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조령산(1,025m, 鳥嶺山)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신풍리

2. 산행일시 : 2004. 6. 6 (일) 09:00∼13;05

3. 산행자 : 산초스팀(산곰부부, 박종태부부, 초이스부부, 욱하사 - 총 7명)

4. 산행코스

08:52 이화령 도착 - 조령샘 - 조령산 정상 - 신선봉 못 가서 되돌아옴 -조령산 정상 지나서 오는 길에 중식 - 13:05 이화령 하산

** 총산행 시간 : 약 4시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조령산(1,025m)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입니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화령(3번 국도)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루며 조령산 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도 높지만 고도 529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여러 등산 코스 중 안전하게 그 진수를 즐기려면 이화령 ∼ 조령샘 ∼ 정상 ∼ 깃대봉 삼거리 ∼ 제3관문 코스가 좋습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주흘산이, 남쪽으로는 백화산과 이화령 고갯길이, 북으로는 신선봉과 부봉 사이로 월악산이 보입니다.
- 야후지식 인용 -

♥♥♥ 06:40 지하철 5호선 길동역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다시 욱하사와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만남의광장」에서 합류하여 오늘의 산행 길을 시작합니다.

여주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으로 아침을 때우고 출발했습니다.
여주휴게소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한참 서서 우동 한 그릇을 사 먹어야 했습니다.

산행을 가는 등산복 차림의 모습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몇 년 전에 비해서 갈수록 산행인구가 많아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산을 좋아하는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한편으론 바람직한 일이지만, 아직도 산행에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에 가면 쓰레기가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 산에 가면 함부로 버리지 마라! 그것이 비록 황금일지라도..."

*****
<↑ 조령산 지도>조령산은 주흘산지도에 있었습니다.
<↑ 옛 이화령 정상에서 바라 본 충북 방향> 언젠가 이곳 이화령 휴게소에 왔을 때엔 자동차와 사람들로 많이 붐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등산객들의 차만 몇 대 있을 뿐 한가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사는데 손님이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 너덜지대> 조령산 가는 길엔 이런 너덜지대가 몇 번 나타났습니다.
이 너덜지대의 돌은 지리산 너덜지대의 돌과는 비교되는 아주 작은 돌이었습니다.
<↑ 조령산 가는 길 1> 처음부터 조령산 가는 길은 능선길이 아니고 산허리를 따라 비교적 평탄한 이런 길이 계속됩니다.

<↑ 조령산 가는 길 2>모든 길은 다시 돌아 올 수 있지만, 우리네 인생 길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라고 합니다.
"지금 내 인생 길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조령샘 아래 이정표>이화령에서 약 5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이정표에 나온 시간보다는 대체로 더 빠르게 산행을 하는 편인데 오늘은 여러 번 쉬면서 천천히 올라 온 산행이었습니다.

<↑ 조령샘>해발 870m에서 나오는 조령샘은 수량도 많지 않고 물맛도 그저 그랬으나 산에 오르다 만난 샘이 반갑지 않은 산사람이 있을까요?

<↑ 조령산 정상> 여기가 해발 1,025m 조령산 정상.

<↑ 주흘산 방향> 조령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찍은 주흘산 방향입니다.
주흘산에는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오르던 생각이 납니다.
저 아래 문경 새재엔 왕건 촬영장 세트 기와집들이 보입니다.

<↑ 주흘산>건너편에 뾰족한 부분이 주흘산 정상(1,075m)입니다.

<↑ 월악산>조령산에서 제 3관문을 향해 가는 길에서 바라 본 월악산 영봉의 모습이 저 멀리 보입니다.

<↑ 가야 할 신선봉, 치마바위봉>그리고 저 멀리 할미봉(신선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산행 후기 :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령산 정상에서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신선봉으로 가기 위해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서 우리 일행인 친구부인이 길옆으로 구르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욱하사하고 조금 뒤떨어져 내려오다가 그만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나무가 우거진 낭떠러지라서 나무에 걸렸지만 얼굴과 팔을 많이 다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오늘 산행을 중지하고 원점으로 다시 되돌아오기로 했습니다.
팔과 얼굴이 많이 부어서 뼈에 이상이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충주에 있는 병원에 갈까 하다가 바로 서울로 와서 친구집 근처에 있는 「서울 아산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광대뼈에 금이 갔다고 해서 CT촬영까지 했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모든 사고가 그렇겠지만 산에서 나는 사고도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좋아하는 산에 가서 사고를 당한다는 것은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 산행 시작할 때에 김정길 선배님의 글을 읽고「뱀조심」하고 천천히 가자는 얘기를 강조하긴 했지만, 설마 우리 일행에게 이런 사고가 생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웬일인지 조령산 산행은 개인적으로 전에도 여러 번 계획했었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다가 모처럼 이번 산행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처가가 충주라서 충주 인근의 산은 많이 다녀 보았는데 조령산만은 저에게도 초행이었습니다.

또 다시 조령산 ∼ 3관문까지의 산행과, 할미봉 ∼ 마패봉을 거쳐 주흘산까지의 산행은 뒤로 미루어 두겠습니다.

오늘은 마음이 울적합니다. 여럿이 함께 산행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이스』로 닉을 바꾸고 처음 함께 한 원거리 산행이었는데......


**사랑하는 날까지/김종환 **

【산】은 내 운명 속에 언제나 살고 있다.
가슴을 치는 슬픔 그 고통 속에도
나와 함께 길을 걷는다 외로움이
나는 싫어 당신을 선택했다.
내가 사는 날까지 운명의
길 위에서 당신과 살고싶다.

**너를 사랑하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
널 위해 내가 살 수 있다면
나의 뜨거운 젊음 모두 다 주고싶다. 몇 백년 사는 것도 아닌데
천년을 기다려도 너를 사랑하겠다.
마지막 남은 【산】을 위해
내 꿈이 깨질까봐 불안한 삶이 싫다.
내가 선택한 길을 내가 걸어가면서
【산】에 운명을 건다.




▣ 김성기 - 재미있게 읽어 나가는데 웬 날벼락입니까? 많이 안다치셨으니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안전산행 강조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산초스 - 조령산이 위험구간이 많은곳인데 다친곳은 절벽구간이 아닌곳인데 순간의 실수로 돌뿌리에 걸린것 이군요, 호된 신고식으로 액땜을 했으니 다음부터는 아무사고없이 안전하게 즐산하게 되겠지요.그나마 다행입니다.
▣ 김정길 - 헤헤 조령산 정상석 양쪽에 폼잡고 둘이서 찍은 사진 우리각씨님 알면 큰일 터지는 사진이 있는데 초이스님의 정상사진을 보니 그 사진 생각이나네? 오늘도 역시 산초스는 보이지를 않는구려,, 불쌍한 사람!! 돈이 다 뭔지!!! 신선봉 밑에 두세명 내려놓고, 양쪽에서 등산을 하여 만나는데서 점심먹고 차 있는데로 내려간 사람이 차 몰고 태우러 오면, 왕복산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을터인데, 그리 못 할 이유가 있으신지요. 초이스의 팀장역할 현재까지 잘 하십니다. ㅊㅋㅎㄴㄷ.
▣ 이두영 - 아- 별 큰 사고가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 합니다 백두대간상에 있는 조령 암릉 좋고 유명 하지만 산이 어디갑니까 다음 도전 때 까지 그자리에 꼼짝 안하고 있기로 했읍니다 다음기회에 안산 즐산 하시면서 이번에 못가보신길 다녀오시길 바람니다
▣ 김사웅 - 많이 안다치셨길 바랄뿐이네요... 그럼 즐산하시길..
▣ 산너울 - 빨리 완치되시길 기원합니다. 산초스(초이스)팀 산행이야기 즐겨 감상하는 사람인데 제 마음이 아프네요. 등산은 집에서 나와 집으로 들어갈때 비로소 끝난다고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산행 하세요
▣ 산사랑방 - 산초스팀께서 멀리 조령산까지 오셔서 사고라니요.. 그나마 큰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고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운해 - 조령산이 아직은 초이스님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된것 같습니다. 모든 일은 지나고 나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때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된다고 굳게 믿고있는 사람중의 하나 입니다. 사고는 언제나 동반되고 있는 법이니 항상 조심하셔서 줄거운 산행 이어지시기를 기원 합니다.
▣ 불암산 - 대간줄기에는 참이나 많은 위험요소가 잠복해 있다는 교훈을 산친구들에게 전해주는 전화위복의 기회라 생각하시고 큰 사고 아니고 무탈하시다니 조금은 다행입니다. 초이스님의 선택으로 이만함이 다행인듯 싶습니다. 또한 홀로가 아닌 팀이었기에 가능한 처리 였겠지요. 초이스님, 친구분들 항상 안산하십시요
▣ 김찬영 - 잘읽고 내려가다가 깜짝 놀랬습니다.다행이 큰사고가 아니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 정말 닉 바꾸고 신고식 호되게 하시는것 같군요 . 안산 하시기를 바랍니다,,,
▣ 코리아마운틴 - 님의 정성스런 산행기를 접하고 갑자기 ... 그래도 다행입니다. 위로의 말씀전하며 항상건강하십시요.
▣ san001 - 고생하셨네요.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사고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모두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죠. 이번 사고가 앞으로 귀한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권경선 - 놀라셨겠군요. 잠깐의 방심이 큰사고로 이어지는 산행 안전은 아무리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액땜하셨다고 생각하고 다친분 빠른 쾌유를 빕니다.
▣ 김용관 - 지금은 아주머니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죠.
▣ 미시령 - 사고는 우리 누구에게라도, 언제라도 닥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할 밖에요. 더욱 안산하시길 빕니다. 저도 어제 나무뿌리에 걸려 앞으로 넘어졌는데, 아마도 이런 일이 일년에 한 두번 날까 말까 하거든요. 저도 안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