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구천산~만어산

1:25,000지형도= 밀양. 내포

2011년 2월 5일 토요일  구름조금(-7.7~13.0도)   평균풍속1.0m/s   평균습도43%   일조시간9.1hr    일출몰07:22~17:56

코스: 검세교10:30<4.5km>구천산640m<2.0km>600m봉<2.0km>▲만어산670.4m<0.7km>만어사17:30      [도상 9.2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의 검세리 검세교에서 출발하여 구천산 남릉을 타고 구천산(640m)에 올랐다가, 만어산(670.4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타고 만어사에서 마감하는 이번 코스는, 동쪽 안태호 뒷자락 천태산줄기와 금오산.. 그리고 북쪽 단장면의 밀양땜 뒤로 솟구친 향로산을 비롯한 밀양 북쪽 산하와 남쪽의 낙동강을 조망하는 산첩첩 물첩첩 산행길이다. 경남 북쪽에 위치한 밀양은 창녕~울산간의 24번 국도와 청도~창원의 25번국도를 비롯한 여러지방 시 도로가 교차하지만, 밀양시 동쪽의 영남알프스 험산준령과 남쪽으론 낙동강 하류 굽이돌아 교통편 수월챦다.

 

 

그 중에서도 이번산길의 시 종점이 되는 삼랑진은 낙동강 본류와 진주방면의 남강과 밀양 남천강이 합류하는 곳이라 해서 三浪(세물결)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낙동강변 저습지대인 이 곳엔 홍수 물난리 잦아 주민들 실상은 극빈상태였다고 한다. 옛날 도사 한 분이 여길 지나치다가 이 참상을 보고 근검절약해서 곤경을 극복하라 해서 안빈낙도의 이치를 설명하고 부락명을 검세라고 지어 주었다는 이번코스 시발점이다. 삼랑진역이 위치한 송지리는 홍수로 흉년이 들면 소나무껍질(松皮)로 생명을 유지했었다는데서 따 온 지명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치산치수 워낙 잘되어서 억울한 죽음들이야 사라졌지만 자다 죽은 물귀신들이 아홉가닥 하늘길 떠돌고 있을 구천산을 경유, 단장면과의 날등경계따라 동진해서 만어산까지 간다. 만어사가 자리잡은 만어산에선 어산불영경석이 있다는 만어사로 하산한다. 만마리의 붕어가 한결같이 주둥이를 하늘로 향하고.. 바위 세 개 중 한 개는 종소리를 낸다는 어산불영 깔고앉은 만어사에 이르기까지의 도상거리 9.2km는 참으로 특이하다. 이번코스 남쪽  안태천, 우곡천 등은 곧장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한편, 북쪽 안법천~단장천은 밀양강~낙동강이 된다.

 

들머리서 본 검세리와 낙동강

 

가는길: 삼랑진역에서 이삼십분이면 검세교 도착이다. 산길은 사거리 외딴집 오른쪽으로 해서 옛 공동묘지 지나 넝쿨 무성한 작은 언덕배기 너머 작은 과수원 관통해 숲속으로 들게 되어있다. 안태호와 율동리를 연결하던 옛길 당산마루 지나치는 북진길 날등, 중도 460m봉에선 동쪽으로 한번 휘어돌기 하다가 안부로 함 더 떨어져 북상한다. 안부 내려서기전의 오른쪽 난간으로 나서게 되면 아래 안태호 그림 멋지게 잡아낼 수 있다. 안부 이후론 노말루트 빤질거리지만 검세교에서 460봉까진 리번 하나 없는 한적한 오솔길로 신선도 아주 뛰어나다.

 

 

산불 흔적 흉물로 남은 구천산은 암릉코스로 연결되고.. 작은 케언 쌓여진 최고봉 지나친 암봉 고스락엔 선답자 안내판이 정상석 대신하고 있다. 구천산 하산길은 애매하다. 날등 이어가면 금오산~만어산 종주길로 연결되긴해도 뒷걸음치는 기분이고, 곧장 왼쪽 하산길로 곤두박질치면 한참을 우회해야만 한다. 만약 삼봉사 바라보기하면서 왼쪽 하산길로 내려서기 했다면 이십여분 후의 오른쪽 너덜지대 안내리본 유심히 살펴야만 한다. 이 코스 리번들 따라가면 다시금 날등길로 올라서게 된다. 포장도로, 삼랑진/단장면/만어사 삼거리의 감물재에선 날등길 좇아야 한다.

 

 

가까워 보이는 만어산은 보기보담 훨씬 먼 곳에 있다.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간 600m봉에선 우회로 안내문을 따라간다. 만어사를 향하는 비포장 임도 건너 또 다시 오름짓은 계속되야 한다. 마침내 헬기장을 지나 정상석과 삼각점[밀양21-1992재설]이 박힌 만어산은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하산은 정상에서 바로 내려가는 지능선길도 있지만 SK통신탑을 우회해서 도로타고 헬기장 지나면 만어사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잘 나 있다. 볼거리 풍부한 천년고찰 만어사에선 삼랑진 대광택시(055-353-8255: 편도 만오천원)를 불러타면 수월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들머리

 

초입에서 본 삼랑진읍

 

초입에서 본 구천산 오름길

 

460m봉에서 본 안태호

 

오름길 상층부서 본 천태산

 

오름길 상층부서 본 금오산

 

오름길 상층부서 본 행곡리

 

정상석을 대신하는 작은 케언

 

구천 고스락

 

구천산 정상부에서 본 만어산

 

구천산 정상부에서 본 단장면 감물리

 

삼랑진읍 /단장면 / 만어사 삼거리

 

만어사 가는길

 

만어산 정상부의 여보사랑해바위

 

만어사: 전설에 의하면, 46년(수로왕 5)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서 이용되었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되었고, 1879년에 중건되었다. 대웅전 ·미륵전 ·삼성각 ·요사채 ·객사가 있으며,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있다.
미륵전 밑에는 고기들이 변하여 돌이 되었다는 만어석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두드릴 때마다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만어사삼층석탑

 

 

산행후기: 설 연휴동안 계속 먹고 자기만 하다가 드뎌 기지개 켰다. 전부터 별러오던 구천산이 목표다. 삼랑진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도 될텐데 오천원에 택시타고 시작했다. 그동안 손주녀석 데불고 온 아들내외를 비롯한 일가친척들 왔다 갔다 하느라 아랫배 볼록해.. 오름길 무척이나 더디다. 산길, 예상대로 투박해서 좋았다. 중도 무덤터에서 만난 낯선이는 몇 년만의 등산객이라며 반기는걸로 봐선 리번 없음이 우연만은 아니다. 그러나 460m봉 넘기면서부터 나타난 등산로엔 발자국 옮길적마다 폴싹거리는 흙먼지에, 바짓가랭이 아랫자락 뽀얗다.

 

 

구천산 하산길 삼거리, 오른쪽은 금오산을 향하기에 왼쪽 만어산을 목표로 내려간다. 그런데 곤두박질치는 하산길 오른쪽 저 건너편으로 날등 살아가고 있어 진로 잘못 선택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미 이십여분 내려왔으니 어쩔 수 없다. 저 아래 삼봉사에서 다시 치오르면 되겠거니 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오른쪽 너덜겅속으로 수많은 리번 팔랑거린다. 선답자들도 나처럼 이랬나부다. 그 길 따라갔지만 커다란 무덤 앞에서 사라진다. 막무가내 지능선 치고 오르자 이내 날등길 반긴다. 600m봉에 당도해서도 올라갔다 내려오는 번거로움 맛본다. 왜.. 지도도 안보고 다니지?

 

 

오년만에 다시 찾은 만어산에서 인생무상 느낄무렵, 산불아저씨 슬며시 다가와 어디서 오셨지요?  -예~ 삼랑진역에서 저어기 쩌어 능선타고 여까지 왔지요^^~ 마치 개선장군처럼 나서자,  와 대단하십니다. 내려갈 땐 어디로 가실겁니까? -만어사 함 딜다보고 역까지 택시타고 갈겁니다. 했더니 일행 갑자기 끼어들며, 아저씬 집이 어딘데요? 되묻는다. 친절한 아저씬 역까지 태워주겠다면서, 요즘 시골에도 노는 일손 많아 이 짓도 취업이라고.. 삼십대일 경쟁 뚫고 들어왔단다. 기름값이라도.. 하차하며 건네자, 우리고장 찾은 손님인데.. 그럴 순 없다며, 담에 또 들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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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Johnny & The Hurricanes-Beatnik F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