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정상 연실봉 정상석, 불갑산 호랑이 모형-


불갑산(佛甲山)<4대종교 문화유적지의 고장 영광(靈光)>
제2021052047호 2021-09-19(일)

◆자리한 곳 : 전남 함평, 영광군
◆지나온 길 : 모악4거리-주차장-불갑사-덫고개-법성봉-투구봉-노루목-연실봉(정상)-구수재-동백골-저수지-불갑사-주차장-모악4거리
◆거리및시간: 4시간 45분(11:07~15:53) ※ 도상거리 : 약 11.3km( 불갑사 -모악4거리 도로걷기 포함)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6명
◆산행 날씨 : 대체로 많음 <해 뜸 06:17 해 짐 18:34 ‘최저 18도, 최고 28도>

우리나라 4대종교 문화유적지가 모두 있는 고장 영광(靈光)
영광(靈光)이라는 지명은 종교와 관련이 깊어 우리나라 4대종교 문화유적지가 모두 있는 고장이다.
먼저 백제불교가 법성포를 통해 최초로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두 번째로 생활에서의 도덕훈련을

강조하는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탄생지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 영산성지, 셋째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탄압에

항거하여 신앙을 지키려다 194명이 순교한 기독교인순교지, 조선시대 신유박해로 인해 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순교한 천주교인순교지가

 있는 종교성지 고장이다. 오늘 산행지는 천년고찰 불갑사를 보듬은 불갑산(2019년 1월 지정)도립공원이다.

전국 최고의 일몰 명소 불갑산 도립공원
영산기맥 중간쯤에 위치한 해발 515.9m 야트막한 산이나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포근한 느낌을 주고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늦가을 정취가 그윽하나 여느 유명한 단풍 관광지와는 달리 비교적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인파에 시달릴 걱정 없이 화려한 단풍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며, 특히 해불암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명소로 일찍이 풍류가들 입담으론

일출을 보려거든 경주의 토함산으로 가고, 낙조의 진수를 보려거든 영광의 불갑산에 가야한다 전해 올 만큼 서해바다로 스며드는

낙조가 장관인 곳이다.



-사진과 모형으로 말하는 불갑산 호랑이 이야기-

불갑산에 서식하다 붙잡힌 마지막 한국호랑이
현재 목포유달초등학교에 박제로나마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국호랑이의 고향은 불갑산으로 일본인 목포 거류민 학교 유달초등학교에

가죽으로만 남게 된 사연인즉 "1908년 2월 불갑산 북쪽 능선 덫고개 기슭에서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농민들이 창으로 찔러 죽인 다음

호랑이를 들쳐 메고 며칠을 걸어 부유한 일본인이 많은 목포로 갔다. 일본 상인 하라구치 쇼지로가 이 호랑이를 구입했다. 쇼지로는

호랑이를 박제로 만들어 당시 일본인 학교였던 유달초등학교에 기증했단다." 영광군청에서는 2008년 불갑산 호랑이 포획 100주년을

맞아 유달초등학교에 전시된 박제를 가져오려 했으나 유달초등학교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9년에 박제대신 불갑사 입구에 호랑이상을

 제작했다.


-모악4거리에서 불갑사까지는 안전 산행을 준비한 구간이다-

모악
4거리에서 불갑사까지는 워밍업 구간
워밍업으로 불갑산 호랑이상을 경유해 만개한 꽃무릇과 사랑이야기 나누며 불갑사에 들어서니 엄청난 크기의 사천왕상이 나쁜 짓하는

사람이 있다면 혼내주겠다고 으름장이다.스님들의 활발한 불사로 새로 지은 요사채들이 눈에 들어온 도립공원 불갑산 자락의 부드러운

기운이 모여드는 자리에 포근하게 들어선 가람에서 차분함을 피부로 느끼며 절집마당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등산로에 들어서 오르막이라

숨을 헐떡거리며 덫고개에 닿는다. 단독종주 했던 영산기맥4차 불갑산<2009-06-06(토)현충일>구간을 진행했던 기억은 생생한데, 강산이

변했을 12년이 지났으니 변화는 당연한 일이겠지? 편하게 쉬어가라는 정자와 다양한 안내판, 덫에 포획된 호랑이이야기, 위험한길

안전한길, 연실봉 나무계단, 안전울타리, 주변사진, 연실봉 해설, 불갑산 안내판 등 다양한 시설물들이 신설되어 안전한 정상 전망데크에

서니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명품이나 특히 광주시가지 뒤로 무등산국립공원이 압권이다.


-꽃무릇(상상화) 군락지 설명글과 꽃무릇-

무릇(붉은 상상화)
전국적으로 가을에 꽃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이 불갑산자락의 불갑사, 용천사다.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하는데 계곡 전체

 심어놓은 정원이나 공원 바닥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하고 있는 붉은 꽃무릇은 서해안과 남부 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사찰 근처에 많이 심은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란 설이 유력하다.


-불갑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국립공원, 등산 안내도-

불갑산(佛甲山)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높이 515.9m 도립공원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인 384년에 지었다는 사찰 불갑사가 있자리한 도립공원이다. 본래 모악산의 일부였다가 백제에 처음

불교가 전래된 곳이라 불갑산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봄에는 벚꽃이, 8월에는 백일홍이, 9월에는 꽃무릇이라고도 불리는 석산이 만개한다.

고창군 선운사, 함평군 용천사와 함께 한국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이다. 2019년 1월 10일부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위키 백과-


-천년고찰 불갑사의 편안하고 아늑한 풍경-

산행에서 만난 즐겁지 않은 특이사항
꽃무릇 절정기는 조금 지났으나 5일간의 황금연휴기간을 꽃구경하며 가을하늘을 가족들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차량들 때문에

대형버스는 모악4거리에서 통제하므로 자연스럽게 4거리(모싯잎 송편 판매장)에서 산행을 시작했으나 총거리가 11km 남짓인데 산악회에서

공지한 5시간 30분(10시50~16시20분까지)의 산행시간이라 여유롭고 넉넉했다.
16시 20분에 이곳 4거리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여러 차례 공지했는데 어느 산객은 14시30분부터 모악4거리에 도착했는데 산악회버스가 없다고

수차례 전화로 기사 전화번호 알려 달라 극성이나 안전운행을 위해선 휴식은 필수인지라 출발 30분전(15시 50분)쯤에 4거리로 버스가 들어오기로

약속했으니 기다리자고 달랬지만, 어떻게 알아냈는지 쉬고 있는 기사에게도 2번씩이나 전화했었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다. 출발지와 시간약속이

 정해졌다면 지켜는 것이 기본이고 상식인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사노라면 다양한 분류의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삶이리라 자신을 달랜다.


-영산기맥과 작별하고 새로운 불갑산과 만남-

산기맥과 헤어지고 새롭게 만난 불갑산
걸어가며 떡과 사과 한쪽으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고 모악산과 용천사로 이어지는 구수재에서 영산기맥과 작별하고 동백골로 내러가던 길목에서

호랑이가 물을 마셨다는 호랑이폭포, 인공이 상당부분 가미된 용비폭포, 고요함이 느껴지는 저수지를 경유해, 불갑사로 원점회귀 만발한 꽃무릇길

따라 탑원(탁트히바히 사원 모조품), 삼정자(三亭子 수령 700년을 자랑하는 당산나무)를 경유해 모악4거리에서 도착했으나 주차공간이 없어 버스가

들어오지 못해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정해진 시간에 무리 없이 산행을 갈무리하고 귀경을 서두른 덕분인지 아니면 중추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귀향한 탓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도로사정이 양호해 이름 그대로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20시에 서울 도착 휘파람 불며 귀가해 가벼운

하산주로 순조로웠던 하루를 자축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1-10-0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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