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대나무. 미광. 인터넷 카페사진.산이나 뱅뱅님 

날    짜 : 2 0 0 8월  07월 13일      날 씨 :  흐림, 안개 오후 맑음

행 선 지 : 가리봉(加里峰 1,518m)-주걱봉(1,386m)-삼형제봉(1,232m) 종주산행

산행취지 : 우리끼리 7월 정기산행

참가인원 : 26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필례약수)->인제군인제읍 가리산리(장승고개) 

산행한코스:필례약수-대봉령-주능선-가리봉-주걱봉옆-느아우골갈림길-삼형제봉-1226봉-장승고개

산의 특성:인적이 거의 없고 등산로가 험하며 이정표가 별로 없어 상당히 조심을 요해야 하는 곳

 

지점별 통과시간 및 특징 : 

-08 : 53~57 필례약수주차장(필례식당이 있는 주차장에서 큰길을 따라 약수터로 진행한다.)

-09 : 00~03 필례약수(아치형다리를 건너 약수를 한잔 마시고 길을 따라 오른다.)

-09 : 14~17 저달맞이팬션(팬션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는 팬션까지 갔다 돌아옴.)

-09 : 20    이정표(농로를 따라가다 ㅏ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둑에 이정팻말을 확인하고 진행.)  

-09 : 33~38 개울휴식(농로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자 농로는 끝나고 개울따라 진행 )

-09 : 47~50 양봉가(뜻밖에 가옥에는 벌통만 있다.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능선으로 진입)

-09 : 54    골함석집(능선 부근에 골함석으로 지은 독가를 지나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10 : 44    지능선진입(길)(급경사를 한동안 오르자 비로소 능선길을 만나 우측으로 올라감)

-11 : 19    암릉진입(후미를 기다렸다 바위지대를 통과한 후 숲이 우거진 암릉에 진입한다.)

-11 : 32    밧줄(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고 오르막 바위틈 밧줄을 잡고 오른다.)

-11 : 51~54 대봉령삼거리(등산로→)(삼거리능선 ‘등산로’란 오래된 표지판 따라간다.)

-12:47~13:16주능선진입(중식)(안개속에 잠시 귀청과 점봉능선을 본 후 능선삼거리서 중식.)

-13 : 41    1,465봉(서쪽으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고 다시 오른 봉우리 전망은 별로 없음) 

-14 : 05~10 가리봉(1,518m)(바위가 듬성듬성한 정상엔 상징의 표목이 비스듬이 서 있다.)

-14 : 45    1,420봉(삼각점)(줄잡고 내려가길 반한 후 암봉을 좌로 우회 후 올라선 봉우리)

-15 : 14    이정표삼거리(내리막을 내려가며 있는 이정표삼거리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15 : 32    1,315봉(전망)(우측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전망바위능선을 지나 산비탈을 돌아감)

-15 : 38~45 난간밧줄(설치된 몇 가닥을 줄을 잡고 횡단하는데 보기보다 위험하지 않음.)

-15 : 50    우측협곡(주걱봉 직전봉우리 우측에 엄청난 협곡을 구경한 후 좌측으로 우회)

-16 : 02~04 주걱봉안부(주걱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자 안부에는 사거리 길)

-16 : 28    안부(느아우골갈림길)(주걱봉을 크게 돌아 내려서서 능선에 올라서니 삼거리)

-17 : 02    뾰족봉우회(완만한 길을 올라 한 봉우리 넘어 큰 암봉 역시 좌측으로 우회한다.)

-17 : 07    삼거리(좌측으로 길이 하나 있지만 1시방으로 능선에 오른 후 급경사길을 오름)

-17 : 52    1,240봉(엄청나게 힘들게 오른 후 정상직전에 좌로 우회 또 봉우리를 넘어감.)

-18 : 11    1,189봉(잡목이 우거진 육산능선 봉우리에 돼지흔적을 보면서 직진한다.)

-18 : 23    안부삼거리(좌측에 탈출로가 하나 있는 평지안부에서 직진 힘들여 오른다.)

-18 : 49    1,226봉(삼각점)(방공호를 여러 곳을 지나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하산)

-19 : 17    6자바위(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 우측에 ‘6’자 글씨가 있는 바위)

-20 : 04    보조삼각점(능선분기때 오른쪽.왼쪽,오른쪽,왼쪽 네 번을 바꾼 후 오른 삼각점봉.)

-20 : 09~11 공터(어둠이 내리는 가운데 묵밭 같은 길 다란 공터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감.)

-20 : 15    장승고개(산행종료)(고개마루 절개지를 내려서자 장승고개에 도착 산행 종료.)

 

참 고 지  도 : 설악(雪嶽)(50,000/1국립지리원), 월간산 특별지도

예 상 시  간 : 8시간 30분    

실제등산시간 : 11시간 18분(08 : 57 ~ 20 : 15)=(산행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실제산행거리 : 15.807km(GPS 측정거리)

구간거리:필례약수주차장(0.16km)-필례약수(0.65km)-저달맞이팬션(1.566km)-양봉가(1.836km)-대봉령삼거리(0.952km)-주능선삼거리(0.849km)-가리봉(0.453km)-1420봉(삼각점)(0.309km)-이정표삼거리(0.526km)-주걱봉안부(0.924km)-느아우골갈림(0.797km)-삼형제봉남편(0.801km)-1240봉(1.647km)-1226(삼각봉)(0.774km)-6자바위(1.583km)-보조삼각점(0.98km)-장승고개

 

산행한 동기와 개요

본 가리봉 산행은 수차례나 산악회 정기 코스로 정했지만 공원관리공단의 출입금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는데 금년에 또 다시 가리봉산행을 계획하였지만 역시 국립공원출입을 엄격하게 단속한다는 선답자들의 소문에 전전긍긍하다가 국립공원 예외지역인 남쪽에서 올라갔다가 남쪽으로 하산하는 거의 개척산행과 흡사한 길을 택하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살짝 가려놓고 보지 말라하면 더욱 궁금한 법... 산도 역시 그렇다. 통제구역은 더 가보고 싶은 것은 사람 본연의 숨겨진 욕심일까? 암튼 이번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들어가는 용감한(?) 일을 치루고 말았다. 필례약수에서 능선삼거리까지의 길은 희미한 족적은 남았지만 우거진 잡초로 길이 덥혀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삼형제봉에서 삼각점이 있는 1,226봉까지는 길이 매우 희미하여 힘들었고 1226봉에서 장승고개로 하산길은 수많은 지능선들이 분기되어 선두에서 길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번 산행에서 선두를 맡아주신 메아리님의 탁월한 독도능력에 놀랐고 너무나 수고가 많았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몇 군데 거리표시도 없는 이정표가 몇 군데 있지만 느아우골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면 이정표는 커녕 발자국도 희미하니 상당히 주의를 기울려야 할 것이다.  애석하게도 거의 산행이 끝날 지점에 하루 동안 촬영한 사진이 들어 있는 소중한 카메라를 잃어버려 이번 산행에 의미가 반감되는 일이 생겨 대가를 톡톡히 치룬 산행이 되었다.  

▲ 주걱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가리봉정상(본인 사진 아님) 

▲ 가리봉에서 바라본 철모같은 주걱봉과 좌측에 작게 보이는 삼형제봉

加里峰(가리봉 1,518m)-주걱봉(1,041m)-삼형제봉(1,225m)소개

加里峰(가리봉 1,518m) : 설악산은 백두대간의 주맥인 대청봉에서 북으로 공룡능선을 따라 미시령까지 ,남으로는 점봉산까지 일직선을 그어 동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고 일컫는다 . 해발 1,518m의 가리봉은 설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된 산이지만 설악산의 귀떼기청봉(1,580)과 대승령을 잇는 설악산 서북주능선과 마주보고 있어 독립된 산처럼 보인다. 인제에서 한계령쪽으로 달리다 보면 옥녀교, 장수교, 장수대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험하게 벽이 보이는 산이다. 가리산능선은 가리봉(1,518m), 주걱봉(1,041m), 삼형제봉(1,225m) 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어있다. 이들 봉우리를 맞은편 서북릉에서 보면 의좋은 형제처럼 어울려있어 세봉우리를 통털어서 삼형제봉이라 일컫기도 한다. 가리산은 국립공원내에 있으며 많이 찾지 않는 산이기도 하다. 우선은 설악산이 가깝고, 길이 험하고 ,통제도 심하기 때문이다. 주능선은 거의 일직선이기에 길을 잃은 염려는 없지만 수림이 우거지고 능선길이 매우 가파르고 잔돌 너덜지대가 많아 산행이 결코 쉽지는 않다 .

 

찾아간 길: 만촌E마트-성서나들목-서대구 나들목-중앙고속국도-홍천나들목 삼거리 인제쪽 44번국도따라 우회전 - 홍천읍 입구에서 2시방향 인제쪽으로 우회전(홍천 남쪽 우회로)-회양강휴게소 아침식사-인제를 지나 덕산삼거리 우회전 리빙스턴교를 건너 가리산리로 진행-장승고개넘어 계곡삼거리서 쌍다리 두 번째 다리(가리1교)를 건너기전 좌회전 - 필례약수쪽으로 좌회전- 필례약수 주차장 하차.

 

산행을 하기전

03:30~08:53 산행지로 이동  새벽 일찍 출발하여 먼 길 단잠을 자며 산행지로 이동한다.

예전에는 늘 상 무박으로 다니던 설악산 부근인 가리봉을 당일로 다녀오기 위해 새벽 3시20분경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4시 10분경에 반고개 명성약국 앞에 도착하여 기다렸다 04:26분에 승차하고 보니 28인승 리무진 버스다. 7호 광장(두류네거리)을 건너서서 오영석씨를 태우고 홈플러스성서점에서 모두 승차하고 출발하니(04:34) 25명이란다.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간 버스는 서대구 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하여 중양고속국도로 접어들자 소등을 하고 모두들 깊은 잠에 빠져든다. 죽령터널을 통과하는 것을 감지하고(05:50) 덩달아 단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벌써 원주를 지나 횡성부근까지 달리고 있다. 잠시 후 홍천나들목을 나간 버스는 P턴하여 왼쪽으로 돌아가 요금을 내고(07:00,요금 11,200원) 나선 삼거리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 다시 삼거리에서 직진(좌회전은 춘천, 팔봉산) 몇 백미터를 진행하자 나오는 오거리에서 인제.양양쪽 2시방향(직진은 홍천시내,3시방은 원주 구길.9시 방향은 춘천)(07:02)으로 홍천 남쪽에 있는 외곽도로로 진행한다. 신나게 10여분을 달리다가 터널을 통과한 후 철정검문소 부근 우측에 있는 화양강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07:15~34)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한 차는 철정검문소를 지나 44번 국도를 계속 달려 인제읍 외곽도로를 지나고 나자 첫 번째 합강 삼거리에서는 직진하고 두 번째 덕산삼거리 우회전하여(08:09) 리빙스턴교를 건너 286번지방도 포장길을 따라가다 언제 입은 수해인지 도로가 수 십군데나 유실되어 복구중이라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린다. 군부대와 덕적리를 지나고 오늘 산행의 하산지점인 가리산리 장승고개를 넘어 골짜기를 내려가면서 좌측의 갈림길 2번과 우측 갈림길에서 직진한 후 다시 좌측갈림길을 한곳 더 직진한 후 나오는 쌍다리(가리2교,가리1교)에서 가리2교를 건너고 가리1교를 건너기 직전에 90도 좌회전하여 계곡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며 군량밭을 지나 은비령을 향하다가 필례약수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한지 1분만에 필례약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 차가 도착하여 하차한 주차장에 있는 필례식당

08 : 53~57산행준비(필례약수주차장) 필례식당 앞 주차장에 하차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중간에 도로 유실로 인해 속도가 느려 예상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한 포장된 주차장에는 필례식당이 눈에 들어오고 좌우에 상가 몇 채가 있고 어김없이 특산품을 진열한 곳도 보이고 북쪽 개울가엔 약수터로 건너가는 아치형 다리가 보이며 고도계를 확인하니 563m로 가리봉까지는 1,000m나 올라야 한다. 화장실 볼일과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서두른다.   

 

산행을 하면서

▲ 주차장에서 필례약수쪽인 우측길로 접어든다. 

08 : 57    필례약수주차장 필례식당이 있는 주차장에서 큰길을 따라 약수터로 진행한다.

주차장에서 오른쪽(북쪽)으로 Y자 양갈래 길인데 오른쪽 길이 조금 더 넓어 보여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100미터도 못가 오른쪽에 있는 아치형다리를 건너가 필례약수터에 이른다. 

▲ 멀리서 본 필례약수터 전체 모습

▲ 유명한 필례약수터의 약수 분출구

▲ 약수터를 거치지 않고 건너오는 필례교 다리

▲ 필례약수를 지나 첫번째 만나는 필례산장과 조형물

▲ 저달맞이팬션 동쪽 산중턱에 있는 폐가

09 : 00~03 필례약수 아치형다리를 건너 약수를 한잔 마시고 길을 따라 오른다.

정자와 같이 고유의 전통건물 지붕을 한 약수터는 조금씩 물이 솟아나는데 철분이 많이 함유 되여서인지 약수 분출구주변이 온통 황갈색 변색되어 있다.

필례약수 :  영화 "태백산맥" 전투장면 촬영지로 잘 알려진 필례계곡은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명소로 되어 있다. 이 약수는 1930년경에 발견된 탄산약수로 설악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그 동안 아는 이들만이 찾는 약수터에 불과했다. 94년 7월 현리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개통되면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필례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이 곳곳에 있다. 필례약수는 이웃에 있는 오색약수나 방동약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곳이니 만큼 호젓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제읍에서 귀둔을 거쳐 한계령방향으로 약 11km 지점의 필례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 보면 필례계곡을 "필노령" 이라하여 노력을 아끼는 고개길, 즉 지름길이라 하였는데 한계령이 생기기 전 이 길이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다. 특히 필례약수는 피부병과 위장병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멀리 서울에서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약수는 숙취에도 좋으며, 약한 탄산수로 철분이 있어 맛이 비리다. 약수터 이름을 필례라고 부르게 된 것은 베짜는 여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필녀(匹女)」가 와전되어 굳어진 명칭이다. 약수터 주변에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휴식처를 이루고 있고 주변의 가게들이 여러 가지 편의를 도모해 주기 때문에 큰 불편없이 조용하게 쉬었다 오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 필례계곡은 한여름 44호선 국도가 막힐 때 우회도로로 이용할 수 있다. 필례 약수터 길은 인제 - 한계령 구간의 도로정체를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며, 필례약수터는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터 쪽으로 6백m쯤 내려오면 오른쪽 언덕으로 필례약수터 간판이 서 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기 전이라 아직 목이 마르지는 않지만 약수를 한 사발 마시자 뒷맛이 비릿하고 떫다. 약수터를 나와 왼쪽으로 필례교을 건너오는 원래길로 접어들어 길 따라 올라가자 필례산장 앞마당이다. 필례산장을 좌측으로 돌아 길을 따라 걷자 우측에 재배중인 복분자밭을 지나 전방을 바라보자 덩그런 시커먼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건물한 채(나중에 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거의 폐가건물)가 보인다. 저것이 저달맞이팬션 인가? 의심이 가지만 일단 가보면 알겠지! 하면서 작은 다리를 건너서자 Y자 양갈래길 왼쪽(직진길은 좁음)으로 진행하자 곧 T자 삼거리 길인데 아무런 표시도 없어 전면을 바라보니 ‘저달맞이팬션.CAFFE’란 표지판이 보인다. 옳지 팬션 우측에 등산로가 있다고 했으니 일단 팬션안으로 가보자며 우측(실제는 좌측으로 가야함)으로 길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간다.

 

▲ 유명한 저달맞이팬션 겸 카페

09 : 14~17 저달맞이팬션 팬션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팬션까지 갔다 돌아옴.

개가 외방객을 알리는지 심하게 짖어대는 집안으로 들어서자 선두에서 잘 못 왔다고 한다. 친절한

저달맞이팬션(누르면 홈피로 연결됨)주인의 안내를 받은 후 T자 삼거리 되돌아 나온다. 삼거리에서 넓직한 경운기 길을 따라 직진(필례약수에서 올라오면서는 좌측 길)하여 언덕을 올라서자 ㅏ자 삼거리 길이 나온다.

▲ 경운기 길에서 우측 이정표가 있는 농로로 접어드는 오른쪽에 있는 시설물 

▲ 예전 농로였는지 넓은 길을 10여분 따라 간다.

09 : 20  이정표 농로를 따라가다 ㅏ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둑에 이정팻말을 확인하고 진행.

직진하는 넓은 길이 아니고 오른쪽 길머리 풀숲 속에 ‘←등산로.산책로’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화살표를 따라 통행이 적은 길로 들어서자 오른쪽에 용도는 알 수 없으나 산불감시타워와 비슷한 철 파이프 타워가 세워진 좌편으로 올라가자 다시 Y자 삼거리에 팻말(↖등산로/산책로↗)이 서 있어 우측으로 진행하자(09:23) 옛날 농로였는지 풀이 수북한 평탄한 길을 따라 10분정도 진행하자 몇 년 전에 수해가 난 개울에 도착한다.

▲ 큰물이 나간 후의 개울을 따르다가 결국 우측으로 올라선다. 

09 : 33~38 개울휴식 농로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자 농로는 끝나고 개울따라 진행

개울에서 옹기종기 서서 휴식을 한 후 왼쪽으로 붙어 오르다가 다시 개울 오른쪽 산비탈로 붙어 오르니 골짜기 안 웬 집 한 채가 보인다. 

▲ 산중에 있는 벌통이 있는 빈가옥(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했다.)

▲ 벌통이 집이 있는 우측으로 올라간다.

09 : 47~50 양봉가 뜻밖에 가옥에는 벌통만 있다.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능선으로 진입

외딴 가옥에 도착해 보니 사람은 살지 않고 벌통만 5~6통이 놓여 있고 벌들만 열심히 드나든다. 길은 양봉장 왼쪽(서쪽)으로 나 있는듯하여 혼자 풀 섶으로 들어가 찾아보았지만 길을 찾을 수 없고(실제 길은 있는데 못 찾은 것임)양봉장 오른쪽 골짜기를 바라보니 또 하나의 집이 보이고 메아리님이 앞서 그 집 뒤로 올라가 길을 찾아본다는 무전기로 알려와 그 함석집이 보이는 곳으로 길을 재촉한다. 

▲ 길이 없는 비탈길을 돌라가는 모습을 누가 잡았지?

09 : 54    골함석집 능선 부근에 골함석으로 지은 독립가옥을 지나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풀 속을 헤치고 우측으로 올라서니 또 다른 독립가옥 한 채 있는데 기와장 모양으로 만든 함석지붕의 가옥인데 역시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집 뒤로 올라선 지능선에서 좌측으로 치고 올라가는 도중 박봉옥씨가 속이 안 좋다며 도움을 청해 최교수님께 당부하고 먼저 서서히 경사진 길을 치고 올라가길 3~40분만에 도착한 지능선 T자 삼거리에 닿는다. 

▲ 능선길로 접어들어 암릉을 좌로 우회하는 일행들

10 : 44    지능선진입(길) 급경사를 한동안 오르자 비로소 능선길을 만나 우측으로 올라감

확실한 길이 있는 T자 지능선에는 표시기가 달려 있고 반가운 대구의 모 안내산악회의 표시기도 달려 있다. 한참을 쉬었다가 우측으로 90도 꺾어 능선을 따라 올라가자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숲이 우거진 본격적인 암릉에 들어 선다.

11 : 19    암릉진입 후미를 기다렸다 바위지대를 통과한 후 숲이 우거진 암릉에 진입한다.

첫 번째 암릉을 지난 후 두 번째 암릉전에서 모두들 올려 보내고 후미에 몸이 불편해 처져있던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려 함께 두 번째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한 후(11:09) 급경사길을 미끄러지면서 올라서는 절반은 암릉이 섞인 서북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제법 날카로운 능선봉우리(1,130m)에 올라서서(11:!9) 올망졸망한 1,146m봉과 1,153m봉을 넘어서고 안부에 내려섰다(11:29) 올라서는 길에 오늘 첫 번째 밧줄을 만난다.

▲ 오늘 첫 밧줄지대 보기 보다 오르기 힘들다.

▲ 임회장님이 먼저 밧줄을 오르고 있다.

11 : 32    밧줄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고 오르막 바위틈 밧줄을 잡고 오른다.

가느다란 밧줄이 보기에는 수월해 보이는데 올라보니 상당히 까다롭다. 먼저 오른 대나무(임회장님)이 일일이 뒷 분들을 손을 잡고 도와주신다. 줄을 올라서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20여 분간을 진행하자 능선 삼거리길에 도착된다. 

▲ 대봉령삼거리가 아니고 실재는 대목리삼거리인 능선삼거리 이정표

11 : 51~54 대봉령삼거리(등산로→) 삼거리능선 ‘등산로’란 오래된 표지판 따라간다.

등산로→’란 오래된 판자로 된 팻말이 나무에 붙어 있는 삼거리로 왼쪽은 대목리로 내려가는 길인지 꽤나 잘 나 있다. 고도가 1,206m인 이곳이 대봉령삼거리 라 하지만 아마 ‘대목리삼거리’가 잘 못 와전되는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행들이 지고 온 수박을 한 조각 먹으니 이렇게 시원할 수가....  한참을 쉬었다가 오른쪽(북쪽)으로 진행하여 능선을 따라 무명봉과 1,269봉(12:10)을 넘어서고 1,300m봉에 오르니 숲이 우거졌지만 가끔 우측으로 안개 사이로 보이는 귀때기청봉과 한계령에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능선들을 볼 수 있다. 바위 틈새 길을 한곳 통과하고(12:44) 올라서니 주능선에 비로소 도착한다.

▲ 주능선을 만나는 곳에 설치된 이정표

▲ 한계령에서 망대암산을 오르는 아름다운 능선

▲ 안개쌓인 귀때기청봉과 대승령사이 쪽의 모습

▲ 역시 안개에 감추어진 귀때기청봉 쪽의 사진

12:47~13:16주능선진입(중식) 안개속에 잠시 귀청과 점봉능선을 본 후 능선삼거리서 중식.

고도가 1,411m인 삼거리엔‘←가리봉/한계령→’이란 조그만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주능선에 예상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상 늦은 시간에 도착한 관계로 두 군데로 흩어져서 점심식사를 부지런히 마치고 갈 길을 서두른다. 여기서 부터는 주능선 상에 등로가 확실하지만 왼쪽(서쪽)으로 길을 나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데 등로는 험한 편이다. 경사가 심한 반석길이 번갈라가며 나타나 갈 길에 마음이 급한 우리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봉우리에 올라서자 전방의 주걱봉이 안개사이로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다시 급경사오르막길을 올라서 1,461m봉우리를 올라섰다(13:35) 서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약간 내려섰다 올라서니 우측으로 장수대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13 : 41    1,465봉 서쪽으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고 다시 오른 봉우리 전망은 별로 없음

이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오르내리면서 1,471m봉을 지나고 까다로운 길을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서 좌우를 살펴보지만 안개 속에 가려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여기서부터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봉우리 남사면을 내려서는 듯 올라서니 첫 번째 목적지인 가리봉에 올라선다.

▲ 주걱봉쪽으로 내려서며 뒤돌아 본 가리봉정상(오른쪽 수해로 흉스런 사태자국이 있다)

▲ 가리봉 정상석을 대신하는 표목(군인들이 세운듯)

▲ 가리봉정상을 올랐다고 한장 

▲ 가리봉에서 남쪽으로 벋은 능선에 다시 솟은 소가리봉(또는 안가리산) 

▲ 소가리산 넘어에 있는 마을을 줌인(당겨서)해 본다.

▲ 가야할 주걱봉쪽이 안개에 쌓여 있도 주변엔 고사목도 보인다.

▲ 국방색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일행들

▲ 안개속 베일에 싸인 투구봉과 그 전봉(투구봉 좌측엔 삼형제봉도 보인다.)


 

▲ 진행하면서 능선 우측을 본 모습

14 : 05~10 가리봉(1,518m) 바위가 듬성듬성한 정상엔 상징의 표목이 비스듬이 서 있다.

바위위에 가리봉 정상팻목이 비슷듬이 쓰러질 듯 세워져 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조망이 정말 시원하다. 갈 길의 주걱봉도 그 뒤로 보이는 삼형제봉이며 우리가 하산지점인 1,226봉도 희미하게 볼 수 있고 좌측에는 내려뻗은 줄기에는 머리를 번쩍 들어올린 안가리봉이 유별나 보이며 그 넘어로 가리산리 마을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설악 서북능선도 장쾌하게 보이련만 안개 때문에 계곡만 약간씩 보일뿐이고 등뒤로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멋진 조망도 아쉽기만 하다. 일행 한분이 다리에 쥐가 나서 최교수님의 치료를 받고 있는데 나는 가리봉을 넘어서자 바로 군용인 국방색 로프(이곳에서 처음 본다.)가 매여져 있어 줄을 따라 서북쪽(남서쪽능선으로 가면 안 된다)으로 내려서자 고사목지대가 이어지더니 다시 줄을 잡고 능선을 돌아가 오르막을 오른 후에 큰 바위 남사면을 내려서면서 전방을 보니 주걱봉 바로 전봉이 엄청나게 크고 위험하게 보인다. 안부를 거쳐 봉우리를 오르다 새로 매설한 삼각점에 다다른다.

▲ 1420봉에 있는 새로 설치한 삼각점

▲ 장수대쪽으로 내려다 본 능선도 우람차다. 

14 : 45    1,420봉(삼각점) 줄잡고 내려가길 반한 후 암봉을 좌로 우회 후 올라선 봉우리

대개 삼각점은 산정상에 있는데 이곳 삼각점(설악23. 2007년 재설)은 산꼭대기 조금 전 산 어깨에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 올라보니 고도가 1,420m봉이다. 봉우리 남쪽비탈로 내려서서 다시 올라선 봉우리엔 '가리봉 1km'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4분을 내려가니 삼거리길이다.


 

15 : 14    이정표삼거리 내리막을 내려가며 있는 이정표삼거리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가리산리/’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최교수님과 학소대님의 친구분 한분이 중간에 탈출한다고 하기에 조심하시기를 당부 드리고 오른쪽 길로 능선을 따라가며 작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다시 좌측으로 내려갔다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암봉위에 오른다. 

▲  더욱 가까워진 주걱봉과 그 전봉(인터넷사진)

15 : 32   1,315봉(전망) 우측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전망바위능선을 지나 산비탈을 돌아감

시간은 벌써 3시 반이 넘어서니 갈 길이 급하다. 좌우 조망이 좋은 반석이 깔린 봉우리지만 둘러보기만 하고 걸음을 재촉하여 능선 좌측 편으로 돌아 내려서다가 산비탈 길을 거슬러 올라가니 가리봉산행 중에 어렵다는 코스인 밧줄지대에 도착한다.

▲ 밧줄을 잡고 횡단하는 곳(인터넷 사진)

15 : 38~45 난간밧줄 설치된 몇 가닥을 줄을 잡고 횡단하는데 보기보다 위험하지 않음.

일행이들 지체되어 있는 밧줄지대는 산비탈(1,300m지대)에 생긴 그리 높거나 크지도 않은 슬랩 바위를 횡단하기 위해 몇 가닥의 줄을 매여 놓아 잡고 건너가야 되는데 길이는 10여 미터정도 되는데 보기에는 위험할 것 같지만 밧줄만 힘주어 잡고 조심하여 건너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밧줄지대를 건너가 산비탈을 더 돌아서 능선위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나서자 눈이 휘 둥그레진다. 

▲ 우측 장수대쪽으로 협곡이 무시무시하다.

15 : 50    우측협곡 주걱봉 직전봉우리 우측에 엄청난 협곡을 구경한 후 좌측으로 우회

우측 장수대쪽으로 난 협곡에 V자 로 생긴 양쪽 절벽이 정말 우람하다. 특히 우측 절벽이 더욱 기가 질린다. 주걱봉 직전 봉우리로 엄청난 크기에 고개만 저치고 쳐다만 볼 뿐이다. 길은 암봉(주걱전봉, 주걱봉) 하단부를 따라 좌측(남쪽)으로 10여분을 우회하여 안부에 올라선다. 

▲ 주걱봉은 오르지 못하고 좌측 하단부 나무숲이 있는곳으로 우회한다.

16 : 02~04 주걱봉안부 주걱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자 안부에는 사거리 길

안부에 올라서니 사거리 길인데 우측길은 주걱봉으로 올라가는 길이요 직진(산앙산악회 표시기)하여 내려가는 길이나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는 좌측 10시 방향으로 가는 길이나 나중에는 알고 보니 합쳐지는 길이니 어디로 가도 상관이 없다. 우리는 좌측 10시 방향으로 진행하니 잠시 후엔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어 급경사를 내려가 골짜기 로 빠져든다. 앞서가는 이교수님 부인이 상당히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골짜기로 내려선 길은 봉우리 하단부 언저리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다 길은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가지만 공터가 있어 올라서보니(16:26) 이곳은 주걱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곳이다. 다시 능선을 따라 2분정도 내려가니 삼거리 안부 공터에 도착한다.  

▲ 우측이 느아우골로 내려가는 삼거리지만 직진한다.

16 : 28    안부(느아우골갈림길) 주걱봉을 크게 돌아 내려서서 능선에 올라서니 삼거리

평탄한 능선안부 삼거리 우측으로 표시기 엄청 많이 달린 곳이 느아우골로 내려서는 길이요. 우리가 가는 직진길은 아무런 표시기도 없고 희미한 길만 있을 뿐이다. 해는 벌써 서산으로 기울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산정상부에서 삼형제봉을 더 거쳐야 하지 않는가! 잠시 휴식 후 바로 출발 직진하여 완만한 능선을 따라 완전한 토봉인 작은 봉우리(1,141m)를 지나 은근하게 오르막이 지속되더니 1,189봉에 오른 후에(16:48) 좌측 비탈길로 돌아간다.

▲ 삼형제봉을 다 찍은 모습(인터넷 사진)

▲ 삼형제봉 중에 가장 매력적인 암봉

17 : 02    뾰족봉우회 완만한 길을 올라 한 봉우리 넘어 큰 암봉 역시 좌측으로 우회한다.

멀리서 보면 뽀족한 바위봉인 삼형제봉 중간봉을 직접 오르지 못하고 남쪽으로 우회하여(17:02) 돌아가니 암봉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에 오른다. 

 

17 : 07    삼거리 좌측으로 길이 하나 있지만 1시방으로 능선에 오른 후 급경사 길을 오름

지능선에 올라서나 좌측으로 능선따라 내려가는 탈출로가 하나 있지만 표시기도 없고 선두도 이미 직진하였기에 우리도 2시 방향으로 직진하여 산허리를 돌아가 예전에 사태가 난 듯한 구릉지대를 건너 거슬러 올라가 주능선에 올라서니(17:13) T자 삼거리길인데 오른쪽엔 삼형제봉으로 가는 희미한 길만 확인하고 왼쪽으로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자 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모두들 지친 몸으로 힘들어 애를 쓴다. 특히 오늘 나의권유로 참석한 오영석씨가 긴 산행을 해본지가 오랜지라 더욱 힘들어 하기에 함께 동행하기에 나도 함께 속도가 나질 않는다. 길은 급기야 돌틈새로 이어지더니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급경사를 힘겹게 오르면 1240봉이지만 조금전에 좌측으로 우회(다음 봉우리서 뒤돌아 촬영한것)

▲ 가야할 능선들...(끝머리 뽀족한 봉우리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장승배기)

▲ 투구봉 부근에서 촬영한 삼형제봉과 1240봉과 제일좌측에 하산시작지점도 보인다.

17 : 52    1,240봉 엄청나게 힘들게 오른후 정상직전에 좌로 우회 또 봉우리를 넘어감.

1,240봉이 눈앞에 보이지만 정상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기에 정상 을 30여미터 남겨두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다음 봉우리(1,230m봉)에 오른다. 뒤돌아보니 1,240봉의 위용이 상당히 좋아 보이고 주걱봉과 삼형제봉이 모두 석양에 비추어 아름답지만 감상하고 있을 만큼 여유가 없다. 갈 길을 바라보니 발아래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갈 줄 알았더니 메아리님과 교신을 하여 확인해 보니 다음 봉우리인 삿갓처럼 높은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단다. 기가 막힌다. 날은 벌써 저물고 있으니 더욱 걱정이 앞선다. 서둘러 내리막을 내려서서 평지 능선길을 10여분 걷자 사방이 산돼지가 길 좌우를 파헤친 둥그스름한 봉우리에 도착한다.     

 

18 : 11    1,189봉 잡목이 우거진 육산능선 봉우리에 돼지흔적을 보면서 직진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확실한 봉우리가 있었지만 실제 도착하니 어디가 봉우리 정상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평탄한 능선에 나무사이 길을 부지런히 걸어서 10여분 만에 도착 곳은 좌측에 갈림길이 있는 안부삼거리다. 

▲좌측으로 하산하면 굴아우로 내려가는 삼거리안부(고맙게 쓰레기를 모아 놓았다.)인터넷사진

18 : 23    안부삼거리 좌측에 탈출로가 하나 있는 평지안부에서 직진 힘들여 오른다.

좌측 길이 가리산이 굴아우로 내려가는 길로 짐작되는 삼거리 옛날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다. 안부에는 PET병과 쓰레기를 모아 담아 놓은 포대가 하나 놓여 있는 것을 보면 가끔은 누가 올라오는 것 같다. 다시 친구 오영석씨와 함께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지는 않지만 가끔씩 방화선인지 아니면 참호인지 도랑처럼 파놓은 곳은 몇 군데 지나 올라서자 안부삼거리에서 16분 만에 봉우리 정상에 올라선다.

▲ 1189봉과 그뒤에 삼각점이 있는 1226봉에서 좌측으로 하산시작

▲ 1226에 설치된 삼각점

18 : 49  1,226봉(삼각점) 방공호를 여러곳을 지나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하산.

둘러보니 새로 매설한 삼각점(설악309, 2007년 재설)이 있는 1226봉이다.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몇걸음 직진한 후 1시 방향으로도 길이 있지만 좌측으로 9시 방향으로 나려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완만한 내리막이 점점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는데 1,226봉을 출발한지 10분 만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무시하고 직진하여(19:02) 내려간다. 능선은 동남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며 낙엽이 푹푹 빠지면서 안부에 내려섰다 올라서는 능선 오른쪽 바위에 무언가 있어 살펴본다.

 

19 : 17    6자바위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 우측에 ‘6’자 글씨가 있는 바위

커다랗고 둥근 바위에 흰 페인트로 ‘6’이란 글씨가 쓰여져 있다. 무심코 지나치면 못 볼 수도 있을 정도 1-2미터정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벗어나 있다. 오르내리는 능선을 따라 벌써 약간씩 어둠이 내리는 길을 재촉하지만 친구가 무척 힘들어 하여 속도가 나질 않는다. 6자 바위를 지난지 3분만에 능선은 Y자로 분기되는 곳에서 우측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이미 하산을 완료한 앞서 간 선두에서 개념도를 걸어놓아 표시하여 찾기가 쉽다. 개념도는 회수하고 낙엽송이 좌우에 우거진 급경사길을 오르내리며 평탄한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19:42) 출발 Y자 능선갈림에서 좌측으로(19:53), 다시 나오는 Y자 갈림능선에서 우측으로(20:01)진행하여 약간 오르막으로 올라서는데 1분만에 다시 갈림능선에서 또 우측으로 진행하고 잡초가 우거진 봉우리에 올라선다. 

▲ 거의 장승배기 다 내여간 지점에 있는 풀속에 보조삼각점
20 : 04  보조삼각점 능선분기때 오른쪽.왼쪽,오른쪽,왼쪽 네 번을 바꾼 후 오른 삼각점봉.

Y자 능선이 분기된 곳에 보조삼각점이 풀 속에 가려져 있는데 어둠속에 확인만 하고 좌측으로 진행하고 랜턴을 꺼내 친구한데 전해주고 보조삼각점에서 3분만에 다시 능선이 분기되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지 풀이 무성한 공터에 내려선다. 

 

20 :09~11 공터 어둠이 내리는 가운데 묵밭 같은 길다란 공터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감.

헬기장인지 묵밭인지 알 수 없고 확인할 시간도 없이 사방이 컴컴하게 어두워 졌다. 아차 사진을 찍으려니 카메라가 없다. 보조 삼각점 조금 전에 휴식을 하며 해드랜턴을 커내면서 카메라 땅바닥에 놓고 그냥 온 것 같다. 되돌아가기엔 시간도 늦었고 몸도 지쳐 모든 것이 싫다. 사방이 어두워 카메라를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정말 애석하다. 카메라도 아깝지만 오늘 촬영한 270여장의 사진이 정말 애석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내려간다. 공터 풀밭 끝까지 간 후에 우측으로 내려가자  잠시 후 다시 왼쪽으로 절개지를 내려서니 장승고개에 도착한다. 

▲ 장승고개에 있는 표지석(산이나 뱅뱅님 사진) 우린 어두워 표석을 못보았다.

20 : 15    장승고개(산행종료) 고개마루 절개지를 내려서자 장승고개에 도착 산행 종료.

길가 공터에 주차한 우리버스가 그렇게 반갑다. 모두들 임회장님이 마련해 오신 국수를 간식으로 맛있게 하고 반주도 한잔씩 한 것 같다. 하지만 친구 오영석씨는 너무 힘들었든지 국수도 들지 않고 바닥이 떨어진 등산화를 아예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샌달만 갈아 신은 체 차에 오른다. 하산주와 국수 마무릴 하고 21시가 다 되어 출발한 버스는 자정을 넘기고야 대구에 도착하여 각자 해산하지만 긴긴 시간에 함께 고생하신 참석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생의 여파가 몇 주일 지난 지금에도 그때의 감정이 아직 남은 것 같다. 여러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산행을 하고나서

이번 산행은 충분한 시간이 없어 주걱봉과 삼형제봉을 올라보지 못해 가장 아쉬웠고 산행에 대한 자세한 사전정보가 없어 고생이 많았다. 더욱이 안개 때문에 조망이 전혀 없어 아쉬움이 더 했다.

 

樂山樂水(요산요수)   

E-mail: ds5sjs@hanmail.net or ds5sjs@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