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2월 28일자 YTN보도내용 입니다.

 

▶ 우리 민족 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 일제가 주요 명산에 쇠말뚝을 박아 우리의 민족 정기를 말살하려 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땅 이름 수십 군데가 일본식으로 바뀐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심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두대간 줄기에 솟아있는 속리산.

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보면 황제를 의미하는 '황'자 대신 천'왕'봉으로 돼 있습니다.
정선의 가리왕산은 역시 옛 지도에서 보이던 '왕'자가 날 일(日) 자를 합친 성할 '왕'자로 바뀌었습니다.
청옥산과 두타산은 조선 시대 지도에 있던 위치와 좌우가 뒤바뀌었습니다.
마을 이름의 유래를 아예 없애 버린 곳도 있습니다.

[녹취;김진영, 전북 장수 전 문화원장]
"우리 나라의 아주 중요한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서 용 용자는 그대로 두고 시내 계자로 바꿔 버렸다는 거죠"

서울의 북한산 역시 원래 이름은 달랐습니다.
[기자]
3개의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에서 삼각산으로 주로 불리던 북한산은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북쪽의 산, 즉 북한산으로 이름이 굳어졌습니다.
이렇게 산, 고개, 마을 등 백두대간의 땅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20여곳, 조사를 벌인 환경단체는 이들 지명이 일제를 거치면서 왜곡된 채 그대로 굳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옛 지도와 문서도 이를 고스란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우리, 우리땅이름찾기]
"이권을 위해 특히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많이 움직였죠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토지 측량을 했고, 지질 조사를 했고, 지명을 자기들 입맛대로 바꾼 겁니다."

민족 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 그러나 광복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곳곳의 지명이 본래의 이름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shimjs@ytn.co.kr]입니다.

이 산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천황봉엔 일제의 교묘한 지명 왜곡이 숨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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