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일기예보를 보니 서해안쪽으로 눈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어디가 좋을까 기상청 산악기상예보를 검색하다가 작년 겨울 날이 흐려 아쉬었던 설경을 만나러 월출산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원래는 도갑사에서 천황사지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도갑사에서 출발, 천황봉에 도착하면 상고대가 다 떨어질 것같아 천황사지에서 출발합니다. 마침 구름다리 종점에서 경포대 삼거리까지는 내일(2014년12월15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통제되므로 오늘이 통과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중간에 바람재 삼거리에서 경포대로 곧장 내려가려는 일행 1명이 있어 오늘 일행 중에는 베틀굴과 구정봉에 못다녀온 사람이 있으니 거기만 다녀오자고 꼬드겨 구정봉에 들럽니다. 구정봉 주변에는 응달이라 오후에도 상고대가 남아 있습니다. 상고대는 햇빛에 녹고 바람에 마르고 좀 더 센 바람에 후드득 떨어집니다. 사진찍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 금릉경포대로 하산합니다. 하산 후 월출산을 올려보니 은빛은 사라졌습니다.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모두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시고 특히 새벽에 운전하면서 보니 눈을 치웠는데도 고속도로에 어둡고 광이 나는 블랙아이스 같은 부분이 더러 보이던데 산행차 이동하면서 안전하게 다니시기 바랍니다.

 

산행사진은 http://blog.daum.net/ghkdneks/11747526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