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사진산행기>
















지리산에서 보낸 13시간





산행일자 : 2004년 5월 23일()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함양, 산청, 하동 [국립공원]






▷파노라마로 찍어 본 지리산의 모습

정상에서 찍은 사진과 같이...





산행코스


A팀:종주 성삼재_연하천_세석산장_장터목-천왕봉_장터목_백무동(8명 종주:12시간48분)
B팀:종주 백무동_하동바위_장터목_천왕봉_장터목_세석산장_한신계곡_백무동(12시간40분:산행기 작성자 기준)


프롤로그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공지된 것으로는 천왕봉 산행이 8시간으로 나왔지만 일주일 내내 인터넷을 쥐잡듯이 뒤져봐도 답이 안나온다.최소한 10시간이 넘는 것인데...


종주는 꿈도 못 꾸고 천왕봉으로 가기로 맘은 먹고 나서지만 여전히 자신은 없다.





산행지도및 산행코스


지리산 산행 개념도



산행인원 :41명





구간별 산행기





신갈 버스 정류소에서 10시45분경 일행을 기다린다..





안성휴게소


운영자와의 착오로 안성휴게소에서 일행과 합류...한20여년전 군복무 시절에 말년휴가를 나와서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올라가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그런데 오늘은 백무동에서 장터목을지나 천왕봉을 거쳐 다시 장터목과 세석을 지나 한신계곡을 통해 백무동을 내려 오는 코스다...정말 걱정이 앞선다...할 수없다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을....


▷노고단..이곳에서 30명의 종주팀이 내리고..

▷백무동 주차장에서 11명의 천왕봉 등반 팀이 간단한 식사후에 출발...버스 뒷자석에 앉아서 노고단을 오르는길에서 엄청난 멀미를 한다,,첫번째 난관이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오르자 갈림길이 나온다.아직 어둠이 여리게 남아 있다.아...그런데 큰일이 났다...왼쪽무릅이 시큰 거린다.이제 시작인데 어쩌나..두번째 난관이 온것이다..







▷지리산의 야생화들

▷야생화 이름을 모르니 답답하다...이제부터라도 야생화 공부도 좀 해야 할까보다...


▷조금 오르다 보니 하동바위가 나온다

▷하동군수가 떨어져 죽었다 해서 붙여진 하동바위의 모습




버스에서의 멀미와 무릅이상으로 산행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여기서 무릅 보호대를 하고 스틱 2개를 꺼냈다..지금부터 네발로 걷는다...그리고 잠시후..세번째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정상 가는길


사실 처음에는 그리 가파른 길은 아니었지만 우거진 숲속에 혼자라는 것이 조금은 겁이났다.잠시후 약간은 어두움을 헤치고 장터목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조금은 안정이 되었지만...백무동 주차장에서 나는 다른 일행들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다..힘이들어 남에게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상까지 거의 쉬지않고 계속 걸었다."저녁6시까지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도착해야 한다"."한번 뒤쳐지면 돌이킬 수가 없다""천천히 걷는 대신 쉬지는 말자""내가 늦어지면 나 때문에 다른 동반자들이 불편을 느낀다"등 별 생각이 다 들었다..어쩌면 그런 생각들이 쉬지 않고 오를수 있게 해준것 같다..


▷망바위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조금 오르니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세석평전에 가면 철쭉이 얼마나 있을까...


▷가파른 길을 한참 오르니 드디어 장터목 산장이 보인다....이곳에서 일행을 만나 영양갱 하나와 물 한모금 마시고 또 먼저 일어나 천왕봉을 향해 걷는다..


▷제석봉의 고사목지대는 지난주에 갔던 태백의 그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같다...




▷고사목 지대의 파노라마(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도 가져갔다)


▷고사목 지대를 뒤로하고 조금 가다 보니 지리산의 제일봉인 천왕봉이 보인다.


▷통천문...이곳을 지나야 하늘로 통한단다..천왕봉을 가기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아...정상이다..




▷정상에서도 파노라마를 찍어본다.남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빨리 내려 가야 하는데...바람이 엄청나고 손가락 끝이 시리다.


▷이곳 장터목에서 일행과 식사를 하려 했는데 기다리다 먼저 먹었단다.난 점심도 안먹고 다시 세석을 향해 먼저 나선다...아...이제 등쪽으로 근육이 뭉쳐온다..


▷세석가는길.연화봉 못미쳐 쯤인것 같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중에 보니 이곳이 매표소에서 끊은 입장권에 나온 곳이었다



▷연화봉.이곳은 아름다운 정원같다..이곳에서 종주팀이 천왕봉을 향해 지나간다,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고...

▷세석산장이 보이는 이곳에서 혼자 점심을 해결한다...빨리 먹고 내려가야 뒤쳐지질 않을텐데..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산장.이곳에 종주팀 중에 포기한 일행이 있다는데..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부상자들이 더러 생기기 시작이다...




▷세석산장에서 바라본 세석평전의 파노라마


▷세석산장의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나방(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하산길에...이것보다 엄청 아름다운 폭포들이 많았지만 시간에 쫒기고 엄청난 고통으로 인해 사진찍기마저 포기했다..

산행...에필로그...


정말 힘든 산행이였다...무릅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진통제를 준다고 하고..몇해전에 수술 받았던 허리에 무리가 와서 등쪽으로 근육이 뭉쳐 애먹었다.다행히 시간안에 도착을 하여 일행과 합류 하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의 시간이였고 나와의 싸움이였다..지리산에 산신령이 계시다면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치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그리고 12시간대에 종주를 하신분들과 비록 종주는 하지 못했지만 도전장을 던진 산악회 회원 여러분에게 갈채의 박수를 보낸다.계절의 여왕 5월은 내게 잊혀지지 않는 멋진 기억으로 남으리라...다음달 설악의 대청봉을 기대하며 .....둥지..




▣ 솔나루 - 세석평전의 평화로움과 烟霞仙境이 나를 유혹하네요. 힘든 중에 그 많은 사진까지 찍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5월에 경방 풀리면 벽소명월 보러 갈려고 했었는데 집안일이 발목을 잡네요. 앉아서 잘 보았습니다. 꽃이름- 첫번째는 잘 모르겠구요. 현호색, 큰개별꽃, 삿갓나물입니다
▣ 무명 - 나비가 아니고 나방(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 미시령 - 마음 고생, 몸 고생이 많으셨군요. 산행기를 보아 내려가는데, 마치 제가 그 길을 가는 것처럼 힘이 들어가는군요. 아마도 그 고통의 무게만큼이나, 이제는 그리움이 깊어지시겠지요. 정말 좋은 사진들을 남기셨네요. 두 해 전에, 처음으로 지리에 들어가 그 너른 품에 안겨 감격해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dibbay - 그림 멋집니다. 첫번째 꽃이름은 고광나무 같군요
▣ 산사랑 - 참말로 고생 많았심데이...지리산 카몬 진짜로 큰산 아인가베요...지도 맺번 기올라 가봣는데 장난이아이더구만요.~~일출은 참말로 더 보기가 힘들고요..하여튼 앉아가지고 구경 잘했심더...안산 즐산 하이소~~
▣ 둥지 - 감사합니다..아직도 몸이 안풀려서 앉아 있으면 계속 졸립니다...ㅎㅎ무명님..나방 이름 감사합니다...
▣ 의암 -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