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는 아침이 늦게 오는가 보다.

도시에선 하루 일과가 이미 시작되었는데
나무들은 아직 자고 있고
느긋한 아침해가 이제사 얼굴을 내밀고 었었다.

새해 첫산행은 느긋한 산골에서
바쁜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도)(누르면 확대)


인원이 다섯인지라 버스보다는 택시가 싸다.
택시를 타고 편하게 경반리 말구리 마을로 간다.(08;55)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개천 오른쪽으로 가니
가평뷰렛이라는 공사중인 팬션이 나오고 팬션 동쪽
망가진 축사 뒤의 논을 지나 산기슭으로 올라간다.


(08;59 들머리)

◎.안개 낀 수정봉.

좁던 길은 이내 도랑처럼 파인 넓은 길로 바뀌고
솔가리가 발복까지 덮힌다. 묘 두기를 지나
가파게 올라가면 사면이 끝나고 능선이다.(09;12)

잘 정돈된 장씨 묘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다
주위를 둘러보니 북동쪽으로 운해가 잠시 보이다 사라진다.


(09;18 어디가 옥녀봉이고 어디가 선인봉일꼬?)(누르면 확대)


남쪽에서 지능선이 올라오는 둔덕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09;20)

동쪽 갈곡리 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진 다음 5분정도 더 가면
이씨,김씨 묘가 나온다.(09;32)
묘 우측으로 사면같은 능선 길을 올라가면 수정봉이다.(09;39)

수정봉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어 사방의 전망이 막힘이 없으나
안개 때문에 경치 구경 대신 삼각점만 구경하고 살짝 내려서면
다시 평지같은 능선 길이 이어진다.

(09;40 지적삼각점 인식표와 삼각점)

길 왼쪽으로 송이봉이 언뜻보이다 말다한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가면 북쪽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길은 서쪽의 안부로 내려간다.(09;54)

안부에서 올라가다 고개를 쳐드니
뿌연 안개속에 암봉이 11시방향에 보인다.


(10;01 나중에 확인하니 790봉이다)

둔덕부터는 다시 평지 길이다.
8분여 가면 바위지대와 낮은 바위봉우리가 나오고(10;13)
완만한 안부를지나 올라가면
다시 그만 그만한 고도차가 낮은 길이 이어진다.

부천 마구리 산악회리본이 보이고 790봉이 더 가까이 다가온 듯하다.
길 왼쪽으로 안개와 나무사이에 나무가 벗겨진 봉우리가 슬쩍 보인다.
헬기장일까? 송이봉인줄 알고 지나 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송이봉에는 헬기장이 없었다.

(10;24 벌목한 봉우리? 헬기장?)

(10;30 790봉)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완만한 둔덕을 올라
북쪽으로 가다가 폐무덤 두기를 지나 내려가니
우무동에서 내곡리로 수레길이 넘어가는 안부 사거리이다.
기다리고 있던 준치님 일행과 잠시 쉰다.(10;36-40)

◎.애연자 산꾼은 인정많은 사람..칼봉산 가는 길.

안부 사거리에서 가파른 길로 10여분 올라오면 6평정도 공터가 있는
둔덕이 나오고 동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진다.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북쪽으로 가면 6 m정도의 수직 바위벽이 길을 막는다.(10;56)

(6 m정도의 수직 바위벽)

우회로는 안보이나 잡을데가 많아 올라가기는 쉬워보인다.
하지만 석맹(石盲)에게는 이것도 만만하지 않다.

잔뜩 긴장하여 올라가니 이번엔 용을 쓰며 올라야한다.
암능 좌측으로 45도 이상되는 경사진 길이 나온다.
수북한 낙옆이 미끄러져 내린다...

바위지대를 올라가니 동남쪽에서 흙길 능선이 올라온다.
쉬지않고 경사가 가파른 길을 북쪽으로 3분여가니
오른쪽 증산리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이다.(11;03)
♣이정표(우무동 3.5km 증산리 2.4km 칼봉산 1.75km)

삼거리에서 2-3m 올라오면 길 좌측으로
고사목이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인위적으로 나무를 잘라내어 경치를 보게 만들어 놨다.

(11;05 바위전망대. 아..마음으로만 봐야하다니..)

6개월만에 산에 나들이나온 구달님이 힘들어 하는데
동그라미님이 후미를 맡아 도와준다.
산에서 애연가는 후미를 기다려주는 인정많은 사람이고
애연가인 동그라미님이 인정을 베풀 시간을 준다.(11;05-10)

이번엔 길 오른쪽의 바위로 올라가
경반리쪽 옥녀봉과 선인봉을 구경한다.(11;14)

(가까운 선인봉,먼 옥녀봉)


(11;19 암봉 넘어 본 790봉)

낮은 바위 암봉을 넘어 3m 수직 바위벽을 올라가면
890봉 전위봉인 790봉이다.(11;25)
북동쪽 물안골로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칼봉산 1.35㎞, 물안골 1.80㎞, 중산리 2.80㎞)

서쪽 안부로 가파르게 내려오면 남쪽의 경반분교 길이 갈라진다.(11;28)
♣이정표(경반 분교 1.8km 증산리 2.9km 칼봉산 1.25km)

안내판도 있는데 남쪽 경반사 가는 길은 방향이 맞지만
동쪽 우무동 표지는 북쪽으로 되어있다.


안부에서 20여분 마냥 올라가면 오른쪽 칼봉이로 길이 갈라지고(11;51)
서쪽으로 1분 더가면 890봉 정상이다.
♣이정표(칼봉산 0.65㎞, 칼봉이 2.30㎞, 경반분교 2.56㎞)

서족의 바위능선 좌측 사면으로 가파르게 내려가 언덕에 서니
그제사 칼봉산 정상이 둔덕뒤로 겨우 보인다.

(11;53 둔덕 뒤로 검게 보이는 칼봉산)

안부에서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칼봉산 정상이다.(12;02)
연인산에서 보던 지도가 달려 있는 이정표가 나오고
북쪽으로 용추휴양소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매봉 2.4㎞, 회목고개 1.0㎞, 용추휴양소 6.6㎞)



(가평읍 경반리 산 150번지.칼봉산 899m.뿌리째 뽑힌 삼각점.)

사방은 안개로 뿌연데 머리위만 파란 하늘이 열렸다.


(하늘과 땅의 상고대)


(12;14 머리가 허연 칼봉산)

서쪽의 암능 좌측 사면으로 내려오면 산죽 사이 길이 나온다.
길 좌측 바위아래로 들어가 점심을 먹는다.(12;17-13;00)

노고지리님이 가지고 온 소주를 나눠 먹으며
즐거웠던 점심을 끝내고 일어나는데..
평범한줄 알았던 바위에 놀라운 자연의 모습이 보인다.
바위를 파고들은 나무뿌리에 커다란 돌이 밖혀 있었다.



◎.다시본 매봉,깃대봉.



회목고개에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깔려 있었고
한편에는 굿을 했는지 색색의 천을두른 나무가 있다.(13;07)
♣이정표(마일리 국수당 6.6km, 매봉 1.4km, 칼봉 1.0km, 경방리 경반사)


(13;12 생쥐굴?)

(13;19 이건 뭘까?)

동남쪽에서 지능선이 올라오는 둔덕에는 이정표가 있다.(13;24)
♣이정표(회목고개 0.7km 매봉 0.7km)

완만히 서쪽으로 가다가 가파른 사면길을 달려 붙으면
산불감시 구조물이 있는 능선 삼거리이다.(13;38)
♣이정표(깃대봉 1.80㎞, 우정고개 2.69㎞ 회목고개 1.4㎞)

북쪽의 헬기장으로 된 매봉 정상으로 가니
북쪽 하늘이 잠시 열리고 연인상 정상이 아스라히 보인다.(13;39)

(삼각점이 있는 매봉 정상)

(연인산 정상)

(상고대)

이제부터는 남쪽으로 눈에 익은 길을 간다.
바람은 여전히 매서워 상고대가 날리고
남쪽 하늘은 아직 안개로 뿌옇다.

능선에 촛대처럼 솟아 있는 바위를 돌아 내려간다.
남쪽의 바위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곳인데
눈이 쌓여 있어 그냥간다.(13;49)


길이 잠시 방와벽을 벗어나 능선올라가더니
다시 능선 좌측 사면의 방화벽으로 내려온다.
동쪽의 전망이 간만에 터져 보인다.


(13;55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

좌측 칼봉산에서 앞쪽으로 능선이 갈라져 내려가 수정봉으로
이어지고 뒤에는 선인봉이 보인다. 우측에는 송이봉이 보인다.


(14;01 서리내린 매봉)

경반사 산림욕장 가시는 길(수락폭포<->매봉,동막골)이란
표시를 지나 언덕에 올라가니 동쪽으로 길이 갈라진다.(14;04)
♣이정표(매봉 0.8㎞ 경반 2.65㎞ 깃대봉 1.0㎞)


(14;06 오른쪽 890봉보다 낮아 보이는 칼봉산)

능선 사면에서 암능위로 올라가니(14;16)
운악산이 멀리 서북쪽에 보이고
매봉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는 암능이 인상적이다.

(14;24 운악산)

(14;32 매봉)

10평정도의 공터 삼거리인 깃대봉에는 특별한 표지판이 없고
단지 삼각점과 이정표만 있다.(14;36)
동쪽으로는 송이봉 가는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송이봉,김할머니집 1.6㎞ 매봉 1.89㎞ 약수봉 1.58㎞)

◎.안개가 갠 오후의 송이봉,수리봉.

50m 동쪽으로가니 다시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진다.(14;38)
♣이정표(윗삼일,김할머니집 2.4㎞ 송이봉 1.55㎞ 깃대봉 0.05㎞)

삼거리에서 내려오면 3m 수직 바위가 나온다.(14;46)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바위잡고 올라가니 전망대이다.
남쪽으로 불기산 대금산이 보인다. 10여분 쉰다.

(수직벽 올라오는 동그라미님과 구달님)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송이봉)


(남쪽 전망.불기산이 보인다.)(누르면 확대)


(바리깡질 한것 같은 대금산과 그 뒤의 청우산)

바위 전망대 지나면 길이 완만해진다.
나무사이로 칼봉산이 보이는데 매봉-깃대봉능선에서와는 달리
칼봉산이 890봉보다 높아 보이는 듯하여 눈이 자주 간다.

북쪽에서 지능선이 올라오는 둔덕 남쪽사면을 지나 올라가면
바위 봉우리가 나오고 봉우리 동쪽으로 2분여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돌탑과 송이봉이라는 아크릴 판이 있다.(15;09)
♣이정표(경반리 2.12㎞ 깃대봉 1.6㎞)


아무렇게나 돌탑에 올려져있던 아크릴 판을
노고지리님이 옆에 있는 나무에 고정시키고 출발,
동북쪽은 경반리로 가는 길이고 동남쪽 능선으로 내려간다.(15;11)

350m정도 완만히 내려가면 또 삼거리이다.(15;14)
오른쪽은 윗삼일 가는 길이다.
♣이정표(송이봉 0.35㎞ 윗삼일 2.19㎞ 경반리 1.77㎞)


(15;22 겨우살이)

(15;26 890봉보다 높아 보이는 칼봉산)

오른쪽으로 능선이 갈라져 가파르게 내려가고(15;19)
완만한 왼쪽 능선으로 15분 정도 내려가면 능선이 또 갈라진다.
좌측은 전형적인 능선이고 오른쪽은 사면형태의 능선으로
독도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15;34)

오른쪽의 사면모양을 한 능선을 완만히 내려오니
남쪽 윗삼일로 능선이 갈라지고 길은 동쪽으로 돌아 내려온다.(15;44)

넓은 안부를 지나 둔덕처럼 평평한 봉우리를 넘으니
TV수신안테나가 보인다.(15;59)



(16;07 노적봉)


(16;07 명지산)


(16;13 수정봉에서 칼봉으로 올라가는 능선.뒤에서 세번째.)(누르면 확대)



안부에서 완만히 시작 된 길은 점점 가파러지고
북쪽에서 올라오는 능선 길을 만나고 2분 남쪽으로 가면
망가진 헬기장이 있는 수리봉이다.(16;17)
남쪽의 불기산이 우뚝 높게 보이고 수리봉 550m 비닐안내판이 있다.
북쪽으로는 노적봉(구나무산)이 보인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불기산)

오랫만에 산행을 하야 힘들어하는 구달님을 독려하고자
준치님은 바짝 서둘러 먼저 출발했다.
오래 쉬지도 못하고 3분여 쉬다가 뒤 따라간다.(16;20)

10m 정도 빽하면 똥쪽으로 넓은 능선이 내려간다.
사면같은 능선을 5분정도 가파르게 내려가면
제대로 된 능선의 모습이 나오며 길이 완만해진다.

국유림표시석을 지나고 안부가 나오는데(16;34)
남쪽으로 가평의 보납산과 그 뒤의 월두봉이 보인다.

(보납산,월두봉)

안부에서 국유림표시석이 두개를지나며 언덕 두개를 올라오니
남서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갈라지고 길은 동쪽으로 돈다.(16;37)


(16;41 돌아다본 수리봉)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2분 가파르게 올라가면
낮은 봉우리 아래의 빈 공터가 나온다. 삼각점을 찾아보니 없다.
동그라미님의견. 조금더 가야될 것 같은데요.(16;46)

동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갔다 올라가니
남쪽으로 능선 길이 한번 더 갈라진 다음
415.7삼각점이 길 한복판에 나온다.(16;54)

하색마을을 향하여 준치님과 노고지리님이 앞서 갔는데..
구달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보인다.
최단 코스로의 하산을 염두에 두고 내려오다
북동쪽 말구리 마을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서 기다리나(16;57)
뒤 따라온 구달님이 그냥 가자고 한다.

이윽고 준치님한테서 전화가 오고
능선 남쪽 사면으로 내려가 재상봉을 한 다음
안부쪽으로 내려와 임도를 따른다.(17;15)


서쪽 나무사이로 해가 몸을 낮췄다.

동쪽 낮은 해를 보고 산길에 들었다가
서쪽 낮은 해를 보며 산길을 나온다...

2004.1.7 첫수요일

갈때 ; 가평에서 택시로 경반리 말구리 마을
올떄 ; 하색 마을 입구에서 택시로 가평
참석자 ; 구달,동그라미,노고지리,술꾼,썩어도 준치

(이후 시간 메모)
*구룡팔불사 500m 안내판과 포장도로(17;34)
*고려원사 이방실 묘(경기도 지정 문화재 52호)입구(17;38)
*46번 국도(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