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佛岩山)의 가을빛세례


https://pepuppy.tistory.com/1115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에 비를 뿌려 영하권추위가 온다고 예보한다. 

수도권에서 마지막 만추를 체감할 찬스일까 싶어 불암산을 찾았다. 

상계역사를 나서 청암약수터 숲길에 들자 단풍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예쁜이파리가 미세한 바람에도 생명의 끄나풀을 놓아버린다. 

낙엽은 온 산골을 갈색수의(囚衣)로 덧씌우면서 꿈을 잉태시키나 싶다. 

죽음은 생명의 씨앗이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115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