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매화단맥종주

  

종주에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홍천

 

한강매화단맥이란?

  

한강정맥이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의 분계를 이루며 양수리까지 가면서 오음산을 지나 내려간 5번국도 구도로 고갯마루인 삼마치에서 올라 홍천군 남면, 홍천읍, 횡성군 공근면의 삼면봉인 도면상598봉에서 한강정맥은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고 서쪽으로 분기하여 홍천군 남면과 홍천읍의 경계를 따라를 임도(450m, 1km)-△507.8봉-삼마치고개(450, 2.2/3.2)-485봉-△622.3봉(2/5.2)-

梅花산(747, 2.3/7.5)-공골재(470, 1.6/9.1)-까끈봉(△641.5, 1.1/10.2)-382봉-

44번국도 구도로 며느리고개(290, 2.5/12.4)로 내려선다

  

△446.2봉-임도-493봉에서 홍천군 북방면과 홍천읍의 경계를 따라 석장재 임도(450, 1.9/14.3)-511봉-△530.3봉(1.2/15.5)-507.3봉-사시락골임도(490, 2.2/17.7)-임도(410)-472.5봉(1.2/18.9)-

370봉(1.5/20.4)-282봉(1.2/21.6)을 지나 홍천읍 하오안리 느리울마을 홍천군장례식장, 중앙고속도로 홍천인터첸지 인근 한강정맥상 분기봉인 598봉이 발원지인 오안천이 홍천강을 만나는 곳(130, 1.4/23)에서 끝나는 약23km 정도의 산줄기를 그 산줄기 중 높이가 제일 높고 인지도도 높은 매화산의 이름을 차용해 한강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한강매화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한강매화단맥종주제1구간

  

언제 : 2011. 11. 11(쇠의날) 비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강정맥 5번국도 삼마치에서 올라 도면상598봉에서 서쪽방향으로 분기한 매화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따라 홍천읍 상오안리에서 남면 양덕원리를 잇는 구44번국도 며느리고개까지

 

梅花산(747) : 홍천읍 남면, 홍천읍

까끈봉(△641.5) : 홍천읍 남면, 홍천읍

 

구간거리 13.3km 접근거리 :0.9km 단맥거리 : 12,4km

 

구간시간 8:1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6:10 휴식시간 1:10 헤맨시간 0:20

 

요즘 같이 해가 짧을 때는 하루에 답사를 완료하기에는 무리일 것으로 생각되어 아주 느긋하게 두구간으로 나누어 속편하게 다녀오기로 하고 준비를 했는데 무슨 놈의 일이 자꾸 생기는지 직원 애경사 동창회 등 등 그래서 할 수 없이 2번의 당일치기 산행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사실 이 산줄기는 준족이거나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고 낮이 긴 여름에 한다면 하루에 주파가 가능한 산줄기이다

 

매년 찾아오는 11월11일은 1이 4번 겹치는 날로 빼빼로데이란 이름을 지어넣고 전 세계적으로 길쭉한 과자를 선물로 주고 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날인데 오늘은 100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1이 6번 겹치는 날이라 하여 빼빼로데이지만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인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그런 날이니까 말입니다 길거리는 길쭉한 과자들로 넘쳐나고 남녀노소 길거리로 몰려나와 행복감으로 들떠 활기가 찹니다

 

그런날 나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예전에 하던대로 동서울로 가는데 비가 옵니다 분명히 일기예보에는 그런 소리가 없었는데 하여간 그곳은 내륙 깊숙이 있는 지방이니 가면 그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갑니다 홍천에 내리니 7시40분 택시로 삼마치 구도로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8시10분이다

 

비는 그칠 생각을 않고 적당히 내리는데 그렇다고 비옷을 입기도 어중간하고 아침에 마눌이 챙겨준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한다 내 평생 산행하면서 우산을 쓰는 것은 초유의 일로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갯마루에서 고개를 조금만 횡성쪽으로 넘어가면 우측으로 전봇대 옆에 삼마치~금물산간 등산로 안내판이 하나 서있는데 한강기맥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감개가 무량하지만 지도는 갈기산으로 연결을 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금물산에서 다시 분기한 성지지맥으로 이어가 도덕고개까지를 안내하고 있는데 분명히 말하건데 금물산 이후는 한강기맥이 아니고 한강성지지맥임을 확신합니다

 

삼마치 등산로 입구 들머리 : 8:10

 

우산쓰고 급경사 난간줄 구간을 오르려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봉화단맥 이정목을 지나간다

 

봉화단맥 갈림길 : 8:35

 

비가 가늘어지더니 여우비처럼 알게 모르게 빗방울 떨어지길레 귀찮은 우산을 접어 넣고 가지만 여우비와 나뭇가지에 묻은 물을 털며 가야하니 배낭이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오늘 하루종일 배낭커버를 하고 다니는 산행길이 된다

 

시나브로 올라 삼면봉인 도면상598봉 정상에 이르면 예쁜 이정목에 "금물산8.56 삼마치1.04" 여기서 우측 서쪽으로 분기한 매화단맥길로 가야하기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을 놔두고 내려가는데 노란 표시기 한개가 그쪽으로 붙어 있어 의심 자체를 하지않고 내려가다 보니 이거야 높은터마을로 직접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

 

빽을 해서 한강정맥을 따라 20~30m 정도 내려가다 우측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서쪽으로 내려가는데 잘 찾아보면 흐린 길 흔적이 있다 급경사로 한없이 내려가야 한다

 

598봉 이정목

 

매화단맥 분기점 : 8:35 9:00출발(5분 휴식 20분 알바)

 

이거 초장부터 알바를 했으니 영 기분이 별루지만 짜증을 내어서 무얼하나 성화를 부려서 무얼하나 그곳에 붙어있는 표시기를 땔따 말까 망서리다 그대로 두고 왔는데 아직도 그 잘못된 표시기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좋을지 판단이 서길 않는다 후답자들을 위해서는 분명히 고쳐주어야 하는데 그 표시기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망서려 지는 것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높은 능선은 한강봉화단맥 능선인데 그렇게 옹골차고 확실한 산줄기가 한동안 계속되다가 매화산 인근에 이르면 매화단맥 산줄기가 훨씬 옹골차고 높게 흐르게 된다

 

좌측으로 한강정맥 산줄기중 이곳 금물산 구간은 유난히도 철탑들이 많은 구간으로 이곳에서 보니 수많은 철탑들이 한강정맥 능선 북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탑 퍼레이드라고 해야 하나^^

 

한강정맥 금물산구간 철탑 퍼레이드

 

내려가면서 우측마을은 보일동말동해야 하고 좌측 유치리 시동리는 전체가 다 조망이 되어야 한다 내려가면서 우측을 보면 좀 전에 잘못 내려간 능선이 높고 중후하여 꼭 지금 내가 가는 산줄기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잘 가고 있는 것이니 걱정을 붙들어 매어야 한다

 

장송길이라 표시기 달곳도 없고 내려가다가 살쪽 오른 곳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휘어서 내려가야 한다

 

9:15

 

바로 오른쪽 아래로 하늘색지붕 건물이 내려다보이고 이내 절개지가에 이르면 우측으로 떨어져 내려야 한다 다 내려오면 자가용도 다닐 수 있는 상태가 좋은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로 가지 말라고 철제차단기가 있으며 "삼마치임도안내"판이 서있다

 

삼마치 임도 안내판

 

우측으로 보이는 하늘색 건물은 5만지도에는 "자연비료(주)라 하고 영진지도에서는 "한서비료"라고 표기한 건물이다

 

좌측으로 잠깐 가 고갯마루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삼마치임도 : 9:20 9:25출발(5분 휴식)

 

둔덕 넘어 등고선상450m 안부 : 9:35

 

시나브로 오르다 막판 급경사를 올라서면 약간의 공터 억새속에 "305재설 76. 8 건설부" 삼각점이 있는 507.8봉 정상이다

 

507.8봉 : 9:45 9:55출발(10분 휴식)

 

내려가다 작은 Y자 능선이 나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정면으로 농가와 밭이 보이면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다 사방에 있는 산줄기들이 다 고만고만해서 헷갈리기 딱 알맞은 장소라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알바를 해도 아주 작은 산줄기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찾아가도 시간이 얼마 안걸려 본능선으로 복귀할 수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도 괜찮다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가 나오고 우측 일대는 잣나무 숲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그 농가로 내려가면 도면상 논골이라는 동네다

 

십자안부 : 10:00 10:10출발(10분 휴식)

 

오르다 보면 이곳에도 부러진 세맨전봇대 2개가 넘어져 있는데 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곳에 웬 전봇대이며 철심까지 넣은 전봇대가 일부러 중장비로 파괴를 안했는데도 그렇게 부러졌다면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부러진 전봇대

 

잠시 진행하면 좋은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곳이 아마도 도면상 삼마치고개라고 표기가 된 안부인 것 같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삼마치리 논골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유치리 가두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삼마치고개 : 10:15 10:20출발(5분휴식)

 

진행하다 좌측으로 쉬어가기 좋은 묘1기가 나오고 세상은 오리무중이라 보이는 것이 없다 잣나무 숲을 오르다가 어느 순간 소나무 숲으로 바뀌고 우측으로 지나온 Y자능선에서 바라본 농가와 푸른 배추밭이 보인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북쪽으로 오르면 등고선상510봉 정상이나 단맥은 그대로 등성이를 넘어서 내려가야 한다

 

등고선상510봉어깨 : 10:30

 

오른쪽으로 드넓은 밭이 나오고 능선으로 있는 밭 가장다리에 경계줄이 계속되는데 "감전주의 고전압 발생 전선에 가까이 가거나 절대 손대지 마시오"라는 팻찰이 붙어 있는데 이 무신 소리냐 고전압이 발생한다니 줄도 전선이 아닌것 같고 위협을 주기 위해 뻥튀기를 한 것도 같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무시를 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감전사를 한 예가 있으니 그래도 조심은 하는 것이 주인의 체면을 생각해서 신간이 편해진다

 

밭 가장다리에 둘레줄을 치고 감전주의 팻찰이 부착되어 있다 전화번호를 보니 주인은 아마도 경기도 사람인 것 같다

 

밭 가장다리로 지나가는데 최대한으로 멀리 떨어져 가기 위해 가시덤불이 있는 곳을 즈려밟고 지나간다 몸이나 스틱이 전선줄에 닿지 않게 조심을 하면서 지나가려니 귀찮기만 하다

 

능선으로 있는 밭과 오른쪽 아래 동네는 독골 높은 산은 단맥능선에서 우측으로 벗어나서 있는 도면상745봉

 

오른쪽으로 민가 1채가 있으며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좋은 등고선상450m인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0:40

 

감전주의도 끝나며 밭도 끝나고 좌측은 잣나무 숲이며 우측은 소나무 숲인 능선으로 둔덕을 올라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어자길을 지나간다

 

어자길 : 10:45

 

낮은 둔덕을 넘자마자 또 어자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 등고선상430m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0:50

 

잠깐 가면 작은 철탑을 지나고 어자길도 지나고 가시섞인 길로 장송 숲을 오르다가 막판 급경사를 오르면 편편한 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잠깐 가면 도면상485봉으로 조망이 좋아 시동리 일대가 다 보여야하는데 잔뜩 낀 안개로 인해 실루엣으로 어른거린다

 

잠깐 빽해서 길은 없지만 처음으로 편편해 지는 지점에서 등성이를 넘어간다

 

도면상485봉 : 11"00 11:05출발(5분 휴식)

 

20~30m 정도 북쪽으로 내려가다 좌측 북서쪽으로 빙돌며 길 흔적을 찾아 내려가 아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아자안부 : 11:10

 

우측 장송숲 사이로 밭이 보이며 좋은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길없는 능선으로 잠깐 가면 등고선상410m 안부에 이르면 좌우로 엄청나게 좋은 경운기길이 내려가고 있으며 전봇대도 같이 고개를 넘나든다

 

등고선상410m 십자안부 : 11:15

 

등고선상410m 십자안부

 

막바로 절개지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오르면 그럴듯한 길이 나오고 "광산김씨영이지묘" 잘 가꾼 쉬어가기 좋은 묘를 지나 운치있는 깨끗한 장송숲길로 오르다가 경운기길 같은 좋은 십자길에 이른다

 

십자길 : 11:20

 

운치있는 장송숲길

 

오르다가 뒤돌아본 능선은 가스가 조금은 걷히자 오음산부터 흘러내린 봉화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잔무에 어른거리며 조망이 된다

 

맨 위의 산이 오음산 가운데 산줄기가 봉화단맥

 

급경사를 오르면 좌우길이 좋은 T자길인 등고선상530m 지점에 이르러 우측으로 오른다 : 11:35

 

용도가 폐기된 두줄 BB선과 같이 운치있는 장송숲길로 오른다 낮은 둔덕을 좌측 사면으로 나가 오르면 평지성 능선이 나오고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22.3봉에 이른것 같은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깨끗한 능선이 이어지며 좌측으로 절벽이 이어지고 조망이 안개속에서 어른거린다

 

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시동리 일대의 군부대에선 훈련 기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고 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한강정맥 금물산 구간이 구름 안개에 휩쌓여 그 육중한 모습을 언뜻언뜻 조금씩 보여준다

 

 

622.3봉 : 11:50 11:55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모래주머니로 만든 참호가 있으며 통신함 같은 철구조물이 망가져 옆으로 삐딱하다 생긴 모양새로 보아 지금은 사용안하고 있는 모양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시동골 우측으로 내려가면 독골마을이다

 

십자안부 시동고개 참호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서 오른 등고선상610m T자능선이 나오고 지금까지 좋던 그길은 좌측 능선을 타고 점말마을로 내려가버리고 단맥은 우측으로 길 흔적을 따라간다

 

등고선상610m T자능선 : 12:05

 

두줄 철사줄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오르다가 아마도 블록으로 만든 초소같은데 무너지고 지금은 밑둥만 잔해로 남아있다 지금까지 우측으로 같이 나란히 간 한강봉화단맥 산줄기가 어느사이에 지금가고 있는 산줄기 보다 낮게 흐르기 시작한다

 

등고선상710봉에 올라 우측으로 비껴있는 도면상745봉으로 가지 않도록 유의하며 지금까지 북으로 오르던 산줄기는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등고선상710봉 : 12:25 12:3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는데 반듯이 길 흔적을 잘 따라 내려가야한다 만약 흔적을 잃어버린다면 빨래판 같은 가만히 서있지 못할 정도로 급경사 지역을 내려가야 하는데 아마도 여러가지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잠시 내려가다 묘지에서 조망이 터지고 가야할 매화산 전위봉과 우측으로 비껴있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매화산 정상이 조망된다

 

겨울의 문턱에서 아직도 초록빛 아름다움을 잃지않고 있는 이끼 종류가 참나무 밑둥을 근거로 끈질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끼종류

묘지에서 바라본 가야할 매화산 인근 산봉우리들 맨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매화산임

 

흡사 나락으로 떨어지듯 그런 절벽같은 급경사를 오직 길 흔적을 잘찾아 한없이 쳐박혀 묘터였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 억새 가시 잡풀이 범벅이 된 펑퍼짐한 등고선상550m 안부에 이른다 지도에는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실제로는 아무길도 없다

 

등고선상550m 안부 : 12:45 12:50출발(5분 휴식)

 

오르면서 길이 좋아지고 펑퍼짐한 평지길을 한참 간다 : 12:55

 

가는 능선으로는 나무줄기에 유난히도 흰줄이 많은 물푸레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잠시 그런 능선을 가다 급경사가 시작이 되고 바위지대가 나오면 똑바로 오를 수가 없음으로 좌측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바위지대 : 13:10

 

등성이를 넘어 좌측 사면으로 한번 더돌아 등고선상710봉 지난 능선에 이른다 : 13:15

 

좌측이 바위 벼랑으로 된 능선 급경사를 조심해서 오르면 작은 헬기장이었던 것 같은 작은 공간에 이정표겸 정상판겸 등산로 안내판겸 한곳으로 배치를 한 스텐이정주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매화산 해발747m 좌측으로 내려가면 며느리고개6.8 온길 남면시동 직진하면 예비군훈련장6.9 공골(등산들머리)5.5"

 

여기까지 오는 동안 도면상 매화산인 삼각점이 있는 751.9봉을 찍고 다시 이 747봉으로 빽을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곳으로 갈 필요가 없어지고 말았다 홍천군이나 국유림관리소에서 도면상 매화산 전위봉인 이 도면상747봉을 매화산이라고 표기를 했으니 삼각점을 보기 위해 갈 이유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리서 보았을때 그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더 낮게 보였는데 도면에는 몇m 더 높게 표기가 되어있어 아마도 그곳이 매화산이 아닐까 하는 추측으로 명기를 한 것 같은데 사실은 지금 오른 747봉이 매화산인 것이다

 

매화산 정상 이정주

 

매화산 전경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제로상태다

 

만약 도면상 매화산으로 진행을 하여 끝까지 능선을 고집하면 홍천읍 상오안리 청룡우마을 상오안농공단지 오안초교로 내려가는 여맥산줄기로 그리로도 등산로가 좋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매화산 : 13:25 13:3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내려가 완만해지는 능선에 이르고 3~4명이 쉬어갈 수 있는 너럭바위가 있는 곳에 이른다

 

너럭바위 : 13:40

 

잠시 내려가다 우측으로 휘어서 내려가는 살짝 오른 지점에 이르고 내려가면서 쳐다보는 매화산은 도면상 매화산보다 항상 더 높게 보인다 공골재까지는 끝없이 내려가는 길이다

 

13:50

 

낮은 둔덕 : 13:55

 

내려가며 우측으로 길게 뽄때없이 만들어진 상오안저수지가 조그맣게 내려다 보이는데 바로 그곳이 매화산의 일반 등산로 들머리인 공골마을이 있는 곳이다 우측 사면이 잣나무 푸른 숲으로 이루어진 예쁜 능선을 내려간다

 

예쁜 잣나무 숲

 

만약 잣나무와 소나무가 구별이 안된다면 잎을 보면 토종 소나무는 2개가 겹쳐나고 리기다 등 수입소나무는 3겹으로 되어있고 잣나무류는 5개의 잎이 뭉쳐져 나오는 것으로 구별하는 것이 가장 알기 쉬운 방법이다

 

다 내려가면 잣나무 숲도 끝나고 거목 밑에 약간의 돌무더기와 스텐이정주가 있는 공골재로 내려서게 된다 앞으로 가야할 까끈봉이 위압적으로 쳐다 보인다

 

스텐이정주에 "며느리고개4.3 온길 매화산2.5 좌측으로 내려가면 윗곰실1.9 창말2.6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공골1.1"라고 하는데 다른 곳은 몰라도 공골재1.1km라는 것은 상오안저수지가에 있는 공골마을까지 거리가 아니고 처음 만나는 임도까지 거리인 것 같다 맵자로 재어본 공골마을 까지는 약2.5km정도 된다

 

공골재 : 14:05

 

공골재

 

이제부터 까끈봉 까지는 끝없는 오름길이다

 

약간 오른 낮은 둔덕 : 14:10

 

약간 오른 낮은 둔덕 : 14:15

 

급경사를 오르다 바위 절벽이 나오면 우측으로 기어서 오르다가 나무에 기생하는 이끼 종류의 선명한 초록색 이끼가 입동이 지나서까지 그 자태를 뽑내고 있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흡사 초록색 카핏을 깔아놓은 것 같은 방사성으로 별모양으로 생긴 조그만 개체가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는 몰라도 그저 뚝 띠어다가 방에다 거실에서 깔아 놓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초록색 융단같은 이끼

 

등고선상530m 지점에 이르고 뒤돌아본 매화산이 하늘에 떠 있다

 

등고선상530m지점 : 14:30

 

등고선상530m지점에서 뒤돌아본 매화산 우측 높은봉이 747m 매화산 정상 좌측으로 조금 낮은 봉이 도면상751.9봉

 

등고선상530m지점에서 바라본 한강정맥 갈기산 종을 엎어놓은 것 같음

 

서있기도 힘든 급경사를 낙엽에 미끌어지며 기어서 올라 완만해지는 곳인 등고선상610m 지점에 이른다

 

등고선상610m 지점 : 14:45

 

오르다가 좌측 서쪽으로 꺾어서 올라가는 지점 : 14:50

 

막판 지저분한 급경사를 오르면 지저분하고 좁은 정상에 "홍천442 1988재설" 삼각점과 부천메아리산악회에서 세운 "까끈봉641.5m" 이정목이 있는 까끈봉 정상이다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가면 홍천군 남면 양덕원리 양덕원마을 명덕초교로 막바로 떨어지는 여맥산줄기인데 만약 능선 종주가 아니라 까끈봉 일반산행이라면 교통편을 생각해서 당연히 그리로 가야되지만 단맥은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산이름이 까끈봉이라니 대한민국에 아니 전세계적으로 하나 있는 산이름인데 발음도 요상하게 까끈봉이라니 도대체 무슨 연유로 그런 이름을 얻었을까 궁금하다

 

까끈봉 : 14:55 15:00출발(5분 휴식)

 

까끈봉 정상 모습

 

이제부터 며느리고개까지는 대체적으로 내림짓을 하면서 간다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서북방향으로 휘어서 내려가다 바위섞인 급경사를 내려가느라 상당히 귀찮은 능선이 계속되다가 편편한 곳에 이른다

 

15:15

 

억새 무성한 적블록으로 만든 헬기장인 등고선상510m 낮은 둔덕에 이른다 : 15:25

 

조금 가다 이 산중에 누가 가져다 버렸는지는 알길이 없는 붉은기와들이 깨진 것과 같이 한무더기 있는 곳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진 서북방향으로 잠시 가다 Y자길이 나타나고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높은 능선이 하나 지나가는데 혹 잘못왔다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산줄기는 까끈봉에서 서쪽으로 뻗어서 안말마을에서 스러지는 극히 짧은 여맥산줄기이다

 

지저분하고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면 나뭇가지와 넘어져 썪어가고 있는 나무와 가시 잡목 넝쿨 들이 어우러져 있어 능선으로는 길이 없지만 우측 사이드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5:35

 

지저분한 안부

 

낮은 둔덕에서 서북방향으로 내려간다 : 15:40

 

바위들이 널린 둔덕 정상 직전 왼쪽 사면으로 나가 능선에 이르고 바위들이 나오면 왼쪽으로 나가서 서북방향으로 내려간다

 

15:45

 

오른쪽으로 휘어서 북쪽으로 내려간 펑퍼짐한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른다 : 15:55

 

도면상382봉 정상에 이른다 : 16:00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기울어 서북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다 막판에 급경사로 내려가는데 좌측 아래 민가 1채가 내려다보인다

 

16:05

 

좌측으로 까만 비닐막이 쳐진 안부에 이르고 : 16:10

 

좌측이 잣나무 숲인 능선으로 올라 둔덕에 이르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능선 끝까지 가보았자 고갯마루를 놓치게 되니 주의하여 우측으로 급경사 흘러내리는 작은 돌길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하여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빨래판 같은 절개지 사면을 내려가면서 보는 며느리고개 정상에는 건너편 산자락을 깎아내고 한창 건물공사중인데 멋진 휴게소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며느리고개터널이 생겨 죽어버린 능선 고갯마루에 휴게소를 짓는 것은 아닐 것이고 도대체 감이 안잡히는데 다음 구간 연결할시 이 건물이 배수지임을 알게 된다 즉 홍천읍내에서 이곳 배수지로 물을 공급하면 고개 넘어인 남면 일대에 수돗물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44번국도 며느리고개 건너편 정상 배수지 공사현장

 

다 내려가면 산수산업 공장 건물이 보이고 도로변에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관로가 왜 쌓여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죽어버린 도로라 아마도 산수산업에서 만든 관로를 적치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혹시 배수지공사를 하기 위해 쌓아놓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흐려서 조망을 어둡게 했는데 끝나니 날이 개고 저넉노을이 아름답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며느리고개 : 16:20

 

44번국도 며느리고개에 쌓여있는 세맨트 관로 등

 

양덕원쪽으로 바라본 저녁노을

 

양덕원쪽으로 바라본 저녁노을 한강정맥의 철탑들이 연이어져 있고 중간 제일 먼 봉우리가 용문산인 듯함

 

그후

 

여기서 홍천으로 가면 고양가는 버스도 있고 읍소재지라 교통은 편하고 좋아하는 큰집가마솥설렁탕집도 있어 요기를 할수 있어 좋지만 고갯마루로 올라오는 노선버스는 없을 것이고 거리도 약10km정도되어 택시요금도 만기천원은 훌쩍 넘을 것 같아 양덕원으로 가는 것이 거리가 약4km 십리정도 되어 걸어가도 1시간이면 족할 것 같아 그리로 방향을 잡고 택시를 부른다

 

양덕원에 도착하면 동서울가는 버스편을 알아본 후 버스표를 구입한 뒤 우동이나 한그릇 할까 하고 버스차부 인근을 뒤졌지만 중국집은 그 어디에도 없고 보신탕집만 3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차시간이 20여분 남았는데 그 다음 차를 타기도 좀 그렇고 해서 모든 걸 접고 버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히 더 먼 홍천까지는 요금이 6200원인데 더 가까운 영덕원까지는 무려 2400원이나 더많은 8600원이란다 뭔가 요금 체계가 이상하다

 

보통 고갯마루 이름은 그 근동에 있는 마을 이름을 쓰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고 그렇지 않다면 산이나 다른 지명을 차용해서 이름들이 불리워져 왔는데 이 고개는 이도절도 아닌 며느리고개라니 이는 필시 어떠한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알아본즉

 

옛날 지아비를 잃고 수절하며 홀 시아버지와 함게 살다 어느날 둘이서 장에 가서 고무신을 사신겨 고개를 넘다가 소피를 보겠다며 산속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흘러도 오지않아 숲속으로 들어가니 고무신을 벗어놓고 며느리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 뒤 신발을 손에 들고 며늘아가만을 부르며 헤매다 죽고 말았다 그 뒤 바람소리만 들려도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부르던 "며눌아가" 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여 며느리고개가 되었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가지 더

 

옛날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나란이 이 고개를 넘는데 나귀 등에 싣고오던 짚신꾸러미가 없어진 것을 알고 며느리를 세워놓고 찾으러 갔으나 짚신은 아무데 없었다 할 수없이 고개로 돌아왔는데 며느리는 어데로 가고 없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은 없고 할 수없이 돌아오려 나귀를 끌었으나 발굽이 떨어지지 않아 몸만 돌아오고 말았다 그 뒤 며느리가 사라진 고개라는 뜻으로 며느리고개라고 불리워졌다

 

한가지 더

 

옛날에 이 고개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있어서 사람을 잡아먹는데 12명이상이 지나가면 무사하지만 그 이하가 지나가면 호랑이가 나와서 몽땅 잡아먹는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효성지극한 며느리가 시아버님이 병이나서 의원에게 약을 사오기위해 그 고개를 넘어야만했다 그러나 열두명이 되지 않아서 주막에서 이틀이나 묵고 있어도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이다
시아버님을 살리기 위해서 이 며느리는 혼자서 고개를 넘어가기로 했으나 겁이 나서 혹시나 호랑이 얼굴을 안보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뒤로 걸어서 고개를 넘는데 호랑이가 나타났다 너무나 무서워서 옷이 벗어지는 것도 모르고 뒷걸음을 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월경을 하고 말았으나 그것도 모르고 뒷걸음짓만 하였다 이때 호랑이가 보니 이상한 짐승이 자기가 나타나도 겁도 안내고 입가에 붉은 피를 흘리며 외눈을 번뜩이며 나타난것이 분명 자기를 잡아먹으러 오는줄 알고 줄행랑을 쳤다 그래서 호랑이를 물리친 며느리의 효성을 기리기 위해 며느리고개라고 불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