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덕주사-마애불상-960봉-영봉-중봉-보덕암)



<윗 사진 : 충주호를 배경으로 한 하봉>


검은등 뻐꾸기.
녀석의 독특한 울음소리에 엶은 잠을 깨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아무리 빨라도 오후 6시 전에는 출발이 어려운 처지인데,
용케도 6시 정각에 서부산 IC를 지나고, 화왕산-가야산을 차창으로 보
니 어언 대구 화원 IC 였습니다. 어둑어둑한 군위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단양 IC에서 내려 36번 국도를 타고 더듬거리면서 수산리-복평리
지나니 송계계곡 초입에 그럴싸한 모텔이 짙은 어둠 속에서 외롭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자전적 회상. 플라잉 낚시와 몬타나의 아름다
운 자연, 자연과 동화된 삶과 흐르는 강물같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그
아름답던 영화제목이 한 줄 시(詩)로 깊은 산속 별장의 이름이 되어 어
둠 속의 여행자를 유인합니다. 그리하여 검은등 뻐꾸기의 울음소리까지
월악의 밤을 자게 되었습니다.

월악산 영봉 산행의 꿈을 드디어 이루다!
때 : 2004년 5월 23일 (일요일)
코스 : 덕주사(6시30분)-덕주골-마애불상-960봉-영봉-중봉-하봉 옆
길-보덕암(1시30분)

동행 : 산거북이 부부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이 눈에 띄질 않으니 더딘 걸음이 더욱 여유롭습
니다. 상가가 있는 덕주골 초입을 지나 산문(山門)에 드는가 했더니 거
대한 성벽이 성문과 함께 위용을 드러냅니다. 덕주산성은 덕주사와 함
께 신라말의 덕주공주와 관련된 설화가 있나봅니다.


<윗사진 : 새로이 복원되었다는 덕주산성, 바윗돌의 아름다움은 때로
이런 곳에서도 드러난다.>



덕주사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오른켠의 계곡을 건너면서 본격적이 산행
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무다리의 품새가 과연 국립공원임을 실감케 하였
습니다.




<윗사진 : 덕주사. 아직도 불사(佛事) 중이라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고
땅도 정비가 잘 안되어 카메라를 땅에다 대고 내려서 찍어보니 그런대
로 기록으로 남길 만 하다.>



이미 각오하였던 대로 팍팍한 돌계단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적송(赤松)
의 푸른 그림자와 붉은 나뭇살 내음이 이른 아침공기에 상쾌함을 더합
니다. 속리산과 함께 이곳의 산들은 하얀 바위와 적송의 어울림으로
비슷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부산 인근의 산과 확실히 다릅니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 거대한 마애불(磨崖佛)상에 도달하였습니
다. 이렇게 크고 또렷하니 잘 생기신 (?) 마애불상은 처음 봅니다. 간
송 미술관장 최완수 선생의 설득력 있는 설명을 빌자면, 거대한 조형
의 시대정신은 역설적이게도 지배층의 실속 없는 허세일 수가 많다고
합니다. 자연석을 갈고 닦는 마애작업의 경우도 그럴까... 잠시 분별
에 젖어 보았습니다. 음각(陰刻)이 수백년 세월의 풍상(風霜)에도 또
렷하여 얼마지 않은 세월에 손 본 듯한 느낌도 들어 거의 망념에 가까
운 혼란이 생기니 이른 아침 불상 앞에서 경건치 못하고 이 무슨 중생
놀음인지...


<윗 사진 : 덕주골 마애불상>


마애불상에서 다시 되내려와 서쪽 모퉁이를 돌고, 가파른 경사를 치받
아 오릅니다. 여기서부터 960봉 못미친 전망대까지는 군데군데 철사다
리와 계단, 그리고 철난간들이 등로를 안내하였는데 이곳에서 드디어
오고가는 등산객들을 만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를 앞지르는 두어팀,
마주오는 두팀... 모두 건강하고 밝으신 얼굴들이 야생화만큼 보기 좋
습니다..

뒤돌아 본 남쪽 조망이 가슴을 탁 틔게 하는데 한순간 눈이 동그래집니
다. 저... 산! 수안보 온천이나 단양 여행 시에 늘 보고 사진도 찍고
하던 산! 이제 그 좌우가 바뀐 뒷모습이지만!....주흘산-부봉입니다.
지난 주 이 능선을 종주하신 산사랑방님이 생각납니다. 산사랑방님께
이 사진 두 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윗 사진 두장 : 전망대 아래 소나무 그늘에서 남쪽 조망. 주흘산-부봉>



전망 좋은 바위의 소나무 그늘 아래서 남쪽 조망을 눈요기 삼고 아침식
사를 하면서 다시금 산행자료를 검토하였습니다.


<산행자료1 : 월악산 국립공원지도> 덕주사~마애불상까지 한시
간 여, 마애불상~전망대까지 한시간여. 전망대~정상까지 한시간 반 혹
은 두시간 잡고 각각의 도착점에서 쉬는 시간은 무한대^^. 영봉~중봉까
지 한시간. 중봉~보덕암까지 넉넉 한시간 반!

<산행자료2 : 월악산 인근 지도> 1: 12만 전국도로지도를 월악
산 중심으로 6페이지를 오려내려 뒷부분이 나온 것은 컬러 복사하여 도
록(圖錄)-6장으로 엮은 두루마리입니다. 공들여 만든 조망의 확인자료
요, 참고서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산의 생김새를 두루 이해해야 확인
이 빠릅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이곳을 전망대라 하기엔 미흡한 구석이 있어 보이지만,
덕주골로 오를 때 영봉과 중봉이 충주호와 어우러진 첫 만남이 되는 곳
입니다. 영봉은 사진으로부터 짐작된 바와 달리 엄청 큰 산덩이여서 저
으기 놀랐습니다.


<윗 사진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봉과 충주호>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완경사면을 헐떡이며 오르니 짐작컨대 960
봉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90도 방향을 틀어 정북(正北)쪽으로 향
하게 되는데 촉촉한 연록의 오솔길에 폭신폭신한 흙의 느낌에 발걸음이
가볍기 그지없습니다. 1000 미터 고지대의 부드러운 산책로라.. 오늘 산
행의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이 되고도 남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편하게 가니 동창교 매표소에 올라온 길과 만나는 삼거리
에 이르렀습니다. 표지판 앞에서 잠시 여유롭다가 가는 길을 재촉하니 이
어 헬리포터에 도착합니다. 인적 없이 텅 빈 헬리포트에는 한낮으로 가는
땡볕만 가득합니다. 거대한 영봉의 앞마당 같았습니다.


<윗 사진 : 헬리포트 위로 솟은 영봉의 모습>


코 앞의 영봉이건만 오른쪽으로 180도 빙 둘러 다시 올라야 한다는 것쯤
은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암봉 따라 둘러친 철책펜스를 따라 오른쪽으로
접어드니 잠시 후 신륵사 방향 하산길 삼거리가 드러납니다. 삼거리치고
는 꽤나 공간이 좁아 보여 정상에 다다른 긴장감이 더해집니다.

반원을 그리며 다시 영봉 아래를 돌아나가니 이번에는 비탈을 치고 오릅
니다. 갑자기 방향감을 잃고 중봉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였습니다. 나침
반을 확인하니 여태 90도 밖에 돌지 않았습니다.

초행의 소심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길을 재촉하니 이제서야 철쭉이 보입
니다. 해발 1000 미터에 이제야 철쭉이 있으니 이미 다 져버린 뒤가 아
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소백산 철축은 어찌 되었을까? 드디어 중봉 하
봉이 보이고 삼거리에 도착하니 계단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이젠 시간
과 체력안배를 하여 중봉-하봉 길 긴장감을 이기는 힘으로 쓰자며 천천
히 올랐습니다.


<윗 사진 : 영봉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중봉과 하봉>


눈 앞의 영봉 보인지가 언제인데 빙빙 둘러 오르기가 하루 종일인 것 같
습니다. 1094 미터의 높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고개를 흔드는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영봉 정상입니다.


<윗 사진 : 영봉의 정상부>



<윗 사진 : 충주호 쪽, 중봉 방면의 오늘의 하산로>



<윗 사진 : 걸어온 능선과 남쪽 조망. 능선 위에 헬리포트도 보이고
정남(正南)방향 주흘산이 우뚝하다.>




<윗 사진 : 왼쪽 구름 아래로 금수산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솟아있
고, 가운데 구름 아래로 소백산이 희끄무레하다. 연화봉 우측으로 죽
령은 비교적 또렷하고 도솔봉 위로 구름이 모여있다.>




<윗 사진 : 영봉에서 동쪽부터 남쪽으로 아우르는 조망, 왼쪽에서 하설
봉을 기준 잡고, 뒤로 문수봉이 쌍봉으로 가운데 큰두리봉과 합쳐 크라
운 모양. 문수봉에서 능선이 남으로 뻩어 대미산과 만나고.. 아! 그렇게
월악을 남기고 백두대간은 대미산에서 왼쪽 끝으로 소백의 묘적-도솔봉
으로 이어지누나! 영봉에서는 문수산과 대미산 사이에 그래서 황장산이
끼어 보이게 되누나!- 집에 와서야 크게 깨우친다.>




<윗 사진 : 왼쪽 맨 끝에 크라운형의 문수봉, 곁의 먼 산이 황장산, 그
리고 갈매기 곡선같은 대미산(1051봉+1115대미산), 남쪽으로 멀어지면
서 톱니바퀴 같은 능선을 가진 운달산 그리고 다시 솟구친 단산.... 다
시 그 앞쪽으로 윤곽도 뚜렷히 기와 곡선 같은 만수봉, 화면 우측에 걸
린 포암산...



지도가 널부러진 책상 위에서 밤을 지새는 즐거운 공부는 그칠 줄 모른
다.^^ ** 산거북이의 조망은 월간 山에 연재된 소산선생의 "조망의 산행”
을 언제나 텍스트로 원용한다. 그래야 허황된 소리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비교적 정확히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윗 사진 : 이번엔 당신 찍어 줄께! 전망대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
서 같이 오른 부부다. 거의 울면서 오르던 젊은 색시가 산정(山頂)에서
는 힘이 팔팔! 눈길 한번 마주치지 않았지만... 행복하시길.>



아침식사가 과일이었으니 당연 허기가 찾아왔습니다. 정상 아래서 숨은
점심을 먹으며 앞으로 산행에 대해 집사람과 의논하며 전의(!)를 다졌습
니다. 우선 동창교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신념은 확고하였습니다만 중봉
하봉의 험로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경방기간 동안 족적(足跡)이 없을 터이니 길을 잃지 않도록 유의
한다! 이건 순 우리 능력이니 책임져야한다.

둘째, 중봉-하봉의 암릉 코스가 위험하다고하나 설마 국립공원 안전 시
스템이 산거북이 부부를 위협하겠는가에 대한 믿음 가지도록 노력한다!
이것도 믿고 보자.

셋째 보덕사에 도착 후 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불분명하니 반드시 물어
서 하산한다. 평소 묻지 못하는 내 성격에 비추어 이것은 분명히 하자
고 한다.

넷째, 마을로 내려서서 덕주골 주차장에 오는 방법은 일단 거기 가서 해
결하되, 최후의 방법으로 제천이나 충주의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다섯째, 이 모든 계획의 차질이 생기더라도 우리에겐 시간과 비상식 그
리고 해드랜턴도 있으니 담대히 가자!^^



점심도 먹고 다시 촬영도 좀 하고 12시 못되어 중봉으로 향했습니다. 오
늘은 일찍 올라서인지 영봉 정상에도 별로 사람이 없고 점심도 조용한
가운데서 먹고 출발하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는 중봉 길로 내려서는 뭔가
으시시 하였습니다. 인적이 드물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길은 의외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중봉에 오르니 세군데 돋음 중에 어느
것이 중봉 정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윗 사진 : 중봉에서 본 영봉과 남릉 줄기의 조망 사진>



<윗 사진 : 중봉 정상인 듯 한 곳에서 바라본 충주호>


중봉에서 하봉까지의 코스는 겁을 미리 먹어서 그런지, 정당한 스릴과
눈 앞의 비경에 오히려 신나기만 하였습니다. 집사람은 코스를 잘 선택
하였다고 연신 감탄입니다. 역시 초여름 산행은 겨울산행에 비해 가볍
고 수월하기가 비교되지 않습니다. 겨울산행이면 이 코스는 엄두가 나
질 않겠습니다.


<윗 사진 : 하봉! 충주호 위로 솟다.>


하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드디어 처음으로 단체 산행객을 만납니다. 안
양에서 오신 분들인데 선두와 후미의 격차가 너무 심해 안타까웠습니다.
그 후론 누구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몹시 급한 경사의 철계단을 내려서
니 하봉의 밑둥이 눈 앞입니다. 작게 보이더니 이 역시 엄청난 바위산
입니다.

이젠 질릴 만도 헸습니다만 다행히 하봉은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비켜
갔습니다. 하봉 이후로는 다시 호젓한 산길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해지
고 이젠 보덕암에 도착하면 덕주골 주차장으로 잘 궁리만 하면 됩니다.
아내는 슬슬 걱정을 앞세웁니다. 두 시간 만에 보덕사에 도착하여 평소
에 비해 상당히 능력 있는 주행을 하였다고 히죽거렸습니다.

보덕사를 이리저리 촬영하느라 구석을 훔쳐보는데 공양주 보살님과 마
주쳤습니다. 인사를 올리고 약소한 초파일 등 불사인연이나 짓고 갈려
고 하였더니 대뜸 주지스님을 불러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법당 참배도
못했는데....

어쩔까 망설이는데 스님이 들어와서 차나 한잔 하라고 청하셨습니다.

예를 갖추고 나니 오랜만에 절집에서 스님과 마주하는 셈입니다.....
고요히 차를 달구어 따라 주시니 물끓는 소리.. 차 따르는 소리만 가
득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몇 마디 짧은 대화들이 뚝뚝 떨어지다가 다시 침묵이
흐릅니다.

덕주사에 갈 일이 있으니 스님이 직접 차로 태워주시겠다 하였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말씀인지라 감사하다는 말도 못 드리고 짧은 대답만 하
였습니다.

감초차의 달짝지근하면서 상쾌한 뒷맛이 저절로 미소를 돋우어 줍니다.

허기 메울 국수공양도 하고 가자시는 것을 마다하고 같이 보덕사를 떠
났습니다. 짧은 법문도 적절하여 감동을 받고 나서는데 운전대를 잡은
스님이 일갈하시길.

“자! 청룡열차입니다!”
“....??!!”

45도 급경사 좁은 내리막 길을 4륜구동으로 능숙하게 내려 꽂는 운전
솜씨! 부처님 법에만 능숙하신 줄 알았더니 세속의 기계 다루는 법과
용맹 또한 감복지경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덕주골 주차장에 도착하니
2시 20분! 이런 꿈같은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부부는 진심으
로 보덕사 인연에 감사하였습니다. 월악산 산행의 대미(大尾)는 이렇
게 가슴 벅차게 장식이 되었습니다. 피로도 잊은 즐거운 귀향! 24시간
반의 여정은 이렇게 끝나고 부산에 도착하니 6시 반이었습니다.













▣ 주왕 - 월악산 영봉 산행 축하드립니다. 멀리 부산에서 다녀가시기 쉽지 않은 걸
음이셨을텐데요. 월악산 아주 멋지죠? 월악산 말고도 충주 제천 단양 주변에 호수와
어울어진 멋진산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덕분에 신록우거진 월악의 모습 잘 감상
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주왕님 반갑습니다. 제가 밟아 본 월악산이 월악의 작은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
고 있습니다. 그래도 월악 영봉 코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최근에 제가 쓴 산행기
중에 사진들이 깨끗한 것 같습니다.그래요..청주 단양 문경 제천에는 또한 어찌 그
리 멋진 산들이 많은지... 열심히 산행기 읽고, 보고하여 다음에 가봐야죠.^^

▣ 한울타리 - 먼 걸음하셔서 월악을 오르신 산거북이 부부님... 부러바 죽껬심미
다.^^ 보덕사 주지스님의 혜안이 보통이 아닙니다. 산거북이님을 그냥 스쳐봐도 알
아 모시는 걸 보면... ㅎㅎㅎ 나무관세음보살
### 동창모임에는 잘 다녀 오셨수??? 이번엔 비를 맞고 다니시 않으셨으니 다행이우.
한울타리님! 몇개월 후 쯤 후 님의 모습일텐데 무얼 그리 부러버하시나요^^ 다가올
만남의 시간이 저만치 앞에 있습니다.

▣ 운해 - 가자 가자 청룡 열차야! 산거북이님의 거침 없이 써 내려간 문장실력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촬영기술, 스님과 격의없이 나누는 대화에 그저 감탄만 나옵
니다. 훌륭한 모습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
### 아제 아제 바라승 아제...! 제 산행기를 기다리신다는 운해님의 답글에 가슴이
다 뭉클하였더랬습니다. 과찬이지만 애정으로 쾌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내려올 때
북상주 IC (이전에는 상주까지 고속도로가 되어 있었지요)로 접어들면서 운해님을
생각하였습니다. (다른 이의 처갓집 기억나는 것도 괜찮던데요^^)


▣ 김정길 - 부인과의 1박을 곁드린 월악산 종주산행의 코스, 일정, 경관, 시간
대, 모두가 100점씩입니다. 부인과의 1박을 곁드린 산행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못
갈 곳이 없으니 산거북이님 내외분의 산행 앞날에 서광만이 비추입니다. 한 달에 한
두번은 1박을 곁드린 장거리 산행을 꼭 하시며 금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가시기
를....
###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김정길선생님이 후배들에게 한마디씩 하시는 말씀을 가
만히 살펴보면, 몸으로 느끼시어 체득된 바가 항상 진솔하고 명료하게 표현되십니
다. 그냥 관례적인 문자나 익숙한 문장으로 하시는 말들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습
니다. 격려 감사드리며 마음에 깊이 새겨서 간직하겠습니다.


▣ 빵과 버터 - 산거북이님. 첨으로 인사드림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신날이 내
일인데....어쩌자고 이몸의 쓰라린 과거를 들쑤십니까? 작년 여름 집사람하고 월악
영봉을 똑 같은 코스로 다녀왔는데요...집사람은 멀쩡한데 저는 입 주둥이가 터져서
두툼하고 잘생긴 입술에 시커먼 밥풀을 1주일이나 달고 다녀야 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산모습을 월악산에서 확인했습니다. 좋은 그
림을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저는 수월산장에서 열씨미 인사드렸었는데...^^ 부산에서도 사셨다고 저의 등을
툭툭 치시면서... 파장에 너무 흥겨우셨던 바람에 기억이 없으시죠^^ 빵과 버터님의
관심에 되려 황송할 따름입니다. 빵님과 버터님(??-유명하신 두 분을 이렇게 쪼개도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의 행복하시고 평강한 나날을 기원합니다.

▣ 이두영 - 산거북이님 의 월악산 영 봉 산행을 축하드림니다 사모님과 같이 산행
하시니 정말 행복한 부부님들입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즐산 되십시오
### 회장님. 매주 목요일 신문을 통해 행선지 확인하고 무탈산행을 기원하고 있습니
다. 부산에서는 정말 드문 산행지를 이어가시더군요. 그러니 더더욱 안전산행을
하시길...

▣ 브르스황 - 조망 한 번 일품이군요. 저는 언제나 절에서 스님한테 차를 얻어 먹을
수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두분의 환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두
분 한결 같이 동반 산행하십시요.
### 집사람은 황선생님을 "은근히 속정이 깊으신 분"이라고 합니다. 표정의 재빠른
변화없이 세심하신 분!! 브르스황님의 건승발원!!!
그리고 스님과 차한잔 하는 것이 무에 그리 특별한 일이라구... 인범이하고 마주하
여 차를 마시면 부처님과 같이 마시는 것이고, 사모님과 같이 차를 마시면 관세음
보살님과 직접 마시게 되는 것인디....

▣ 이수영 - 부부께서 멋진 산행을 하고 오셨네요. 사진이 그야말로 작품입니다. (대
체 카메라가 뭐요? 자수하시길..) 조용한 사찰에서 차를 끓이는 모습을 아주 상세히
표현 하셨고, 마지막엔 청룡열차로 대미를 멋있게 장식하시는 군요. ㅎㅎ(똑같은 글
을 청암 홈피에 실었습니다. 죄송)
### 제 사진이 좀 깔끔해 보여서 그것마저 뛰어넘으시려는 욕심이시죠?? 안됩니다
안되요. 저한테도 한가지만 남겨 주셔야죠...^^
필름카메라를 주로 쓰거든요... 필름현상을 하여 그 필름으로 스캔을 하는데 스캐
너의 역할이 중요하고 한장한장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선배님 산행기 꾸미시는
데 시간 많이 걸리시죠?? 저도 고생깨나 한다우ㅠㅠ

▣ 산초스 - 산거북이님의 고대하시던 월악산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작년 11월
에 님과 같은 코스로 올라 동창교로 하산하고, 3년전에는 보덕암에서 올라 영봉에서
신륵사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으로 하봉-중봉-영봉의 시설물이 잘되어 있
어 위험구간은 거의 없었던것으로 생각되는데 다만 차량회수가 문제지만 보덕암아래
에서 동창교로 가는 차가 많아서 괜찮을것 같더군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봉과 중
봉 뒤의 충주호는 정말 멋진 풍경이지요.수고하셨습니다.^^**
### 산초스님 새로이 시작하신 사업장에 가보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사장님이
덕이 있으신 상이어서 사업은 번창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초행지의
설레임에 두려움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아주 즐겁고 가슴벅차게 다녀왔습니다.^^

▣ 고석수 - 멋진 사진들과 찬찬히 써 내려가신 산행기가 정말 좋네요..두분이서 함께
하신 산행 오래 간직하시기를..늘 건강하십시요
###"읽습니다. 봅니다. 산거북이님 산행기, 봅니다!" 연신 본다는 강조를 하시더니 과
연 틀림없으시군요. 하하하... 늘 청년으로 사십시오.

▣ 김사웅 - 부산에서 여기까지 오시다니,,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힘든 덕
주골-영봉코스에 이은 하봉코스, 만만치는 않으셨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시
고 즐산하세요..
### 열정이야 스물넷 청년의 뜨거움보다 어찌 더할까마는 사웅 님의 격려를 받고 보니
정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게... 이것도 열정일련지^^ 저희 안사람이 사웅씨 산행기 잘
보더니 담박 알아보네요.^^

▣ 지리 - 산거북이님의 산행기는 저에게 많은 공부를 하게합니다. 물론 교과서는 님
의 산행기와 지도책입니다. 님의 산행기가 항상 기다려지는 주초입니다.
### 늘 아낌없는 격려 감사합니다. 저도 지리님의 산행기가 그립습니다.^^ 지리님도
준족이시던데 요즘도 잘 다니시죠??

▣ 불암산 - 암봉의 명물, 그 지루하고 힘든 기억밖에 없는 월악을 다녀오셨군요. 힘
든만큼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일품이지요. 좋은 산행, 다정한 산거북이님 부부의 사
랑이 함께 느껴지는 산행기입니다. 무탈산행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엥??!! 불암산님 같은신 분이 월악산이 힘들었다고라?? 날씨가 더웠던 모양이구
려. 지리산 종주 산행기 반가웠고... 지리산 자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어째 갱상도 사나이의 느낌이 난다했지요.


▣ 산인준치 - 선배님의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월악산 다녀오셨군요. 멋진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선배님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제가 산에 간듯한 착각이 듭니다. 내
내 건강하시고 즐산하십시요. 언제 만나뵐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마산 지척에 계신 준치님을 안만 날 수는 없죠. 저도 그날이 언제한 번 오
기를 고대합니다.^^


▣ 산 사랑 - 참말로 산거북이 님은 우째 님과 꽉 붙어 다녀야만 하는가...희얀때
이..(글쓰다보이까네 또 쪼갈래 져 뿌랬네...) 님의 사랑 알만 하이까네 ..쪼깨
더 ~멋진포즈 올려주세용....
### 산사랑 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멋진 포즈라하심은?? 저는 인물사진 잘 안
올리는데.... ^^ 사모님과 즐산 이어가세요.


▣ 물안개 - 부부가 월악의 품에안겨 아름답고 멋진 선경을 바라보며 산행하는 모습
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사랑스런모습...사진도 아주 멋지게 나왔구요.두분 늘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같은 부부되세요.덕분에 월악의 추억속에 잠겨
봅니다.
### 감사합니다. 물안개님. 산행능력도, 경험도, 감각도.... 모두 산거북이 부부보
다 훨씬 앞서가시는 님께서 가끔 격려와 칭찬, 그리고 덕담까지 주시니 되려 부끄럽
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