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족한 칼바위와 노송의 조화로움이 멋진 -소요산-






낮의 길이가 길어졌으니 오늘은 시외로 나서 보기로 하여


결정된 곳이 소요산과 고대산중 소요산이 더 가까워서 소요산으로 결정한다.




의정부역에서 6명이서 만나,10시 20분에 출발하는


기차타고서 35분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하다보니


소요산역까지 금방 온다.




역에서 내려


길 건너 걸어 갈 때 바람이 불면서 일어나는 


황사가 어찌나 심한지,


얼굴에 모래가 붙는 느낌이다.




깔끔한 주차장을 지나서


소요산  다녀 간지가 작년  여름인데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아무래도 매표소를 다시 단장 한거 같다.


계곡에는 물은 거의 없고, 시멘트 길을 따라간다.




일주문을 지나 원효폭포 앞에 선다.


세찬 물줄기는 아니지만 겨울동안 못 본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가슴의 시원함을 느끼며,


폭포 아래까지 가서 손으로 물도 만져보고 하여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다.




속리교 다리 밑에도 물이 거의 없어 땅이 다 보일정도이다.


다리를 지나 왼편의 계단으로 올라서는 자재암으로 향한다.




자연굴인 나한굴과 옥류폭포가 있는


산속의 자재암에서 불경소리가 들려 오더니 온 산으로 퍼져 나간다.


나한굴 앞에 놓여있는 옆으로 누워 팔베게 하고 있는 동자승의 인형이 귀엽다.


나한굴 옆에 있던 식수대도 자재암 입구쪽으로 옮겨 놓았나..?




11시 55분 - 등산로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햇볕이 들어 춥지 않으며 잔설도 없는 오르막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하백운대에 도착하여 쉬고 있으니 능선쪽에서 오신 분들이


좀 전에 기차를 우리하고 같이 타고 왔다고 먼저 아는 체 하신다.


등산로 폐쇄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어떻게 능선으로 오셨을까...


능선으로 올 수 있는 방법을 들려 주신다.


이분들은 12명 이던데.....흠.....??




중백운대에 다다라 멋진 소나무와 원형인 산세인


상백운대, 칼바위, 나한대,의상봉,공주봉을


보며 점심을 먹는다.




겨울이 갔는지 춥지도 않고, 차가운 바람도 없고, 주위를 조망하면서


휴식하고 있으니


산속에 묻혀서 느끼는 이 기분 또한 산을 찾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 일 것이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거 같아 서두르자 하니


모두 여인들 인지라 거울 보는 것까지 마저 하고서야


짐을 챙긴다.




상백운대를 지나고


소나무와 칼날처럼 뽀족뽀족한 바위와의


조화로움이 정말 아름다운


칼날 바위 능선 구간에 매료 되어


너무 멋지다고 연발 하시는 일행들.




소요산에서 가장 멋진 곳은 아마도 이 구간이 아닐까 싶다.


다시 내리막하여 가는 길엔


지난 가을의 색바랜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러질까봐 조심스럽고


눈이 다 녹아서 길이 조금 질퍽하여


신발에 흙이 달라붙기도 한다.




내려오신 분들 중에 눈이 녹은 길에서 미끄러지셨는지


바지가 흙이 다 묻은 여자 분들도 계신다.


나한대에서 땀을 식히고  의상대로 향한다.


비록 나뭇잎들이 없는 나무들 사이로 바위들이 보이지만


그 나름대로 멋있는 바위들이다.


소요산의 주봉이 되는 의상대에 올라 주위를 조망하나


황사 때문에 멀리까지 볼 수 없다.




햇살 따스한 산 허릿길 돌아 공주봉 다다르기 전에


시간상 공주봉은 못가고 샘터 있는 곳으로 하산 하기 시작하는데


질퍽거리는 땅이 어찌나 미끄러운지 ,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하여 내려간다.




여름에 이곳은 무지 습한 곳 같았는데,


지금은 훤하니 하늘이 보이고


계곡에 물은 거의 없고,


몇 번의 휴식 끝에 속리교에 도착하여


원효폭포를 보고 원효대를 지나


일주문을 통과한다.4시




소요산역에 가서 역내에서


제공해 주는  뜨거운 차를 마시며


4시40분에 기차에 오른다.






** 소요산(535m) - 경기 동두천




.** 갈때: 의정부역에서 10시20분 기차


        *교통비:소요산역까지 1100원씩 왕복 


        *입장료 1인당 2000원.




.** 2004년 3월 11일 목요일.







     ◈ 자재암 일주문







      ◈ 그윽하니 자리잡은 자재암







        ◈ 칼바위에서 멋진 노송







       ◈ 칼바위의와 노송








▣ 산초스 - 네장의 사진에서 소요산의 모든것을 본듯한 느낌입니다. 공주봉에서 의상대까지만 몇번 다녀왔는데 정말 좋은곳은 빼먹어서 님의 산행기를 보니 빨리 가보고 싶습니다. 사진과 글 잘봤습니다.
▣ 최윤정 - 산초스님 안녕하세요. 소요산은 분위기며 여름엔 계곡의 맑은 물등 하루코스로서 아담하니 정말 소요하기 좋은 산 같아요. . 항상 좋은 산행 되시기 바래요~^^
▣ 최병국 - 사진 잘보았습니다. 10년전에 공주봉 비슷한데 까지 간 기억만 남았는데...멋진 칼바위도 있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호 - 언제가더라도 질리지 않는산중의 하나 소요산!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소요산행기!! 님 덕분에 또한번 소요산을 보고가네요.
▣ 최윤정 - ** 최병국님 안녕하세요. 발걸음하여 주셔 감사하고요. 님도 언제나 좋은 산행 하시길 바래요..^^ // *** 김현호님 반가워요~ 언젠가는 산에서 마주칠거 같군요..? 님도 좋은 산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