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만뢰단맥종주

 

종주에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청주

 

금북만뢰단맥이란?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서운산에서 성거산으로 가면서 엽돈재에서 남쪽으로 약0.3km 올라간 천안시 입장면 북면 진천군 백곡면의 삼면 지점에서 동남방향으로 금북만뢰지맥이 분기하여 흐르다가 진천군 백곡면 진천읍 천안시 병천면의 삼면 지점에서 금북만뢰지맥은 남쪽으로 흘러가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만뢰산 정상을 치닫는다

 

진천군 백곡면과 진천읍의 경계를 따라 萬筋산(△612.2)-갈미봉-쥐눈이안부-△366봉(3.8)-

胎靈산(450)어깨-동골도로(230)에서 진천읍을 가르며 동진한다

△330.9봉(3/6.8)-文案산(410)을 지나-17번국도 잣고개(190, 2/8.8)로 내려선다


峰火산(△411.2)-△346.9봉(2.3/11.1)에서 진천군 문백면을 가르며
한티고개(230)-7번군도 파재고개(270, 1.9/13)-그럭재 임도(210, 1.5/14.5)-

凉泉산(△350.9)-주라골임도(210, 1.5/16)를 지나 3번군도 느랭이고개(170, 2.4/18.4)로 내려선다


佛堂산(△246.8, 2.2/20.6)-188봉-허고개(70, 4.2/24.8)-중부고속도로를 지나 논두렁 밭두렁으로 이어져 만뢰산이 발원지인 성암천이 미호천물이 되는 곳(50, 3.5/28.3)에서 끝이나는 약28.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북만뢰만뢰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언제 : 2011. 1. 2(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금북만뢰단맥 잣고개까지

 

만뢰산 : 진천군 백곡면, 진천읍

갈미봉 : 진천군 백곡면, 진천읍

태령산 : 진천읍

문안산 : 진천읍

 

구간거리 : 13.7km 접근거리 : 2.9km 단맥거리 : 8.8km 하산거리 : 2km

 

구간시간 10:4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6:20 하산시간 1:00 휴식 1:40 헤맨시간 0:40

 

말같지도 않은 일로 신경을 쓰다가 불필요악에 온 몸이 망가지고 주체할 수없는 경지에 들었다가 홀연히 정신이 조금 돌아와 내 앞 뒤 시간을 가늠해보니 어느사이에 한갑을 맞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화들짝 놀라 곰곰히 지난 날을 되짚어보는데 지난 세월은 사실 무의미하게 지나 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에 나 자신이 미워지고 만다 무었 때문에 그 오랜 세월을 방랑했단 말인가 돈을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명예를 얻은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없고 삶의달인이라든지 기네스북에 올릴만큼 어떠한 일에 몰두한 것 도아니요 도대체 무엇을 하고 60년 세월이 흘러갔단 말인가 몸만 망가지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초라하게 서 있는 나 자신이 너무도 안스러워 서름이 복받친다

 

 

자 떠나자 백수 기념산행을 눈덮힌 산야에 묻으리다

 

2011년 1월1일

아주 느긋하게 잠을 포식하고 주섬주섬 챙겨 나가려는 나를 마눌이 붙잡고 이젠 백수가 되었는데 뭘 그리 바쁘게 다니려고 그러느냐 자기도 기념으로 같이 산행을 간다며 느긋하게 진천으로 가서 하루를 자고 난뒤 아침부터 산행을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금병매를 끼고 뒤치덕거리다가 부시시 일어나 눈꼽만 띠고 남부터미널에서 15시50분 진천행 버스를 탔는데 이거이 완전 완행버스라 16시25분 양지를 지나면서부터 16시35분 좌전 16시40분 백암 16시50분 죽산 16시55분 두원공대 17시05분 광혜원 17시10분 미월 그리고 종점인 진천에 17시20분에 내리니 불과 한시간반만에 생거진천에 도착했다

 

진천은 금북정맥과 만뢰지맥 만뢰단맥 그리고 한남정맥만이 방패막이를 해줄뿐이며 청주쪽까지 뻥터진 들판으로 이루어져 버스를 타고가며 보는 풍광은 마치 김제평야를 보는 느낌이다

 

한쪽 구석에 있는 터미널에서 시내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마눌한테 전화가 왔는데 뜻밖에 얼마전 시집간 딸네미 전화인 것 같은데 어제 청주 시댁에 시아버지 생신이라 들렸다가 오늘 작은아들에게 바통 첸지하고 서울로 돌아가던중 마눌과 통화가 되었는데 지금 오창을 통과하고 있으니 금방 진천에 도착할 것이라며 지나가는 길이니 저녁이라도 같이 먹고 가잔다 

 

그래서 백곡천변 다리 옆에 있는 발해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직접 개발한 음식으로 저녁을 하는데 진천의 명물이라 진짜 떡심박힌 진천 한우 등심과 그 고기로 이 집만의 비법으로 육수에 곁들인 뜨뜻한 국수인 육면과  얼음그릇을 또 다른 그릇에 받혀서 나온 냉면의 그 시원하고 감칠 맛나는 음식으로 딸과 사위와 같이 하니 이 또한 사람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조그만 행복이라

 

어디서든지 보이는 쉬리모텔에 들어 행복함으로 하루 밤을 보내고 5시30분에 기상하여 24시김밥집서 잔치국수로 아침을 하고 7시에 연곡리 가는 버스를 타고 연곡저수지 끝 보련골과 비선골로 갈리는 연곡리 종점에 불과 20분만에 내려준다 북쪽으로 가닥을 잡고 가면 보련골이고 남쪽으로 있는 길을 따라가면 그 유명한 탑사가 있는 비선골로 가는 길이다

 

연곡삼거리 : 7:20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삼거리가 나오고 그 가운데 아취형 보련골이라는 석조물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 "보련골문화역사마을" 안내판이 있고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도솔암이고 좌측으로 가면 등산로라고 한다 그렇지만 우측으로 가도 나중에는 도술암에서 만나게 된다

 

7:25 7:30출발(5분 휴식) 

  

  

 

오르고 오르다보면 임도삼거리가 나오고 좋은 임도는 오른쪽으로 도솔암으로 전붓대와 같이 가버리고 이제부터 비포장 임도길을 눈길에 첫발자국을 찍으면서 오른다

 

도솔암갈림 삼거리 : 7:45

 

온 세상이 눈밭이지만 뒤로 떠오르는 이글거리는 주황색 태양빛에 온 사물이 온화해진다 묵밭 초입에서 조금 가다 임도는 사라지고 우측 능선으로 좋은 산길을 따라 오른다

 

임도끝 : 8:05 8:10출발(5분 휴식)

 

편안한 마음으로 편안한 길을 올라서 만뢰지맥상으로 올라서면 구급함과 장의자 그리고 이정목이 갈길을 알려 주는데 왼쪽으로 가면 보탑사1.6 우측으로 가면 만뢰산0.9 온길 보련골1.1

 

만뢰지맥 : 8:15

 

오른쪽으로 편안하게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오르면 만뢰산 정상이고 좌측으로 가면 금북정맥 분기점에 이르게 되는데 그쪽으로는 짐승 발자국 하나 없는 것으로 보아 눈온뒤로 아무도 찾지 않은 것이 확실하며 만뢰산으로는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은 있지만 단단하게 다져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래도 보탑사에서 올라 몇몇 사람들이 다녀간 것 같다 

 

단맥갈림 삼거리 : 8:30  

 

이제부터 만뢰단맥 길이다 오르다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신선샘120 온길 보탑사2.3 갈길 만뢰산190

 

신선샘 갈림길 : 8:40

 

또 잠시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120가면 신선샘이고 온길 보탑사2.44 만뢰산60" 잠시 오르면 만뢰산 정상으로 너른 헬기장에 텐트 한동이 쳐져 있으며 그 앞으로 커다란 탁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날씨가 풀리면 아마도 산상 막걸리파티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천11" 튀어나온 대삼각점이 만뢰산 대형안내판 앞에  있으며 그 옆으로 "만뢰산 해발611.7 진천군" 오석 정상석이 있다 조망이 기가 막혀 추위도 잊고 휘휘 둘러 세상을 휘둘러보다 때마침 구름을 벗어난 붉은 태양이 비록 1월1일은 아니지만 온 천하를 붉고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어 한참을 해맞이 하며 석상처럼 움직일 줄 모른다 

 

어느새 마눌은 잠깐 내려가면 있는 팔각정으로 쪼르르 내려가 어여 내려오라는 손바닥 시늉을 해대는 바람에 한없이 빠져드는 장관에서 정신을 차리고 이제서야 깊게는 30이상 쌓인 눈과 만약에 모를 얼음에 대비해 스패츠와 아이젠을 하고 직진한다

 

만뢰산 : 8:50  9:10출발(20분 휴식)

 

푹 푹 빠져가면서 가는데 지극히 편한 능선을 시나브로 내려가 아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보련골1.7"이며 119안내판에 이곳은 제1지점이라고 한다

 

아자안부 :  9:15 

 

어자 삼거리인 둔덕에 이르면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연곡저수지1.4 만뢰산0.6 좌측으로 가면 하수문1.6

작은 철판 팻말에 "만뢰산-4.3-쥐눈이"

 

하수문 갈림길 : 9:20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 안부 : 9:35

 

등고선상570봉인 갈미봉으로 오르면 이정목에 "왼쪽으로 가면 백곡저수지 구수리 직진하면 철탑진입로0.6 연곡저수지2.6 온길 만뢰산1.4 보탑사3.9

 

갈미봉 : 9:45

 

2분 정도 내려가면 내림능선상 y자길이 나오고 : 9:50

 

좌측으로 내려가며 급경사를 기어서 내려가다 우측에서 온 길과 만나서 내려간다 : 10:00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 안부에서 살둔을 넘어 철탑이 나오고  좌우로 가는 임도 십자안부에 이른다 이정목에 "온길 만뢰산2.0 보탑사4.5 좌측으로 가면 43번국도6.7 우측으로 가면 연곡저수지2.0 길건너 산길 입구에 있는 또 다른 이정목에 "태령산(태실)3.0 동골수녀원3.9 쥐눈이마을1.2 김유신장군탄생지3.7

 

십자안부 임도 : 10:05

 

잔파도를 타며 서서히 내려가다 푹 꼬꾸라진 안부서 낮은 둔덕을 하나 넘으면 쥐눈이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쥐눈이 십자안부 : 10:30

 

장의자가 있는 310봉 : 10:40

 

십자안부에 이르면 지금까지 같이 오던 발자국들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단 한사람 발자국만이 있을 뿐이다

 

십자안부 : 10:45

 

366봉을 오르다가 정상인 듯 한 곳에서 좌측으로 가서 삼각점을 찾아보았으나 잡목속 눈속에 파묻혔는지 찾지 못하고 

 

366지점 : 11:10

 

작은 둔덕 2개를 넘어서 우측으로 도면상 태령산이 높게 위엄을 갖추고 있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도면상 태령산인데 단맥능선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느긋하게 앉아 빵과 따끈한 커피로 추위를 녹이고 좌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니 형세가 능선의 모양을 갖추고 있질 못해 빽을 하고 366봉까지 가며 이능선 저능선을 내려가보았으나 도무지 능선이 나타나질 않아 이리 된 것 태령산의 유래나 알고 싶어 우측 태령산으로   고 더욱 높은 곳에서 가늠을 하면 될 것 같아 태령산으로 오른다

 

도면상 태령산 갈림지점 : 11:20 11:35출발(15분 휴식) 12:10출발(35분 헤맴)   

 

우리들을 싸 안듯이 펼쳐진 도면상 태령산은 오르다가 보면 어디가 능선인지 얄궂어 지고 눈길에 미끄러지며 죽을 힘을 다해 도면상 태령산인 등고선상430봉 정상으로 올랐으나 태령산은 둘째문제고 아무런 표시가 없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아도 도무지 어느것이 단맥능선인지 도저히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도면상으론 이 봉우리가 틀림없이 태령산인데 동남쪽으로 저멀리 더 높은 봉우리가 하나 있어 혹시나 그 봉우리가 태령산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잠시 단맥능선을 잊고 여맥능선에 열을 올리고 만다

 

도면상 태령산 : 12:25

 

확실한 능선을 따라 잔파도를 타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있는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탄생지0.9 직진 태령산0.2 동공수녀원1.1 만뢰산5.4 보탑사7.9"

 

탄생지 갈림길 : 12:40

 

무슨 성곽같기도 하고 봉수대 터와도 같은 산둘레를 빙돌아 돌로 낮은 축대를 둘러친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정상에 있는 스텐 안내판에 이곳이 태령산이라는 것이다 즉 도면상 태령산에서 동남방향으로 약1 정도 지나서 있는 등고선상450봉이 바로 태령산인 것이다

 

"태령산462" 정상판이 있으며 "이곳은 김유신탄생지 및 태실이며 사적제414호다 ...........구구절절......."

이정철주에 "갈길 동골수녀원0.9 온길 흥무대왕 탄생지1.1 만뢰산5.3"

 

이곳까지 너무 많이 와 버렸음으로 마눌 말처럼 어니 왔으면 태실이 산꼭대기에 있는 것을 어찌 알겠으며 김유신이 신라사람이 아니라 백제 사람인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그냥 돌골수녀원으로 내려가10분이면 고갯마루로 오를 것 같아 마눌 말대로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태령산 : 12:50 13:00출발(10분 휴식)

 

 

 

성곽길을 밧줄잡고 북동쪽으로 내려가니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동골수녀원0.6 태령산정상0.3 흥무대왕탄생지1.4

 

13:10

 

내려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갈아타고 내려가면 철망담장이 나오고 후문에는 열쇠가 채워져 있다 : 13:20

 

오른쪽으로 내려가  등산안내도와 수녀원 입구를 지나 2차선 도로로 나가니 "무아의집 한국순교동복자수녀회"라는 안내판에 세워져 있다

 

동골수녀원입구 : 13:30

 

 

 

좌측으로 오르며 "GMC" 대형공장 "(주)전태크"가 있는 고갯마루에 이르러 능선상에서 내려올때 가늠했던 곳중 맨 처음 내려간 곳이 맞았으며 모를 때는 그냥 대충 내려오다 능선을 가늠하면 되겠지만 지금은 계곡에 눈이 얼마나 쌓여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로 길없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313번지방도로 동골고개 : 13:40

 

고갯마루로 가보았자 절개지 철책이 뻔하므로 적당히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경운기길로 들어가다 좌측 능선을 붙어 햇빛좋은 묘에서 고구마로 진을 뺀 기운을 보충하며 올바른 능선을 쳐다보며 허 그것 참을 연발한다

 

13:45 13:55출발(10분 휴식)

 

벌목능선을 올라 본능선에 이른다 : 14:10

 

등고선상310봉 : 14:15 14:20출발(5분 휴식)

 

어자길이 있는 곳에 뜻하지 않은 이정목이 반갑기만 하고 "만뢰산6 어자길 등산로 직진 다음길190

다음길로 직진을 하다 좌측으로 꼬부리지는 지점에서 보면 원으로 둘러쌓인 능선이 보이며 이 능선도 맞고 좌측 능선도 맞는것 같이 헷갈리는데 조금 내려가다 길이 없어지며 우측 아래로 무슨 대형 건물이 보이는데 여러가지 정황으로 길이 없을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빽을 해서 어자길이 있는 곳에서 그 어자길 즉 등산로가 가키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14:25 14:30출발(5분 헤맴)

 

철탑 지나 내려가 아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150 내려가면 수련원"이란다

 

아자안부 : 14:35

 

또 아자길 지나 등고선상290봉으로 오르면 : 14:45

 

잠시 진행하다 직진하면 수련원이라는 이정목이 있고 좌측으로 내려가 좌측 사면에서 오는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는 오른쪽 안부로 내려가버리고 나는 능선 좌사면으로 난 길을 잠깐 따라 가다 빽을 해 첫발자국을 찍으며 오른다

 

십자 임도 : 14:50

 

등고선상310봉 : 15:10

 

철탑이 있는 아주 낮은 둔덕 : 15:20

 

내려가 오른쪽 남쪽으로 오르면 도면상330.9봉인 것 같은데 연안김사철이라는 묘지만이 덩그렇고 찾는 삼각점은 어디에도 없다

 

15:35 15:40출발(5분 휴식)

 

나무들이 걸리적거리며 우측으로 돌아내리면 묘지오르는 길을 만나고 : 15:45

 

안부에 이른다 : 15:50

 

좋은 길은 내려가버리고 좌측으로 가시 잡목을 헤치며 올라 푹 꺼진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운기길이다 

 

십자안부 : 16:05 16:10출발(5분 휴식)

 

"무궁화동산 풍천임씨 종중묘" 오석비가 있는 곳에서너른 경운기길을 따라서 오른다 묘지도 지나고 급경사를 짐승 발자국을 등불 삼아 박박 기어서 오르니 "지뢰지대 2005년도에 제거했으나.........구구절절......"

 

지뢰지대 안내판 : 16:50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조금 더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날 것 같아 좌측으로 잠깐 트레버스하니 원형 철조망이 나오고 그 철조망을 따르려니 이건 꼭 눈속에서 곡예를 하는 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없으나 방법도 없고 벌벌 기다 철망이 절벽가로 도는데 바로 그 위로 군부대 들어가는 도로가 보이나 이 눈밭에서 그 절벽을 돌아나간다는 것이 불가능으로 다가온다

 

해도 별로 없으니 이곳에서 판단을 빨리해야 한다 빽을 하던지 무조건 탈출을 할건지 앞에 가다 기다리는 마눌에거 좌측 능선으로 탈출하라 이른다 별거이 없어야 하는데 불안은 여전하다

 

문안산 : 16:55

 

길도 없는 베어져 말라버린 나뭇가지를 덮고 있는 눈을 조심하며 벌벌 기며 내려가 천신만고 끝에 16시5분에 이른 십자안부에서 좌측 행정리 쪽으로 내려간 계곡으로 난 경운기길로 무려 40분을 헤맨 끝에 올라선다

 

17:35 

 

잠시 내려가다 밤은 살같이 찾아왔으나 손전등을 꺼내기 싫고 길은 좋으니 굳이 랜턴을 꺼낼일도 없다 그렇게 진행해 잣고개에서 흘러온 물길과 만나는 합수점에 이르고

 

합수점 : 17:50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따라 좌측 북쪽으로 마냥 걸어 취적굥로당이 있는 행정리 취적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종료하고 마침 나오는 할머니가 묻길레 만뢰산에서 왔다고 하니 기절을 한다 이 겨울에 말도 안된다며 뭐하러 그렇게 다닌다요 할일이 없으면 조용히 자빠져 있지 지뢰라도 밟으면 어쩔라고 쯧쯧 한마디로 싹수가 없는 걱정꾸러기 못난이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지만 그래도 탈출에 성공했으니 기분이 좋다

 

취적마을 겅로당 : 18:00

 

그후

 

먼저 진천택시를 부르고 스패츠 아이젠 장갑 모자 등속을 정리하고 있으려니 택시가 들이닥쳐 재촉을 해대더니 결국 내일 아침에 예쁜 보라색 털모자를 두고 온 것을 알게 된다 뭐든 서두르면 사고가 난다는 지극히 간단한 말 하나도 지키지 못한 죄가 실로 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