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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칠락산에서 바라본 예리항 풍경, 상라고개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귀양인 품은 1004의 섬흑산도(黑山島) 52년만에 지인과 통화 칠락산
2022086085호           2022-09-29()~30()
 
자리한 곳  전남 신안군
지나온 길  흑산항-샘골-252.1m-칠락산-반달봉삼거리-큰재-마리재-상라고개-진리당산(堂山)-흑산항
거리및시간: 3시간 47(14:27~18:14)         ※ 도상거리 약 10.9km      <보행수(步行數) : 19,874>
함께한 이  前 직장동료 4명 : (이용택이사님채희묵위원님사동석주간님 그리고 계백)
산행 날씨  맑음 <해 뜸 06:25    해 짐 18:20     /    ‘최저 18,     최고 25>
 
흑산도 일정은 맑은 날씨의 축복을 받으며 버스투어로 시작한다.
홍도 일정을 끝내고 흑산도에 가려고 선착장에서 정기여객선 도착이 늦어져 25분 지연출발 했으나, 바다색과 하늘색이 모두가 푸르러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분간이 쉽지 않도록 드높은 하늘의 축복으로, 눈이 호강을 누리느라 지루할 틈은 없었지만빠듯한 일정이라 지연시간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는 까닭은, 늦은 시간만큼 일정이 늘어지기 때문이다도착예정(11:00)보다 30여분 늦은 시각(11:28)에 흑산도에 입항해 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부두를 빠져나오니, 출구에서 현지안내원이 피켓을 들고 기다려 다가서니 점심식사 아니면 버스투어(tour)중 하나를 선택하란다버스로 섬을 일주하는 것이 우선이란 일행들 의견에 따라 흑산도일주 버스투어를 선택한다. 4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지정해준 8번 버스를 찾아 승차하니 이미 앞자리는 가득해 뒤쪽의 빈자리에 앉았다뒤쪽에 서넛의 빈자리가 눈에 띄지만 평일임을 감안하면 만차(滿車)나 다름없으니 코로나19 충격에서 웬만큼은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img.jpg-여객터미널 공터에 자리한  거대한 흑산도 돌비석-
흑산도(黑山島)   :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섬이다목포시 남서쪽 방향에 있다면적은 19.7 km2이고인구는 2016년 4,365명으로 홍어가 유명하며멀리서보면 산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 흑산도는 섬 전체가 산지로 인근의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장도가거도만재도태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남북국 시대인 828년에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이곳에 성을 쌓으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조선 숙종 때는 흑산진이 설치되는 등 서남해안의 국방기지였다신안군에 편입된 것은 1969년이다망망대해에 있는 섬이라 예부터 유배지로 사용되었다고려고종기 명신으로 무신정권을 종식한 안향의 스승 류경(문화 류씨최씨 무신정권 종식 공으로 고종이 그의 고향 황해도 구월산 남부 유주를 문화로 개칭현재 류릉이 문화재)이 유배되었던 곳이다천주교 신자인 정약전이 신유박해로 이곳에 유배되어 오랫동안 머물면서 자산어보를 쓴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조선말기의 유학자 최익현도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최익현과 정약전의 유적지가 남아 있으며장보고가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상라산성은 전라남도 지정 문화재이다석주대문이라는 코끼리 모양의 바위는 바다 위에 돌로 세운대문과 같은 형상이라 볼거리 중 하나이다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해산물로는 홍어가 명물이다.  이미자의 히트곡흑산도 아가씨는 흑산도를 배경으로 한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위키 백과-
img.jpg-흑산도 최고봉인 문암산이 위풍 당당하다- 
흥산도 홍어(洪魚)   :   몸길이가 1.5m 정도 나가는 가오리과의 바닷물고기이다모양은 마름모꼴로 가오리와 비슷하나 더 둥글고 가로로 퍼져 있다주둥이는 비교적 짧고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둥근 반점과 반점 안에 흑갈색 점이 있어 근연종들과 구분된다수심 10-100m 내외의 연안 갯벌 바닥에 서식하며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교미하여 수정하며 난생한다산란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한다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제주도동해 등지에 서식한다일본동중국해오호츠크 해에 분포한다연중 잡힌다소형 개체는 탕이나 신선한 상태에서 횟감으로 이용하며대형 개체는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게 날 정도로 삭혀서 먹는다삭힌 홍어는 전라도 특히 전남 서해안 지방의 특산 요리였으나최근에 삼합’(삭힌 홍어삶은 돼지고기묵힌 김치)이란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   주둥이가 비교적 짧고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둥근 반점과 반점 안에 흑갈색 점이 있어 근연종들과 구분된다.
생태  :  무척추동물을 먹는다교미에 의해 수정되며 난생이고산란기는 늦가을부터 초봄이다.
이용  :  소형 개체는 탕이나 신선한 상태에서 횟감으로 이용되며대형 개체는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게 날 정도로 삭혀서 먹는다삭힌 홍어는 전라도 특히 전남 서해안지방의 특산요리였으나최근에 삼합’(삭힌 홍어삶은 돼지고기묵힌 김치)이란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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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버스 투어 때 카메라에 담은 풍경-
흑산도 버스 투어기사는 명품 관광가이드로 말이 찰지다.
기사께서는 승차가 완료됐다는 판단이 들었는지 뒷좌석까지 다가서 인원파악 후 마이크를 잡고, 구수한 향토사투리에 감칠맛을 첨가한 찰진 재담(才談)으로 흑산도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자신의 버스에 탑승하신 35분의 고객을 모시고 여객터미널에서 우측 길을 선택해 70~80분간, 5개리(진리·비리·심리·사리.예리/ 9개 자연부락일주관광을 시작하겠다는 멘트 후 출발한 버스는 진리(소재지중학교를 지나며 전교생이 19명이라 소개했고진리일주도 앞바다에 이르러서는 작은 무인도를 가리키며 이름이 옥섬인데, 구슬옥()섬이 아니라 조선시대 관아에서 죄수들을 수용한 곳으로 시설물은 없고, 동굴하나가 있어 모진 비바람을 피할 수 있었던 옥섬(獄島)이었으나 지금은 제방으로 연결됐다서행하며 신라후기에 장보고대사가 축조했다고 추정되는 상라산성이란 설명이 끝나고, 열두굽이길을 아슬아슬하게 돌고돌아 전망대와 상라봉(象羅峰 227m)사이의 주차장에 파킹하며, 돌아볼 시간15분을 주었는데 뒤따라온 관광버스 4대가 차례로 정차하며 풀어놓은 관광객들이 흑산도아가씨노래비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늘어선 대열에서 차례를 기다려 기념촬영 하고보니, 주어진 시간이 임박해 이따 산행하며 꼼꼼하게 돌아보기로 하고 버스로 돌아가는데, 기사께서 고객들이 승차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무심코 뇌리를 스쳐가는 이름 정모()씨를 물으니 흑산도에서 정모()씨를 모르면 간첩이라며, 육지에 나가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스마트폰을 검색하더니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통화해 보라는 권유에 버튼을 누르니 전화를 받았다기억할지 모르겠는데 1970년 목포하숙집에서 같이 하숙했던 아무개란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하의도 놈이라 기억하며 어딘지를 묻는다흑산도에 왔으니 이따 연락하겠다고 통화를 종료했다.
일주도로 따라가다 비리해변에서 만난 무인도의 바위에 구멍이 뚫렸는데 신기하게도 한반도 지도 모양이라 차장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일주로도 준공기념비가 자리한 고갯마루를 넘어서 사리마을에 이르렀으니 하차해서 돌아보고 싶었는데, 버스기사께서 정차하지 않고 설명하느라 시끄러운 시간인데 전화벨이 울렸고, 흑산도의 저명인사 정모()씨의 전화를 받았으나, 시끄러운 버스에선 통화가 불가해 이따 통화하자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중지하는 사이에 그냥 통과해버려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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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252.1m봉에서 바라본 흑산항의 멋진 풍경-
정약전<丁若銓, 1758년 4월 8(음력 3월 1)~1816년 6월 30(음력 6월 6)>은 조선 후기의 문관실학자저술가생물학자이다본관은 나주자는 천전(天全), 호는 손암(巽庵), 연경재(硏經齋), 매심(每心)이다.  정약현(丁若鉉)의 동생이며정약종정약용의 형이다1758(영조 34음력 3월 1경기도 광주부 마재(또는 마현(馬峴), 지금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진주목사를 지낸 정재원(丁載遠)의 차남으로 태어났다어머니는 정재원의 두 번째 부인인 윤소온(尹小溫)으로 해남 윤씨 가문에 고산(孤山윤선도(尹善道)의 5대손이다외조부는 윤덕렬이고 외증조부는 윤두서이다어머니가 아들 셋을 얻는 꿈을 꾸고 낳았기 때문에 아명(兒名)을 삼웅(三雄)이라 하였다정약현은 이복형정약종과 정약용은 동복동생이다. 1776(영조 52아버지 정재원이 호조좌랑에 오르면서 서울로 왔다성호 이익의 학문을 계승한 권철신 문하에서 수학하며이윤하이승훈김원성 등과 교유했고이들을 통해 서양의 학문과 사상을 접했다. 1779(정조 3스승 권철신이 여주 주어사(走魚寺)에서 연 강학회에서 이벽 등과 함께 천주교 교리를 토론하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1783(정조 7사마시(소과)에 합격했다. 1784년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온 이승훈의 주도로 김범우의 집에 세운 조선 최초의 천주교회에서 동생 약종과 약용이벽 등과 함께 주일 미사와 강론 등 천주교 종교 활동을 했고가성직제도 하에서 사제직까지 수행하면서 초기 천주교 전파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이 시기에 동생들은 세례를 받았지만정약전은 베이징에 가서 받을 생각으로 받지 않았다이 활동은 1785년 3형조(刑曹)에 적발되었지만김범우 이외의 교인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을사추조적발사건) 1790(정조 14증광별시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여부정자(副正字)와 병조좌랑(6)을 지냈다. 1798(정조 22), 정조의 명으로 경상도 출신 인물들을 평한 영남인물고(嶺南人物考편찬에 참여했다. 1801(순조 1), 신유박해에 연루되어 전라도 신지도에 유배되었다가조카사위인 황사영의 백서 사건으로 흑산도로 이배되었다유배 생활을 하며 서당을 지어 섬 아이들을 가르쳤고흑산도 연해에 서식하는 어류를 직접 관찰하고 연구하여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학 전문서 자산어보조선 조정의 소나무 정책을 비판한 송정사의’, 흑산도 홍어 상인 문순득의 표류기인 표해시말’ 등을 남겼다. 1816(순조 16), 유배 16년 만에 내흑산 우이도(牛耳島)에서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위키 백과-
 
자산어보(玆山魚譜)의 저자이신 손암(巽庵정약전(丁若銓)선생의 유배지인 사리(沙里)의 복성재(復性齋) 의미는 '천주교를 버리고 성리학 즉 한 본성을 회복한다는 마을 앞 아담한 포구의 방파제를 자처하는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칠형제바위를 지나 묵령고개를 넘어서며 아주 특별한 만남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돌하르방바위를 흑산도에서 만났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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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큰재와 마리재 사이를 진행하며 만난 풍경-
최익현(崔益鉉1833년 12월 5일 ~ 1907년 1월 1(음력: 1906년 11월 17)은 철종 치세 시절부터 고종 치세 시절까지 충청도 신창현감·호조참판·경기도 관찰사 등을 지낸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의 정치인이며 독립운동가이자, 1905년 을사늑약에 저항한 대표적 의병장이었다본관은 경주이고초명은 최기남(崔奇男), ()는 찬겸(贊謙), 아호(雅號)는 면암(勉庵)이다김기현과 이항로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노론 화서학파의 지도자이자 위정척사파의 중심인물이었고흥선대원군의 월권행위를 비판하였다1855년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올랐으며이후 여러 벼슬을 거쳐 동부승지참의돈녕부의 도정 등을 역임했고 안동 김씨 세도정치에 반대, 1863년 흥선대원군의 집권과 개혁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그러나 1873년 음력 10월과 1874년 음력 11이토록 두 차례씩 흥선대원군을 공격하여 끝내 실각시켰다그 뒤 의정부찬성 등을 역임하였다그는 고종 즉위 직후부터 나온 정도전남곤정인홍한효순윤휴이현일 등의 복권 여론을 친구 김평묵과 함께 여러번 결사반대하여 좌절시켰다. 1876년 강화도 조약 반대에서 가일층 부각되었다도끼를 메고 광화문에 나아가 올린 개항오불가(開港五不可)의 '병자척화소'(丙子斥和疏)를 올린 뒤부터는 개항 반대와 위정척사운동을 전개했고을사늑약 이후로는 항일 의병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계기로 그는 공개적으로 의병을 모집하였다임병찬임락 등과 함께 전라북도 정읍에서 거병하였으나곧 관군에게 패하여 체포되었고 대마도에 유배되었다유배 당일대마도주의 일본식 단발 요구에 대한 항의의 단식을 시작하였으나대마도주의 사과 및 왕명으로 단식을 중단을 하였다하지만, 3개월 뒤의 발병(풍증)[1]과 단식 후유증으로 7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그는 개화파를 반대하면서도흥선대원군의 월권행위와 남인북인 채용 정책에 적대적이었고고종의 황제 칭호 격상을 옳지 않게 여겼다사후 1928년 시호 없이 종묘 고종의 묘정에 배향되었다. 1962년 3월 1일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되었다.                 -위키 백과-
 
면암 최익현(勉庵 崔益鉉)선생의 유배지를 그냥 지나가니 유리창너머로 바라본 유허비에 만족하고, 제주가 고향인 돌하르방바위가 바라보고 있다는 구문여(구멍바위는 파도칠 때 구멍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환상적인 풍광)로 머시기를 닮았다는 우스개로 한바탕 웃음보따리를 풀어내고, 여행객 의사와는 무관하게 청촌마을 판매점 방문을 끝으로 예리의 여객터미널에서 70여분 남짓의 흑산도 버스투어를 갈무리하고, 여행사에서 지정해준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숙소열쇄를 받아 식당건물 2층방에서 잠시 휴식한다.
 
흑산도(黑山島)에 왔으니 칠락산에서 바다풍광 감상은 필수다.
오늘계획은 산행5시간(13:30~18:30) 샘골-소사리-흑산여객터미널까지 예정이었는데 홍도에서 여객선이 30여분 지연출발한데다 점심식사 후 나른해하는 일행들과 동행하려고 30여분이나 늘어진 까닭으로 1시간이나 허비했으니 마음이 급하다.배낭을 둘러매고 숙소를 나서 흑산면보건소 삼거리에서 신안군농업기술센터로 방향을 잡고 15분을 진행해 들머리인 샘골의 흑산도 안내도를 참고로 마리재를 경유해 흑산여객터미널까지 진행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입구에서 지인(부리나케님)의 리본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한다.(14:40)
샘골-252.1m-칠락산정상-반달봉삼거리(220m)까지는 쉬엄쉬엄 일행3분과 동행했으나 갈림길에서 면사무소로 하산을 택하고 혼자서 바윗길을 진행해 큰재갈림길 이정목(소사리2.9km 마리재1.7km)에서 흑산도 최고봉인 문암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아득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마리재로 방향을 잡고 700m가량 진행한 길목에서 만난 이정목(미술관 1.0km 마리재1.0km)에서 잠깐이지만 시간 때문에 갈등하다가 처음의 결심대로 방향을 잡는다. 일주도로와 만나는 마래재에 내려서점심때 버스투어로 편안하게 관광했던 상라리고개에 올라서 아무도 없는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앞에 서서 가사를 흥얼거려 본다.(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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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상라고개 팔각정에서 바라본 흑산항,  노래비의 핸트프린팅,-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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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신들의 정원인 무심사지, 진리당산 풍경-
52년 장벽을 무료 흥신소장버스기사께서 한방에 해결해 준다.
상라정(2층루각테크에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나 여유를 즐길만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은 까닭은 도착하기로 약속한 시간이 임박했고, 저녁식사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속보(速報)가 필수다. 마치 구절양장(九折羊腸)같은 열두굽이길이 휘감고 돌아가는 도로(해안누리길따라 사시사철 푸르름이 이어지는 동백군락지무심사지(无心寺址)는 대웅전이나 요사채는 흐르는 세월따라 사라지고 팽나무와 축대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분소바다의 신을 모신 진리당산(堂山)을 바쁘게 돌아보고 바다건너 바라보이는 여객터미널을 향해 빠르게 걸어간다. 흑산도하면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은 주요 유배지로 거쳐간 주요 인물은 김약행정약전최익현박우현 등이 생각난다.  반세기 이상이나 소식이 두절된 삶을 살고 있는 동급생이던 정모()씨 고향이 흑산도라는 생각과 이름이 갑자기 떠올라, 52(1970)전 목포시의 하숙집에서 한방에서 생활했던 룸메이트(roommate) 소식을 물었는데, 오지랖 넓은 버스기사님께서 개업하신 무료 흥신소장(無料 興信所長)의 눈부신 활약ㅇ에 힘입어 단 한방에 깔끔하게 해결돼 저녁에 만날 수 있다는 들뜬 생각에 가슴은 울렁거리고계획한 산행까지 깔끔하게 갈무리한 성취감에 취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는 숙도로 뛰어간다.(18:14)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2-10-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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