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3. 금. / 2명
일원동(08:40 출발)-팔당대교-양평-홍천-44번 도로-서석 방면 56번 도로로 우회전
-속사 방향 31번 도로로 우회전-운두령 휴게소(11:40 도착)(3시간 소요)
운두령-계방산 정상-운두령(3시간 10분 소요)
1.
날씨가 쾌청일 것이라는 예보에 <산하>에 들러 여기로 낙점.
1577m, 남한 5위의 높이라는데 오고가는 시간은 각 4시간 정도고
산행시간 4시간, 적합하다고 판단.
준비하라 일러 두었으나 저녁 모임이 자정 넘다 보니 갈등.
이러다가 못 간 경우가 많다.
그냥 나서기로.
왕복 시간이 부담되었으나 출발하다.
영동고속도로 속사IC를 이용하면 3시간 30분이라 하고
홍천 방면으로 가면 4시간이라 해서
머뭇거리다가 시간이 더 걸려도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결정.
실제로는 3시간이 걸려 1시간을 벌었다.
이 쪽은 숱하게 다녔고 정이 많이 가는 동네다.
2.
운두령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이른 점심을 하고 올랐다.
흙길이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좋은 길이다.
높은 산에서 느끼는 독특한 부드러움이 감지되는.
별 어려움 없이 정상에 도착하니 90분이 걸렸다.
정상이 보이는 첫 헬기장 봉우리에서 대금을 부는 분을 만났다.
소리는 모르지만 분위기는 신선이다.
주변에 환하게 피어 있는 각가지 야생화에
확 트인 전망, 맑은 하늘.
청량한 대기.
증명사진을 찍고 참외 하나 먹고 하산하다.
3.
하산을 아래 삼거리 쪽으로 할까도 생각했으나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미련 없이.
중간에 복숭아 하나 먹고.
올라올 때나 시간이 비슷하게 걸린다.
이 정도 거리, 시간이 딱 좋은 것 같다.
평창 쪽으로 내려 가
송어떼를 내려다 보며
비벼 먹는 송어회를 먹었다.
저녁으로 좀 이른 편이지만.
값도, 맛도, 먹기도 좋다.
아내도 의외로 잘 먹는다.
회를 이렇게 비벼 먹는 것은
대변의 아나고회가 일품인데...
물도 좋고
거리만 아니라면 한 번씩 들러 볼만한 곳이다.
매운탕까지 먹었는데
서석에서 옥수수 찐빵도 하나 먹었는데
오다가 국수리에서 국수를 한 그릇 더 비웠다.
눈이 올 때가 참 좋단다.
<산하> 산행기가 대부분 그 때 것이고 눈 예찬이다.
나도 그 때 한 번 들리리라고 새겨 둔다.
산세나 정상의 분위기가 각별히 와 닿는 산들이 있다.
이 산도 그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