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1084m/대구 달성,경북청도) 산행기◆

 

 

1.일시 : 2005. 03. 01(화)

2.산행코스 : 용천사 →산장(12:20) →갈림길 →안부→돌탑 →정상(13:50~14:20)

                →주차장(15:40)   (원점회귀-왕복 약 8km/)

3.누구랑 : 짝지와

 

근교산이라 여유 있게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니 벌써 11시를  훌쩍 넘어 섰다.

맑은 물의 고장 가창댐을 지나니  청정 미나리의 향이 금새 쏴아 퍼질듯 하우스속에 푸른 빛이

완연하다.

지난 일요일 팔공산에 이어 겨울 비슬산 등산에 나섰다.

작년 5월에 올랐던 곳이긴 하지만  동행하는  집사람은 처음 가보는 코스인지라 이곳을 택했다.

늦으막히 가더라도 어려운 코스가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 길이고 승용차도

산장이 있는곳까지 들어갈 수 있어 부담이 적은 곳이기도 하다,

작년에 처음 산행 할 때는  차가 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용천사 앞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 들어간적이 있었다.

오늘은 용천사와 산장 중간정도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마지막 잘 지은 별장을 지나 계곡을 건너 산사태가 난 방향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녹지 않은 눈으로 길이 미끄럽다.

미끄럼 길은 돌탑 아래까지 계속된다.

아이젠은 휴대는 하였지만 오르막이라 조금 미끄럽기는 해도 그냥 올라간다.

억새로 덮힌 정상이 보이는가 싶더니 비슬산 정상에도 빙화의 흔적이

곳곳에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하듯 매달려 있다.

어느 곳이든 올해는 높은 산의 빙화가 여느 겨울과는 사뭇 다른 정취를 보여 주는것

같다.

남측 사면의 소나무들은  얹힌 빙화가 몹시 힘에버거운듯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이

오히려 애처럽다. 

고산지대의 악조건 속에서 그나마 몸을 낮추며 자란 잡목들이 줄지어 가지가 부러진채

혹독한 겨울맛을 보는 듯 하다.

정상에는 생각보다 따스한 기운으로 마지막 겨울산의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지척에 고요하게 흰눈을 이불삼아 포근 한 잠에 취한 듯 진달래 평전이 평화롭다.

산행시간이 짧아 단숨에 조화봉까지 가고픈 마음을 삭이며 하산을 시작한다.

다가올 환한 진달래의 향이 진동할때 다시 찾아 올것을 다짐 하면서 산행을 마감한다.

 

▲억새에 핀 빙화


 

▲참꽃 군락지 조화봉 조망

 

 ▲억새와   소나무

 

▲ 정상의 풍경

 

▲휘어지고 부러지고

 

▲ 최정산 조망


 

▲북측 사면

 


 

▲빙화라기 보다 얼음장벽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