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4.10.31. (일) 맑음, 박무 경남 밀양
산행 코스 : 표충사-홍룡폭포-층층폭포-고사리 분교터-재약산(수미봉)-
천황재-천황산(사자봉)-한계암.금강폭포-표충사
산행 시간 : 약 7시간 30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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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산꾼 라파엘 아빠의 초청으로 토요일 오후 대구를 향해 출발한다.
그분이 마련한 영남대 내 국제관에 짐을 풀고 하룻밤을 묶는다.
올 여름 곰배령,점봉산 산행이후 두번째 만남이지만
청도역 앞에서 유명한 추어탕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밀양을 거쳐 표충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는데 성공한다.
조금 늦으면 못들어 와서 걸어야 한다고......
이번주가 영남 알프스 억새 산행의 절정인 때문인지 표충사 들머리 부터 줄을 지어 올라간다.
계곡에서 떨어지는 홍룡폭포의 장관을 멀리서 바라보며 땀을 닦고
좀더 올라 층층폭포 바로아래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도 취한다.
드디어 능선상에 다다르고 좌측으로 돌아 고사리 분교터에 이르자 재약산이 멀리 바라보인다.
광활한 산 전체가 억새로 뒤덮힌 장관이 펼쳐지며 연신 연신 사진으로 담기에 바쁘다.
빤히 보이는 재약산 오름길은 그렇게 만만한 길이 아니지만
시종 감탄하며 오르는길은 재약산 정상(1108m)까지 이어진다.
천황재 향한 내림길 억새밭에 파묻혀 점심을 먹는다.
거기까지 주차해 놓은 차를 보니 기분이 묘하다.
작년 겨울 신불산에서 간월재로 내려오다 임도를 타고 유유히 올라오는 차를 바라볼때도 같은 기분이었다.
천황산 오름길에는 산행객들이 곳곳에 쌓아놓은 수많은 돌탑들이 눈길을 끈다.
운문산,가지산,능동산,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시살등.....
이제는 하산길,한계암으로의 내림길은 급하게 이어진다.
도중에 지도에 있는 서상암은 지난번 태풍때문에 없어졌다고 한다.
지리하게 이어지는 내림길은 계곡과 만나면서 끝이나고
한계암과 금강폭포의 그림같은 가을 풍경을 보면서 하산을 서두른다.
가을이 절정인 계곡도 끝이나고 표충사로 내려옴으로써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인파속에 천황산 정상석만 찍기는 정말 힘들다~!^^
한번도 못 가본 영남 알프스를 님 덕분에 또 즐감했습니다.
억새와 매끄러운 산들이 아주 인상적이군요.
언제나 저런 드넓은 평원지대 같은 산들을 한번 맘껏 걸어보게 될지...
건강하시고 왕성한 즐산 계속 이어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