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경 (무등산)
조금은 지났지만 혼자보기에는 아까워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폭설로 아침출근 및 등교차량이 거의 정지된 상태다.
눈이 내릴 때, 그것도 폭설을 맞으면서 산행을 해본 사람은 그 묘미를 알 것이다.
세상모든 것이 다 필요가 없으리라. 그 순간 하얀 천상의 세계에서 자신이 신선이 된 느낌.
속세로 다시는 가고싶지 않는 기분. 하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산행코스 : 증심사입구 주차장(오후 2:30) - 세인봉 (3: 20) - 중머리재(4:10) - 주차장( 5:00)
총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 (오후에 출발한지라 단거리로 산행)
일시 : 2003.12. 19
준비물 : 보온병(온수), 빵(2개), 삶은 계란(4개) , 냉수 1병, 아이젠, 스피츠, 스틱
혹시 안보이면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아래 : (홈페이지) http://myhome.naver.com/mooncheon/snow.htm
08:10 경 폭설로 차들이 달리지 못한다. 출근길의 폭설이 시야를 가린다
오후에는 무등산을 타야지(히히)
14:30분 증심사 입구에 도착
주차장에서 바라본 무등산 전경 (언제 봐도 1187m의 무등산은 장엄하다)
나무들은 폭설에 젖어있다.
세인봉을 오르다 잠시 시내를 내려다 보는 모습
무등산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한 모습
우측 봉우리가 정상 (천황봉)
멀리 보이는 좌측 봉우리가 정상, 우측 봉우리는 중봉
세인봉 도착 (3:20) : 암벽 아래를 바라보면서...
암벽높이 : 50-60m 내려다 보면 현기증이 난다...
절벽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세인봉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설원
계곡주변 나무들의 설화
아름답지만 접근 할 수 없는 절벽사이의 나무들
암반 위에 도도하게 위용을 자랑하는 송림(멀리는 정상이 보이고)
암반 위에 도도하게 위용을 자랑하는 송림(2) : 원거리 촬영
지천으로 널린 눈의 나라, 설국
이런 세상을 만들어 내다니 ....
중머리재로 가는 길에 수 백년 묵은 소나무들이 눈과 씨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뒤로는 태양이 아예 달빛으로 보인다.
폭설에 태양은 기운을 잃었다
폭설에 시야가 어둡다. 태양은 아예 카메라에 잡혀버린다. 태양이 폭설에 이토록 순해진다.
산을 막 넘으려는 태양을 보니 내가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막 떠나는 느낌이다. (16: 10분)
아쉽지만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다음에 설경 2편 : 장불재 - 규봉암 - 무등산장 -바람재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