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22-3. 토-일.

1. 간 길
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대진고속도로-사천-고성-통영-거제
14번 도로-사곡삼거리 우회전-동부, 학동방면-거제자연휴양림
(약 6시간 소요, 중간에 점심)

2.
일년에 한 번 모이는 가족모임 숙소를 거제자연휴양림(055-639-8115-6)으로 예약.
간 김에 조금 일찍 9시에 출발 그 뒷산 노자산을 오르기로 하다.
조금 늦게 부산에서 출발한 다른 팀은 오다 통영 중앙시장 들러 먹거리를 준비하고.

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체크 인. 10인실이 10만원인데 비수기라 7만원이다.
직원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하여 함께 가려고 연락하니 그냥 갔다 오라 한다.

정상 가는 길은 다양하다.
동백산장 입구에 차를 두고 그 쪽 등산로에서 수직으로 올라 우회전해서 정상, 그리고 수직으로 내려 와서 숙소로 다시 우회전하는 사각형 코스를 선택(2시간 정도 소요)

3.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산악회들의 리본이 많이 달려 있고 길도 좋다.

안부 능선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전망대, 바다와 많은 섬들이 시원하게 보인다.

다른 팀들이 와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고 서둘러 걷다.
한참 가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좌측으로 갔는데 끝까지 가니 전문가들이라야 갈 수 있는 절벽 코스, 3부자가 함께 가는 팀들과 동행, 정상이 건너편에 보이는데 포기하고 되돌아 서다.

하여 다시 하산길로 우측으로 빠지는데 이게 정상 가는 길이다.
정상의 전망은 절경이다.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붙은 산이름이라고.

휴양림으로 내려 오는 두 코스 중 짧은 쪽을 택하여 하산하다.
가파르긴 해도 30여 분 만에 하산하다.

4.
두 팀은 아직 도착 못했고 마련해 온 횟감과 수육으로 회포를 풀다.
지나쳐는 보았지만 휴양림에서의 숙박은 처음.
모두들 장소 선정에 좋아라 하다. 둘째의 아이디어.

막내와 둘째가 준비를 많이 해 왔다.
숯불구이를 위한 준비까지 해 왔는데 불발.
팀장인 막내네가 늘 수고를 많이 한다.

기차로 배로 온 팀을 막내가 데려오고 생업으로 빠진 이는 전화 오다.
그냥 자긴 아쉬워 학동으로 일부 가서 심야 노래방.

5.
아침 7시경 산책 가는 팀들에 어울려 어머님만 두고 가는 데까지 가자고 나와 눈밝은 둘째가 발견한 길가 산딸기를 해장삼아 따 먹으며 어제 내려 온 코스로 쉬엄쉬엄, 결국 전원이 정상까지 가다.
대단한 팀이다.
막내가 조금 고전했지만 다 내려오니 그제사 몸이 풀린다고.

아침을 먹고 몽돌해수욕장 쪽으로 해서 좌측 해안선을 따라 일주, 지세포의 옥녀봉 아래 이진암을 어머님을 위해 들리다.
좋은 자린데 화재로 불상이 탄 채 앉아 있다.
불상의 손모습이 특이하다.
물이 풍부하다.

거제 포로수용소에 들러 관람하다.
지팡이를 짚은 어머님이 제일 열심이다.
역사박물관으로 전쟁, 반공 교육장으로 잘 만들었다.
관람객이 많다.

6.
순두부집에서 파전과 맥주로 입가심을 하며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고성까지 같이 나와 부산과 서울 쪽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경부선 오남매가 나눠지다.

몸들은 고단하지만 한결 푸근해진 마음.
나름대로 각자 힘겨운 부분들도 안고 있지만 열심히들 살고 있고,
어머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햇수를 거듭할수록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