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산행지도
6. 산행기
<직장 바로 윗산이 관악산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관악산은 아주 생소한 산이다.
집이 도봉/북한 근처에 있어서 그 산들의 광채에 눈멀고 귀먹어서 그런가 보다 ^^...
관악산 들머리도 또한 서울대입구 시계탑도 어딘지 몰라 물어물어 찾아간 나에게
삼성/관악 11개 국기봉 순례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9시 정도가 되어 서울대 입구 시계탑 근처에서
올 사람이 거의 다 모인 거 같아 좌측 관악산 입구 반대편 우측 삼성산 들머리로 향한다.
시계탑 입구 가게들은 모든 게 다 비싸다.
김밥같은 준비물들은 동네에서 사가는 준비가 필요할 듯.
관악산도 생소한 바에 삼성산은 말해 무엇하리.
삼성산이 관악산 바로 옆에 있다는 건 오늘 첨 알았다.
들머리로 드는 순간 이경주님, 송이님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첨 가는 삼성산처럼 사다리에서 첨 뵙는 분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1개 국기봉중에서(혹자는 12개라고도 하는데...)
삼성산이 가지고 있는 국기봉은 5개, 관악산은 6개다.
총 소요시간 8시간중에서 삼성산이 3시간 정도 관악산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 근교 중의 근교 산이라 지도도 가져가지 않고
이박사님이 안내한 대로만 따라 가니 갔다 온 지금도 어딜 갔다왔는지 멍하다.
간략하게 사진 위주로 버벅대면서 설명하고자한다.
묘하게 국기가 꽂혀있는 곳은 다 암릉이다.
근데 정작 관악산의 주봉이라 할 연주대에는 국기가 없다.
◎ 먼저 시계탑 우측으로 진행하여 들머리를 잡는다. ▼
◎ 들머리에서 20분 정도 걸려 당도한 국기1봉 ▼
◎ 앞쪽에 서울대 전경이 펼쳐진다 ▼
◎ 더 진행하여 2봉을 맞는다 ▼
◎ 남쪽으로 진행하다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맞이하는 국기3봉 ▼
다른 봉우리는 뾰쫏한 거에 비해 여기 3봉은 암릉이 넓다.
저 앞쪽으로 서울시내를 관통하여 북한산이 장쾌히 펼쳐진다.
◎ 국기 3봉에서 보는 저멀리 북한산 ▼
◎ 다시 능선을 내리고 가파르게 올라 보는 국기4봉 ▼
◎ 중간에 콘크리트 도로 만나고 당도하는 국기5봉. 삼성산 주봉이다. ▼
비로서 저 앞쪽에 관악산이 삼성산과 중간에 도로를 기점으로 정확히 나뉘어지는 게 드러난다.
◎ 국기5봉을 등지고 관악산으로 향하면서. 중간에 도로로 관악산과 나뉜다 ▼
관악산에 있는 국기6봉으로 막바로 가려다
송이님이 이왕 온 거 관악산 남쪽 능선부터 올라가보자는 제안에 솔깃하여 그리로 간다.
흡사 설악산 비선대를 연상시키는 너른 바위에 물도 제법 졸졸 흐른다.
여름엔 참 시원하겠다.
사람들이 잘 몰라 여름에도 붐비지 않는다는 이박사님 말씀.
◎ 관악산 남쪽능선에서 만나는 너른 바위지대 ▼
◎ 다시 가파르게 올라 만나는 국기6봉 ▼
국기6봉에 올라서니 관악산 주능선이 북쪽으로 펼쳐진다.
동쪽으로 청계, 광교산등의 조망이 시원하다.
국기7봉은 관악산 "팔봉능선"의 정상부다.
◎ 국기7봉. 여기서 오찬상을 펼친다. ▼
◎ 국기8봉 ▼
국기8봉에서 국기9봉의 태극기가 계곡 하나 건너편 능선에서 펄럭인다.
연주대로 올라 다시 내려가 찍는 게 쉬워 보일듯도 하나
그러면 연주대로 또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동형반복이 싫어
국기9봉을 가기 위해 저 바닥까지 떨어진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다.
◎ 국기9봉. 9봉은 진짜 뾰쫏하다. 사람 몇이 올라서면 꽉차는 인상. ▼
◎ 연주대에 당도할 무렵에서 본 한강 ▼
◎ 연주대 ▼
여기까지 6시간 남짓 걸렸다.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 사당역을 향하여 북쪽으로!
허접하게만 봤던 삼성/관악도 코스를 희안하게(?) 구성하니
경기 여느 산 못지않게 저항이 만만치 않은거 같다.
◎ 국기10봉. 사당이 바라보이는 곳에 있다. ▼
◎ 국기11봉. 국기10봉 바로 우측 동쪽에 있다 ▼
이로써 국기11봉 순례는 끝이 났다.
나하곤 인연없게만 여겨졌던 삼성/관악도 이번 순례를 기화로 많이 친해진 거 같다.
다음번엔 어디에 모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실히 음미하면서 거닐어 보고 싶다.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