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비로봉

1:25,000지형도= 부곡. 우천

2008년 10월 16일 목요일  구름조금(7.2~20.3도)  습도75%  일조시간4.4hr  평균풍속0.6m/s   일출몰06:36~17:49

코스: 황골주차장11:30<1.5km>황골탐방안내소<1.2km>입석대<1.2km>주능선안부(치악01-13)<1.3km>▲비로봉1288m<2.7km>
세렴교<2.0km>구룡사<1.0km>신흥동매표소<1.5km>무쇠점주차장17:30     [도상12.4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서남향으로 분기되어 매화산(1,084m), 천지봉(1,086.5m)이 위치하며, 연접한 비로봉(1,288m)은 치악산국립공원의 최고봉으로 향로봉(1,042.9m)과 남대봉(1,181.5m)까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들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경관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보유한 치악산국립공원은 강원권의 교통요지인 원주시에 인접해 있을 뿐 만 아니라 수도권으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하여 1일 탐방이 가능해 탐방활동이 연중 이루어지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치악산의 경관자원으로는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과 구룡소, 세렴폭포 등의 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사계절에 따라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철에는 구룡사의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물이 볼만하고,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은 특히 장관이다.  또한, 치악산 곳곳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인 보광루를 보유한 구룡사와  꿩의 보은설화를 간직한 상원사, 전쟁유적지인 영원산성과 벌목금지의 상징인 황장금표 및 우리나라의 대표적 온대림으로 보존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93호인 성남리 성황림 등의 문화자원이 있다. 아름다운 금대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영원사를 포함 보문사, 국형사, 관음사 등이 수려한 치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큰골

 

가는길: 구룡사방면은 문화재관람료 이천원 내고 들어가야하지만 그 쪽 방면으로 하산한다면 아무런 문제없다. 그래서 비로봉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오를라치면 아무래도 황골이 제격이고 건각기준 세시간이면 충분한 것이, 해발 230m대의 황골주차장에서 해발 720m대의 입석사까지는 거의 직선거리 포장도로 잘 나 있기 때문이다. 입석사에서 입석대까진 불과 200m 거리이므로 반드시 함 들러볼 만 하다. 그러다 주능선 안부 올라서면 구조목[치악03-04]곁의 이정목이 [←비로봉1.3km/ 상원사9.2km→]를 가리켜 정상은 아주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로봉 오름길의 쥐너미재에선 치악산의 또다른 비경지대 삼봉~투구봉~토끼봉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암릉코스와 조망 즐기면서 후반부의 푹신푹신한 오솔길따라 신흥동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치악산 직전안부 산불감시초소에서 계곡길 용이하지만 그 길은 너덜투성이인지라 혹한기가 아니라면 피해감이 좋다. 비로봉 정상 돌탑 한 기 늘어난 것은, 태풍 매미 때 파손 된 걸 복구하면서 헬기로 공수해온 돌맹이 남아돌아 관리공단에서 하나 더 만들었다는 얘기 전해져 오고있다. 늦은 봄날, 동북쪽 천지봉방면으로 내려갈 수면 있다면 아주 좋다.

 

 

요즘같은 만추지절엔 아무래도 사다리병창길이 압권이다. 치악산에서 단풍 좋기로는 영원사계곡과 상원사방면을 최고로 치지만, 비로봉 주변으론 아무래도 이 지역이 단풍나무 밀생지역답게 오색찬란하다. 치가 떨리고 악을 써야만 오르내릴 수 있다던 사다리병창길도 요즘엔 안전설비 잘 되있어 누구라도 쉽게 오갈 수 있다. 동전 던지고 소원빌면 이루어진다는 구룡소 지난 후반부, 구룡사 둘러본 뒤에 신흥동매표소로 내려와도 관광버스주차장까진 반시간 쯤 더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매표소앞에서 원주역까지 시내버스는 수시로 들락거린다.

 

황골 오름길

 

입석사

 

 

정상에서 본 비로봉남릉

 

정상에서 본 쥐넘이재

 

 

사다리병창에서 본 큰골

 

구룡소

 

 

산행후기: 십여년 전만해도 밤기차로 올라와 신흥동 민박집에서 하룻밤 자고 꼭두새벽 사다리병창으로 올라 비로봉~향로봉~남대봉거쳐 영원사로 내려간 적 있었다. 봄철이면 천지봉에서 매화산에 이르는 진달래능선.. 가을이면 영원사에서 상원사로.. 그리고 틈만나면 이 골짝 저능선 누비고 다니던 치악산 전모가 발치아래로 깔렸다. 저 토끼봉능선도 제법 정이 들었었는데.. .. 실로 오랜만에 비로봉 정상에 올라 지난추억들 되뇌인다. 그러나 그 당시 그 모든 추억들은 주마간산식이었다.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오늘 이 팀에선 여유가 있어 좋다. 부지런히 앞서가면서 촬영장소 게기다가 그 분들 앞서가더라도 또다시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지나치기만 했던 입석대도 올라가보고 늘 종종걸음만 치던 구룡사도 한바퀴 휘 둘러보았다. 그러고보니 이백년 묵은 은행나무도 있다. 몇 년전 화재로 상당부분 소실되었다는 구룡사를, 지금껏 지나치기만 해서 어떤 부분이 사라졌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오늘 이 산악회 안내책임자들께선 잠시도 여유가 없어보여, 전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산 속을 빠져나와야 산이 보이고 책임을 벗어야 객관적인 입장에 설 수 있다. 단체를 생각하면 개인만족을 성취하기 힘들고 지나친 개인주의는 단체행동에 방해가 된다. 산악회운영.. 어떻게해야 효율적일까? 대중성 강조하면 순수가 퇴색하고, 순수 강조하면 오랜세월 지탱하기 힘들다. 순수와 대중간의 적절한 배합이 필요한데.. 그것이 어렵다. 몇 번이고 왔었던 치악산에서의 만추 즐기면서도, 어떻게하면 나와 알고지내는 모든분들과.. 산속에서의 하루해를 행복하게 보낼까를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순수쪽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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