에 좋습니다. 좋은 우정 영원히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글쎄요? 선배님 이유는 모르겠지만 수고를 끼쳐드려서 죄송^^ 앞으로 산에 갈땐 산님들 얼굴을 더 자세히 봐야할 것 같습니다. 선배님 얼굴은 제가 익히 알고 있는데요..만나뵐 수 있었는데 아쉽군요. 또 기회가 있겠죠?
▣ 불암산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산행을 하셨습니다. 내 식구와, 내 가장 친한 친구들과, 이렇게 함께하는 산행이라면 그 어딘들 못가겠습니까? 즐겁고 행복한 산행만큼 축하도 곱절로 보내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정작 축하 받으실 분은 불암산님이신 것 같은데 모든 산님이 꿈꾸는 지리종주 정말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