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불모산 (佛母山, 802m), 경남 창원시/진해시


산행일자 : 2005년 1월 23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참가자 : 창원51 회원 7명


산행코스 :

   안민고개 ㅡ 시루봉 갈림길 ㅡ 불모산(802m) ㅡ 용지봉 갈림길 ㅡ 창원터널 입구ㅡ 불모산 저수지

  

총산행시간 : 약 5시간


참고지도 :  창원주변 지도(1), 창원주변 지도(2)

 

(지도 누르고 확대하면 원본 크기)

  


다른 참고자료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참조

 

  


산행후기  (후기당번 : 창원51L)


 

올해는 국토의 남단에 해당하는 창원, 진해 지역에도 여러차례 눈이 온다.

북쪽 유명산에는 오랫동안 설화와 상고대 구경을 할수 있지만, 이곳에는 고작 며칠이면 다 녹아버려서

눈이 내릴때나 바로 다음날이 아니면 눈 경치를 감상할수 없다.

  

오늘은 신년을 맞아 우리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불모산(802m)로 갔다.

  

원래계획은 아침일찍 출발하여 용지봉으로해서 대암산 까지 갈 생각이였으나

산행간사의 사정으로 오후로 미루어 졌다.  이 정도의 사정은 우리회원들이 다 이해한다.

  

날씨는 맑고 따뜻하여 산행하기에 적당하다.

BH부부는 오늘 새벽까지 손님 치르느라 무척 힘들었던 모양이다.

오늘은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창원시계종주 (30km이상) 를 겨냥해서 구간별로 대충시간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안민고개에서 불모산 가는 길은 수시로 다니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우측에는 진해만 바닷가를, 좌측에는 창원시내를 조망하며 걷는 길은 사시사철 일품이다.

  

안민고개와 장복산 방향

  

  

  역광으로 찍힌 진해만의 풍경이 좀 이색적이다.

  

진해만의 다도해

  

  

불모산을 쳐다보며 땀을 좀 흘리고 나면 삼거리를 만난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도 시루봉 방향으로 갈라지는 3거리길 이외에는 거의 외길 수준이므로 길 찾는데 혼동될 우려는 별로 없다.

삼거리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린다.

  

  

불모산/시루봉 3거리에 먼저 도착해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불모산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루봉 가는길이다..

  

3거리에서 왼쪽 불모산 방향

  

  

    3거리에서 오른쪽 시루봉 방향

  

  

불모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녹지않아 매우 미끄럽다.

아이젠을 가져왔으나 그냥 가다가 두번이나 미끄러졌다.   

  

눈덮힌 불모산

  

  

불모산 정상에는 통신시설이 있어 들어갈 수도 없고 정상석도 없다.

  

불모산 정상

  

  

  

응달진 산행로에는 아직 눈이 제법 쌓여있다.

북쪽 산에는 지금쯤 눈이 많이 쌓였겠지만 이곳에는 이 정도도 보기드문 일이다.

  

  

불모산 눈길에서

 

  

 

  

불모산에서 용지봉으로 내 려가는길은 통신탑 정문에서 왼쪽으로 돌아나가는 길이 있다.

  

산허리를 감아돌아 임도까지 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내려가면 상점령을 만나고, 여기서 도로로 하산하거나 용지봉으로 다시 올라갈수 있다.

  

오늘은 이 길은 자주 다녔으므로 불모산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눈은 쌓여있고 확실한 길은 없고 해서 몇 차례 길을 헤맸다.

외지에 나가서 알바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동네산에서 길을 잃다니...

  

그럭저럭 산 아래쪽으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내려오니 다행히 얼마안가서 무속인 경남지회건물 이 있다.

산행을 늦게 시작한데다 길찾는다고 시간을 보내느라, 하산해서 보니 벌써 날이 어둡다.

  

여하튼 불모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잘 알고 가지 않으면 길 찾기가 어렵다.

특히, 불모산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은 다음에 제대로 한번 길 표시를 해 두어야 하겠다.


  

이번 주는 화요일에 또 눈이 왔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비음산과 불모산에도 눈이 제밥 탐스럽게 쌓였다.

  

한국의 산하 산행기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한라산, 소백산, 태백산, 덕유산 으로 눈꽃 산행을 떠나는데 우리는 동네산에서 아쉬운  눈 산 구경을 한다. (YH는 지난주 남덕유산을 다녀왔지만). 

  

  

창원산에도 탐스런 눈이
 

  

 

화요일(1월 25일)의 불모산 

 


서울 갔다오는 길에 장복산-안민고개 주변의 항공사진을 한번 찍어 보았다.(2005년 2월 1일)

주변의 진해와 창원을 잇는 산세가 제법 제대로 보인다.

 

 

장복산에서 안민고개를 거쳐 불모산 가는 능선


 

안민고개에서 불모산/시루봉 삼거리를 거쳐 불모산에 이르는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시루봉 거쳐 진해만쪽으로

 

 


여담

  

이번주 다녀온 불모산(佛母山)은 '부처님 어머니 산'이라는 뜻으로 여러 전설이 있는 산이고 또한 불교와 관련이 많은 산이다.

  

그건 그렇고, 얼마전 친구들 모임에  가서 요즘 등산에 취미를 좀 붙였다고 하니, 한학도 좀하고 항상 문자 좀 쓰면서 무게를 많이 잡는 한 친구가 한마디 묻는다...

  

"나 요즘 등산에 취미를 붙여 산에 자주 간다네.."

"등산을 자주 한다고...?  음~  仁者樂山이고   登泰山而小天下지... 그러면 자네 심조불산은 아는가?"

  

허걱~ 이게 무슨 뜻이야?

등산 좀 하는 사람이면 다 아는 문자인 것 같은데... 전혀 모른다고 그럴 수도 없고,,,

  

"들어 본 것 같기도 한데... 뭐드라...마음 "心"자에 관조할때 "照" 그리고 부처님 "佛"자, 뫼"山"

 대충 그런것 같은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사물을 쳐다보면.. 부처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 아닌가?  무슨 불교용어였든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흐~음,  심조불산도 모르면서 등산을 좋아한다고..ㅉㅉ"

  

괜히 등산이야기 꺼냈다 무식하다는 소리만 들었다..

과연 무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