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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 -안개구름 뿐인 계방산 정상, 조망이 없으니  풍경이 스산하다-

계방산(桂芳山)<포근한 날씨로 산행은 편안했으나 볼거리가 적었다>
2118023007호         2023-01-29()

자리한 곳  강원도 홍천평창군
지나온 길  운두령-1,339봉 쉼터-1,492봉 전망대-계방산-주목삼거리-노동계곡-이승복생가-아랫삼거리주차장
거리및시간: 4시간07(09:38~13:45)         ※ 도상거리    :   약 11.9km      <보행수(步行數)   :   22,316>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6명 
산행 날씨  구름 많음 포근한 날 <해 뜸 07:43     해 짐 17:45    /    ‘최저 영하 -6,     최고 4>

겨울산행의 꽃인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며 집을 나선다.
한자로 풀이하자면 桂(계수나무월계수) 芳(꽃다울좋은 냄새)이니 '계수나무 냄새가 향기롭다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고 있는 계방산(桂芳山) 예로부터 희귀한 약초와 고운 야생화가 많았는데, 이상하게도 칡넝쿨이 없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지천에 칡넝쿨이 사방에 널브러진 산 이였으나 아주 옛날에 당대의 세도가 권대감이라는 사람이, 계방산에서 말을 달리다가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며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자 부적을 써서 계방산의 많던 칡을 모두 없애버렸다는 설화가 전해온다그런 연유로 안전한 산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심마니들 사이에서는 권대감은 안전을 지켜주는 신으로 모셔지고 있고,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계방산을 찾아나서며 싱그러운 눈이 아니라면 보다는 겨울산행의 꽃인 고운 상고대를 기대하며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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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1.089m의 고갯마루 운두령 계방산 들머리 풍경-
운두령(雲頭嶺)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에 위치한 국도31(부산기장-양구)도와 한강기맥(오대산 두로봉-양평 두물머리)이 교차하는 고개(1,089m)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만항재(1,330m) 다음으로 2번째로 높은 고갯마루다항상 운무(雲霧 )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지명이 유래했고 정상에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는 고갯마루의 좋은점은 남한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이라나 운두령(1,089m)에서 들머리하면 실제고도는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매력적인 지형이나과거에는 노선버스가 있었으나 지금은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자가용이나 택시가 아니면 접근조차도 힘든 오지중의 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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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1,492m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풍경, 바라보고 있으면 편안해진 연리지- 
운두령-1,339봉 쉼터-1,492봉 전망대-계방산
오대산국립공원 소속되어 있는 최고봉으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인 계방산은 오대산구역이나 소금강구역에도 속하지 않고 분리되어 있었는데 10여 년 전 어느 순간 은근슬쩍 공원범위가 확장되어 오대산국립공원에 들어갔으나 높이에 적합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태백산국립공원의 함백산과 유사한 처지인 계방산행은 계단으로 올라서며 시작된다.
산행시작 했을 때의 하늘은 맑았고 포근했었는데 산악지대는 날씨 변화가 심한 특징을 고려하더라도 물푸레나무군락지를 경유해 가파른 오르막에 올라서니 급변한 날씨는 눈요기까지도 인색했다가끔 구름이 떠가겠으나 맑겠다는 예보를 믿었는데, 안개구름이 몰려와 조망이 거의 없는 1,339m 쉼터를 지났으니이제부턴 조망이 좋은 것이란 기대와는 다르게, 무차별적으로 안개구름이 몰려들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쌓인 눈만 내려다보며 1,492m봉 전망테크에 올라서지만 구름뿐이다. 서둘러 정상으로 향하며 풍성한 상고대를 기대했으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빈약하게 피다 만 상고대에 만족하며 계방산에 올랐으나, 보이는 것은 없는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길게 늘어선 산객들로 혼잡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하산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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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계방산 정상에 늘어선 인파들, 하산길 안내목, 아쉬운 상고대-
계방산(桂芳山)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친 1579.1m로 남한 5번째로 높은 산이다.
한강기맥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백적산(白積山, 1,141m)·태기산(泰岐山, 1,261m)·방대산(芳臺山, 1,436m) 등이 솟아 있다북으로는 설악산(1,708m), 남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m), 발왕산(1,485.8m)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한다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수계는 북쪽 골짜기에서 계방천이 시작하여 내린천(內麟川)으로 흘러들고남쪽 골짜기에서는 남한강의 지류인 평창강(平昌江)이 시작된다일부는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최근의 학술조사 결과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산약초·야생화 등이 많이 서식하고희귀수목인 주목·철쭉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원주지방환경청의 계방산 일대 동·식물 현황 조사 결과운두령·계방산 정상·윗삼거리·아랫삼거리·계방산장 일대에서 조사되는 계방산의 대표 식물군락은 신갈나무군락소나무군락이며 물푸레나무피나무 등 다양한 식물군락이 혼생하여 분포하였다초입부에는 양지꽃향유이고들빼기고추나무노린재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고정상에는 신갈나무가 우점하며 사스레나무군락철쭉군락분비나무군락쉬땅나무군락생열귀나무 등이 분포하였다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황조롱이소쩍새(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원앙(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명종위기급인 새흘리기를 포함하여 총22와 44종 155마리가 관찰되었다포유류는 총8과 10종 37마리가 관찰되었으며현지주민의 청문조사 결과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멸종위기 급인 삵담비를 포함하여 총9와 1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방아다리약수가 몸에 좋은 화학성분이 많아 위장병피부병에 특효라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서쪽의 운두령(雲頭嶺, 1,089m)은 31번국도가 통과하고 있어홍천군·인제군 등지와 서울~강릉간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속사 IC에서 좌회전하여 31번국도 운두령 방향으로 11.1가면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운두령 고개에서 시작하여 1166·1492·정상·안부·이승복집터·노동리마을·삼거리교 코스(약 4시간 30분소요)를 많이 이용한다영서내륙과 영동지방을 연결하는 국도56호선 변에는 1998년도에 설계에 착수하여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에 걸쳐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인 아름다운 운 두령 산촌마을로 가꾸어졌다운 두골과 큰골갈골 세 개의 자연부락 구성되며 총 120가구에 363명이 살고 있고구역면적은 554ha, 그 중 산림이 474ha로 86%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농지 77ha, 기타 3ha로 수려한 경관에 둘러싸여 있는 해발 700m 내외의 전형적인 산간마을이다마을은 고산지대로 고랭지채소와 시설재배산나물감자 등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자연환경 조건이 뛰어나며 주변에는 삼봉자연휴양림삼봉약수모래소유원지 등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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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정상에서 하산길에 만난 높이 쌓인 눈길, 주목군락지 설경-
주목삼거리-노동계곡-이승복생가-아랫삼거리
정상에 도착했으나 사방에서 몰려드는 안개뿐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스산한 바람에 쓸쓸함이 느껴져 정상이정목(계방산삼거리4.0km/자동차야영장 4.8km)에서 조금이라도 산행거리를 늘리고 볼거리가 다양한 구간인 자동차야영장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서두른다눈 덮인 겨울산행은 앞서 다녀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발자국이 중요한 등산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협소하고 불편해 다른 길을 찾아보려는 도전정신에 발을 내딛기라도 하면 무릎은 기본이고 하반신을 넘어 전신이 눈에 파묻혀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일쑤라 모험보다는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보편적인 산행이라 진행속도가 느려짐은 자연스러움이나, 대신 안전이 보장된다. 하신길이 가팔랐고 수북이 쌓인 눈에 깊게 파인 발자국을 따라가다 살아서 천년 죽어도 천년'(生千年 死千年)을 산다는 주목군락지에 내려선다노동계곡이 시작하는 부근에 마련된 쉼터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골짜기를 가로지른 사방댐을 넘어서 사찰을 개축하려고 닦아둔 공터에 돌탑 2개가 서 있는 안부 골짜기에서 불어온 바람 탓인지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 빠른 걸음으로 오토캠핑장에 이르렀고 다리건너 이승복 생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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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반공소년 이승복 생가의 겨울 풍경-
이승복(李承福)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지금의 용평면도사리에서 1959년 12월 9일 태어나 1967년 3월 2일에 속사국민학교 계방분교에 입학했다. 1968년 11월 2일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삼척시의 바닷가를 통해서 대한민국으로 무단 침입한 북한의 무장간첩에 의해서 12월 9일 밤 9세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남동생여동생과 함께 살해당했고 그의 형과 아버지는 크게 부상을 입었다공교롭게도 이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12월 11일 조선일보는 3면에 이 사건을 共産黨(공산당)이 싫어요” 어린 抗拒(항거입 찢어라는 제목의 기사로 다뤘다이 기사는 현장을 목격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승복의 형의 증언을 인용하여 "무장공비가 가족을 몰아넣고 북괴의 선전을 하자 이승복이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대답하여 공비들이 이승복의 입을 찢고 가족들을 몰살시켰다"고 보도했다대한뉴스 제705남침공비를 무찌른다-3〉 편에서는 이 사건을 공산당이 싫다고 해서 어린 젖먹이를 돌로 때리고 입을 찢어 죽인 이들의 만행이라고 보도하면서 일가족의 시신을 공개했다.            -위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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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계방산 등산 안내도, 노동리 주차장 풍경-
눈 덮인 계방산행을 마감하며
내린지 오래되 이미 다져진 눈인지라 싱그러움은 떨어지더라도 미끄러운 성질만은 변함이 없었으므로 능선에 올라서느라 아이젠은 필수로 숨을 헐떡거렸고정상에 올라서는 산이 뿜어내는 묵직한 정기와 교감하며 호연지기로 충만한 겨울산행이 가슴속에 숨어있던 순수함으로 흔들리던 마음에 평정심을 얻었다가 이승복 생가를 돌아보며 혼돈에 빠져든다. 국민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리고, 학교마다 반공교육으로 활용하더니 그것으론 부족했던지국민학교마다 이승복 동상을 세우고 반공의 상징처럼 선전하며 부당하게 빼앗은 정권이 선전물로 이용하더니만 제6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는 이 내용이 빠지며 모신문사의 보도내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던 살벌하던 현장 생각이 떠올라 머릿속이 소용돌이치며 울렁증 찾아왔다.  억지로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산행시간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비운다힘든 겨울산행은 실행보다는 준비과정을 통해 얻은 성취감이 우선일테지만 나의 생각으론 그것 보다는 자신감이 아니겠다 싶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2-0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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