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토)-6(일) / 6명(한국일보출제팀)

  

수서역-직산-장성(1박)

필암서원-백양사-귀경

  

1.

5일(토) 11시 수서역에서 창순선생 만나다.

이어 종휘선생과 수길형 도착.

박선생 차로 천안으로,

  

장성에 있는 홍식형 집 방문 길.

차가 밀려 늦게 동일형 목장에 도착.

여러 구상을 들으며 주변을 둘러 보고.

  

동일형 안내로 근처 음식점으로.

게장삼겹살에 소주를 3병 비우고.

동일 형이 굳이 계산하다.

장성으로 출발.

  

보해공장 앞에서 기다리는

홍식형과 만나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

메기집으로 가 저녁을 먹고.

  

몇 해 전에 들렸던 집을

완전히 웰빙 주택으로 개조했다.

아직도 장작을 패신다는

정정하신 구순의 부친께 절을 올리고

집안을 돌아보다.

  

별채에 자리잡고

준비해 둔 여러 종의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다.

  

만취 상태가 될 때까지 마시며

환담을 나누다가

두 시가 훨씬 넘어 자리에 들다.

  

2.

6일 아침.

다시 집을 둘러 보다.

집안에 정자(부친의 아호를 딴 용암정)도

한켠에 세워져 있고.

미니 풀장.

잘 쓴 글씨로 <박문약례(博文約禮)> 현판도.

그래서 누군가가 옥호를 '문례헌'이라고 한다고.

잘 지은 집으로 신문에 소개된 사진도

현판 옆에 있다.

집 뒤는 산.

3000여평의 터도 함께.

옆에는 사촌이 살고.

가까이 모교도 있고.

성장했던 집을 퇴직 후

이렇게 손질하여 놓고 사니

참 좋아 보인다.

 

걸어서 <본때>해장국 집으로 가 속을 풀고.

반주를 곁들이다.

홍식형은 숙취로 아침도 못 먹고.

  

김인후선생을 모신 필암서원으로.

우암이 썼다는 '확연정'앞에서 사진도 찍고.

  

'정(亭), 루(樓), 대(臺)'에 대한 식별법,

'맞배, 팔작' 등 지붕 형태,

'공포' 등에 대해서도

동일형의 설명으로 익히고.

 

산행 시  자주 부딪치는 질문

'탕(湯),소(沼),연(淵),담(潭)'에

대한 구분법도 화제에 오르고.

  

홍식형과는 작별하고

백양사로.

  

3.

수길형은 여기가 처음이라고.

백암산과 내장산은 산행도 해 본 곳.

  

잘 생긴 산 아래

절의 분위기가 좋다.

건축양식, 기둥, 대웅전, 일주문 등에 대한

해박한 동일 형의 설명이 이어지고.

  

언젠가 들렀던 절 안 그 찻집에 자리잡고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차를

큰 찻잔으로 마시며 환담.

많은 계몽을 받은 내가 대접하다. 

  

이번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귀경 길에 오르다.

  

휴게소에서 점심.

이번 여행의 경비는 박총무가

따로 회비를 걷지 않고

기금으로 모두 처리했다.

  

천안에서 동일 형과 작별.

  

차가 밀려 국도로.

수길형으로부터 그 동안 오래 관여해 온

M.E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I, YOU 메시지' 대화법,

사례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듣다.

  

상대를 비난, 비판, 공격을 하지 않고

그 때그 때 자신의 감정을 묘사, 표현하고

그 감정에 공감을 표시하는 대화 방식.

  

어찌보면 참 간단한 방식인데

실제로는 어렵다.

부부 사이, 자녀와의 대화, 직장에서

적용해 보면 그 결과가 놀랍다고.

  

부부관계에 대한 태도는 얘기를 듣다보니

내가 문제로 느껴진다.

박, 양, 강형들은 오래 전부터

이 부문에 대한 인식과 실천의 내공이

한참 위다.

계몽받은 바 크다.

  

4.

수서역에서

황태집으로 가 동동주를 몇 개 비우며

꽤 긴 시간 즐겁게 얘기하며

일정을 마무리 하다.

양선생이 쏘다.

  

10여 년 동안 함께 어울려

신문 원고를 쓰고

해외여행도 함께 가고.

  

이후로도 꾸준히 만나

정을 나누는 이 모임이 참 좋다.

 

기회를 만들어 준 홍식형과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한

멤버들께 감사를 드리며.

 

특히 이 모임을 꾸려 나가고

이번에도 오랜 시간 운전하느라고 고생한

박선생께 감사하며 

 

되도록 이런 기회를 자주 갖고

모두가

늘 건강하고

오래토록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