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호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4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홍천 원주

 

한강호암단맥은 한강정맥이 삼마치에서 금물산으로 가기 약2.5km전 홍천군 남면, 횡성군 공근면, 서원면의 삼면봉인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782.9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횡성군 서원면과 공근면의 경계를 따라 등고선상770봉(0.5)에서 북동쪽으로 입벌봉(△770.9)으로 가는 한강호암입벌단맥을 떨구고 동남방향으로 흐르며 임도(670, 0.5/1)-746봉-678봉-등고선상630m 암봉(2.7/3.7)-6번국도 상화터(상하터)고개(310, 1.7/5.4)-△461.6봉(1.2/6.6)-명천동고개(390, 2.7/9.3)를 지나 횡성군 서원면, 공근면, 횡성읍의 삼면봉인 평나무재(510, 1/10.3)-횡성군 서원면, 횡성읍 원주시 호저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550봉(1/11.3)에서 서남방향으로 한강호암옥산단맥을 떨구고 원주시 호저면과 횡성읍의 경계를 따라 동남진한다

 

512.5봉(0.6/11.9)-△434.9봉(1.5/13.4)-재삼이고개(210)-몰고개(210, 2.8/16.2)-230.5봉-중앙고속도로 4번군도 치루개재(190, 0.8/17)-△327.4봉(1.2/18.2)-虎岩산(310, 1.8/20)-빨월고개(150)-쇠절이도로(150, 2/22)-177.8봉(1/23)-잿말안부(130)-한터안부(130, 1.5/24.5)를 지나 원주시 호저면 대덕리 섬강대덕생태지구내 포장도로(90, 0.7, 25.2)를 지나 섬강이 북쪽을 향해 유턴하는 지점 섬강변(90, 0.2/25.4)에서 끝나는 약25.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에서 이름이 있는 산이 호암산 하나뿐이라 이름을 한강호암단맥이라고 지었지만 대표성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평나무재로 이름을 짓자니 또한 망서려집니다 추후 그 산줄기에 있는 봉우리중 대표성으로 지정할만한 이름이 나오거나 생긴다면 이름이 바뀔 공산이 큰산줄기입니다

 

어느 책에서는 호암산이 아주 원주의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가 있을 정도로 잘 표시가 되어있지만 순 거짓말입니다 공군부대 때문에 일반인들은 접근할수 없는 산입니다 나는 다만 산줄기의 흐름에 따라 한번 답사해본 것 뿐입니다

 

제 산행기는 5만분의 1지형도와 같이 대조해가며 보시면 이해가 빠르고 재미있을 것입니다    

 

한강호암단맥종주입문기

 

종주에 필요한 54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홍천

 

언제 : 2014. 5. 23(쇠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강호암입벌단맥 분기봉에서 한강정맥을 따라 한강호암단맥 분기점을 확인하고 한강호암단맥을 따라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밤골마을에서 공근면 초원리 상화터를 넘는 6번국도 상화(상하)터고개까지 

 

구간거리 : 7.2km    접근거리 : 0.5km   단맥거리 :  5.4km  하산거리 : 1.3km

 

구간시간 9:0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4:00   하산시간 0:20  휴식시간 3:10   헤맨시간 : 1:10

 

사진이 안보이시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blog.daum.net/shinks32/3049



지즐대는 산새들 소리에 어김없이 5시에 일어납니다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어제까지는 엄청나게 어렵고 힘든 코스를 그것도 역으로 하느라 고생 좀 했는데

오늘은 육산능선이라 그리 큰 어려움은 없지만 빡씬 오름길이라 시간은 잘잘하게 흘러갑니다

드디어 한강호암단맥에서 한강호암입벌단맥이 분기한 등고선상770봉에 이릅니다

 

한강호암입벌단맥 분기봉 : 8:50   9:05출발(15분 휴식)

 

이제부터는 한강호암단맥을 따라 분기점으로 가는 길입니다

 

살짝 내려가 급경사를 오르면 등고선상770봉에 이릅니다

 

9:10

 

조금은 위험한 칼날 암릉을 내려가 등고선상750m 안부에 이릅니다

 

9:15

 

암릉을 좌측으로 갔다가 우측으로 갔다가 능선에 이르면 끝까지 암릉을 올라 뾰족한 한강정맥상 한강호암단맥 분기봉인 도면상782.9봉에 오른 것입니다  

 

좌우로 가는 한강정맥은 길이 좋습니다

 

"홍천460 1988재설" 삼각점이 있으며

 

이정목이 있습니다

 

여기는 금물산D-19  좌측으로 가면 금물산2.44km, 우측으로 가면 삼마치7.16km"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정목입니다 

 

좌측으로 조금 가면 우측과 앞쪽 조망이 터지는 천길 낭떠러지 바위전망대가 나옵니다 

 

금물산이 바로 앞으로 확하고 달려옵니다

 

어쭈새가 머리 위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나는 옛 생각이 나 어제 마시다 남긴 정상주를 하며 그 좁은 공간에서 벼라별 생각들이 오고갑니다  

 

금물산을 당겨 보았는데 아무런 특징이 없어보입니다 정상에 뭔가 시설물이 있었던것 같은데 아닌가?

 

남양유업에서 나온 생수통인데 내용이 기가 차고 눈물이 나도록 우습기도 하고 그런 안내리벳이 붙어있습니다

 

청정 백두대간 노령산맥 주화산"이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 주화산"이라고 표기를 해야 맞는 내용입니다  

 

 

삼각점을 상으로 보고 그 위에 진설을 해놓고 어제 마시다 남은 산주로 오늘의 정상주를 마십니다

 

남는 것은 시간밖에 없으니 마냥 늘어지며 마치 늦게 가기 시합이라도 하는양 태어나서 산행중 최고로 긴 휴식을 갖는 것 같습니다    

 

혼자 날아다니는 벌은 벌일까 벌이 아닐까? 참 별게 다 궁금합니다

 

흐린날씨가 해가 나는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한강호암단맥 분기봉 : 9:25   10;10출발(45분 휴식) 

 

약3m 정도 한강정맥을 따라 내려가다 우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제부터 한강호암단맥 능선이 시작됩니다

 

입벌단맥 분기봉인 등고선상770봉까지는 잡목과 혼재한 암릉이라 특히 주의를 해야합니다

배낭이 나뭇가지에 걸려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곳에서는 위험하지 않아도 무엇이든지간에 안전을 확인한후 붙잡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특히 큰배낭을 메고 갈 경우는 더욱 더 조심을 해야합니다 

 

등고선상770봉 한강호암입벌단맥분기점 : 10:30

 

능선은 Y자로 벌어지는데 좌측으로 가는 능선은 한강호암입벌단맥 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두리뭉술한 능선으로 길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물취 참취 떡취들이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살짝 넘어서 내려가는 곳에 이릅니다

 

10:45

 

앞으로 거대한 산을 보면서 내려갑니다 

저 밑으로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문제없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내려가니   

 

높은 절개지 절벽 밑으로 임도가 유턴으로 돌아나가는 모습이 이건 도저히 맨짜로는 내려갈 수 없는 각도와 높이를 가진 절개지입니다  

 

임도 때문에 좌우측 어디로든 절개지 절벽이 계속될 것입니다  참 답답하게 되었지만 무슨 방도를 취해야합니다

좀 전에 내려올때 우측으로는 능선이 한개도 없었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는 아주 짧은 능선이 한개 있었던 생각이 나 일단은 빽을 합니다 거의 임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단맥능선은 우측으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직진으로 옆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좌측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는 모습이 들어오는데 아마도 계곡형 지형으로 그런곳은 절개지가 없을 확율이 70%가 넘습니다 

 

좌측으로 무조건 내려가니 생각대로

 

완만한 짧은 절개지를 미끄러져 내리면 낮은 돌축대가 있고 약간의 초지를 나가면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성공입니다

 

우측으로 상태좋은 임도를 따라갑니다 

 

단맥능선으로 내려오는 절개지절벽입니다

 

임도가 유턴하는 지점에 이르러 바라본 절개지 절벽입니다

 

만약 긴 밧줄이 있다면 내려올 것도 같지만 지질상태가 사토라 줄줄 흘러내리는 흙이라 그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고거 내려오는데 무려20분이란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유턴하는 임도 : 11:10 11:30분 출발(20분 휴식)

 

길 흔적으로 오릅니다 이후 이 길흔적은 계속되다가 점점 길이 좋아집니다

 

뾰족한 칼날암릉을 넘어서 내려가 등고선상630m 안부에 이릅니다

 

11:40

 

급경사를 올라 편편한 T자능선 안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오릅니다

 

11:55  12:00(5분 휴식)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690m 낮은 둔덕에 이르고 내려가면 등고선상670m 안부에 이릅니다

 

12:05

 

소나무 참나무 거목들이 있는 등고선상710m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2:10

 

내려오면서 거대한 산괴 하나를 쳐다보며 임도로 내려섰던 그 거대한 산괴 정상 뾰족한 도면상746봉 정상에 이릅니다

 

746봉 : 12:25  12:35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우측 바로 아래로 산성같은 평지가 조금 계속됩니다

 

등고선상670m 안부 : 12:45

 

짐승소리는 계속 들리고 호루라기 몇번으로 잠재우고 뾰족한 등고선상690봉에 이릅니다 

 

13:00

 

등고선상670m 폭 파진 안부 : 13:05

 

막판 바윗길을 올라

   

소나무 몇그루 있는 뾰족한 암봉 정상인 등고선상690봉 정상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터지고

 

어제 지나온 한강호암입벌단맥 산줄기가 장엄하게 흐르고 있습니다만 보이는건 실루엣뿐입니다  

 

등고선상690봉 : 13:20 13:25출발(5분 휴식)

 

암릉을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바위병풍같은 암릉을 좌측으로 내려가 겨우 발폭 하나 정도되는 절벽 테라스를 안고 돌아나가 암릉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650m 안부에 이릅니다

 

13:35

 

시나브로 올라 도면상678봉에 이릅니다

 

13:40  13:45출발(5분 휴식)

 

암봉을 우측으로 내려가 능선을 넘어 또 나오는 암봉을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바로 이 암봉이 등고선상630M 지점 살짝 오른 암봉으로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던 능선이 이 암봉을 넘어서 우측 서남방향으로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직전 암봉이었던 것입니다

 

13:50

 

지금까지 오는 동안 그런 패턴으로 지나온터라 여기서도 아무 생각없이 암봉 좌측으로 길 흔적이 있길레 무심코 내려간 것입니다 길흔적인지 짐승이 다닌 흔적인지 처음에는 아무리 급경사지만 지나가겠지 하며 내려가면서 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병풍바위쪽으로 붙으려고 혼신의 힘을 쏟으며 진행합니다

 

어느 순간 모든 길 흔적은 사라졌고 절벽에 대롱대롱 지지물을 잡고 매달려 있는 형국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아뿔사 잡목석인 조그만 암봉이라 생각없이 길흔적에 속은 것입니다 직접 넘어갈 방법이나 우측 사면으로 갈 생각을 안한 것이 화근이 되고 만 것입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내려온 곳을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비상용 밧줄을 가까스로 꺼내 나뭇가지에 걸고 조금씩 내려가는데 순간적으로 미끄러지기를 몇번 숨넘어갈듯 바르작거리며 절벽을 내려가며 우측으로 자꾸 의식적으로 트레버스를 하려니 한마디로 목은 타죠 혓바닥은 입천장에 자꾸 달라붙죠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미끄러지죠 반바지 입은 몸으로 앉아서 게기자니 돌과 나뭇가지에 쓸려 피는 자꾸 배어나오죠

 

한마디로 사면초가입니다

 

그래도 죽기야 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하며 그러면서 바르작거리기를 얼마나 했나 드디어 우측으로 계속되던 병풍바위 끝지점에 이르고 올라가는 길 흔적이 나옵니다 기어올라갈 힘도 없습니다 지지물에 한참이나 의지한채로 기운을 차린다음 안부에 올라섰습니다 바로 동남방향으로 계속되는 삼각점이 있는 602.5봉을 거쳐 공근면 초원리 새원마을로 내려가는 옆능선으로 올라선 것입니다   

 

한300M 오는데 무려 시간은 50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동남능선 안부(590) : 14:40  14:55출발(15분 휴식)

 

우측으로 본능선을 향해 급경사를 오릅니다

 

그런데 나중에 집에 와서 배낭정리를 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평생을 소중하게 신세를 졌던 밧줄을 그곳에다 놓고 그냥 진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찾으러 갈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하나 장만하자니 그것을 사려고 동대문이나 남대문을 가야하는 수고를 해야할 생각이 드니 시간이 아깝습니다 그래도 그래야지요 ^^ 

 

몇M 살짝 오른 동그란 곳에 이릅니다

이곳이 바로 좌측으로 가면 동남방향으로 가는 능선이고 단맥능선은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는 등고선상630M 지점입니다

 

뒤를 돌아 본능선으로 내려오는 급경사 암릉위를 보니 언제부터인가 따라오던 삭아서 다 떨어진 하얀 비닐끈이 바위위로 늘어져 있습니다 즉 암릉을 넘어오는 길이 있다는 이야기기 됩니다

 

등고선상630m Y자능선 : 15:05  13:10출발(5분 휴식)

 

살짝 내려가 오른 곳에서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3:15

 

가는내내 그 망가진 삭은 비닐끈은 이어졌다 없어졌다하곤 합니다

 

길 흔적으로 계속 내림짓을 하다가 잠깐 오른 곳에서 좌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좌로 돌아 가야할 산줄기가 정면으로 마루금을 낮게 그리고 있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우측 아래로 서원면 유현리 복지골과 밤골 동네가 다 보입니다

 

상화터고개에서 우측으로 바로 그 복지골로 가 횡성에서 서울오는 버스를 타면 되는 것입니다

즉 복지골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동서울이나 상봉터미널을 가는 시외노선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코스를 그리 잡은 것이구요

 

이곳에서 좌측으로 직접 내려가야 상화터고개로 내려가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능선은 잡목밀림이라 뚫고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살짝 오른곳 : 15:35  15:45출발(10분 휴식)

 

그래서 직진하면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산줄기를 찾기로 하고 일단 직진을 합니다

암튼 5만지형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이 나오지 않는 구간이라 엄청 어렵습니다

 

한2분 내려갔을까 좌측 장솔들이 있는 곳으로 길 흔적이 있습니다 물론 직진으로 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훨씬 좋지만 말입니다 암튼 그 길 흔적을 따라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약470m 지점인 것 같습니다

 

남진점 : 15:47  15:50출발(3분 휴식)

 

잡목속으로 길 흔적 비슷한 형태가 나오며 암릉이 나오면 그대로 타고 넘어가 버립니다

 

15:55

 

내려가면서 좌우 양쪽으로 능선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차이가 근소해서 어느 능선이 단맥능선인지 판단하기가 엄청나게 힘이 듭니다 그래서 내 주특기대로 가운데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능선을 찾기로 합니다 우측으로 십자안부가 보입니다 그래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 잠깐 한10초만 올라붙으면 십자안부입니다  

  

우측으로는 잘 관리된 묘가 있습니다

 

안심하고 퍼질러앉아 영양보충을 하고 앞 능선으로 붙었다가 빽을 합니다 도저히 방향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능선도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6:05  16:30출발(20분 휴식, 5분 헤맴)

 

좌측 올라온곳으로 내려가 사면으로 트레버스해서 약2분 정도만 오르면 계곡에서 좌측으로 붙은 능선 십자안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16:33

 

좌측 능선을 쳐다보니 위에서는 안보였던 길흔적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진행하며 장송숲 능선으로 살짝 올라

 

16:45

 

좋은 길은 우측으로 휘어서 가버리고

좌 동남방향으로 길 흔적으로 내려가 마지막으로 오른 등고선상350m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6:50

 

우측 아래로 

  

6번국도와 목장이 내려다보이고

 

밭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도 지나고 끝까지 능선을 가늠하다보면

바로 우측 도로 옆으로 명화전시장이라는 담벼락에 붙은 간판도 보입니다

 

좌측 아래로 밭이 보이고 상화터마을 빨간민가 1채를 바라보며

 

절개지가에 이르고 가시넝쿨등을 조심헤서 내려가면

    

절개지가 낮은 옹벽끝 전봇대와 서원면 작은 팻말과 간판 몇개가 있는 6번군도 상화터고개 고갯마루입니다

 

지도에는 분명히 상화터마을이지만 이곳에서 부르는 이름은 상하터마을입니다 어느것이 맞는지는 모르나 발음이 비슷하니 그런가 하며 지나가기로 합니다 물론 동네서 부르는 이름이 맞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측으로 몇m만 가면 옹벽위에 수준점 안내판이 있으며 수준점은 풀밭에 파묻혔는지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가 길을 건너면

  

공근면 지주간판과 작은 팻말이 있고 연두색철책이 있으며 상하터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3일동인 찌들었던 몸을 그 탈도 많은 남양천연수 남은 물을 가지고 수건에 묻혀 온 몸을 닦고나서 모든 옷을 다 벗고 모자까지 뽀송뽀송한 새것으로 갈아쓰고 나니 살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깝게 금강운수 차한대가 횡하고 서울쪽으로 달려가 버립니다

몸치장 안하고 복지골에 갔더라면 버스를 탈수 있었는데 이러다가 몇시간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6번국도 상화(상하)터고개 : 17:00  17:30출발(30분 휴식)

 

서울가는 버스를 타려면 좌측으로 도로가다가 복지골이라는 동네에 이르면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 가는 버스편이 꽤 자주 있는 편입니다

   

그 명화전시장이라는 곳은 오마이갤러리"라는 명화제작전시판매대여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요란스럽습니다

 

목장도 지나고 밤골마을도 지나고 왕래교라는 다리를 건너서

 

밤골마을을 지나 뒤돌아본 상화터고개입니다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살작 넘으면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나오며

 

6번국도와 8번군도가 만나는 삼거리 건너편으로 너른 주차장이 갖추어진 농협농특산물직판장과 강원도지정관광안내주유소가 있습니다

 

서울 가야할 버스를 타는 복지골정류장  옆으로 유현3리마을석과

 

우측으로 동네 들어가는 입구에 각종음식점들과 보건진료소가 있습니다

 

소공원 사각정자에 앉아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횡성군 서원면 유현3리 복지골 버스정류장 : 17:50

 

그후

 

버스 시간을 알면 음식이라도 시켰으면 좋으련만 그럴수도 없고 쫄쫄이 굶으며 이젠가 저젠가 버스를 기다립니다

무려50분을 기다리고서야 상봉동 가는 버스가 들어옵니다

얼른 집어타려고 했더니 어디 가느냐고 묻습니다 용문간다고 했더니 문을 닫으며 용문은 안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사정하는 마음으로 문을 잡고 이버스 상봉터미널가는 버스가 아니냐 그런데 왜 용문을 안가느냐 소용없습니다

설명이 필요없고 안간다면 안가는 것이지 무슨 이유가 있느냐는 식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럼 용두는 가느냐 그랬더니 용두는 간다고 합니다

일단 용두까지만이라고 가기로 합니다

 

물어봅니다

그러면 이 버스는 용두에서 서고 나머지 정류장은 안서고 직접 직통으로 상봉동을 가느냐고 물으니 그렇다는 것입니다

내가 못살겠습니다 그런 버스를 타본적이 없는데 그렇다고 하니 믿어야지요 ^^

용문을 가는 이유는 버스는 양평을 지나면서 상습적인 정체로 밀리기 때문에 전철이나 재수 좋으면 열차를 타면 청량리까지 40분이면 가기 때문입니다

 

좌우지간 그래서 용두터미널에 내려서 홍천에서 오는 버스를 갈아타야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남아 시장통에 있는 그 맛있는 중국집을 못들르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용문에서 내려 용문역으로 걸어가 역 앞에 있는 맛있는 대게칼국수를 교통편 때문에 허겁지겁하는데 웬 아주머니가 들어오더니 열차 막차가 8시50분에 있으니 그 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 없겠느냐 이러면서 역시나 대게칼국수가 빨리 된다며 시켜서 들기 시작합니다

 

나는 웃으면서 아 8시50분 열차가 마지막인 모양이지요?

그렇다며 웃습니다

뭐 그러면 아직도 시간이 잘잘하게 남아 국수가닥을 세면서 시간보내기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나와 열차표를 사러 올라갔더니 그 열차는 청량리가는 열차가 아니라 원주 동화가는 마지막 열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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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추측으로 그곳에서 지금 갈곳은 대부분이 청량리이지만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저 내 잘못이지요 ^^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이렇게 말했다지요

 

자기가 얼마나 자주 타인을 오해하는가를 자각하고 있다면
누구도 남들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열차는 이미 떠나가 버렸고 다음열차는 다시 1시간이나 기다려야 되고

할수 없이 9시2분 전철을 타고 갈아타고 갈아타고 24시에 집에 도착해

사가지고간 수제비를 끓여 이제서야 하산주를 합니다   

 

이제야 2박3일간 비박산행이 실질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오랜 묵은 숙제를 끝마치고 홀가분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