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가족 여러분 안녕하시죠

자연의 시계는 여지없이 우리곁에 봄꽃을 피우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게 하니 참으로 신비롭지요.


지리산 둘레길 따라 이 마을 저 마을로 거닐어 보니 지난 추억이 있어선지 저에겐 산행 못지 않게 좋더군요.


마을길따라 뒷동산으로 올라 묘지도 지나고 논밭길 거닐다 보면 또 다른 마을로 이어지고..

한평생을 한마을에서 보내시는 분들도 만나 삶의 애환도 들어볼 수 있어 좋더군요.


몸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고령이신데도 호미 들고 밭에 나가 풀도 뽑고, 씨도 뿌리면서 바쁜 일과를 보내시는 모습 뵈오니 어머님 뵙는 것 같고..

도와 드려야 마땅함에도 인사만 드리고 그냥 지나치자니 죄송스럽더군요. 


아들같은 사람이 말 걸어 오니 좋다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 분들도 돌아가시면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을 거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마을마다 살아가시는 분들을 만나 볼 수 있으니 좋은데...


농촌에 대한 추억이 없고, 먼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녀본 일이 없는 자식세대는?

그 녀석들이 보기엔 우리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런지도 모를 일이죠.

특별한 비경도 없는 것 같은데... 아마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역시 추억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산수유꽃이 한창인 산동면은 산수유가 중요한 생계수단인 것 같더군요.

산수유가 전립선에 좋다던데 꽃구경도 하시고...

지리산 자락 고즈녁한 마을길도 거닐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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