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山 峰 으 로 날 아 도 봤 으 면

                  -北漢山 白雲臺 4,000회 登攀/ 2013년 9월 29일[43년 등산]

                                                             -自祝 時調

또 다시 千의 기록 更新하는 오늘 등반

뜻 깊은 白雲臺 登頂 4천 번을 맞았어라

너무도 感慨無量해 황홀감에 젖누나

  

3천 번 登頂 때는 꿈도 꾸지 못했었고

5백번 보탤 때도 더 바랄 것 없었는데

이 榮光 새로 얻으니 어찌 감사드릴꼬.

  

總 山行 4천 5백 번에 4천 번이 白澐臺니

다른 山 한 번 갈 때 白澐臺는 아홉 번을

그토록 白雲臺 길은 내 靈魂의 숨통 길

 

정겹고 낯익은 山峰들의 만세함성

臨津·漢江 먼 바닷물 한데 얼려 덩실춤추며

이 한 몸 헹가래 하듯 둥실 띄워 주누나

 

하늘선 한 다발의 환한 햇살이 쏟아지고

새소리 바람소리 溪流聲이 合奏하며

큰 술잔 흥겨이 들고 건배 한 번 하자네

  

세계의 名山 巨峰 눈앞에서 어른대고

天下를 손에 쥔 듯 우쭐해지는 幻想 속에

오늘은 北漢山 鐘愛 듬뿍 받는 내 세상

 

날개나 있다면야 훨훨 날고도 싶구나

아무런 걸림 없이 멀리 있는 저 산봉을

험해서 못 오른 岩峰 그 꼭대기 위로 향해

  

엄청난 이 山行을 내 어찌 해냈으리

情熱과 健康만으론 쉽게 성취 못하리니

이 모두 天地神明님 加護덕분 아니랴 

 

  山 生態 攪亂 없게 걸음걸음 사뿐사뿐

自然攝理 順應 위해 마음 비운 山行하고

산사랑 길어질수록 敬畏心을 더했네 

山 품은 大自然의 審美·探究의 學習廣場

修練의 道場이자 心身保全 綜合病院

永遠의 꿈 대궐이며 靈魂安息의 母胎여라

  

산길은 贖罪하며 健康山行 감사하는 길

家族福運 國泰民安 소원 비는 기도의 길

보람된 삶의 奧義를 考究하는 思索의 길

 

처음엔 울적심회 풀어 보려 찾아 든 山

갈수록 情 들고 끌려 많은 情熱 쏟았어라

이제는 餘生 버팀목 山 있으니 든든하이  

 

날마다 새삶 엮게 길 터주신 北漢山神님

錦繡江山 無限山氣 안겨 주신 守護神明님

오늘은 無心世界로 이끌어도 주시누나

 

無心이 무엇인지 깊은 뜻은 잘 몰라도

離欲과 解脫로서 얻게 되는 充滿이리

自然의 順理 따르며 無心自樂 배웠네

  

지난 세월 돌아 볼 제 山들 回想 즐거워라

그때의 그 山길이 새록새록 선해 지네

餘生에 다시 한 번은 만나 보러 가고파

  

이제는 어떤 소원 무슨 욕심 더 부리리

오늘을 살아 온 그대로가 편하오니

앞날도 좋은 山길을 자주 타게 해 주소서 

 

부디곰 山神님 절 보듬어 주옵소서

登頂이 過慾이면 山길 붙겐 해 주시고

그마저 안 될 때에도 모습 뵙겐 해 주소서 

                        -2013. 9. 29

                                   斗山 河政佑

斗山 河政佑 선생(82세)

산행:

-30대 말부터 등산을 시작하여 약 43년에 걸쳐 4,500여 회의 전국 산행을 하고 그중 4,000회의 북한산 백운대를 등정을 하셨다.

백두산과, 히말리아 안나푸르나봉, 말레이시아의 키나마루봉, 대만 玉山, 일본 북알프스 槍穗高岳連峰 둥에 트레킹을 다녀오셨다.
산(山) 저서로 '애산송(1987년)', '40년 간의 편안한 행복(2009년)'을 간행하셨다.

약력:

- 경남 사천에서 1933년에 출생하시어 고시행정과(제4회, 1953년)에 합격하시고, 20대 후반에 군수,
30대 초부터 부산직할시국장, 민주공화당 정책위전문위원, 무임소장관실 관리관,
40대말까지는 국회전문위원(농수산, 법제사법, 내무, 재무 각상임위원회)을 지내신 뒤
50대는 한국증권거래소수석부사장, 아세아투자자문(주) 대표이사를 역임하셨다.

                                        -이상 ilman 성철용 편집