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이병만

 

12월9일(토) 우리는 지난번 강원도쪽 대간을 두타산 아래를 기점으로 접고 2구간인 지리산 성삼재를 향해 출발한다.


 

이제 아래서부터 우리가 시작한 늘재까지 겨울동안 연결 하기로 하고 오산에서 전철을 타고 평택으로 향한다. 평택에서 구례가는 열차가 10;38분에 있다.

12월10일(일) 새벽 2;00정도에 구례에 도착, 우리는 택시를 타고 구례 시내로 향한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5;00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4;00시, 우리는 택시를 부르는데 성삼재에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못 올라간다고 가기를 꺼린다. 거기다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이 통재된단다. 나는 황당했다. 여기까지 귀한 시간 내서 왔는데 걱정이다.

할수없이 포기를 하고 구례역으로 향한다. 새벽 첫차를 타고 올라오기로 한 것이다. 대합실에서 고민 고민 하다가 나는 이대로 갈수 없다고 후배한테 얘기하고 다음 구간인 여원재에서부터 치자고 얘기를 했다. 그래야 오산 가서도 후회를 안 할것 같았다. 우리는 남원까지 표를 끊고 택시를 타고 유치 마을(420미터)로 향한다.(2만원)

대간 진입로에 이정표와 리본이 달려있다.


7;30분 우리는 산행을 시작한다. 동내뒷산 같은 길을 따라 부지런히 걷는다. 30여분 지나 아래로 호남고속도로와 한옥이 보이는 사치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잠시후 차 지나가는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사치재(500미터,기촬)라는


 이정표와 함께 고속도로가 코 앞이다. 복성이재7.2키로미터가 적혀있다. 도로 노견을 따라 10여 미터 가자 건너편에 대간 진입로가 보인다. 우리는 도로 아래에 터널이 있음에도 우리는 무단횡단을 감행한다. 무사횡단 제법 가파른 오름길 정상에 서자 시야가 나온다. 지리산 휴게소 가 보이고 산아래는 산불이 났는지 고사목처럼 나무들이 서 있다. 억새 능선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큰 봉우리를 올라선다. 내리막길은 돌무더기가 많았다. 성터이다.(아막산성)아막산성은 시리봉과 봉화산 사이에 있다.백제에서는 아막성, 신라에서는 모산성으로 불리던 것으로 백제와 신라가 주도권을 잡기위해 쟁탈을 벌이던 곳이다. 내려오는 길은 조심해야 한다. 성터가 무너진 곳이라 너덜길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돌이 미끄럽다. 잠시후 도로가 나온다. 이곳이 복성이재(550미터,기촬)이다.



 우리는 길건너로 진입하여 묘가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그 분께 양해를 구하고 식사를 하기로한다. 민둥산처럼 억새가 많은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억새능선을 지나 내리막길은 철쭉이 우리들의 가방과 옷을 잡아 당긴다. 봄에 오면 철쭉터널이 장관을 이룰것 같다. 이곳이 치재이다. 치재를 지나 높게 솟아있는 봉화산이 보인다. 정상석이 우뚝 솟아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돌계단을 오르니 정상이다.(919미터,기촬)



 남쪽을 바라보니 지리산 주능선이 병풍처럼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는 중계탑같은 것이 보이는 고남산이 보인다.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지도를 그려본다. 봉화산에서 광대치까지는 1;35분 거리, 봉화산에서 잠깐은 억새군락지이다. 억새군락 능선을 지나 약간의 암릉길이 나온다. 넓은 바위에서 귤을 까 먹으며 산아래를 내려다 본다.


 조망이 끝내준다. 산을 찾는것이 이런맛인가 보다. 광대치 가기 직전에는 내리막이 심한곳도 있다. 어디선가 모터소리가 요란하다. 누군가 산악오토바이를 타는가 보다. 그런데 그 소리는  비탈길에서 작업하는 아저씨들의 전기톱 소리이다. 길이 경사가 심해 나무계단을 놓고 있었다. 이런분들이 있어 산사람들은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수고하신다는 인사를 드리고 작업에 지장이 없게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잠시후 안부가 나온다. 이곳이 광대치(820미터,기촬)이다.


 그런데 오면서 보니 이정표가 반대방향을 가리킨다. 하나가 아니고 세워 놓은것 모두가 그렇다. 알고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바꿔 놓아야 한다. 야간산행 하는 분들은 낮에 보는 것과는 전혀 틀리기에 길을 잃을 수 있다. 광대치에서 미끄러운 진흙길을 미끄러지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선다. 눈을 밟는 것 보다 더 힘이든다.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같은 것이 보인다.


 대간리본을 나래비로 달아놓았다. 이곳은 약초 시범단지라고 작은 푯말이 달려있다. 혹시 산삼도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질퍽한 길을 다시 걸으며 우리는 월경산(981.9미터)을 비켜 중재로 향한다. 중재로 가는 길은 하산길이다.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듯이 내려서면 작은 골짜기 임도가 나온다. 이곳이 우리의 목적지인 중재(630미터,기촬)이다.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이 백운산(1,278.6미터)이다. 다음에 갈 산이다. 우측 임도를 15여분 따라 내려오며 함양에 택시를 부른다.(남원역45,000원)우리는 남원에서 유명하다는 추어탕을 먹어 보기로 한다.(새집추어탕, 현식당) 택시 기사들은 허름한 가게라도 현식당이 맛있다고 한다. 다음에 올 때는 현식당으로 가기로 한다.

우리는 6;16분 기차에 오른다. 평택 도착시간은 9;07분 오산까지는 10;00시 안에 들어가겠다. 잠을 못자고 산행해서인지 유난히 피곤하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30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