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8년3월25일

인원:00명

산행코스:이화령-鳥峰-황학산-백화산-평전치-981봉-사다리재-곰틀봉-이만봉-마당,용바위-배너미평전-분지리

산행시간:若7시간30분(후미기준)

 

 

 

 

 

이상하리만큼 아프다가도 산에 가는 날이면 괜찮아 지는지 모르겠다.

사실 중국을 다녀온후 며칠간 컨디션이 엉망이라 1주일간 다녔던 병원을 다른곳으로 옮겨 하루가 지났는데 의사가 믿음이 가서 그런지 금새 좋아지는거 같다.

새벽 같이 일어나 대충 패킹을 하고 출발이다.

회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산행 들머리인 이화령 고개 위에 9시쯤 도착한다.

다행히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산불감시 요원이 나와 있지 않아 잽싸고 빠르게 들머리를 오른다.

若10여분이 지난후 문경쪽 오름길로 대형 스피커로 산불을 조심합시다하는 방송 차량이 이화령으로 향하는데 자칫 저 차량을 만났으면 아마도 산행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황학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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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산행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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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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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쪽의 주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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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을 배경으로 찍어 달라고 했건만....)-雲霧가 있어 조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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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황학산의 정상석)

  

 

한참을 오른후 황학산에서 물 한 모금씩하고 부지런리 백화산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하는 구간은 특별히 볼것도 그리고 오늘같이 雲霧가 끼어 있는 날은 내 세울것이 없는 그냥 백두대간의 1구간을 오르는구나 하며 산행길을 이어가야한다.

보통 대간하는 팀들은 하루에 25km이상씩은 해야 하지만 오늘은 a,b,c코스로 나뉘어 자기 체력에 맞게 산행하다 힘들면 우측으로만 탈출하면 분지리(안골)로 하산하게 된다.

다행히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이기에 걷는 길은 아주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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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같은 구간도 있구요)-우회로도 있는데 잠깐 릿지를 했다.

 

 

 

백화산 정상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는데 봄바람이 만만치 않게 불어온다.

며칠간 따뜻했던 날씨가 엊그제 내린비로 인해 온도가 많이 내려갔고 1000m 고지에서 맞는 바람 또한 추위를 느끼게 한다.

한쪽으로만 먹고 남은 음식은 후미를 생각해 뚜껑을 닫아 남겨 놓고 이만봉으로 향한다.

백화산에서 이만봉까지도 4.7km이기에 1시간은 족히 걸릴것이다.

좌우를 둘러봐도 가까이에 있는 조령산과 신선봉,이화령,주흘산 그리고 뇌정산,운달산,공덕산 정도만 보일뿐 雲霧가 끼어 있어 조망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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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 이화령 고갯길)-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는 터널이 뚫려 있음)

 

 

(아래는 1년에 한번 개방되는 봉암사로 유명한 희양산의 모습)-하나의 巖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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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신선봉과 포암산,대미산 방향)-어렴풋이 주흘산,부봉,마패봉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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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korkim의 스틱과 배낭을 배경으로)

  

  

  

@에필로그

  

 전체적으로 視界가 흐려 볼거리가 없었다.

이만봉을 지나는데 분명 해는 떳건만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비가 오고...

참으로 봄 날씨는 가늠할수가 없구나.

산이라는게 꼭 볼거리만 있어야 되는건 아니라고 본다.

물론 멋진 광경들을 보고 걷노라면 분명 힘은 덜 들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자연을 벗삼아 대화하며 걷는 기분 또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무조건 산길만 보고 빠르게만 걷는다는 사람도 있다.

또한 짧은 거리라 할지라도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기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산행에 무슨 正道가 있겠는가?

산행의 기본에 slow and steady(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란 말이 있다.

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런 스타일로 산행을 하고 싶고 해 왔다.

요즘은 촬영이다 뭐다 하다 보니 내 맘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지만 말이다.

고생스럽고 힘든 산행은 권하고 싶지도 하란말도 하기 싫다.

걷는 거리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루를 자연과 대화하며 느끼고 즐기며 하는 산행이야 말로 내 몸이 원하는 것이다.

물론 자기 몸을 克己할때까지 해 보는건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내 체력에 맞게 즐기는 산행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산행은 내 몸에, 내 체력에 맞게 하는게 최고인 것이다.

남을 의식치 말고....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