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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730m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자락, 계족산 정상 묘지와 무인 카메라-


계족산,천황봉,둥주리봉<계획은 장대했으나 결과는 반쪽>
2115023004호         2023-01-11()

자리한 곳  전남 구례군순천시
지나온 길  간전농공단지-시멘트길-중상봉-계족산-광대바위-알바-능선복귀-국시봉-터골재-능선삼거리-매재마을-산영마을 
거리및시간: 6시간21(10:13~16:34)         ※ 도상거리   :  약 11.1km      <보행수(步行數)   :  19,992>
함께한 이  둘이서(고송부님계백)
산행 날씨  : 봄날인 냥! 포근하고 흐림 <해 뜸 07:47     해 짐 17:33    /    ‘최저 0,    최고 13>

구례의 대표 바위산인 계족산행이 어렵게 성사된다.
지난주 구례군 3(三山 계족산천황봉둥주리봉)산행제안에 바로 답하지 못하고 망설인 까닭은 갑작스런 고뿔로, 컨디션이 바닥이기 때문이었으나 다행스럽게 빠르게 회복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영진지도(1/50,0000)를 펼쳐들고, 진행할 코스를 그려보니 거리(16km) 7시간가량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는데짧은 겨울해로는 당일치기가 만만치 않아 쉽게 결론짓지 못하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는데 선배님의 부음(사회초년기 79~81년까지 직속상관으로 모셨음)을 조간신문 기사로 접했다. 우선 기사부터 발취해 전직사우들께 문자발송하고 유족과 통화로 조의를 전하고, 상가를 찾아 문상하고 발인까지 빈소를 지켰던 일이 힘에 붙였던지, 다시 컨디션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내일로 다가온 산행약속을 어길 수 없는 일이라 열차시간을 알아보니 KTX(용산/05:10-익산/06:26)환승 무궁화(익산/06:43-구례구/08:01)하면 산행시간이 무난하나,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하고 반드시 택시를 이용해야 승차가 가능했다. 문제는 피곤한 육신은 휴식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음으로 차선으로 KTX(서울역/07:05-구례구역/09:40)를 예매하고 구례구역에서 940분에 만나자고 통보했고 산행목적으로 2주만에 다시 만났다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로 산행들머리인 간전농공단지에 하차, 산행복장을 갖추고 계족산안내도에서 시멘트포장도 따라 힘차게 산행을 시작한다.(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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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계족산들머리 등산지도, 양봉장 벌들이 겨울잠자는 풍경- 
계획은 계족산-천황봉-둥주리봉을 목표했는데 절반으로 끝낸 까닭
지도에 진행할 코스 주요지점에 붉은색으로 점<간전농공단지-병풍바위삼거리-중상봉-화정재-계족산-730m(삼각점)-광대바위-국시봉-터골재-매재능선삼거리-천황봉-청황재-둥주리재-동해마을>을 찍었는데, 결과는 광대바위아래 밧줄지대에서 좌측의 급경사 내리막으로 진행해야 했었는데 독도에 소홀했던 탓으로 우측바위능선으로 진행한 실수로 알바(1시간 복귀)에서 마루금에 복귀하지만그러지 않았어도 부족한 시간에 쫓기던 참이었는데 알바 때문에 허비한 시간 때문에 야간산행을 고려해야 하는데, 여건상 강행할 수 없었으므로 매재능선삼거리 이정목(매재마을1.6km 천황재↗ 3.6km 계족산 5.1km)에 1554분 도착했는데 전진하지 못하고 머뭇거림은, 지금부터 약100분후엔 해가질 시간이라 천황봉을 넘어서 천황재에 닿을 때쯤이면 어둠이 찾아와 야간산행이 필수인데, 정신무장이 안된 상태이고 매표해둔 상경할 열차표도 신경이 쓰이기에 아쉽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산행을 접는 대신에, 2월중에<동해마을-둥주리봉-천황재-천황봉-매재마을-월출봉-형제봉-성불교-하조마을(조령17km/7시간>코스를 종주하기로 고송부님과 의견일치 매재마을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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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계족산 정상 이정목, 730m 삼각점이 자리한 봉우리, 조망이 시원하다-
계족산(鷄足山)    :   전남 구례군 문척면과 간전면 사이의 높이 702.8m 바위산이다.
닭발을 닮은 형세에서 붙여진 이름의 날카로운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용아능선 축소판으로 청정유수 섬진강을 배경으로 남서쪽 천황봉(652m)을 중심에 두고 오산(531m)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함께 섬진강을 향해 달려들 듯 바짝 엎드린 바위능선은 칼로 두부를 썰어놓은 듯 녹색의 산등성이 한 귀퉁이로 하얀 바위절벽이 눈에 들어온다. 40~50미터는 됨직한 커다란 수직절벽인 광대바위다오른쪽으로는 국사봉과 밥봉(933m), 왼쪽에는 둥지리봉(690m), 오산이 바로 눈앞이다구례 계족산(702.8m)은 호남정맥이 순천을 지나면서 봉강면월출재형제봉도솔봉또아리봉 지나 호남정맥의 최고봉 백운산으로 이어진다구례계족산은 구례 오산과 간전면 삼산리에서 보면 상당한 암릉이지만 농공단지에서 오르면 완만한 오르막으로 계족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특히 구례 계족산은 병풍바위광대바위망바위의 조망이 뛰어나며 계족산 정상에서 매재능선 삼거리 방면으로의 가을 단풍이 볼만하다호남정맥상의 광양 백운산 월출재아래 3개시군 경계지점에서 지능선이 북으로 갈미봉 매재를 지나서 다시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둥주리봉을 거쳐 오산으로 향하고 다른 하나가 계족산으로 향해 섬진강변에서 다하게 된다그리 높지는 않으나 아기자기한 암릉과 멋들어진 전망바위들그리고 걷기 편한 길과 흔히 볼 수 있는 쭉쭉 뻗은 낙엽송과 적송이 뱉어내는 숲의 향기가 매혹적이며 무인산불감시탑과 묘지가 자리하고 730m봉의 조망이 장관이다.           -편집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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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된 묘지, 중상봉, 광대바위 근방에서 마루금 이탈-
계족산행 주요 사항을 간단하게 요약한다.
절기상으론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사이의 111()이니 분명 한겨울인데 최저기온 0도가 말해주듯 봄날처럼 포근해 들머리에서 점퍼부터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간전농공단지 계족산안내도에서 산행시작 800m, 시멘트포장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되지만 구례군에서 등산로를 깔끔하게 정비해 불편함이 병풍바위삼거리(우 어디를 선택하더라도 중상봉으로 이어진다)애서 우측능선을 따른다. 석물을 땅바닥에 뒹굴게 만들고 묘지를 훼손시킨 야생동물이 멧돼지의 소행으로 추정하며 중상봉 이정목과 만났고 화정마을로 내려가는 고갯마루(화방재)에 닿았는데 계족산 정상까지는 아직도 800m 더 남았으니 힘내라는 격려에 힘입어 산불감시 무인카메라와 외롭게 묘지 한기가 자리한 계족산(702.8m)정상에 올라서 시원한 조망을 기대했으나 날씨 때문인지 만족할 수 없어 안타깝다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섰다 다시 가파른 바위능선에 올라서 삼각점을 확인했으니 730m봉이 분명했다.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고 높이로도 이곳이 진정한 계족산이라 개인적으로 확신이 들었다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 좌우갈림길에서 좌측내리막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았는데 이종목이 광대바위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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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알바에서 복귀하고 만난 국시봉, 터골재, 매재마을 대나무숲-
바윗길을 조금 더 내려서니 구례의 용아장성이란 애칭이 붙은 깎아지른 절벽의 위용을 맘껏 즐길 있는 곳으로 밧줄이 설치된 암릉구간에서 파노라마로 다가온 호남정맥 산줄기에 넋을 빼앗겼던지아니면 급경사에 수북히 쌓인 미끄러운 낙엽이 무서웠는지 모를 일이나 문제는 확실한 독도보다는 감을 믿고 왼쪽으로 꺾이는 급경사 내리막보다는 당장은 조망이 트인 남성미 넘치는 우측 바위능선을 따랐는데 결론은 참담한 알바였고 능선으로 복귀하려고 아까운 시간과 체력을 보시하고서야 능선으로 복귀해국시봉터골재매재능선삼거리에 이르러 시간이 모자라 결단이 필요했다. 천왕봉-둥주리봉-동해마을은 다음기회에 이어가기로 고송부님과 의견을 하나로 모우고 매재마을로 하산해 지름길을 개척하며 산영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불렀다.(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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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매재마을로 하산 신영마을 정류장가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들-
계획은 장대했으나 절반의 성공으로 갈무리한 계족산행
구례구역에 도착 KTX열차표(18:42)를 매표하고 자투리시간(70)에 민물매운탕집을 찾아 저녁식사를 겸한 하산주(맥주1소주3)를 나눠마셨다. 목표는<간전농공단지-병풍바위삼거리-중상봉-화정재-계족산-730m(삼각점)-광대바위-국시봉-터골재-매재능선삼거리-천황봉-청황재-둥주리재-동해마을>였으나 겨우 절반인 50%의 성과에도 술기운 탓인지 한결 상승된 기분으로 지정좌석에 앉아 편안하게 하루를 정리한다마음속엔 다양한 소망과 가득한 바람들을 숨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아니겠나? 문제는 무엇이 첫 번째 순서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와 행복 순위도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바람이나 목표를 정하지 않고 무계획으로 편하게 시작했다. 그래도 나의 1순위 소망은 무엇일까 자문하지만 정답이 없으니 하는 닐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도 만족하리라~~~ 나도 모르게 곯아떨어졌던지 웅성거림에 눈떠보니 한강철교를 지나고 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1-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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