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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스마트폰의 가리왕산 정상 풍경, 니콘 D80의 계곡 이끼폭포-

가리왕산<물에서 건져낸 듯, 비에 젖어 삼복에 추워서 덜덜덜

2022065064호         2022-08-01()
 
자리한 곳  강원도 정선평창군
지나온 길  장구목이입구-이끼계곡-임도-주목군락-장군목이삼거리-가리왕산-마항치삼거리-어은골계곡-매표소
거리및시간: 5시간 24(09:58~15:22)        ※ 도상거리  :  약 10.9km      <보행수(步行數)  :  19,705>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3명 <연락 없이 결석 5>
산행 날씨  태풍(송다간접영향으로 비 <해 뜸 05:35     해 짐 19:42    /    ‘최저 23 ,     최고 28 >
 
날씨가 산행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 비 예보가 걱정이다
가리왕산행을 확정하고 우선적으로 기상청 날씨누리 동네예보 부터 확인해 보니 산행 당일(일) 산악날씨에는 오전에 구름 많고 오후 늦은 시간 한때 소나기를 예보했기에 날씨걱정은 거두고 안심했는데, 토요일 저녁의 날씨예보는 내일 가리왕산은 11시부터 5호 태풍(송다) 6호 태풍(트라세)의 간접영향으로 종일토록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에 은근히 걱정이 앞서지만, 이미 던져진 주사위니 피할 수도 없지 않는가? 산행에 불편함 최소화 하도록  소량의 비가 조용하고 얌전하게 내려주기를 간절하게 희망하며 기상 시간 알람소리에 새벽시간 하루를 시작하며 비예보가 마음에 걸려 창밖을 내다보니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늘에 가득한 먹구름 만큼이나 마음속엔 걱정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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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성취감과 건강을 치키려는 차량들, 시원한 계곡수- 
비로 인한 고난을 알리는 징조가 태동하고 있는 걸까?
사당역에 도착하니 벌써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여지껏 뾰족한 방법이 없었으니 어쩌겠는가? 출발부터 지각하는 회원을 기다리느라 사당역을 예정보다 9분 지각출발 양재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산악회 동료(미산)대장님께서 전화로 현재위치를 확인하더니 회원2분께서 버스정류장에 기다리고 계신다고 귀띔해 준다. 양재역에서 승차하실 회원은 7분인데 2분뿐이라면 5분은 다른 어느 곳엔가 대기하고 계시겠지? 가볍게 생각하고 양재역에 도착했다. 2분께서 탑승하셨고 이리저리 5분을 찾아 헤맸으나 무반응이다. 죽전정류장에 승차하시거나 별도로 연락이 오리라 기대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죽전정류장을 경유했는데도, 끝내 연락 없었고 빈자리 5개만가 이가 빠진 자리처럼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모양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는 까닭은, 혹시라도 결원(缺員)이 발생하면 산행하겠다는 간절함으로 번호표를 뽑아들고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당일 새벽까지도 여러분 계셨는데 그분들께 죄송해 안타까움이 진하게 번진다.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진부IC에서 59번 국도에 접어들어 20여분 달려, 들머리인 장군목이골입구에 도착했는데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나 머릿속은 게으름과 정석(부지런함)이 대립하느라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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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가라왕산 정상은 비구름으로 조망이 전혀 없다-
가리왕산(加里旺山)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평창군 진부면 높이 1,562m, (중왕산 : 1,376m)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능선에는 고산식물인 주목잣나무단풍나무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가리왕산은 벨패재(일명 벽파령), 성마령마전령등 수많은 고개로 이루어져 있고갈왕산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다.  가리왕산에는 8개의 명승이 있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백발암장자탄용굴계곡비룡종유굴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제1경인 망운대가 으뜸이다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두타산태백산소백산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숙암 방면 입구는 약 4㎞ 구간에 철쭉이 밀집 자생하고 있고북쪽 기슭으로 흐르는 장전계곡과 남쪽으로 굽이치는 회동계곡이 있다깎아지른 암벽과 기암괴석울창한 수풀맑고 시원할 계류가 어우러진 회동계곡 입구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가리왕산 자연 휴양림 계곡이 절경이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구름다리가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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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들어리인 장구목이입구 이끼계곡에서 만난 풍경-
인기명산 51위 (2010~2011 자체통계 순)
가리왕산은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5월 하순께 곳곳에 산나물이 지천을 이룬다여름산행지로 6-7월에 인기가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가리왕산 8경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활엽수 극상림이 분포해 있으며전국적인 산나물 자생지로 유명특히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주목군락지가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는 등 경관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점에서 선정되었다동강(東江)에 흘러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이며 석회암 절리동굴인 얼음동굴이 유명하다산의 이름은 그 모습이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고 하여 유래되었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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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임도를 탐사하려고 500m쯤 진행했던 곳, 정상 삼거리에서 쉬는 산객들- 
우중산행 중의 심리변화와 폭우엔 무용지물인 판초우의
기강청 날씨 예보처럼 11시 지나서 부터 미량의 비가 조용하게 내려주기를 기원하며 들머리에 들어서지만, 기대와는 반하게 시작하기 바쁘게 비를 뿌리기 시작해 배낭을 내려놓고 방수를 위해 배낭커버부터 씌우고, 판초우의로 무장하고 50여분의 이끼계곡을 즐기다 임도에 올라서니 어느덧 폭우로 변했다. 비록 고물이지만 습기에 약한 카메라<20살의 니콘(Nikon) D80  

※ 10년전 영남알프스 우중산행 도중 작동 멈춤, 남대문 AS 진단결과 습도에 전자회로가 녹아버려수리기간 2비용 30만원 기억이 새록새록값비싼 모험할 이유가 없으므로>를 비닐봉지로 밀봉해 배낭에 안전하게 모셔놓고, 스마트폰카메라를 대용으로 사용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한다정상에 올라가도 조망이 없으므로 옷만 젖을 뿐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미답지인 임도(16km/4시간)답사를 염두에 두고 500m쯤 잡초무성한 임도를 진행하다가 비온데 무슨 청승이냐! 생각에 되돌아와 가리왕산정상-마항치삼거리-어은골계곡-심마니교-휴양림매표소를 지난다급류에 떠내려가다 간신히 빠져나온 듯 판초우의를 입었음에도 땀과 빗물이 범벅되어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히 젖어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처량한 모습으로 회동2교에 주차한 산악회버스에 이르러 5시간20여분의 우중산행을 매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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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하산길 잠시 뜸하나 했는데 금방 폭우가 쏟아진다.-
에어컨 꺼달라는 아우성에도 무반응 기사님 덕에 삼복에 추워 벌벌벌
어제 무더위로 땀에 젖은 등산복을 산행 후 갈아입고 한잔하느라 깜빡하고 여벌옷을 챙겨오지 못했는데, 옷에서 쉼 없이 물이 흘러내려 버스에 승차하지도 못하고 버스정류장 부스에서, 물기가 빠져나가도록 제자리 뛰기에 열중하다 마침내, 산악회버스에 승차해 기사님께 옷이 젖어 추우니 에어컨 꺼달라는 부탁에 다리(용탄천)밑에 가서 시원하게 알탕하고 오라는 답변에 황당했었고상경 길에 여러 회원들께서 기침하며 감기 걸리겠으니 에어컨을 꺼달라는 아우성에도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융통성이란 씨앗조차도 원래 없었고 에어컨사랑이 넘쳐나는 이상한 기사님의 아집 때문에 삼복더위 한가운데에 서서 추위에 덜덜덜 동태(凍太)신세 직전에 주세주 문막휴게소에서 밖으로 나오니 코끝으로 느껴지는 훈기(薰氣)에 살아있을 실감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듣는 풍경 소리는 마음의 티끌을 씻어주고그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풍경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음이 분명한 현실이고흐르는 물도 바위 절벽을 만나야 폭포가 되고석양도 구름과 어울려져야 비로소 아름답고 찬란하게 붉은 노을을 만들어 낸다는 자연의 위대한 사실을 깨달았고,  삶에선 때때로 힘든 일이 있게 마련이라 고난과 만났을 때 풍경이 바람을 만나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 인생의 참된 즐거움도, 오늘같은 역경과 고난을 만난 뒤라야 비로소 완성된 사람임을 공부한 가리왕산행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2-08-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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