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16(화)에 K2산악회의 경남 양산의 천마산(783m) 산행에
동참하였다. 부산 근교에 있는 산이지만 생소하며 처음 가 보는
산이었다. 가까운 산이라 느즈막이 9:30에 사상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양산을 지나 언양쪽으로 가다가 시가지가 끝날 무렵 왼쪽
으로 틀어 양산천을 건너 새리골(?) 마을로 들어 갔다. 거기서
농장쪽으로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로 오르다가 농장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 능선길로 들어 섰다. 봄이 왔다고들 야단이
지만 아직도 멀었지 않느냐?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아니하였다.
농장 입구의 키큰 목련 나무에 하얀 꽃봉오리가 몽실몽실 맺혀

있었고 산기슭 양지쪽에는 진달래가 수줍은 얼굴을 내 밀면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한참을 오르니 어떤분이 판자 조각에 적어
놓은 정기봉(精氣峰)이란 표지판이 나온다. 정기봉은 그리 험하

지도 높지도 않았지만 정상의 바위가 아름다왔다. 거기서 오른쪽
으로 비스듬히 각도를 높이면서 천마산으로 오른다. 천마산 가까이
가니 그 정상 부근에 있는 기차바위와 오르는 근방의 기암괴석이

매우 아름다왔으며 사방으로 탁트이는 조망감이 시원하였다. 그리로
지나면서 좌우의 산세를 바라보니 오른쪽의 동쪽에는 원효산과 천성
산 줄기가 뻗어 있고 왼쪽인 서쪽에는 매봉의 토곡산 줄기가 북쪽

으로 쭉 뻗어 영취산 신불산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니 우리는
그 두 산줄기를 좌우로 거느리고 중간지점을 통과하면서 북쪽으로
올라 가고 있는 셈이었다. 천마산 정상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바로

밑 넓은 평원에는 중장비를 동원한 토목공사의 요란한 기계음이
진동하였다. 알고 보니 골프장을 만드는 공사이었다. 공사장을
지나 다시 뒤삐알산(820m)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미 많이

걸어서 오른쪽으로 하산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시 오르니
모든 분들이 힘겨워 하였다. 그러나 잠시후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양산쪽으로 뻗은 가장 긴 능선을 따라 하산 하였다.

내려오니 양산 자동차 전문학원이 있는 곳이었다. 이번 산행길은
그야말로 사람의 발길이 그리 붐비지 않는 한적한 때묻지 않은
길이었다.

자세한 시간은 사진의 시간기록을 참조하십시오.





농장입구에 들어 서다. 큰 목련나무에 햐얀 꽃봉오리가 맺혀 있다.




농장을 지나 오르다. 쌓아 놓은 돌탑이 고풍스럽다.




농장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 능선길을 찾아 들어서고 있다.




정기봉(精氣峰).




전망 좋은 곳에서 멀리 바라보다.




천마산 기차바위.




천마산 정상 가까운 곳.




거대한 바위 틈에서 자라온 소나무 분재.




천마산 정상.




천마산에서 뒤삐알산으로 가는 도중
명당의 묘소 뒤에 있는 아름다운 바위.




거대한 골프장 공사가 한창이다.
돈만되면 파고드는 무서운 상혼....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뒤삐알산 정상.
어떤 분이 비닐에 매직으로 써 놓아 알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이마처럼 불거진 영취산과
그 왼쪽에 뾰족한 백운암 뒤 줄기.




하산 후 즐거운 뒤풀이.




하산 후 뜻밖의 안락 의자에서의 편안한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