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52

100산(56) 천성산- 공룡능선으로 천성2봉을.. 하늘능선으로 천성1봉을.. 그리고 은빛억새의 화엄벌로..

 

 

 

 

2008. 10. 15 수욜..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

 

산행자 : 신기루(원이), 카리스마, 애기나리

 

산행거리 : 약 23 km..

             (소재지 :경남 양산 웅산읍,상북면,하북면)

 

산행코스 : 내원사일주문(5:45)~공룡능선~짚북재(8:50)~전망터(9:15~40간식)~천성2봉(10:25)~철쭉단(11:00)~

             법수원계곡~법수원(12:00~13:10 식사&휴식)~하늘릿지능선~원적봉(14:55)~철쭉단(15:07)~

             해맞이터~천성산(15:50)~화엄벌~봉수대(16:35~17:00휴식)~원효암(17:45)~홍룡사주차장(18:40)

 

(카리스마님의 위성지도)

 

 

## 가을날의 억새와.. 공룡능선과 하늘능선으로의 그리움을 찾아........

 

 

부산에 살며 근교산코스에 해박한 산꾼동상~ 카리스마가 있어  길라를 부탁하니 흔쾌히 시간을 할해해 주며..

공룡능선과 하늘능선까지 연계하는  멋진 종주코스로  금을 그어주었다..^^

 

12시에 출발하는 심야버스( 32.300)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부산에 도착하니  4시반..

감사하게도 이른새벽에 내원사까지 새벽방 산우님이 픽업을 해주시어  

칼스님이 차량지원을 부탁해 두었던 시간보다 훨~이르게 산행을 시작 할수있었다.

 

시간여유만 있다면 함 거닐어보구 싶은  운치있는 도로길을  따라 내원사입구까지 이동해서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보름달이 유독 환한 밤이어도 어둠이 내려앉아  청정지역이라는 계곡의 모습은 한치앞을 볼수가 없어 아쉬웠다.

 

내원사계곡과 상연천(상리천)계곡, 용연천계곡으로  분류된다는

용연천계곡 초입에서  분기되는 성불암계곡길엔 계곡따라  길~게  다리로 등로를  만들어놓아  한번 거닐고 싶기도 했다~

어느자료에선가.... 성불암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바라보는 바위낭떠러지의 공룡능선이 정말 멋지다고도 하던데... 

 

 

* 천성산 공룡능선*

 

노전암갈림길에서  공룡능선들머리로 향하니

초반부터 경사도있는 슬랩바위의 등로에 자일이 설치된 험로를 따라  전망바위에 오르며 

돌탑을 지나 공룡능선으로 들어선다 

이제는 계단을 세워놓아 수월하게 오를수 있게 된 직벽을 오르니... 곳곳이 전망터였다~

 

이른행보에 여유있게 진달래능선이며.. 중앙능선이며..

멀리 영축산부터  함박등,채이등,죽바우등,시살등... 오룡산으로 이어진다는 영축지맥의  능선을 조망하며

마루금산행을 즐겨하는 칼스의 설명을 듣자니 

영알의 영축과 더불어 가지 운문지맥의 능선 또한 찐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언젠가.. 이 능선을 반대로 조망할날이 있으리라..ㅎ.

 

공룡능선의 명물이라는 고사목전망터에 서니..

화엄벌 너른 평원의 부드러운 능선뒤로  천성1봉도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중앙능선은 바로 코앞으로 마주한다.

 

4봉쯤 될려나  절벽길의 바위봉우리를  오르고보니  탁 트인  전망이 너무 시원했다.

영축산너머 신불산도 시야에 들어오고  영축지맥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차니 가슴까지 벅찬기분이 느껴진다.

생각보다는 짧은 암릉길은  다 지나고  능선을 따라 

5번째 봉우리는 영취산에서 분기되는 낙동정맥 마루금안의  골진산세뒤로  정족산의 바위봉우리가 멋진 배경이 되어주니..

지나칠수 없는  전망휴식터였다... 여유롭게 사진도 담고  과일을 나눈다..

서로들 믿는바람에  서울링겔두(장수).. 부산링겔도(산성) 없어  건배도 몬하구......-.- ㅋ

 

 

 

 

진달래능선

 

중앙능선

 

정족산

 

* 짚북재*

  

고만고만하게  붙어있는  남은 봉우리를   넘고 

원효대사가  짚으로 북을 만들어 이곳서  북을 쳐  불도들을 모으고  불경을 설파했다는 유래가 있다는 

짚북재에 내려서니  휴식터가  꽤나 넓었다.

 

 

주능선길에 올라  너르게 펼쳐진 화엄벌의 천성산과  지나온 공룡능선을  조망하며 

외지인은 알수 있을까 싶은  조금 안으로 들어앉은  아주 휼륭한 전망바위터를 찾아든다.

떡과 빵으로 요기도 하며  찬찬하게 공룡의 8 봉우리도 세어보고.. 분기되는 중앙능선도  살펴보고.. 

오룡산의 영축지맥과 함께.. 신불산에서 영취산을 분기점으로  정족산을 지나는 정맥길의 마루금까지 전망이  정말 좋았다.

 

중앙능선과 영축지맥

 

공룡능선

 

전망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는 계단으로 정비중이었다.

아예 텐트를 치고  공사를 하고 있는 모양으로  몇군데는  새로이 완성된 나무계단같아 보였다

내원사매표소 4.1km 방향의 중앙능선 분기점을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니  멋진 전망바위가  바로 코앞에 대기중~ㅎ

천성2봉의 정상석에서   천성1봉을 지나  광활하게  펼친 화엄벌 평원의 봉수대까지 거침없는 조망에 아~!!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천성2봉 (812m)*

 

 

영산대 갈림길의 낙동정맥분기점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태극기가 붙은 바위가 있고 그 뒤에 천성2봉의 아주 커다란 정상석이 자리한다.

맑은 날씨덕에  영축지맥사이로  살짝 솟은 재약산까지도 조망하고.. 계명봉  장군봉 고당봉의 금정산 정맥마루금도 쫓아본다

법수원계곡의 능선과 함께 하늘릿지의 원적봉능선... 또  주변의 산군들을 총망라하며~

 

 

 

 

법수원으로 하산길은  미답지라는 2봉에서 바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잡았었는데.. 

정맥의 마루금 분기점을  집어주다보니 능선갈림길을 지나쳐  임도로 진행하여 철쭉단에 이르고..

태양에 빛나는 은빛향연의 억새가  대신하는 철쭉군락지앞에서  희미한 등로를 따라 법수원계곡으로 내려선다 

 

 

* 법수원*

 

조용하니 계곡이 좋아 여름날엔  쉬어가기에 넘 좋았다는데  바짝 마른 계곡엔 물길 흔적조차 없고...

물길을 지난다는 등로를  수월히 건너며  법수원계곡의 물들어가는 가을을 맞으며 내려선다

 

 

 

 

계곡을 건너서며  천성2봉으로의  능선갈림길도 확인하고 

법수원으로  내려서는 길에  원적봉 능선중간에  홀로이 자태있게 솟아있는  하늘릿지의 바위능선도  마주하며  너덜지대를 지나

산신각아래  혈수용폭포위의  철다리를 건너면 바로 작은 암자라는 법수원이었다..

원~~물기조차 말라버린 폭포를 전혀 실감할순  없었지만.......

 

 

 

너른암반사이로 올라 가재가 기거하는 바위틈새의 물줄기가 있는곳을 찾아 쉴 자리를 잡는다.

오디주를 반주삼아  느긋한 식사를 하는 와중에 나리님의 수고로  빵빵하게  식수도 보충한다.

법수원에서 식수조달이 가능하다지만 주위의 가뭄을 보며 혹시나 했는데..  기우였다..

주위의 물은  모두 고갈됐는데  법수원의 샘터는 수량이 무척이나 풍부해 의외였다

 

 

* 천성산 하늘능선 릿지*

 


천성산 하늘릿지
89년도 울산 산울림산악회에서 길을 만들 때만해도 제 이름이 없었다 한다.
2001년도 10월에 보수작업을 마치고 개척보고를 가진 후 이름을 "천성산 하늘릿지"로 명명하였다 한다.
이 릿지는 초입을 찾기가 조금 까다로우며 초입에 진입하면 그 후로는 암릉주위로 조그만 오솔길이 보인다.
독립바위로 형성된 이 길은 총 6봉으로 되었고 등반과 워킹을 겸할 수있어 좋은코스 중 하나로 알려졌다.
법수원 수도물 나오는 곳에서 미타암 쪽으로 약 50미터(약 80걸음) 가다보면 우측에 소로가 나타난다.
약 2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 길로 가지 말고 바위 위로 난 길로 접어들면 작은 계곡이 나타나는데 건조기 일 때는 물이 없다.
직진하여 다시 2∼3분 가면 우측으로 약 3∼4 미터의 작은 슬랩이 나타나는데 그곳이 초입이다.

(펌)

 

 

원적봉으로..  하늘을 향한  뾰족봉우리의  바위릿지 능선길이 이름도 이뻐 호기심이 있었던  천성산 하늘능선이었다.

법수원을 지나 미타암가는길의  우측으로  들머리를 찾아  산죽터널을 통과한다.

 

자일이 설치된  경사도있는 초입의 바위을 오르고나면 

직각경사의  토사길을  두핏치정도 조심히 올라서야한다.

이후엔 뽀족쪼뾰족히 솟은  침봉의 바위군락으로 바라보는 경관은 아슬아슬하나 위험하진 않았고..

소나무가 있는  하늘봉에는  자일이 있어  정상으로 오르기도 수월했다.

 

소나무그늘에 앉으니  소주공단의  아담한 마을과 더불어  웅상 저수지가  평화로이 마을을 지키고..

바위에는 하강용  볼트가 박혀 있어 내려다 보며  아찔한 기분의 짜릿함도  맛본다 

 

 

 

 

 

 

 

 

 

 

 

 

 

 

보기에는 스릴이 있어보이는  뾰족바위길을 넘으며  돌탑을 올린 전망터에 서니  주변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능선의 바우들도 몽땅구리  하늘봉으로 뭉쳐 보여지고...

멀리로  서릉의 금정산능선, 장군봉의 다방능선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 원적봉 (800m)*

 

 

 

 

 원적봉에 오르니  구릉같이  너른  정상능선이 광활하게 펼쳐 보이고 

오전에 지나왔던 임도길의 철쭉제단으로  원위치해서  은수고개로 향한다. 

 

천성산 1봉과 2봉의 갈림길인  은수고개를 지나며  등로엔 억새가 보이기 시작하고

천성1봉을 가면서  그냥 지나치면  절대 안된다는 가지소나무에서  기껏 증명증도 박았건만...

막상  나리와 나.. 초행인이 필요한 증명은 부도가 나고   칼스만 다시 증명을 남기게 되얐다~ ㅋ

 

 

 

 

* 천성1봉 (897m)*

 

오후의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너울거리는  억새길을 따라 정상석이 있는 곳에 이른다.

너른 능선끝으로  천성2봉도 자리하고..  

천성산 골진 계곡의 능선들을 너머너머 지맥길의 마루금능선도 아스라이 펼쳐져있는  작은 평원의 정상이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 천명의 스님을  화엄경으로 설법해 성인이 되게 해서 이름붙여졌다는 천성산이고  화엄벌이라는데... 

아마도 천명이 머무를만한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리라 싶었다  .... 

 

 

 

 

 

 

* 화엄벌*

 

한반도에서  동해 일출을 가장 먼저 맞이할수 있는 곳이라는 해맞이터의  전망바위를  지나며 

이미 지기 시작하는  은빛물결의  억새사이로 화엄벌  광활한 늪지대에 들어선다.  

 

 

 

 

 

 

 

 

 

 

 

 

 

 

 

알프스평원같은  구릉의 넓은 평야에 끝없는 억새밭사이를 가르며 

봉수대까지의  산책길을  걷고 걸으며 억새바다를 보고 또 봐도 눈길을  떼지 못한채

봉수대그늘에  앉아 마지막 간식과 겨우살이주를 나누며 지나온 능선을 되짚어 보며 느긋한 여유를  가진다.  

가을 억새밭의 장관도 은은하지만... 봄여름  푸른 초지의 화엄벌은 또 더 멋지다니...

푸른초지의 화엄벌에  다시 올 기회가 된다면  그땐  황금소나무가 있다는 법기저수지까지 가볼수 있기를.. 내심 기대를 가져보기도 했다.  

 

감시초소앞에 있는  바위 전망터에는 산객한분이  하염없이 앉아있다  일어나고.. 

사진찍으려  전망자리에 앉아보니... 보고 보고 또 보고..... 하염없이 그대로 마냥 머물러 있던 그분  심정이 이해가 되기도했다.

 

 

 

 

 

너무 여유를 부렸나... 뉘엿뉘엿 해질 기미가 보여 부지런히 하산을 서두르며 

석양을 등진  황금억새의 은근함에 또한 가을 정취를  흠씬하게  담으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 원효암*

 

 

억새밭  원효암갈림길에서  사면능선길을 따라  한창 증축공사중인 원효암으로 들어서며 

식수도 조금 보충하고... 

원덕봉에서  분기된다는  용천지맥길로..낙동정맥길로.. 계명봉,장군봉,금정산까지 이어가는 마루금을 다시 조망하고  하산을 서둔다.

 

 원덕봉 (용천지맥과 낙동정맥 분기봉)

 

 금정산

 

일몰시간이  넘어가니  어둠이  금새 밀려오고  빽빽이 들어선  편백림군락을 지나  홍룡사주차장으로 늦은 하산을  마치며..

작고 예쁘장한 건물에 조명이 있어  무슨 카페가 있나 했더니... 세상에나 이쁘기도 한 화장실이었다 ㅎ

 

 

새벽만큼이나 어둠이 내려앉은 주차장에서 근처에 산다는 칼스친구분의 차량지원을  기다리며  

긴~하루를  함께하며  길라잡이에.. 여러모로 수고많았던 카리스마님께 감사를 전하며...

수고많았던 애기나리님과  모두 함께  홧팅으로  산행을 마무리한...

 

 

 

**  공룡으로.. 하늘릿지로.. 화엄벌로.. 멋진 금을 그어본  

                100산을 향한  56번째~~ 천성산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