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산 - 구곡폭포, 칼봉, 강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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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0시, 강촌역사를 나서자마자 세찬 바람에 할퀸다. 

일단의 등산객들이 고슴도치 흉내를 낸다. 

후드를 뒤집어쓰고 놈과 맞서며 문폭(文瀑;구곡폭포의 옛 이름)을 향했다. 

횡덩그레한 구곡폭포매표소 앞을 빠져 계곡을 들어서자 미친바람은 다소곳해졌다. 

잿빛 골짝은 흰 빙하 띠를 늘어뜨려 눈길을 뺏다가 하늘로 솟는 빙폭이 되어 어안을 벙벙케 한다. 

춘삼월인데도 텅 빈 구곡정(九曲亭)은 스산하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138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